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각(李覺)
【정견망】
오진군(吳真君)은 이름이 맹(猛)이고 자는 세운(世雲)이다. 사람들은 그를 대동군(大洞君)이라 불렀다. 집은 예장(豫章)군 무녕(武寧 지금의 강서 무녕)현에 있었다. 일곱 살 때 부모를 모시는 효성으로 이름을 날렸다. 여름에 잠을 자면서 모기와 파리를 쫓지 않았는데 자신이 쫓아낸 모기와 파리가 혹여라도 부모님을 물까 우려했기 때문이다.
성인이 된 후 남해태수 포정(鮑靚)을 섬겼는데 그와 지극한 도(道)를 담론하다가 함께 종릉산(鍾陵山)에 들어가기로 했다. 파도가 일고 물이 세차게 흘렀으나 오맹은 배와 노를 빌리지 않고 백우선(白羽扇 흰 깃털로 만든 부채)으로 물길을 가르고 건너갔다. 이를 본 사람들이 모두 기이하게 여겼다.
오맹에게는 한 가지 도술(道術)이 있었다. 어느 날 갑자기 광풍이 사납게 불자 오맹이 부적을 써서 집 위로 던졌다. 그때 파랑새 한 마리가 부적을 물고 날아가자 순식간에 바람이 잦아들었다. 어떤 사람이 그에게 이유를 묻자 그가 대답했다.
“남호(南湖)에서 이 바람을 만난 사람들이 있는데 그중 두 도인(道人)이 하늘에 구해달라고 호소해서 이렇게 부적으로 그들을 구했을 뿐이오.”
나중에 사람들이 찾아가서 물어보니 정말 그의 말과 같았다.
당시 무녕현 현령 간경(干慶)이 죽은 지 삼일이 지났는데 아직 입관하지 않았다. 오맹이 가서는 울면서 말했다.
“영장(令長)께선 아직 죽어선 안 됩니다. 내가 오늘 그를 위해 하늘에 가서 이치를 따져보겠습니다.”
그리고는 마침내 간경의 시신 옆에 눕더니 수일 만에 두 사람이 함께 돌아왔다. 마침 한창 무더울 때라 시체와 관이 썩어 문드러져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때문에 간경의 혼(魂)이 악취나는 시신을 싫어해 다시 들어가려 하지 않았다. 이에 오맹이 그를 억지로 시체 속으로 밀어 넣자 비로소 다시 깨어났다.
진(晉)나라 저작랑(著作郞)을 지냈던 간경의 동생 간보(干寶)는 선친과 함께 순장했던 첩과 죽었던 형이 다시 살아난 것을 보고 느낀 바가 있어 《수신기(搜神記)》를 지었어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오맹은 나중에 서평(西平)에서 흰 사슴이 끄는 보거(寶車 보배로 장식한 수레)를 타고 하늘로 날아갔다.
( 《십이진군전(十二真君傳)》)
【평가】
두 도인이 남호(南湖)에서 폭풍을 만나 배가 뒤집어지려 할 때 위난 중에서 신(神)의 보우를 구했다. 오진군은 이 신호를 받고 부적을 써서 전달했다. 두 도인은 원래 오진군의 존재를 전혀 몰랐다. “나중에 어떤 사람이 찾아가서 물어보니 과연 그가 말한 그대로였다.”
이 일을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사람이 모르는 일이라고 해서 꼭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란 점이다.
그렇다면 오진군은 왜 두 도인을 구할 수 있었을까? 진심으로 반본귀진(返本歸真)하려는 사람은 위난 중에 신령(神靈)의 보우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또 여기에는 한 가지 필요조건이 있는데 바로 이 사람이 신령에게 도움받을 생각을 해야만 한다.
일반 사람의 심념(心念)은 미약해서 하늘이 들을 수 있게 할 수 없지만 도인(道人)은 모두 주동적으로 정보 전달을 도와 신령에 도달하게 해서 신령이 조치를 취하도록 할 수 있다. 신령은 신을 믿지 않는 자들의 정보를 아예 받아들이지 않기에 그들을 비호(庇護)하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소위 무신론자(無神論者)들은 신령을 반대하며 그들 스스로 사람 또는 심지어 귀신을 ‘신(神)’으로 만들어버렸다. 고층생명은 이들을 사람으로 보지 않기에 그들의 일에 전혀 상관하지 않으니 이들이 겁난(劫難)을 만나면 오직 죽는 길뿐이다.
반대로 반본귀진하려는 마음은 마치 금처럼 찬란히 빛나기 때문에 고층생명이 곧 부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뻗친 것이다. 고층생명은 사람과 보는 견해가 다르며 아울러 보답을 바라는 마음이 없으니 당연히 사람이 알 필요도 없다.
우리가 오늘날 사람의 도덕을 일깨워 되돌아 올라가게 하려면 사람이 스스로 구하게 해서 신령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도덕표준에 도달하게 하는데 다시 말해 이는 ‘부적(호신부를 포함)’을 전하는 것과 같은 작용을 한다.
그럼 ‘부적(符)’이 어떻게 도인을 구할 수 있는가? 부적이란 글로 쓴 주문(呪文)이다. 진군의 부적은 각자(覺者)를 불러올 수 있고 각자는 파랑새를 보내 부적을 가져가 증거로 삼았다. 다시 말해 각자의 보우하에 두 도인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이다. 현실 속에서 우리는 사존의 법신과 호법신(護法神)의 비호를 받는데 수많은 마난을 함께 겪었다. 이에 관해서는 명혜망(明慧網)에 수많은 사례들이 있다.
내가 아는 한 60대 여자 동수가 있었다. 그녀가 2000년 북경에 상방하러 갔다가 붙잡혀 송환된 후 악경에게 따귀를 얻어맞았다. 그녀는 상화롭게 두 눈으로 악경을 직시(直視)하며 조금도 위축되지 않았고 큰 소리로 그 수자를 세자 사악의 기세가 마침내 수그러들었다. 이때 다른 한 경찰이 조용히 와서는 도와주겠다고 하면서 그녀에게 연락처를 남겼다. 그 경찰은 한밤중에 그녀를 경찰차에 태워 하북 어느 시골로 데려갔다.
떠나면서 “앞으로 쭉 가면 머지않은 곳에 진(鎭)이 있어요.”라고 당부했다. 선량한 사람은 방비하려는 마음이 없기에 시키는 대로 앞으로 걸어갔다. 나중에 알고 보니 반대방향이었다. 이는 상습적인 속임수로 소위 ‘송환’과정에 이런 피해를 본 사람이 아주 많다.
그녀는 여러 시간을 걸어도 인적이 없자 춥고 배가 고파 휘청거렸다. 깊은 밤이라 바람도 세차게 불었다. 그녀는 사존께 묵묵히 도와주실 것을 청했다. 십여 분 후 암흑 속에서 덜덜하는 경운기 소리가 들렸다. 그녀는 두 손으로 허스하고 눈물을 흘리며 “사부님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그녀는 다시 북경에 돌아왔다. 여관에 묵으려니 신분증을 요구했다. 이에 방황하는데 어떤 사람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신분증이 필요 없다고 했다.
수십만 명이 상방(上訪)하고 도시 전체가 엄밀하게 봉쇄되어 대대적인 수색과 체포가 발생하는 중에도 이런 기적이 자주 나타났다. 나쁜 일이 좋은 일로 변한 사례가 아주 많은데 이는 절대 우연이 아니다.
지금 사람들은 파룬궁(法輪功) 수련자들은 사람마다 말을 아주 잘하고 또 컴퓨터 고수라고 말한다. 당초 우리가 어눌한 컴맹이었음을 누가 알랴? 구하려 해도 방법이 없으니 마음만 조급했었다. 내 기억에 사부님께서 나를 점화해 만약 인터넷에 접속하려는 생각이 있으면 자연히 귀인이 나타나 도와줄 거라고 하셨다. 내가 인터넷에 접속하려고 생각하자 과연 귀인이 나타났다.
지금 우리는 신(神)의 도움 하에 무엇이든 다 있는데 이 과정에 법을 인식하게 되었고 신(神)의 길과 사람의 길 사이의 근본적인 구별을 알게 되었다.
또 여러 차례 난을 당하다 보니 어떤 수련자들은 간경처럼 인간세상이 너무 썩었다고 혐오하며 “다시 돌아오지 않으려”하다가 오맹이 간경의 혼을 강제로 밀어 넣은 것처럼 “함께 되돌아온” 경우도 있다.
사부님께서는 말씀하셨다.
“하지만 인류사회는 또 하나 매우 크고 좋은 점이 있다. 즉, 고생스럽기 때문에 수련할 수 있다. 왜 부처는 늘 그런 부처 경지 중에만 있는가? 왜 그는 더욱 높이 제고하지 못하는가? 왜 보살은 부처로 수련하지 못하는가? 당신이 고생을 좀 겪으려 해도 찾을 곳이 없다. 그는 미혹 속에서 불성(佛性)을 확고히 해야만 비로소 수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거기에서 전혀 미혹됨이 없어 무엇이든 다 볼 수 있다고 한다. 무엇이든 다 보면서 하는 수련은 수련으로 치지 않는다. 그러므로 수련이 선차적이고 깨달음이 선차적이며 보는 것은 후차적이다. 어떤 사람은, 보면 수련하고 보지 못하면 수련하지 않겠다고 한다. 만약 여러 사람으로 하여금 모두 보게 한다면 속인 사회는 인류사회가 아니며 바로 신(神)의 사회이다. 이러면 백이면 백, 한 사람도 빠짐없이 누구나 모두 수련할 것인즉 십악불사(十惡不赦)하고 더없이 나쁜 사람마저도 수련하려고 할 것이다.”(《시드니법회설법》)
우리는 만년에도 만나기 힘든 이 수련의 기연(機緣)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우리 함께 신(神)으로 성취하는 길을 바르게 걸어 우리의 행동으로 불법(佛法)을 실증하자. 그러면 나중에 이를 믿는 사람들이 간보처럼 수많은 《수신기》를 남길 것이다.
역주: 《수신기(搜神記)》는 ‘신을 찾은 기록’이란 제목처럼 신선이니 귀신 기이한 일에 관한 설화들을 모은 일종으 소설책이다. 책의 저자 간보(干寶)는 아버지의 첩이 죽었다 되살아난 일, 형이 기절했다가 소생하여 귀신을 본 일 등에 자극을 받아 유사한 이야기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53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