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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의한 고대 회화 기법: 풍소정이 용을 그리자 비가 내리다

글/ 일심(一心)

【정견망】

고대에는 많은 화공이 신통(神通)을 지닌 것처럼 보인다. 당나라 때 풍소정(馮紹正)이 한 마리 용을 그리자 뜻밖에도 비를 내릴 수 있었다.

당 현종 개원 연간의 일이다. 당시 장안을 포함한 관중(關中) 일대에 큰 가뭄이 들었고 수도인 장안은 더욱 심했다. 현종은 급히 대신들에게 각자 산속의 연못이나 호수 등지에 가서 기우제를 지내도록 명령했으나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현종은 명령을 내려 용지(龍池 역주: 현종이 제위에 오르기 전 사저에 있던 연못인데 나중에 현종의 저택이 흥경궁으로 바뀌면서 궁궐 내 연못이 됨)옆에 대전(大殿)을 하나 짓고 소부감(少府監)인 풍소정(馮紹正)을 불러 그에게 새로 지은 대전의 사면 벽에 각각 용을 한 마리씩 그리게 했다.

풍소정이 먼저 서쪽 벽에 한 마리 백룡을 그렸는데 형상이 기이하고 구불구불해서 마치 날아오르려는 것 같았다. 용을 다 그리지도 않았는데 바람과 구름이 붓의 움직임을 따라 일어났다. 현종과 시종 및 대신들이 벽 아래서 구경하고 있었는데 용 신체의 비늘이 다 드러났다. 색칠을 아직 다하지 않았는데 하얀 기운이 마루의 처마 아래서 날아 나오더니 용지 속으로 들어갔다.

용지 속에서 파도가 용솟음치더니 이어서 번개가 치고 우레가 울렸다. 황제를 따르던 수 백 명의 사람들이 모두 이 백룡이 용지에서 나와 구름을 타고 하늘로 날아가는 것을 보았다. 잠시 후 검은 구름이 사방에 가득 끼더니 폭풍이 일어났다. 하루도 안 되어 온 장안성에 한바탕 큰비가 내렸다.

자료출처: 《명황잡록(明皇雜錄)》

 

원문위치: http://www.zhengjian.org/node/269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