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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선군’에서 경천지명(敬天知命)을 보다

원형(源馨)

【정견망】

《서유기》를 처음 읽을 때 봉선군(鳳仙郡)이라는 이름을 보면 왠지 모르게 사람을 동경하게 한다. 불법(佛法) 천축국 외군(外郡)의 이름에 손색이 없다. 이름만 척 봐도 신(神)의 나라임을 알 수 있다. 마치 중원이 신주대지(神州大地)라 불리는 것처럼 이곳 역시 반드시 뛰어난 인걸이 나올 것이다. 그런데 왜 처음에 어질고 백성을 사랑했던 군후(郡侯 군을 통치하는 제후)가 일념 사이로 멀쩡한 곳을 재앙이 가득하고 생령을 도탄에 빠뜨리는 곳이 되게 했을까?

소설에서는 군후가 하늘에 불경했기 때문이다. 하늘에 제사를 올리다 망념이 일어 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개에게 먹이고 또 더러운 욕을 했다. 때문에 이 지역은 3년 동안 큰 가뭄을 겪었고, 백성의 3분의 2가 굶어 죽었으며, 나머지는 목숨을 걸고 약탈하거나 심지어 서로를 죽였다. 나중에 다른 공간에서 손오공이 천목으로 쌀산, 밀가루 산, 황금 자물쇠를 보는데 이것은 군후가 신에게 불경한 일념(一念) 때문에 초래된 것이다.

《서유기》속 많은 이야기에는 사람의 지혜를 깨우쳐 주는 내포가 담겨 있다. 이곳에서는 닭이 쌀 산을 먹고 개가 밀가루를 먹고, 등불로 황금 자물쇠를 녹이는 것과 같은 세세한 내용들이 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전개이고 배치인지 생각해 본 사람이 있는가?

쌀의 산(米山)은 인간 세상의 미혹(迷)을 가리키는데 사물 배후 진상을 볼 수 없게 한다.

밀가루 산(麵山)은 표면(表面)을 중시하고 자신의 사욕(私慾)을 우선시하는 것을 상징하고,

황금 자물쇠는 사람이 감각에 봉폐되어 마음에 자물쇠를 형성해 이미 족쇄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때문에 사람은 늘 고난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살고자 발버둥 친다. 그러나 그것 역시 인간세상의 권력에 빌붙거나 기지를 발휘한 것에 불과할 뿐이다. 이런 것들은 황금색 털을 지닌 삽살개, 큰 닭이나 등불과 마찬가지로 어쨌든 다 쓸모없는 일임을 보여준다.

나중에 천신(天神)은 오공에게 오직 사람들에게 선으로 돌아가 진심으로 신을 공경하게 해야만 이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다고 점화해준다. 이에 군후가 백성들을 이끌고 손오공의 권고에 따라 자신의 죄를 진심으로 참회하고 신을 공경하고 하늘을 믿자 자연히 감로가 내린다. 그야말로 “사람마음에 일념이 생기면 천지가 모두 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많은 현대인들은 신화 이야기를 즐겨보면서도 그 속에 담긴 깊은 뜻을 탐구한 적은 거의 없다. 사실 사람 생명은 표면으로 드러나는 물질신체에서 체현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원신(元神)으로 체현된다. 원신이 내보낸 염력(念力)은 현대적인 기기로 측정할 수 있는데, 정부(正負) 에너지 층이 있음을 발견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수련인이 지닌 정(正)의 에너지는 아주 높기 때문에 고층 생명과 소통할 수 있고 또 고층 공간의 진상을 볼 수 있다. 아울러 사람 대뇌에서 내보낸 각기 다른 염두들은 모두 다른 공간에 상응하는 각기 다른 이미지를 갖고 있다. 그러므로 소위 “선한 원인은 선한 열매를 맺고 악한 원인은 징벌을 받는다.” 신(神)의 눈은 번개처럼 밝은데 어찌 신에게 불경할 수 있는가?

봉선군 중생들이 감로를 구한 것은 사실 생명이 근원으로 되돌아가려는 갈망이다. 생명의 시초는 본래 물처럼 순선(純善)하다. 만약 신을 공경하지 않으면 이는 마치 생명의 근원을 부정하는 것과 같다. 그렇다면 오직 후천 물질 층면에서 가로막히고, 현대 관념이란 미혹의 장애를 형성해 벗어나지 못하고 끝없는 번뇌의 근심 속에 갇힌 것이다.

명대(明代)의 저명한 정치가이자 사상가 유백온(劉伯溫)은 후세를 위한 예언에서 “세상에 큰 선을 행하는 이들이 있으니 이들은 이 겁난을 당해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했다. 생각해보면 지금처럼 격동의 시대에 파룬궁(法輪功) 수련자들이 널리 전하는 9자진언(九字真言)은 마치 손오공이 봉선군민을 구한 것과 마찬가지로 신주(神州) 대지 중생들이 선천의 본원으로 돌아가 겁난을 지나게 하는 법(法)이자 행복의 근원일 것이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794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