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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안을 벗어나야 중의를 알 수 있어

백옥희(白玉熙)

【정견망】

주지하다시피 중의(中醫)의 병 치료는 침뜸(鍼灸)에서 약물에 이르기까지 모든 수단이 다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는 경락(經絡)계통을 겨냥한다. 이 한 세트 경락(經絡)은 사실 에너지 기기(氣機)로 인체의 전기 회로라 비유해도 좋다.

《황제내경(黃帝內經)》은 《영추(靈樞-직역하면 신령한 지도리)》라고 불린다. 때문에 육안을 뛰어넘고 사람이란 이 경계(境界)를 벗어나지 않는다면, 육안 층차의 사유방식으로는 진상(真相)을 볼 수 없다. 왜냐하면 그 원리가 바로 음양오행(陰陽五行)을 운용해 우주를 다스리는 것이기 때문인데 인체는 바로 소우주(小宇宙)이다.

음양오행은 우주의 한 세트 에너지 기제(機制)

이렇게 말하면 아마 어떤 사람은 음양오행은 도가(道家)의 철학개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하고 되물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것으로 인체를 조절할 수 있는가? 우주를 조정할 수 있는가? 이것이야말로 가장 먼저 바로잡아야 할 가장 관건적인 개념이다. 육안으로는 음양오행을 볼 수 없으니 철학개념으로 귀속시켜 중의(中醫)의 근기(根基)와 심지어 뿌리마저 뽑혀 진상이 완전히 은폐되었다. 고층 경계의 의학이 마치 평지에 떨어진 호랑이처럼 온갖 조롱에 짓밟히는 것을 보면 정말 가슴이 아프다.

음양오행은 사람들이 이해하는 것처럼 단순한 철학 명사가 아니라 아주 실제적이고 미시적인 층차의 입자로 구성된 에너지 물질이다. 그러므로 오행이란 음양이란 두 에너지가 진일보로 화생(化生)해서 연변(演變)되어 수(水)・화(火)・목(木)・금(金)・토(土)란 다섯 가지 에너지를 이룬 것으로, 이 다섯 가지 에너지는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는 궤도를 따라 끊임없이 운행하면서 우주를 생성하기 때문에 오행이라 한다. 중의에서는 이 다섯 가지 에너지를 기(氣)라 하는데 그것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매우 체계적으로 운행하는 한 세트의 기제다.

그럼 이 우주는 이렇게 큰데, 이 한 세트 에너지의 운행을 누가 볼 수 있는가? 아마 옛날 사람들이 말하는 우주를 창조한 신(神), 내지는 서양 종교에서 말하는 하나님만이 똑똑히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신이 아닌데 어디에 무슨 능력이 있어서 거시적인 각도에서 이 차원의 의학을 연구할 수 있단 말인가? 누구 말을 믿고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 할지 모르는 것이 아닌가?

우리는 고인(古人)의 사유는 지금과는 다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고인은 사람의 몸은 신(神)이 만들었다는 것을 믿을 뿐만 아니라 또 수련문화가 있었다. 도가는 바로 인체의 경맥을 타통(打通)시켜 도(道)를 닦고 신선이 되는 것을 말했다. 팔선(八仙)이 바다를 건넌 이야기는 누구나 아는데, 이 팔선이 도를 닦는 것은 역사에 기록된 실제 인물의 진실한 이야기다. 때문에 중원은 신주(神州)로, 문자에서 의학에 이르기까지 모든 문화는 신(神)이 전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늘 천인합일(天人合一)을 말해왔다.

인체에서는 어떻게 합일하는가? 전통 중의의 관점에서 보자면, 우주 음양오행이란 이 한 세트의 기기(氣機)가 마치 무수한 배수로 축소된 것처럼 인체에 배치되어 있다. 중의가 병을 치료하는데 사용하는 것이 바로 이 경락이다. 수도하는 사람이 천목이 열린 후 뒤 내부를 들여다보면 마치 스캐너처럼 이 기기(氣機)를 직접 볼 수 있는데, 인체 오장육부에 대응하는 오행의 기기(氣機)를 볼 수 있다.

즉, 간(肝)에는 간경(肝經)이 있어서 오행의 목(木)이 되고, 신(腎)에는 신경(腎經)이 있어서 오행의 수(水)가 되며, 심(心)에는 심경(心經)이 있어서 오행의 화(火)가 되며, 비(脾)에는 비경(脾經)이 있어서 오행의 토(土)가 되며, 폐(肺)에는 폐경(肺經)이 있어서 오행의 금(金)이 된다. 이렇게 오장을 핵심으로 하는 5부의 경락을 구성한다. 여기에 삼초경(三焦經)과 심포경(心包經)을 더하면 오늘날 우리가 볼 수 있는 6부 경락계통을 형성한다.

이 오행 경락은 경로가 명확하고 서로 연결되어 있는데 마치 거대한 전력망처럼 온몸에 두루 퍼져 쉬지 않고 작동하면서 전반 인체 기능을 통제한다. 마치 전기 설비의 전원처럼 이것이 끊기면 죽고 막히면 문제가 생기는데 인체에서는 또 각종 질병으로 나타난다. 때문에 중의에서는 기가 막히면 어혈(瘀血)이 생기고 혈육기관(血肉器官)에 증상이 나타나므로 반드시 관련 경락의 기기를 뚫어야 하며 기를 모르면 영원히 병을 치료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오행 상생상극은 어떻게 병 치료를 지도하는가

그렇다면 음양오행에서 말하는 상생상극 역시 단순한 명사 개념이 아니다. 통하는 길이 없다면 누가 누구를 제어(克制)할 수 있겠는가? 오행이란 본래 다른 공간에 실제로 존재하는 에너지 기제임을 알아야만 이런 상생상극의 의학 이론을 실전에 적용할 수 있고 병 치료를 지도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보자. 중의에서는 분노와 우울은 모두 간(肝)을 손상시킨다고 보는데 정신적인 정서가 곧바로 내장을 손상시킬 수 있다. 현대 서양의학으로는 이해할 수 없겠지만, 우리 많은 사람들은 오히려 화가 나거나 우울해지면 위가 아프거나 위가 더부룩해서 식욕이 사라지거나 또는 너무 먹어서 극단으로 가는 것을 발견한다. 현대의 각종 난치병이 된다. 치료하려면 손을 쓸 방법이 없다.

하지만 정신이란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 에너지로 마치 전파와 비슷한 존재임을 안다면 경락과 직접 소통할 수 있고 또한 이해할 수 있는데, 간경이 자극을 받으면 간기(肝氣)가 막혀서 우울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 비위(脾胃) 경락이 지나치게 억제되면 소화기 계통에 문제가 생기고 각종 괴상한 현대의 난치병도 발생할 수 있다. 간경은 오행에서 목에 속하고 비위경(脾胃經)은 토(土)에 속하기 때문에 간경에 문제가 생기면 또 비위(脾胃)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경우 중의에서는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 아는데 간경을 조절하는 동시에 반드시 비위를 잘 관리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간경에서 생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비위가 손상될 것이다.

경락이란 이 한 세트 오행의 기기는 사람의 육안보다 층차가 높아서 당연히 육안으로 볼 수는 없지만 고층 에너지는 저층의 물질과 저층의 혈육(血肉)을 통제할 수 있다. 이 계통에는 운행하는 통로가 있다. 우리는 대우주를 볼 수 없지만, 고인(古人)은 가부좌 수련을 통해 인체의 오장육부 경락의 운행을 볼 수 있었고, 이 계통이 하늘과 서로 통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인체를 통해 우주를 연구할 수 있었고, 피차간에 서로 인증하고 참조할 수 있었다. 이 얼마나 웅장한 사로(思路)인가? 중의에서 병을 치료함에 천인합일(天人合一)의 정체관을 중시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러므로 중의에서 말하는 오장육부는 기본적으로 모두 그것들 배후에 있는 고층 에너지라는 이 한 세트의 경락계통을 말하는 것이지 우리 눈으로 볼 수 있는 유형의 장기 자체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 한 세트 에너지의 운행은 우리 인체 속에서 마치 사람이 만든 전자제품과 같다. 단지 정교한 부품 설비만 있어서는 아직 부족하며 반드시 한 세트의 전기회로가 있어서 에너지를 운행해야만 전자제품 안의 부품을 활성화하고, 일을 하고 작용할 수 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곧 죽은 것이다.

그러므로 고인은 신(神)이 인체를 만들었으니 또한 반드시 보다 고급 에너지 체계가 존재한다고 여겼는데, 비록 육안으로 볼 수는 없지만 이치로 이해할 수 있었다. 이에 중의에서 말하는 음양오행이란 지도이론을 믿고 경락을 겨냥해 병을 치료하고 이 한 세트 에너지 계통을 운행하면 소우주의 음양 평형을 조절해 병이 자연히 좋아진다고 믿었다.

육체만 보는 의학에는 출로가 없다

여기서 볼 수 있다시피 경락을 모르는 의학으로 병을 치료하기란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 현대 의학으로 고층차의 중의를 부정하려 한다면 이는 자격이 없는 것이며 서양 의학으로 중의를 지도한다는 것은 더욱 터무니없는 짓이다. 이는 또한 현대 중의가 불쌍한 점인데, 비록 정규과정을 거쳤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병을 치료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황제내경》을 읽어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반인들은 더욱 그러한데 육안 층면(層面)의 실증과학에 매몰되어 고인의 고층 사유가 없으면 고서(古書)를 전부 이해할 수 없다.

달리 말해, 동방의 중의와 서방의 양의, 두 세트의 의학은 층차가 다르며 모든 개념에도 층차의 구별이 있다. 중의는 에너지의 기를 말하지만 양의는 눈으로 볼 수 있는 육체기관만을 말할 뿐이다. 그러니 양의의 개념으로 중의를 이해한다면 어찌 오류가 많지 않겠는가! 오직 수천 년 고층(高層)의 지혜만 파괴해, 인류로 하여금 인위적으로 수많은 불치증상을 만들어내어 평생 약을 쓰면서 끝없는 고생을 겪게 할 뿐 출로가 없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822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