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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 기이한 일: 거사의 말이 모친의 환생

글/ 진원(真願)

【정견망】

동서고금에 어머니는 늘 자기 딸을 편애하는 습관이 있다. 특히 딸의 집안사정이 좋지 않을 때면 종종 남편 몰래 딸에게 재물을 퍼주기도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인간세상에서는 당연한 이치처럼 보인다. 하지만 다음 이야기를 보고 나면 아마 그렇게 단정 짓지 못할 것이다.

1. 거사가 탄 말이 모친의 환생

《명보습유(冥報拾遺)》라는 책에 보면 당나라 때 이신(李信)이란 거사가 있었다. 병주(並州) 문수현(文水縣) 태평리(太平里) 사람이었다. 조정에서 위사(衛士) 직책을 맡고 있었다. 

당 고종 현경(顯慶) 연간(656~661년) 겨울 그가 삭주(朔州)로 부임하러 갔는데 한필의 붉은 암말을 타고 그것의 어린 새끼를 데리고 갔다. 당시 마침 연말을 맞아 구름이 짙게 깔려 해를 가린데다 눈바람이 몰아쳐 십여 리를 가자 말이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않았다. 

이신은 시간이 촉급했기 때문에 이 말을 채찍으로 수십 번 때렸다. 뜻밖에 말이 사람처럼 말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네 모친이다. 평생 네 부친 몰래 한 석이 넘는 쌀을 딸에게 주어 이런 보응을 받는 것이다. 이 어린 말이 바로 네 여동생이다. 우리는 있는 힘을 다해 과거의 빚을 갚으려고 하는데 너는 무엇 때문에 이렇게 우리를 핍박하느냐.” 

이신이 이 말을 듣고는 놀라 눈물을 흘렸으며 스스로 억제할 수 없었다. 그는 고 말에서 내려 사죄를 청했고 안장과 고삐를 풀어주며 말했다.

“만약 정말 제 모친이라면 마땅히 스스로 집으로 돌아가실 수 있겠죠.” 

그러자 말이 앞장 서서 걷고 이신은 안장과 고삐를 들고 말을 따라 집에 도착했다. 이신의 형제들이 말을 보고는 모두 슬퍼하며 서로 쳐다보았고 따로 마구간을 지어주고 모친을 대하듯이 했다. 그들은 또 스님을 불러 향을 피우고 염불을 했으며 온 가족이 정성껏 부처님께 경배했다. 

마을 사람들이 이 이야기를 듣고 감탄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당시 공부시랑(工部侍郎) 손무은(孫無隱)과 기주(岐州) 사법(司法) 장금정(張金庭)이 모두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집에서 상복을 입고 있었는데 이 이야기를 듣고는 깜짝 놀라 이신의 집을 방문해보니 그 말이 아직 있었다. 상세한 원인을 알아보니 과연 사람들이 전한 소문과 같았다. 

2. 빚을 졌으면 갚는 것이 하늘의 이치

사람은 그 누구의 돈이든, 설령 자기 친부모의 돈이랄 할지라도 함부로 쓰면 안 된다.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과 아이를 키우는 것은 모두 인간의 이치로 잘못을 하지 않는 것 역시 마땅한 것이다. 부모라면 바로 자기 아이를 양육할 의무가 있으며 자식 역시 자기 부모에게 효도해야만 한다. 

하지만 이 이야기에서 보다시피 부부간의 돈을 설사 자기 딸에게 몰래 준다 해도 안 된다. 왜냐하면 그녀에게 그만한 복이 없기 때문이며 결국 갚을 건 다 갚아야 한다. 심지어 소나 양, 돼지, 말 등으로 전생(轉生)해서라도 빚을 갚아야 한다.

고대에 많은 사람들은 오직 필요할 때만 말을 탔고 평소에는 마음대로 말을 타지 않았다. 아마 그들은 자기 앞에 있는 소나 말이 한때는 자기 가족이었을지 모른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사람에 대한 감정 때문에 차마 타지 않았던 것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마땅히 솔직하고 성의 있게 대해야 한다. 설사 가족일지라도 속여선 안 된다. 이 역시 일종의 빚이니 갚아야 한다.

 

원문위치: http://www.zhengjian.org/node/269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