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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신연의》의 계시: 강자아가 유일하게 사부의 명을 어긴 일

글/ 주근(周謹)

【정견망】

강자아(姜子牙)는 주(周)나라를 도와 주(紂)를 정벌하는 과정에서 그야말로 구사일생(九死一生)이었다. 일찍이 생사의 겁난과 일부 큰 난들을 모두 겪었다. 어떤 사람은 이를 하늘이 정한 운명인 천수(天數)라고 하지만 천수에도 천리(天理)가 존재하며 이렇게 된 원인은 그가 사부를 믿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여러 방면에서 사부를 믿지 못했기 때문에 번거로움을 만난 것이다.

1. 하산할 때 강자아를 일깨워준 사부의 당부

《봉신연의》 제37회에 이런 기록이 있다.

원시천존은 도움을 청하러 온 강자아에게 이렇게 말했다.

“너는 인간세상의 재상으로 나라의 녹을 받고 상보(尙父)라 불리는데 인간세상의 일을 내가 어찌 관여할 수 있겠느냐? 서기(西岐)에는 덕(德)이 있는 사람이 지키고 있으니 네가 방문좌도를 걱정할 필요가 있겠느냐? 위급한 때가 닥치면 당연히 고인(高人)이 있어 도와줄 것이다. 이 일은 내게 물어볼 필요가 없으니 그만 가거라.”

강자아는 감히 더는 묻지 못하고 옥허궁을 나올 수밖에 없었다. 궁문을 막 나서는데 어귀에서 백학동자가 불렀다. “사숙 어르신께서 부르십니다!”

자아가 이 말을 듣고 급히 팔괘대(八卦臺)로 돌아가 무릎을 꿇었다.

원시천존이 다시 말했다.

“가는 길에 누가 너를 부르더라도 절대 응대하지 말거라. 만약 응대하면 36방향에서 군대가 너를 정벌할 것이다. 그리고 동해(東海)에서 누가 너를 기다리고 있을 테니 조심 하거라. 그만 가거라.”

강자아가 궁을 나서자 남극선옹이 자아를 배웅해주었다.

남극선옹 역시 헤어지면서 강자아에게 이렇게 당부했다.

“하늘이 정해놓은 운수는 결국 바꿀 수 없는 법이다. 그저 누가 자네를 부르더라도 절대 응대하지 말게나. 명심해야 하네, 나는 여기서 돌아가겠네.”

2. 동문의 정을 버리지 못해 사부의 명을 어기자

강자아는 본래 가족이 없어서 친정(親情)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하지만 동문(同門) 사이의 그런 정은 오히려 없애지 못했다. 바로 이 정 때문에 번거로운 일을 만나게 된다.

다시 《봉신연의》를 보자.

강자아가 봉신방(封神榜)을 받들고 길을 가는데 기린애(麒麟崖)에 이르러 막 토둔법(土遁法)을 시행하려 했다. 이때 뒤에서 누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강자아!”

‘정말 부르는 사람이 있구나, 응대하면 안 되지.’

뒤에서 또 “강자아”라고 불렀지만 역시 응답하지 않았다. 또 “강승상님”이라고 불렀지만 역시 대답하지 않았다. 이렇게 연속 네다섯 번을 불러도 강자아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자 그 사람이 큰 소리로 외쳤다.

“강상(姜尙) 너는 매정하게도 옛 친구를 잊었구나. 이제 승상이 되어 신하로서 가장 높은 자리에 있다고 옥허궁에서 40년간 함께 도를 배운 나를 잊고 오늘 이렇게 여러번 부르는데도 대답조차 하지 않다니.”

강자아가 이 말을 듣고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돌려보니 도사 하나가 보였다. 그 도사는 바로 사제인 신공표(申公豹)였다.

이후에 벌어진 일들은 독자 여러분들이 이미 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강자아는 신공표와 원수가 되었고 사부가 말한 대로 수많은 생사의 겁난을 겪어야 했다. 그 원인을 따져보면 바로 사부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고로 수도(修道)하는 사람에게는 한 가지 큰 관이 있으니 바로 백분의 백으로 사부를 믿을 수 있는가 여부다. 이 관을 넘기지 못하면 그럼 원만할 수 없다.

 

원문위치: http://www.zhengjian.org/node/237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