글/ GZ
【정견망】
3. 겁난 후 다시 태어나다: 대홍수와 사전문명에 관한 기억
대홍수(大洪水)는 인종이나 나라를 초월한 인류 공통의 기억이다. 세계 모든 오래된 문명에는 모두 대홍수에 관한 일화에 대해 말하고 있다. 중국의 여러 소수민족 서사시나 옛 노래 중에도 사전 대홍수 그 단락에 대한 역사가 기록되어 있다.
앞에서 우리는 신이 소인과 대인을 도태시킨 후 또 현재 이런 형상의 사람을 만들었고 그들에게 생존에 적합한 환경을 만들어주었다고 했다. 그러나 조기의 인류는 여전히 신의 요구 표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그래서 한 번 더 걸러내야 했다. 이족(彝族) 서사시 《매갈(梅葛)》에선 이렇게 말한다.
“이 대(代)는 인심(人心)이 좋지 않고 게을러, 날마다 밤이 되도록 밥 먹고 잠만 잤으며 양식을 낭비했다. 격자천신(格滋天神)은 그것을 보고 있을 수 없어 사람을 바꾸기로 결심했다. 그는 무모륵와(武姆勒娃)를 세상에 내려 보내 제3대(代)의 사람으로 바꾸게 했다. 무모륵와는 한 마리 큰 곰으로 변해 물을 막아 산천(山川)을 가득 채웠다.
직안인 학박약(學博若)에겐 5남1녀가 있었다. 오형제가 삼일 동안 밭을 갈았는데 늙은 곰이 다 뒤집어 엎어버렸다. 화가 난 형제들이 상의해 곰을 붙잡아 맺다. 이중 네 형제는 곰을 살려주지 않고 때려죽이려 했지만 막내아들이 곰을 구했다. 무모륵와는 4형제에게 물로 산천을 가득 채워 인종을 바꾸려 하니 각기 금, 은, 동, 철을 두드려 궤짝을 만들게 했고 막내에게는 조롱박 씨 세 개를 주어 여동생과 함께 조롱박에 들어가 피하라고 했다. 4형제는 궤짝을 두드려 만든 후 곰을 죽여 곰의 머리를 동해 바다에 던졌다. 그러자 그것이 물이 나가는 구멍을 막았고 물은 곧 불어났다.
물은 77일 밤낮으로 불어났고 천신이 내려와 물을 다스렸는데 사람의 흔적이라곤 보이지 않았다. 격자천신은 사면팔방으로 인종을 찾다가 조롱박 벌, 소나무, 나한송, 작은 벌, 버드나무, 거북이를 차례로 만났다. 천신은 그들의 마음씨가 좋고 나쁨에 근거해 서로 다른 영전을 주었다.
천신은 바다 해변을 찾다가 조롱박을 찾았고 그 속에 있던 남매에게 혼인을 해서 인종을 전하게 했다. 남매는 거절했다. 그러자 천신은 그들에게 산꼭대기에서 각자 한사람은 돌을 굴리고 다른 사람은 키를 굴리게 했는데 두 개가 한 곳에서 만났다. 남매는 그래도 여전히 결혼을 거절했다.
천신은 또 조, 나무, 오리, 거위를 비유했다. 남매는 마지막에 말했다. “우리 둘은 남매입니다. 같은 부모에서 생겨났는데 결혼은 너무나 수치입니다.” 그러니 사람을 남기려면 방법을 찾아야 했다. 개의 날에 오빠가 강 상류에서 몸을 씻고 여동생이 강 아래서 물을 떠서 마시게 하면 임신을 할 수 있다. 한 달에 한 번씩 마시자 9개월이 되자 여동생이 잉태를 했고 괴상한 조롱박을 하나 낳았다. 오빠가 집에 없을 때 여동생은 두려움에 조롱박을 강에 버렸다.
천신이 이 일을 알고 강을 따라 해변으로 가서 조롱박을 찾았다. 조롱박을 열자 그 속에서 한족, 진족, 이족, 리수족, 묘족, 장족, 백족, 회족이 나와서 사람이 번성하게 되었다.”
이 서사시는 계속해서 초기 인류의 도덕이 저하되자 신이 홍수를 일으켜 지상에서 표준에 부합되지 않는 사람과 생명을 전부 훼멸하기로 결정했다고 서술한다. 재난 중에서 오직 마음씨 착한 한 쌍의 남매만 인종으로 삼았다. 신은 또 ‘마음씨의 좋고 나쁨’에 근거해 표준에 합격하는 생물종을 골라내 부동한 영전을 주었다. 대홍수 이후 다행히 살아남은 남매는 조롱박 속에 들어가 홍수의 재난을 피할 수 있었다. 이때부터 여러 민족이 번영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조롱박은 길상과 생명이 번영하는 부호가 되어 중화문화 속에서 널리 전해지고 있다 (그림1)
귀주 검동남(黔東南) 뇌산(雷山) 지역 묘족의 자수. ‘조롱박’은 생명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리훙쯔(李洪志) 대사는 설법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예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이 우주, 이 일체, 인류는 물론, 전반 우주는 모두 사전에 잘 배치된 법칙에 따라가고 있다. 인류는 더욱 그러하다. 인류의 5천 년은 하나의 겁수(劫數)이며 5천 년 문명은 하나의 극본(劇本)이다. 내가 여러분에게 알려주겠는데 정말로 하나의 극본이다. 매번 대략 5천 년 정도가 지나면 인류의 역사는 종결되고 인류는 훼멸되는데, 훼멸되는 원인은 성주괴멸(成住壞滅)이 우주의 법칙이기 때문이다. 그 일보에 이르면 바로 무엇이든 모두 안 되며 사람의 도덕이 안 되고 물질 역시 안 되기에 바로 훼멸된다. 도덕품성이 안 되면 반드시 훼멸되며, 남겨진 그 부분은 좋은 것으로서 마치 사람 종자와 같이 다시 새롭게 발전한다. 그 극본은 회수하여 새롭게 수정하는데, 이 5천 년의 연의(演義) 중에서 어느 부분이 만족스럽지 못하면 곧 수정하고, 수정하고, 수정한다. 그러므로 많은 신, 세상의 성자, 수도인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지 않은가? 인류는 반복되는 것이며 인류의 역사는 반복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련계에서 이런 말은 늘 하는 것이고 늘 듣는 것인데, 바로 이런 일이다.”(년 뉴욕법회설법에서》)
이번 차례 인류는 확실히 끊임없는 신(神)의 점검과 선별을 거쳐 의도적으로 남겨졌다. 홍수의 재난을 피한 남매는 지난 인류 문명의 정화를 이어받았을 뿐만 아니라 또 새로운 인류의 인종을 번영시켜 신문명(新文明)의 역정으로 들어갔다. 이것은 바로 중국판 ‘노아의 방주’로 유사한 이야기들이 묘족의 《묘족 옛노래(苗族古歌)》, 납서족의 《창세기(創世紀)》, 요족의 《밀락타(密洛陀)》와 《반고서(盤古書)》, 장족(壯族)의 《반고찬가(盤古贊歌)》, 포의족의 《혼돈왕과 반과왕(混沌王和盤果王)》, 흘로족(仡佬族)의 《홍수가 하늘에 닿다(洪水朝天)》, 백족의 《天地起源》, 장족(藏族)의 《격살이왕(格薩爾王)》 등 창세의 서사시에 있다.
물론 리훙쯔 대사가 앞의 설법에서 언급한 것처럼 오천년마다 한 번씩 극본을 수정해 만족스럽지 못한 그런 부분들은 모두 지난번 문명의 훼멸과 함께 연기처럼 흩어졌고 만족스런 부분은 남겨져 내려와 다음 문명의 개시(開始)로 삼았다.
이전의 연구에서 나는 매우 편벽한 서남부 소수민족 지역 전통 의상에 대량의 ‘만(卍)’자 부호, ‘태극’, ‘하도낙서’ 등의 도안이 있음을 발견했다. 중국 주류 학술계에서는 현학(玄學)과 신학(神學)을 배척하기 때문에 이를 미신이며 유심적인 것으로 여겨 폄하한다. 그들의 인식은 모두 소위 ‘실증과학’ 범주 내로 귀결되는데 중국 역사에 이르러서도 이렇게 극단적이고 편파적인 관념 하에서 왜곡되어 단지 눈으로 본 사물만 믿는다. 때문에 중국 역사는 문자로 고증할 수 있는 3300년 이전까지만 국한되고 단절되었고 그 이전의 역사는 ‘신화전설’로 여겨진다. 이는 중국인 자신들도 진실한 역사의 근원을 찾지 못하게 했다.
이 ‘卍’자 부호를 말하자면 선진(先秦) 이전에 사전문명이 남긴 인종들이 이미 서남지역으로 옮겨갔고 그들의 고대 문자, 경서 및 복식에 대량의 ‘만(卍)’자 부호가 남아 있다. 오늘처럼 무신론이 횡행하는 중국 내지에서는 문물 고적 중 ‘만’자 부호의 그림자만 볼 수 있을 뿐이다. 때문에 많은 현대인들은 ‘만(卍)’자 부호에 담긴 함의를 말로 표현하지 못한다. 하지만 소수민족은 일찍부터 ‘만(卍)’자 부호를 신성한 부호이자 길상여의(吉祥如意)의 상징으로 삼아 대량으로 빈번하게 사용하고 있다 (그림2, 3 참조).
포의족 자수: 사면팔방의 만자 부호
귀주 묘족 복식에 염색된 만(卍)
한편 이족은 또 아주 오래된 일종의 태극도(太極圖)를 보존해왔는데 바로 현재 태극의 원형이다. 더 중요한 것은 지금 사람들도 잘 아는 하도 낙서가 이족사람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실제로 주 문왕이 하도 낙서에 근거해 64괘를 만든 후 하도 낙서는 또 다시 사라졌다.
그러다 송나라 때 이르기까지 사람들은 그것이 어떤 것인지 몰랐다. 다만 예전부터 전해오는 “하도에서 그림이 나오고 낙수에서 글이 나왔다(河出圖洛出書)”는 말을 들었을 뿐이다. 심지어 춘추시기 공자까지도 “봉황이 이르지 않고 하에서 그림이 나오지 않으니 내가 어쩔 수 없구나!”라고 감탄했는데 그 의미는 봉황이 오지 않고 하도 낙서가 다 사라졌으니 내 일생은 끝난 게 아닌가 하는 것이다. 이로부터 하도 낙서가 소실된 지 이미 오래되었음을 알 수 있다.
나중에 남송의 주희는 제자인 채계통(蔡季通)을 파견해 사천 대량산(大涼山) 이족인에게서 ‘천지자연하도(天地自然河圖)’라 불리는 고태극도(그림4)와 하도와 낙서 모두 3장(그림 5,6)을 얻었다.
주희는 나중에 하도 낙서에 근거해 《주역본의(周易本義)》를 썼고 공자의 뒤를 이어 중국 교육계의 가장 깊은 영향을 끼친 위대한 교육자이자 이학자가 되었다. 이족의 고적(古籍) 자료 중에서 우리는 이족 선조들이 우주천문학에 높은 인식을 장악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오래된 도형들은 지금까지도 서남지역 소수민족 자수 복식(그림9)에서 볼 수 있다. 그들은 이런 부호가 신성한 뜻을 가지고 있고 그들의 평안길상을 보우할 수 있다고 믿으며 명절이나 제삿날에는 관혼상제 등 가장 중요한 장소에는 반드시 입는다.
이족의 경서 《나사(那史)》에 나오는 고태극도
이족 경서 《나사(那史)》에 나오는 ‘지수(地數 낙서)’
이족 경서 《나사(那史)》에 나오는 ‘천수(天數 하도)’
묘족 베두렁이의 고태극도형
또 고낙서부(古洛書符), 팔각성문(八角星紋)과 같은 다른 오래전 도형은 지난 시기 인류문명의 우주천체운행도를 대표한다. 이번 시기 인류 문명 중에서는 천체의 운행궤적과 인류의 대응 관계에 이미 변화가 생겼기 때문에 일부 도형 부호들은 이미 자연스레 이번 인류 역사의 장하에서 사라졌다. 여기서는 더 이상 소개하지 않는다.
나는 서남부 소수민족 문화 중에서 이런 오래된 도형의 흔적을 많이 발견했다. 그렇다면 그들은 무엇 때문에 이런 오래된 도형들을 보존해왔을까? 리훙쯔 대사의 관련 설법을 본 후에야 비로소 활짝 깨우쳤다.
“내가 당신에게 알려줄 수 있는데, 중국 서남의 소수민족은 왜 그렇게 많고, 게다가 중국 근대 5천 년 문화와도 마치 단절되어 있는 것 같은가. 사실 이런 사람들은 5천 년 문명 이전에 남겨진 인종이다. 한번은 내가 차를 몰고 윈난(雲南)에 갈 때, 도중에 그런 신들이 나에게 이런 소수민족들은 모두 살아있는 화석이고, 아주 오래되었다고 말했다.”(《대법홍전25주년 뉴욕법회설법》)
“사실 기공만이 오랜 연대를 거쳐 남겨온 것이 아니라 태극(太極)・하도(河圖)・낙서(洛書)・주역(周易)・팔괘(八卦) 등등이 모두 사전(史前)에서부터 남겨 내려온 것들이다.”(《전법륜》)
리훙쯔 대사의 이 단락 법을 읽을 때 나는 갑자기 이 고인종과 그들이 이어온 고대문화가 오늘까지 남겨져 ‘살아있는 화석’이 된 깊은 의미를 깨달았다. 일체는 우연한 것이 아니다. 이 모든 것은 신이 오늘날 대법을 널리 전하기 위해 깔아둔 각종 포석이었다. 이들 오래된 종족들은 한차례씩 엄혹한 ‘대도태’를 거친 후 남겨진 이들이다.
대홍수 이후 이들 인류는 한차례 사전 문명의 기억과 신이 그들에게 준 ‘영전’을 가지고 곤륜산을 내려갔다. 점차로 번식하면서 줄곧 동쪽으로 옮겨갔고 부동한 씨족을 형성한 후 중원의 패권을 다퉜으며 각 조대가 갱신하는 중에 부동한 민족을 연기했고 중화대지에 분포하게 되었다. 서남의 많은 소수민족들은 이미 그들의 역사적 사명을 완성했고 선진(先秦) 시기에 운남, 귀주, 사천 등 서남지구로 들어가 사전문명의 ‘살아있는 화석’이 되어 지금까지 남겨진 것이다.
리훙쯔 대사는 설법에서 말씀하셨다.
“사전(史前)에 수차례 인류의 겁난(劫難)이 발생한 적이 있는데, 아주 적은 생명을 남겼다. 오직 신에 대해 바른 믿음이 충만한 사람만을 비로소 남길 수 있었지만, 어떠한 한 차례 인류의 부흥 중에서도 모두 대법제자와 같은 이런 수련이 나타난 적이 없다. 있어 본 적이 없으므로 참조가 없다.”(《2015년 뉴욕법회설법》)
대홍수가 범람했을 때는 마침 지난 차례 인류의 문명도덕이 가장 패괴했을 때였다. 운 좋게 살아남은 이들 민족들은 마음속으로 불도신(佛道神)에 대한 바른 믿음을 품고 좋은 도덕을 유지했기 때문에 신불(神佛)에 의해 보류되어 남겨질 수 있었다. 그들은 후대를 번식할 책임을 지는 외에 다음 차례 문명이 개창될 때 불도신에 대한 견정한 믿음의 종자를 짊어지고 각종 종교가 천천히 형성된 후 중화대지에서 꽃을 피우기를 기다려왔다. 하지만 일체는 모두 최후 말겁시기 대법이 널리 전해지기 위해 층층의 바탕을 깐 것이다.
대홍수는 두 차례 인류문명의 분수령이고 이번 차례 문명의 시작이었다. 오늘에 이르러 또 다시 오천년이 지나갔다. 인류는 이미 말법시기의 말겁시기에 도달했고 또 훼멸될 최후의 관건적인 순간에 이르러 과거의 일체는 연기처럼 사라질 것이다. 인류가 가장 패괴했을 때 창세주께서는 우주 대법을 지니고 인간 세상에 널리 전하셨다. 바로 오늘날 세인들을 위해 천문을 활짝 열어주신 것이다. 천신만고 끝에 마지막 한걸음까지 기다려온 세인들이여! 절대 이 만고의 기연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다음 절에서 우리는 계속 역사의 바퀴를 따라 소수민족이 발전하고 변화한 길에 대해 설명하고 소수 민족문화 속에서 신전문화의 빛줄기를 찾고자 한다.
(계속)
원문위치: http://www.zhengjian.org/node/259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