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일심(一心)
【정견망】
《봉신연의》 중에 문왕(文王)이 다스리던 주나라 서기(西岐)에서는 한 가지 특수한 방식으로 죄수를 감금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바로 땅에 금을 그어 감옥으로 삼는 ‘화지위뢰(畫地爲牢)’가 바로 그것이다. 자고로 존재하는 역사서의 기록 중에서 오직 문왕이 통치하던 서기에만 존재했다.
여기서 잠시 《봉신연의》의 한단락을 인용해보자.
나무꾼 무길이 짐을 바꿔 메려다 실수로 문왕의 호위병 왕상(王相)을 죽이자 이 사실을 보고받은 문왕이 말했다.
“무길이 왕상을 죽였으니 이치상 당연히 목숨으로 갚아야 한다.”
그리고는 남문(南門) 땅바닥에 금을 그어 임시로 감옥을 만들고 나무를 세워 지키는 관리로 삼고는 무길을 이곳에 가둔다. 그리고는 곧 영대(靈臺)로 떠났다. 상나라 주왕이 통치하던 이 시기에 땅에 금을 그어 감옥을 만든 것은 오직 서기에만 존재했다.
이때 동쪽이나 남쪽, 북쪽은 물론이고 상나라 도성인 조가(朝歌)에도 상설 감옥인 금뢰(禁牢)가 존재했지만 서기에서는 문왕이 하늘의 운수와 길흉화복을 정확하게 알 수 있었기 때문에 백성들이 죄를 지으면 감히 도망치거나 숨으려 않았다. 때문에 땅에 금을 긋고 감옥으로 삼아도 도망치는 백성들이 없었다. 만약 범인이 도망치면 문왕이 선천수(先天數)를 추산해 잡아들였고 이렇게 체포되면 형량이 두 배로 가중되어 처벌되었다. 때문에 제아무리 성격이 사납고 교활한 백성들도 모두 법을 잘 지킬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때문에 땅에 금을 그어 감옥으로 삼았다. (제23회 문왕 나는 곰을 꿈꾸다)
이 이야기에서는 2가지 문제를 설명한다. 하나는 ‘화지위뢰(畫地爲牢)’의 원인이 서기 백성들이 다른 지역 사람들보다 고상했기 때문이 아니라 문왕이 그들을 찾아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감히 법을 어기거나 도망치지 못했던 것이다. 문왕은 팔괘(八卦)를 사용했지만 사실 신력(神力)을 사용했다고 할 수 있다.
둘째로 인류가 생활수준을 높이고 좋게 변하려 생각한다면 오직 한 가지 방법만이 있을 뿐이니 그것은 바로 신(神)을 믿는 것이다. 오직 백성들이 모두 신을 믿어야지만 마음속에 비로소 단속하는 힘이 있을 수 있고 또 그래야지만 함부로 나쁜 짓을 저지르지 못하게 된다.
오늘날 사회에서 사람들이 모두 다 적이 되고 서로 믿지 못하며 속이는 원인은 바로 사람들이 신을 믿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사람들이 선악에는 보은이 따른다는 이치를 믿는다면 어찌 오늘날과 같은 불의(不義)한 사람으로 변할 수 있겠는가?
원문위치: http://www.zhengjian.org/node/238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