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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이야기: 연화색의 출가

글/ 과정(果正)

【정견망】

불타의 제자 중에 신통이 광대한 여제자가 하나 있었다. 그녀의 일생은 몹시 순탄하지 못했기 때문에 출가하기에 이른다. 다음은 그녀가 출가하기까지의 과정이다.

인도의 서쪽 아반티라는 나라에 웃제니라는 도시가 있었다. 이곳에 존경받는 한 노인이 있었는데 아름다운 딸이 하나 있었다. 16살 혼인할 나이가 되자 부모는 잘 생긴 젊은이를 골라 사위로 맞아들였다. 얼마 후 그 젊은 부부 사이에는 딸이 생겼는데, 불행히도 그때 아버지가 갑자기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어느 날 남편을 잃은 그의 어머니는 적막감을 이기지 못하다 사위와 몰래 정을 통하고 말았다. 어머니와 남편의 불륜 사실을 알고 분노와 슬픔을 금치 못한 그녀는 갓난아기를 방에 둔 채 집을 나와 버리고 말았다.

그녀는 먼 길을 걸어 베나레스 성에 도달하였다. 그때 이 성에는 상처(喪妻)를 한 한 장자(長者)가 있었다. 장자는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에 마음이 쏠려 마차를 세우고는 청혼했다. 그녀가 흔쾌히 수락하자, 장자는 여인을 마차에 태우고 집으로 돌아와 아내로 삼았다.

눈 깜짝할 사이에 10여 년의 세월이 흘러, 장자는 큰돈을 모았다. 그는 장사를 위해 웃제니로 가야 할 일이 생겼다. 거기서 장자는 우연히 처녀들이 화려하게 차려입고 명절을 맞아 뛰놀고 있는 장면을 보았다. 그 중에는 아내를 닮은 미모의 아가씨를 본 장자는 크게 마음이 동해 그 처녀의 아버지를 만나 수만금을 주고 그 딸을 데려와 두 번째 아내로 삼았다.

아내는 같은 고향 출신인 둘째 부인과 대화를 나누다 그녀가 바로 자기 딸임을 알고는 눈앞이 캄캄해졌다.

“내 운명은 왜 이리도 기구한 걸까? 전에는 어머니와 남편을 같이 했는데, 지금은 또 딸과 남편을 같이 하다니? 대체 무슨 이유 때문일까?”

이리하여 그녀는 다시 집을 나와 거리를 방황했다.

거대한 충격을 받아 정신이 붕괴될 지경에 처한 그녀는 더 이상 살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그래서 자신의 목숨을 끝내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하던 중 마침 목건련을 만나게 된다.

이에 목건련에게 물었다.

“저는 죄업이 깊고 무거워 세상 모든 것이 너무 무섭습니다. 저는 분명 어떤 인과에 얽매여 오늘날 더러운 진흙 속에 살게 되었을 겁니다. 설마 제게는 죽는 길 외에 다른 길은 없는 것인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목건련이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

“그대는 너무 낙심하지 마시오. 삶에 대한 희망을 잃어서는 안 되오. 내 스승이신 불타께서는 고난에 처한 사람을 구도하실 수 있으니 그분의 법수(法水)라면 그대 마음속의 더러움을 씻어버리고 영원히 고통 받지 않는 정토(淨土)로 그대를 구도하실 수 있을 것이오.”

이 여인이 불타를 찾아와 출가를 청했다. 불타가 출가를 허락하자 열심히 수행에 전념해 아주 빨리 나한과를 얻었고 또 불타의 제자 중에서 신통제일(神通第一)의 인물이 되었다.

그녀가 바로 연화색(蓮華色 웁팔라반나)인데 절망스런 처지에서도 의연히 도를 얻어 수행하자 결국 목건련처럼 과위를 얻고 신통을 크게 펼쳐냈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38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