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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신연의》를 읽은 소감: 손오공만큼 뛰어난 강자아의 법술

글/ 유역(劉易)

【정견망】

《서유기》에서 손오공이 “백골정(白骨精)을 세 번 공격”한 이야기는 누구나 다 알 것이다. 오공의 능력은 아주 높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손오공의 능력은 확실히 아주 높지만 강자아가 요괴를 제압하는 능력은 이보다 더 높은 것 같다. 다음 이야기를 보자.

1. 강자아 비파정을 고정시키다

요정이 들어와 자리에 앉자 자아가 말했다.

“부인 오른손을 봅시다.”

요정이 말했다.

“선생님이 점을 치신다더니 관상도 보시나 봐요?”

자아가 말했다.

“먼저 관상(相)을 보고 그리고 나서 명(命)을 봅니다.”

요정이 속으로 웃으면서 오른손을 내밀어 자아에게 보여주었다.

자아가 요정의 촌관척(寸關尺) 맥을 움켜잡고는 단전(丹田) 속의 선천원기(先天元氣)를 화안금정(火眼金睛 붉은 눈과 금빛 눈동자)으로 끌어올려 요정의 빛을 눌러버렸다. 자아가 아무 말도 없이 그저 바라만보니 부인이 말했다.

“관상도 보지 않고 아무 말도 없으면서 여자인 제 손을 잡고 어쩌다는 거예요? 빨리 손을 놔주세요, 남들이 보면 이게 뭐냐고 할 거예요.”

그러자 옆에 있던 사람들이 깊은 내막도 모르면서 일제히 큰 소리로 말했다.

“강자아! 당신은 나이도 많은데 이게 무슨 일인가? 당신이 이 여인의 미색을 탐해 여러 사람 앞에서 기만하다니. 이곳은 밝은 대낮에 천자께서 다스리는 곳인데 어찌 이리 무례할 수 있는가, 정말 나쁘구료.”

자아가 말했다.

“여러분 이 여자는 요정입니다.”

여러 사람들이 일제히 “헛소리 마시오, 분명히 여자인데 어찌 요정이란 말이오?”라고 했다.

2. 육신을 때려죽이고 비파정을 제압하다

밖에서 사람들이 빽빽이 둘러싸자 자아는 속으로 생각했다.

‘만약 여자를 놓아주면 요정이 도망쳐 진실을 가리기 어렵게 될 것이다. 기왕 이렇게 되었으니 마땅히 요괴를 제압하고 내 이름을 밝혀야겠다.’

자아는 손에 아무 물건도 없었고 그저 자색 돌벼루뿐이라 손으로 벼루를 집어 들어 요정의 정수리를 “탁”하고 내리쳤다. 뇌수가 터지면서 옷이 피로 물들었다. 자아는 손을 풀어주지 않고 여전히 맥문(脈門)을 눌러 요정이 변신하지 못하게 했다.

양옆에서 큰 소리로 “도망치지 못하게 하라!”고 외쳤다.

여러 사람들이 “점쟁이가 사람을 때려죽였다!”라고 외쳤다.

사람들은 이렇게 자아의 점집을 겹겹이 에워쌌다.

3. 비파정의 원형을 드러내 혐의를 벗다

말하자면 자아는 삼매진화(三昧真火)를 이용해 요정을 불태웠는데, 이 불은 예사로운 불이 아니라 눈 코 입에서 뿜어져 나온 것으로 정기신(精氣神)을 연마해 삼매(三昧)가 된 것이니 바로 이(離)의 정화를 양성한 것이다. 이것을 일반적인 불과 함께 했으니 이 요정이 어찌 감당할 수 있겠는가?

요정이 불 속에서 발버둥 치면서 크게 외쳤다.

“강자아! 나는 너와 무슨 원수진 일도 없는데 어찌하여 삼매진화로 나를 태우느냐?”

주왕이 불속에서 요정의 말을 듣고는 놀라서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르고 눈과 입이 휘둥그레졌다.

자아가 말했다.

“폐하 부디 누대로 들어가소서, 곧 벼락이 칠겁니다.”

자아가 두 손을 함께 뿌리자 벼락이 번갈아 치더니 큰 소리와 함께 불이 꺼지고 연기가 사라졌다. 그리고 나서 옥돌로 만든 비파가 나타났다.

주왕이 달기에게 말했다.

“이 요괴가 이미 본모습을 드러냈구려.”

4. 강자아의 뛰어난 법술

《서유기》에서 손오공은 백골정의 육신을 때려죽이지만 자신의 혐의를 깨끗이 벗지 못해 당승에게 억울한 누명을 써야만 했다. 반면 강자아는 마찬가지로 화안금정(火眼金睛)을 지녔음에도 요정의 혼백을 고정시키고 진화로 비파정의 원형을 불태웠으니 그의 능력이 비범함을 알 수 있다.

또 《서유기》에서 태상노군(太上老君)이 일찍이 손오공을 단로(丹爐)에 넣고 태워 원형을 드러나게 하려고 시도한 적이 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원시천존(元始天尊)이 보기에 신선으로 성취될 수 없어서 오직 인간세상에서 복이나 누려야 했던 강자아의 진정한 내력은 그리 간단하지 않을 수 있다. 어쩌면 그야말로 《봉신연의》속의 고인(高人)일지 모른다!

주: 이상의 내용은 《봉신연의》 제16회 〈강상 비파정을 불태우다〉, 제17회 〈소달기 채분을 만들다〉에서 인용함.

 

원문위치: http://www.zhengjian.org/node/2474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