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简体 | 正體 | English | Vietnamese

불가이야기: 비구니 현조(玄藻)

목목(木木)

【정견망】

현조(玄藻)는 원래 노(路)씨로 오군(吳郡) 사람 안구(安苟)의 딸이다.

십대 때 중병에 걸려 수많은 약을 남김없이 썼으나 날이 갈수록 더하면 더했지 호전이 없었다.

당시 태현대사(太玄臺寺)에 있던 고승 법제(法濟)가 안구에게 말했다.

“따님의 이 병은 아마 업보 때문에 생긴 것이라 약물로 없앨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빈도가 본 불경에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무리 위태롭고 괴로운 지경에 놓여 있을지라도 삼보에게 귀의하고 참회하여 구원하길 빈다면 모두가 구제받을 수 있다’라고. 시주께서 따님과 더불어 나란히 삿되고 속된 것을 버리고 번뇌의 더러움을 씻어 전심을 기울여 한결 같이 한다면 반드시 병이 나을 것입니다.”

안구가 그럴 듯하게 여겼다. 이에 집에서 관세음재(觀世音齋)를 베풀고 마음과 뜻을 깨끗이 하여 정성을 다했다. 아픈 딸을 부축하여 절하기를 전념하여 계속하니, 7일이 지난 초저녁에 문득 한 자 가량의 금상(金像)이 나타나더니 머리부터 발끝까지 세 번이나 어루만졌다.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고질병이 씻은 듯이 치유되었다.

이미 영험을 몸소 경험한 터라 현조는 마침내 출가해서 태현대사에 머물렀다. 정성스레 부지런히 《법화경》을 염송했다. 푸성귀를 먹고 길이 재계하기를 37년이나 하면서, 늘 마음을 쏟고 생각을 기울여 도솔천에 태어나기를 서원했다.

남조 송(宋)나라 원가(元嘉) 16년(439) 도읍을 벗어나 경수(經水)로 나아갔는데 이후 어디서 죽었는지 모른다.

자료출처: 《비구니전》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44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