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조효(趙曉)
【정견망】
많은 사람들은 일심(一心)으로 꾸준히 도를 실천해 마침내 도를 얻은 신선이 되었다. 신선으로 성취하는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항심(恒心)이다.
1. 도인을 만나 ‘목우(木牛)’를 얻다
《선전습유(仙傳拾遺)》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풍대량(馮大亮)은 도강(導江) 사람이다. 집은 가난했으나 도술을 즐겨했다. 그가 무엇을 배웠는지 본적이 없다. 매번 어느 도사나 방술가가 그의 집 문 앞을 지나가면 가는 그는 반드시 사람을 맞이하여 자기 집으로 불렀다. 그의 집에는 연자방아를 돌리는 소가 한 마리 있었는데 그것으로 생활을 유지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소가 죽어버렸다.
그의 아내가 울면서 탄식했다.
“온 가족이 먹고 입는 것을 모두 이 소에 의지했는데 소가 죽었으니 우리는 무엇으로 먹고 살지요?”
자모산(慈母山) 위의 어느 도사가 있었는데 그의 집 앞을 지나갈 때마다 며칠 머물곤 했다. 어느 날 이 도사가 또 오자, 부부가 소가 죽은 일을 도사에게 말했다. 그러자 도사가 이렇게 물었다. “소가죽과 소뿔은 아직 있는가?” 있다고 하자 도사는 소가죽을 묶어 소의 형상을 만들고 나무를 잘라 소의 다리를 만들고 밧줄로 뿔을 묶었다. 잠시 후 그것이 살아났고 이전처럼 건장하게 일을 했다.
도사가 말했다.
“이 소는 더는 풀이나 물을 먹지 않을 겁니다. 그놈은 밤낮 일만 하면 됩니다. 절대 그것의 입마개를 풀지 마시오. 이 소로 연자를 돌리면 그 힘은 보통 소의 두 배나 될 것입니다.”
도사는 다시 오지 않았다. 몇 년 후 어느 더운 여름날 소가 숨을 세게 몰아쉬었다. 목동이 이것을 보고 불쌍히 여겨 그 입마개를 풀어주었다. 그러자 그것은 즉시 한 무더기 가죽과 뼈로 변했다.
2. 도를 믿고 덕을 쌓아 다시 신선을 만나다
풍대량의 집은 이미 점차 부자가 되었고 방앗간을 고쳐 여관을 열었다. 그는 늘 이 여관을 이용하여 도교를 실천했고 또 신선을 만나기를 기도했다. 또한 손님들과 교류하며 다른 사람을 구제하려고 노력했다. 서너 명의 나무꾼 노인이 있었는데 그의 집에 와서 술을 마시곤 했다. 그는 늘 돈을 말하지 않고 예의 바르게 대했다. 비록 공짜술을 여러 번 마셨지만 그는 여전히 그들을 공경했다.
갑자기 어느 날 한 사람이 말했다.
“우리는 원래 여덟 명데 내일 전부 다 올 것이다. 함께 모여 함께 마시고 취해서 쉬려고 하니 사람이 많다고 너무 놀라지 말게.”
다음날 여덟 명의 나무꾼이 함께 왔다. 그 중 한사람이 소매에서 오륙촌 되는 나뭇가지 하나를 꺼내 마당에 심고 실컷 마시고 떠났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우리를 위해 좋은 술을 대접했으니 보답할 것이 없어 이 나무를 심었다네. 이 나무가 자라서 굵기가 한 자쯤 되면 당신 재산이 만관이 될 걸세. 그 때 공물을 바쳐 천자를 도우면 역사에 이름을 남길 것이네. 십년 후 우리 민령(岷嶺) 거인관(巨人宮)에서 다시 만나세. 당신에게 신선의 도를 가르쳐 주겠네.” 그리고는 떠났다.
열흘 후 그 작은 나무가 자라더니 높이가 십여 자나 되었고 굵기가 한 자 가량 되었다. 또 그의 집안에 금과 옥이 저절로 들어와 보물이 쌓여 매우 부자가 되었다. 과거의 탁왕손(卓王孫)이나 미축(糜竺) 같은 유명한 대부호도 그의 집만 못했다.
5년 후 안록산의 난이 일어나 당 현종이 촉(蜀)으로 피난 갔을 때 풍대량은 삼십만 냥을 바쳐 국가에 기증했다.
3. 도를 믿으면 복을 받는다
많은 사람들은 무엇 때문에 도를 믿으면 복을 받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이런 사람들은 마음이 선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선심(善心)이 있으니 곧 신불(神佛)이 돕는 것이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67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