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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신연의》 천설(淺說): 말세에 유혹이 많은 이유는 신에게 불경하기 때문

글/ 대법제자

【정견뉴스】

《봉신연의》에 나오는 “온 강에 낚시와 그물 뿌리니 이로부터 시시비비가 낚여 올라오누나(漫江撤下鉤和線,從此釣出是非來)”라는 한 구절이 있다. 이는 주왕이 여와 신(神)에게 제사를 올린 것을 묘사한 것이다. 매번 말세(末世)가 되면 온갖 마들이 세상에 나와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하든 모두 마의 교란을 당하는데 이것이 바로 “온 강에 낚시와 그물을 뿌렸다”는 대체적인 뜻이다.

1. 마가 주왕더러 휘장을 걷도록 유혹하다 

주왕이 여와의 궁을 바라보니 건물이 가지런하고 화려한데다 누각은 웅장하고 화려했다. 갑자기 한줄기 거센 바람이 불어와 휘장을 말아 올리자 여와의 성상(聖像)이 나타났다. 단정하고 아름다운 용모에 상서로운 기운이 피어나 세상에 비할 바 없이 아름다운 자태였다. 마치 예주궁(蕊珠宮 신선의 궁전)의 선녀가 세상에 내려오거나 월궁(月宮)의 항아가 세상에 내려온 것만 같았다.

옛말에 “나라가 흥성하려면 반드시 상서로운 징조가 있고 나라가 망하려면 요사한 것이 나타난다(國之將興 必有禎祥, 國之將亡,必有妖孽)”고 했다. 주왕은 여와의 모습을 보고 넋이 나가 곧 음심(淫心)이 일어났다. 스스로 생각하기를 ‘짐은 천자의 귀한 신분으로 천하의 부를 다 지니고 있고 육원(六院)의 후궁과 삼궁(三宮)의 비빈들이 가득하지만 이런 절색은 없구나.’라고 했다.

이에 문방사우를 가져오게 하여 붓에 먹물을 잔뜩 적시고는 행궁 벽에 이런 시를 적었다.

봉황 난새 그려진 화려한 취장은 비범하고
모두 금을 칠해 모양도 정교하구나.
굽이굽이 먼 산은 모두 비취(翡翠)색이고
펄럭펄럭 날리는 소매와 노을빛 치마로다.
빗물 머금은 배꽃은 아름다움을 다투고
안개에 쌓인 작약은 아름다운 자태 과시하네.
허나 요염하면서도 움직일 수 있는 미인을 얻는다면
장락궁(長樂宮 황궁)에 데려가서 임금을 모시게 하리라.

鳳鸞寶帳景非常,盡是泥金巧樣妝
曲曲遠山飛翠色,翩翩舞袖映霞裳
梨花帶雨爭嬌豔,芍藥籠煙騁媚妝
但得妖嬈能舉動,取回長樂侍君王

2. 신령을 믿지 않고 간언을 거부

천자가 이렇게 쓰고 나자 수상인 상용(商容)이 간언했다.

“여와는 상고(上古)의 정신(正神)이자 조가에 복을 주시는 주인이십니다. 노신이 폐하께 여와궁에 향을 사르고 복덕을 구하라고 한 이유는 만백성이 즐거이 생업에 임하고 기후가 순조로우며 전쟁이 없는 평화가 지속되길 바란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폐하께서는 시를 지어 성명(聖明)을 모독하셨고 전혀 경건한 정성이 없사옵니다. 이는 신성(神聖)께 죄를 얻는 것으로 천자가 행차하여 기도하는 예법에도 맞지 않습니다. 부디 물로 씻어내소서, 백성들이 보고 성상께서 덕정이 없다고 말할까 두렵습니다.”

그러자 왕이 말했다.

“짐은 단지 여와의 용모가 절세(絶世)의 자태를 지닌 것을 보고 시를 지어 아름다움을 찬미했을 뿐 다른 뜻은 없으니 경은 그만 하시오! 또 만승지존의 신분인 천자로서 시를 남겨서 백성들에게 보이면 낭랑의 미모가 절세임을 알게 될 것이고 또한 짐의 필적도 남길 수 있을 것이오.”

3. 말세에 신에 대한 불경이 살신의 재앙을 초래해

주왕이 여와 묘에 제사를 올리러 갔을 때 하필이면 왜 바람이 불어와 휘장을 열었을까? 이는 대체로 마(魔)의 유혹이다. 마치 아담과 하와를 유혹한 뱀과 본질적인 차이가 없다. 그렇다면 왜 말세에는 이렇게 유혹이 많은가? 대체로 신(神)에 대해 불경하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사람은 반드시 신의 보우(保佑)가 있어야지만 생존할 수 있는데 신에게 불경하면 자연히 신의 보우 역시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럴 때면 마 역시 빈틈을 타고 들어와 유혹하면서 사람을 훼멸시킬 수 있다.

오늘날 사회는 왜 이렇게 번거로워졌는가? 대체적인 이유는 바로 사람들이 ‘무신론(無神論)’을 믿으면서 신에게 불경하기 때문이다.

주:
《봉신연의》 제1회 〈주왕 여와궁에 향을 올리다〉에서 인용.

 

원문위치: http://www.zhengjian.org/node/2515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