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명李明
【정견망】
무심코 한 장의 우담바라 사진을 펼치니 바로 강소(江蘇) 감진동도(鑒真東渡)기념관을 지날 때 정원 나뭇잎 위에서 찍은 것이다.

오늘 ‘감(鑒)’을 보다가 이 글자가 마치 바다 위를 항해하는 한 척의 배처럼 아주 깊은 의미가 있음을 발견했다. 윗부분에는 몇 사람이 노를 젓고 있고 아랫부분의 金자는 배의 횡단면처럼 보인다. 선창(船倉)이 있고 바닥의 수평선은 당나라 때의 대화상 감진이 탄 배가 동쪽으로 바다를 건너 일본에 가서 대당(大唐)의 문화를 널리 전하려 할 때 풍랑을 만난 것을 설명한다.
결국 감진은 실명한 상태로 6번째 시도에서 마침내 일본에 가는데 성공한다. 감진은 일본 땅에 신전문화(神傳文化)를 유입하기 위해 한 가닥 소중한 자산을 더했으며 현재 일본 민중들이 순조롭게 대법을 얻기 위한 기초를 다져주었다.
감진은 사명을 지니고 온 사람으로, ‘감진(鑒真)’에 담긴 뜻은 바로 진가(眞假), 선악(善惡), 좋고 나쁨을 가릴 수 있다는 뜻이다.
[역주: 감진 화상은 당나라 때 양주(揚州) 사람으로 어려서부터 불법 수련에 정진해 당대의 고승이 된다. 마침 일본에서 당나라로 승려를 보내 불법(佛法)을 전해줄 고승을 구하자 감진이 자원한다. 하지만 심한 풍랑으로 5차례 항해가 모두 실패로 돌아갔고, 게다가 실명까지 하게 된다. 그러나 그는 끝내 포기하지 않고 6번째 항해 만에 바다를 건너는데 성공해 일본에 도착했고 이후 10년 간 불법을 널리 전한다. 마지막 뜻풀이는 감진(鑒真)이란 글자를 직역하면 진짜를 감별한다는 뜻에서 유추한 것이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677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