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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행하면 신명의 도움이 있다

글/ 유효(劉曉)

【정견망】

노인들은 늘 “덕을 쌓고 선을 행해라”, “선에는 선한 보답이 있다”라고 말한다. 고서나 민간에도 이런 일화들이 적지 않다. 여기서는 선행을 한 사람이 신명의 도움을 받은 2가지 일화를 소개한다.

1. 실명한 사람이 다시 눈을 뜨다

청조(淸朝) 함풍(鹹豐) 연간의 일이다. 북경에 진(陳)씨 성을 가진 장인이 있었는데 유리창(琉璃廠) 동쪽에 살고 있었다. 비록 사업이 그리 잘되진 않았지만 마음이 선량했던 그는 늘 선행을 잊지 않았고 가난한 사람을 보면 반드시 도움을 주었다. 하지만 중년이 되자 진씨는 갑자기 두 눈을 실명했고 하던 일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생활에 곤란이 왔다.

어느 날 밤 꿈에 백발이 허연 도사가 날아오더니 주머니 속에서 두 개의 붉은 환약(丸藥)을 꺼내어 말했다.

“한 알을 삼키고 한 알은 침으로 두 눈에 붙이면 반드시 효과가 있을 것이다.”

진 씨는 말하는 대로 했다. 도사는 그의 어깨를 툭 치면서 “당신의 눈이 나았다. 당신을 치료해 준 까닭은 당신이 의가 두텁고 실명으로 생활의 능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이후에 선행할 것을 잊지 말게나.”라고 했다.

진모는 깨어난 후 과연 다시 빛을 볼 수 있었다. 그는 이번에 꿈에서 본 도사는 신선인 줄 알았으나 어떤 신선인지는 알지 못했다. 그래서 북경의 온갖 사원을 돌아다녔으나 비슷하게 생긴 신상을 찾지 못했다. 나중에 우연히 포자하(泡子河)에 있는 여공당(呂公堂 여동빈을 모신 곳)에 가게 되었고 그곳에 진열된 여러 진인(真人)들의 신상을 보았다. 갈홍(葛洪) 진인이 바로 그가 꿈에 본 신선이었다.

2. 동료의 버림을 받은 상인이 나한의 도움으로 구조되다

명조(明朝) 초년의 일이다. 안휘성 휴녕현(休寧縣 황산 아래에 있는 현) 이름이 조조봉(趙朝奉)이란 한 부자상인이 있었다. 어느 해 그가 바다를 건너 고향에 돌아갔는데 도중에 갑자기 온병(瘟病 역주: 발열을 위주로 하는 전염성 질환)에 걸려 쓰러졌다. 그런데 동료가 그를 해변에 버리고 지름길로 고향으로 돌아갔다. 한참이 지나 조조봉은 해풍이 불자 기적적으로 깨어났다. 그는 넓은 바닷가에 아무도 없는 것을 보고 혼자 나무뿌리를 캐먹으며 굽이굽이 돌아 산꼭대기에 올랐다. 그곳에서 매우 큰 절을 보았다.

조조봉은 마침내 사원에 들어가 스님들에게 좀 남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스님들은 응낙했고 이렇게 몇 달이 지났다. 어느 날 조조봉이 스님들에게 물었다.

“이상하네요, 많은 스님들이 아침 식사하러 들어가시는 것을 보았는데 점심시간에 되어도 그림자도 안보이네요?”

한 스님이 답했다 “시주의 재(齋)를 지내러 가셨습니다.”

호기심에 조조봉은 그 스님에게 자기도 데려가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그 스님은 신통을 움직여서 넓은 소매에 그를 넣어 즉시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잠시 후 조조봉은 닭, 개와 사람들의 시끌벅적한 소리를 들었다. 알고 보니 어느 집에서 마당을 펼쳐놓고 이미 사망한 조(趙) 모를 위해 법사(法事)를 벌이고 있었는데 이 집이 바로 조조봉의 집이었다. 그의 아들이 부친이 세상을 떠난 줄 알고 스님을 청해 명복을 빌고 있었던 것이다.

조조봉은 식구들에게 자기가 아직 살아있다는 소식을 전하고 싶었다. 그의 이 생각을 스님이 진작 알고 그에게 말했다.

“우리는 모두 나한입니다. 당신이 평소 선행을 하고 복을 쌓았기 때문에 당신을 데리고 함께 온 것입니다.”

말을 마치고 조조봉을 소매에서 꺼내어 지붕에 내려놓았고 그 즉시 스님들은 사라졌다.

집안 식구들은 지붕에 사람이 있는 것을 보고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보니 조조봉이었다,

온 가족은 몹시 놀라고 기뻐했다. 조조봉은 자기의 경험을 다 말해주었다. 나중에 조조봉은 산중에 있던 사원의 규모에 근거하여 휴녕에 큰 절을 지었는데 이름을 “건초사(建初寺)”라 했다.

이상 두 가지 일화는 신(神)은 사람의 평소 행실을 다 알고 있으며 평소 선을 행하고 덕을 쌓아야지만 신의 보우를 받을 수 있음을 알려준다.

참고자료:

《동령속지(洞靈續志)》
《송봉설역(松峰說疫)》

 

원문위치: http://www.zhengjian.org/node/269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