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련(心蓮)
【正見網】
전심치지(專心致志 역주: 직역하면 마음을 오롯이하고 뜻을 다한다는 뜻으로 마음을 한곳에 집중함을 말한다)라는 말의 내원은 《맹자·고자상(告子上)》이다.
맹자는 여기서 바둑을 예로 들어 왜 일시적으로 임금을 제대로 가르쳐도 밝은 지혜에 도달하게 할 수 없는지 설명한다.
“이제 바둑의 수(數)가 별것 아니지만, 오로지 전심치지(專心致志)하지 않으면 터득할 수 없다. 혁추(奕秋)는 나라에서 바둑을 잘 두는 사람으로 통한다. 혁추로 하여금 두 사람에게 바둑을 가르치게 하는데, 한 사람은 전심치지해 오직 혁추의 말만을 듣게 하고, 다른 사람은 비록 말을 듣기는 하되 한쪽 마음으로는 기러기가 날아올 때 활에 화살을 매어 쏠 생각을 하고 있다면, 비록 함께 배운다고 해도 앞 사람만큼은 못할 것이다.”
즉, 임금이 일시적으로 자신의 권고를 받아들인다 해도 결국에는 주변 소인들이 수시로 가로막으며 미혹시키기 때문에 원하는 효과에 도달할 수 없게 된다. 관건은 전심치지할 수 없으면 마음속의 정념(正念)을 견지할 수 없기에 밝은 지혜에 도달할 수 없다. 비유하자면 마음속의 정념이 강하면 종자를 뿌리고 햇빛을 쐬는 것과 같지만 나머지 열흘간 얼린다면 결국 종자는 싹이 틀 수 없는 것처럼 정념도 유지할 방법이 없다.
전심치지의 반대는 심원의마(心猿意馬)다. 《서유기》에는 늘 ‘심원(心猿 마음 원숭이)’과 ‘의마(意馬 의지라는 말)’가 언급되는데, 원서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심원’은 바로 손오공을 가리키고, ‘의마(意馬)’는 백룡마(白龍馬)를 가리키는 것임을 알 것이다. 즉, 사람의 내심과 사람의 사상과 의념을 암시한다.
《서유기》에서 백룡마가 가장 두려워하는 이가 손오공이다. 표면적인 이유는 손오공이 전에 천상에서 말을 돌보는 ‘필마온(弼馬溫)’이란 직책을 맡았기 때문이지만 실제적으로 일체는 다 하늘의 뜻에 따라 배치된 것이다.
이를 통해 세상 사람들에게 마음이 안정되어야만 뜻이 안정될 수 있고, 비로소 삼심이의(三心二意 직역하면 세 마음과 두 가지 뜻으로 사람의 마음이 전일하지 못한 것)가 아닌 일심일의(一心一意 한마음 한뜻)로 될 수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서유기》 또는 고사성어에 고인들의 수많은 지혜가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에너지의 관점에서 보자면, 백룡마의 본질은 용(龍)이다. 고대 중국에서는 풍수가 널리 유행했다. 가령 산맥을 용맥(龍脈)이라 불렀고 ‘내룡거맥(來龍去脈 역주: 원래는 산의 지세가 용처럼 뻗은 지맥을 뜻하는데 흔히 내력이나 자초지종이란 뜻으로 사용된다)’이라는 성어도 있다.
도가 수련에서는 인체를 소우주로 보는데, 인체는 곳곳에 맥(脈)이 있고 온몸에 퍼져 있다. 맥은 에너지가 운행하는 통로다. 이것은 우리가 한 가지 일을 한마음 한뜻으로 할 때면 에너지가 이 일에 모이고, 우리가 여러 가지 다른 마음을 가질 때면 에너지가 이리저리 흩어져서 마침 힘을 써야 하는 일에서는 에너지가 약해지는 것을 설명한다.
이것은 《서유기》에서 백룡마를 묶는 중요성으로 체현되는데 그것은 용마(龍馬)라서, 다시 말해 사람의 의념은 에너지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고, 더 나아가 정신과 물질은 일성(一性)이란 문제를 잘 설명한다.
사실 이 방면에서는 평소 생활 속에서 느끼는 바가 많이 있다. 당신이 한 가지 일에 전심치지할 때면 효율이 높은 것으로 체현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어려워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마음을 가라앉히고 한 가지 일에 전념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자신의 심원(心猿)이 바로잡히지 않고 마음이 깨끗하지 않다.
옛날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하기 전에 먼저 가부좌를 하고 마음을 조용히 한 후 호흡을 가다듬었는데, 이것은 어느 정도에서 학습과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더 이상 이 문제를 중시하지 않는다. 밥을 먹을 때 TV를 보고, 공부할 때 팝송을 듣거나,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 때때로 휴대폰을 보는 등등이다. 자신의 하루를 되돌아보면, 어떤 일을 할 때 전념하는 때는 거의 없고 오히려 마음이 산만한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늘 에너지를 모을 수 없는데 이것은 또 평소 일의 효율에도 영향을 미친다.
또한 장기간 마음이 깨끗하지 않고 뜻이 안정되지 않으면 우리의 의지력을 약화시키고, 보다 많은 잡념이 생기게 해서 도리어 자신의 이지(理智)에까지 영향을 준다.
한 가지 일을 잘하고 싶고, 그 일에서 성공하고 싶고, 성공한 사람이 되려 하며, 자신의 인생의 길을 잘 걷고 싶다면 모두 전심치지(專心致志)하는 태도 및 행동과 떼어놓을 수 없다. 즉, 항상 자신의 내심(內心)을 청리(淸理)하고, 반성하며, 도덕과 양지(良知)로 좋고 나쁨을 판단해서, 좋은 것은 남기고 나쁜 것은 반드시 제때 제거해야만 한다.
이렇게 하면 신(神)은 사람에게 지혜를 주며 진정한 행복으로 인도할 것이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794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