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진(李道真)
【정견망】
8. 대우치수(大禹治水)
공공(共工)이 부주산을 부러뜨린 것은 중화문명사에서 큰 사건이었고 수많은 것들을 변화시켰으니, 전욱(顓頊)이 하늘과 땅의 연결을 끊은 것 외에 또 대홍수를 초래했다.
성경에 기록된 노아의 대홍수가 일어난 것이 바로 이 시기다. 부주산이 부러지고 하늘에 구멍이 났는데 어떻게 대홍수를 초래했을까?
고인(古人)은 “황하(黃河)의 물은 하늘에서 왔다[黃河之水天上來]”고 했다.
인도 신화에서도 항하(恒河 갠지스 강)의 물은 하늘에서 내려왔다고 하는데, 땅에 직접 떨어지면 대지(大地)를 파괴할 수 있기 때문에 시바가 자신의 머리카락을 사용해 떨어지는 항하의 물을 받은 다음 항하가 자신의 머리카락을 거쳐 다시 땅으로 떨어지게 했다고 한다. 항하는 대지에 떨어진 후 또 하늘, 땅, 사람 삼계(三界)를 거쳐 흐르며 대지의 만물을 자윤(滋潤)하고 씻어주었다.
물은 만물의 근원으로 간주되며 만물의 구성은 모두 물과 떼어놓을 수 없다. 지구상에는 용맥(龍脈) 외에도 또 무수한 수맥(水脈)이 있는데 수맥은 단순히 강, 호수, 바다 등 지면의 수로(水路) 순환만 의미하지 않으며 이는 마치 혈관이나 맥락과 같다. 그러나 지표면의 이런 수로들은 모두 수맥과 대응해 서로 연계되어 있다. 수맥은 마치 맥락과 마찬가지로 대지의 다른 차원에 존재하는데, 맥락 속을 흐르는 것이 기라면, 수맥 속을 흐르는 것은 물이다.
보다 고차원 시공(時空)의 물이 수맥을 통해 인간 세상으로 흐른다. 인간 세상의 물은 수맥을 통해 전화(轉化)되고 연결된 후 다른 차원의 시공으로 순환하며 유입되어 부동한 시공의 물 순환을 형성한다. 이런 것들은 모두 개인 층차에서 이해한 것이다.
고서(古書)에서 종종 지상 어느 지역에 ‘해안(海眼 바다의 눈)’과 ‘천안(泉眼 샘의 눈)’이 있다는 기록을 볼 수 있는데, 해안이란 대해(大海)와 서로 연결된 것으로 일반적으로 모두 지키는[鎮守] 것이 있다. 만약 그것을 뚫으면 홍수가 하늘에 닿고 대지가 망망한 바다로 변한다.
또 일부 능력을 갖춘 수련인(修煉人)이 지상의 천안(泉眼)을 볼 수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예를 들어, 어느 지역에서 곳곳에 가뭄이 들어 물이 없지만 한 수도인의 조언을 거쳐 한 곳을 찾아서 파자 마치 동맥(動脈)을 자른 것처럼 샘물이 뿜어져 나왔고 아울러 장기간 영원히 마르지 않았다고 하는데 또 어디서 물이 나왔는지 모른다.
이런 것들은 분명 다른 차원의 수맥을 타통(打通)한 것으로 다른 차원 속에서 전화(轉化)되어 유입된 물일 것이다. 때문에 근원을 찾을 수 없으며 오랫동안 마르지 않는다.
신화를 통해 알 수 있다시피 저층 시공의 물은 고층 시공에서 전화(轉化)를 거친 후 한 층 한 층 유입된 것으로 배후에는 수맥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 수신(水神) 공공(共工)이 범인(凡人)처럼 치미는 분노를 발설하기 위해 벽에 머리를 부딪치는 것처럼 부주산을 들이 받은 게 아니라, 그에게는 목적이 있었는데 인간세상을 장악하지 못하자 홍수를 이용해 인류를 훼멸시키려 했던 것이다. 이에 부주산을 부러뜨려 다른 차원의 물을 인간 세상에 쏟아 부어 인류를 훼멸시키려 했던 것이다.
전욱(顓頊)은 신령(神靈)이 세상에 내려온 것으로 보다 높은 차원에서 와서 인간 세상의 제왕이 되어 인류를 수호했다. 공공은 인류의 통제권을 놓고 쟁탈하려다 하늘에서 인간 세상으로 맞아 떨어진 것으로 크게 패해 가망이 없어지자 부주산과 부딪쳐 부러뜨리고 다른 차원의 물을 끌어들여 인간세상을 수몰시켜 인류를 훼멸시키려 했다.
《성경》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노아가 육백 세 되던 해 둘째 달 곧 그 달 열이렛날이라 그 날에 큰 깊음의 샘들이 터지며 하늘의 창문들이 열려 사십 주야를 비가 땅에 쏟아졌더라.”
“홍수가 땅에 사십 일 동안 계속된지라 물이 많아져 방주가 땅에서 떠올랐고 물이 더 많아져 땅에 넘치매 방주가 물 위에 떠 다녔으며…중략… 물이 땅에서 물러가고 점점 물러가서 백오십 일 후에 줄어들고 일곱째 달 곧 그 달 열이렛날에 방주가 아라랏(아라라트) 산에 머물렀다.”
《성경》 기록에서 볼 수 있다시피 당시 대홍수로 아라라트 산이 물에 잠기고 방주가 아라라트 산에 정박했음을 알 수 있다.
아라라트 산은 터키 동부에 있는 고산(高山)으로 두 개의 큰 봉우리로 구성되어 있다. 큰 주봉은 해발 5,165m로 터키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다. 작은 주봉은 해발 3,925m로 큰 아라라트 산 남동쪽에 위치하는데 두 봉우리는 약 13km 길이의 능선으로 연결되어 있다.
근대에 사람들은 아라랏 산 지역에 위치한 해발 1,989m에서 유명한 두루피나 유적(Durupınar site)을 발견했다. 드루피나 유적은 마치 한 척의 배와 같은 모양인데 길이가 150m로 성경에 기록된 노아의 방주 크기와 정확히 일치한다. 때문에 관련 전문가들은 이 유적이 역사 속에서 돌과 흙에 묻힌 노아의 방주 잔해로 보고 있다.
얼마 전 ‘더 선’과 ‘폭스뉴스’ 보도에 따르면 2019년 말 컴퓨터 엔지니어이자 고고학자인 앤드루 존스와 지구물리학자 존 라슨이 이곳을 연구한 후 최신 3D 이미징 기술을 이용해 케이블을 통해 지하로 전기신호를 보내 드루피나 유적지 지하 부분을 스캔한 실제 사진을 보여주었다. 이 사진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영화제작자(유명한 방주 사냥꾼) 켐 세르테센(Cem Sertesen)의 새 다큐멘터리 영화 ‘노아의 방주 2’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한다.
세르테센은 현재 ‘노아의 방주 2를 제작 중이며, 아직 공개된 적이 없는 드루피나 유적 지하 3D 스캔 사진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신 3D 스캔 사진을 통해 드루피나 유적 지하에 한 척의 배가 매장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아울러 이것은 조작할 방법이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직접 보시기 바랍니다.”라고 했다.
즉 지난 번 대홍수로 지구는 해발 2천 미터 정도 수몰되어 대부분의 고산이 다 잠겼으며 서방문명이 거의 완전히 멸절(滅絶)되었음을 알 수 있다.
당시 중화문명의 중심지는 곤륜산(崑崙山) 북쪽 신강(新疆) 사막 일대에 있었는데, 그곳은 당시 비옥한 땅이었지만 나중에 서서히 풍화되어 사막이 되었다.
가령 《산해경》에는 “제요대(帝堯台), 제곡대(帝嚳台), 제단주대(帝丹朱台), 제순대(帝舜台)가 각각 두 개의 대가 사방으로 있었고 여러 제대(帝台)가 모두 곤륜산 북쪽에 있다.”는 기록이 나온다.
여기서 제대(帝台)란 제사를 지내고 천상(天象) 관측에 사용된 것으로 일반적으로 해당 나라의 수도 근방 문명과 경제 중심지에 설치한다. 이를 통해 보자면 당시 중화문명의 중심이 곤륜산 북쪽 지금의 신강 사막 일대였을 것이다.
곤륜산은 서쪽으로 파미르 고원 동부에서 시작해 신강, 티베트를 가로질러 청해(靑海)까지 뻗어 있으며 전체 길이는 약 2500km, 평균 해발 5500-6000m, 너비는 130-200km이고 총 면적이 50만 평방킬로미터에 달한다.
대홍수 당시 곤륜산 일대에 거주하던 중국인들은 해발고도가 아주 높아서 제때 곤륜산으로 탈출할 수 있었기 때문에 홍수에 매몰되지 않고 대부분 살아남아 대량의 사전문명(史前文明)을 보존했다. 주역팔괘(周易八卦), 중의(中醫), 태극, 하도, 낙서 등은 모두 사전(史前) 시대부터 남겨진 중화 사전문명이다.
대홍수가 지난 후 중국인들은 역사 발전 중에 천천히 동쪽으로 이동했고 그런 다음 황하 유역의 중원(中原)지대로 이동했고 나중에 장강(長江) 유역으로 발전해 오늘날의 모습으로 발전했다.
지난번 대홍수로 지구는 2천 미터가 잠겼는데, 지상에는 이렇게 많은 물이 존재하지 않는다. 계산해보면 하늘의 비가 전부 내리고 심지어 남극과 북극의 빙산이 모두 녹아내리고 지상의 모든 물을 다 합쳐도 지구는 겨우 70m밖에 잠기지 못한다. 그러므로 이번 대홍수는 다른 차원에서 온 것이다.
여와가 하늘을 보수하자 홍수 역시 서서히 물러갔다. 일부 해발 고도가 높은 지역의 지면이 드러났지만 지상에는 여전히 물이 아주 많았고 해발 고도가 낮은 지역의 많은 토지들은 여전히 물에 잠겨 있었다. 그래서 뒤에 요순(堯舜) 시기에 대우(大禹)가 물을 다스린 이야기가 나왔다.
대우의 치수(治水)는 단순히 지상에 있던 물을 강으로 끌어들여 바다로 되돌린 것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주로 지상의 수맥을 타통해 다른 차원 속으로 물을 되돌아가게 한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많은 물을 지상의 강이나 호수, 바다로도 담을 수 없다.
대우 역시 신령(神靈)이 세상에 내려온 것으로 고층 시공에서 내려와 인류가 수재(水災)에서 벗어나 문명을 세우도록 도와준 것이다. 상고 기록에서 우리가 모두 볼 수 있다시피 대우는 물을 다스리는 과정에서 많은 신통력을 사용했다. 그는 인간 세상과 고차원 시공 속을 동시에 다닐 수 있었고, 서로 다른 시공의 수맥을 타통해 다른 시공으로 물을 끌어낼 수 있었다.
《산해경》은 대우의 치수 과정을 기록한 것으로, 그 안에 기재된 산맥(山脈), 수맥(水脈), 괴수(怪獸), 신인(神人), 신족(神族) 등은 모두 지구 다른 차원속의 광경으로 인류 시공이 아니다. 하지만 인간세상의 지리(地理)와 대응하는데 마치 고차원의 인체와 육체가 대응해서 일체로 동시에 존재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 그 안에 있는 것을 인간세상에서는 찾을 수 없는데 후세 사람들은 고인(古人)의 환상이라 여긴다. 그 안에 기록된 많은 신마대전(神魔大戰)들은 일부는 사전(史前)문명 시기에 발생한 것을 기록한 것이며 일부는 이번 차례 문명 시기에 있었던 것이다. 다만 많은 것들이 인간세상이 아니라 고차원 시공에서 발생했을 뿐이다.
용, 봉황, 기린과 같은 신수(神獸)들 역시 지구 다른 차원 속에 있지만 때로 우연히 인간 세상에 들어가기도 한다. 특히 제왕(帝王)에게 성덕(聖德)이 있고 백성들의 도덕이 고상한 시기에는 신수가 종종 인간세상에 출입했고 천상(天上)에서 상서로운 조짐이 내려오곤 했다.
우의 부친 곤(鯤)은 9년 동안 물을 다스렸지만 치수에 성공하지 못했는데, 그는 물의 본성에 순응해 수맥을 타통해 물을 고층 시공으로 끌어들이는 대신 물의 본성을 거슬러 가두어 막는 방식을 사용했다. 때문에 수해는 오히려 갈수록 더 커졌다. 그는 천제(天帝 보다 고차원 시공의 제왕)로부터 식양(息壤)를 훔쳤고, 다른 시공 속에서 수해를 막아보려 했지만 결국에는 수맥을 가로막아 수해를 수습할 수 없게 만들어 치수에 실패했다.
이것이 대우의 치수 이야기에 대한 개인 층차에서의 이해이다.
(계속)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58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