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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혹 속에서 보는 서유기] 3: 오공은 팔괘로에서 단련되고 대법도들은 난 속에서 금체를 얻어

석공(石空)

【정견망】

우리는 역대 왕조마다 늘 도(道)를 닦는 이들이 있었고 불가(佛家)에서는 부처 수련을 해왔음을 안다. 사실 그들을 통칭해서 수련인(修煉人)이라 한다. 여기서 연(煉)이란 글자가 아주 흥미로운데, 즉 수련인은 반드시 불 속에서 용련(熔煉 역주: 직역하면 불 속에서 녹이고 불려서 단련한다는 의미)해야만 원만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보자면 태상노군이 오공을 팔괘로에 밀어넣은 진실한 목적은 바로 오공을 죽이려 한 것이 아니라 용련시키려 한 것이다.

1. 노군은 오공을 금강의 몸으로 단련시키려 해

태상노군이 (옥제에게) 아뢰었다.

“그 원숭이가 반도(蟠桃)를 먹고 어주(御酒)를 마시고 또 선단(仙丹)을 훔쳐먹었습니다. 제 다섯 항아리의 단(丹)도 날 것 익힌 것 할 것 없이 전부 그 녀석 뱃속에 들어가 삼매화(三昧火)를 운용해 한 덩이로 만들었고 금강(金剛)의 몸이 되어 아무리 해도 해칠 수가 없습니다. 차라리 노도(老道)가 데려가 팔괘로에 넣어 문무(文武)의 화(火)로 단련시키는 것만 못합니다. 내 단을 연마해 나오면 저 녀석의 몸도 재가 되었을 겁니다.”

옥제(玉帝)가 이 말을 듣고는 즉시 육정육갑(六丁六甲 하늘나라 장수들)에 명령해 오공을 풀어주고 노군에게 넘기게 했다.

2. 오공이 팔괘로에서 난을 당하다

노군이 도솔궁(兜率宮)으로 돌아와 대성(大聖 오공)을 묶은 포승을 풀고 비파골을 꿰었던 갈고리를 빼서 팔괘로에 밀어 넣었다. 그리고 화로를 지키는 도인(道人)과 불을 때는 동자에게 명령해 불을 활활 타오르게 해서 단련하게 했다. 원래 그 화로는 건乾, 감坎, 간艮, 진震, 손巽, 리離, 곤坤, 태兌 팔괘였다. 오공은 곧 손궁(巽宮) 자리로 파고 들어갔다. 손은 바로 바람이고 바람이 있으면 불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바람이 연기를 몰아오는 바람에 두 눈이 연기에 그을려 벌겋게 되었다. 때문에 노상 눈이 아파 ‘화안금정(火眼金睛)’으로 변했다.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 어느덧 칠칠 사십구 일이 지나자 노군의 화후(火侯)가 완전히 갖추어졌다. 어느 날 화로를 열어 단(丹)을 취하려 했다. 이때 대성은 두 손으로 눈을 가리고 눈물을 닦고 있다가 화로 위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자 눈을 크게 뜨고 보니 환한 빛이 있었다. 그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몸을 솟구쳐 화로에서 튀어나오다 쨍그랑 화로를 밟아 넘어뜨리고 곧장 밖으로 줄행랑을 쳤다. 동자와 도인이 당황해서 정갑(丁甲 육정육갑)들과 함께 쫓아와 붙잡으려 했지만 모두 오공에게 맞아 나가떨어졌다. 오공의 모습은 마치 발작을 일으킨 흰 이마 호랑이나 미쳐 날뛰는 외뿔 용과 같았다. 노군이 쫓아와 움켜잡았으나 오공이 한번 뿌리치자 맥없이 나뒹굴었고 몸을 빼서 달아났다.

3. 대법제자는 중원의 난 속에서 금체(金體)를 연마

우리가 《봉신연의》에서 모두 알다시피 태상노군(즉 노자)의 능력은 원시천존(原始天尊)보다도 더 대단한데 어찌하여 오공이 탈출하게 했는가? 또 태상노군은 또 천안신통(天眼神通)을 지니고 있는데 오공이 어떤 상태인지 어찌 모를 수 있단 말인가? 분명한 것은 태상노군은 오공을 단련시켜 오공을 성취시키려 한 것이지 오공을 해치려 한 것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대법제자들이 난에 처한 것을 보고는 자신도 연루될 까 두려워 그들을 동정하거나 지지하지 못한다. 이들은 사실 대법제자는 수련하고 있고 난 속에서 용련됨을 생각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박해는 대법제자를 성취 시키는 것으로 진정한 비극은 오히려 그런 박해자들이다. 그들의 결말은 역사에서 도태되는 것이다. 물론 대법은 자비롭고 대법제자는 또 중생을 구도할 책임이 있는데 그들은 사실 중생을 위하여 또 세인(世人)을 위하여 고생을 겪는 것이다.

역사상 예수와 그 제자들이 받은 박해와 불가(佛家) 제자들이 박해를 받은 것을 살펴본다면 아마 정확한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주: 본문의 내용은 모두 《서유기》 제7회에 인용했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54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