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민족의 근기와 공산 이론의 해악
경사은(敬謝恩)
【정견망】
2. 중화민족 근기가 도달한 깊이와 폭
‘근기(根基)’라는 단어는 유형의 사물로 무형의 사물에 대한 은유인데 이곳에서 함의는 중화민족이 선악유보(善惡有報 선과 악에는 보응이 따름) 법칙을 믿는 정도를 가리킨다. 소위 ‘중화민족의 근기가 도달한 깊이와 폭’ 역시 은유인데, 이는 중화민족이 ‘선악유보 법칙’을 믿는 방면에서 도달한 높이·깊이·폭·두께·박대(博大)하고 유원(悠遠)한 정도를 가리킨다.
현대인들에게 선악에는 보응이 따른다고 말하면 어떤 사람들은 잘 믿는 반면 어떤 사람들은 그다지 믿지 않는다. 하지만 아무리 잘 믿어도 중화전통에서 사람들이 믿는 것만큼 그런 깊이 와 고명(高明)함만은 못하다. 여기서는 단순한 것에서 심오한 것까지, 표면적인 것에서 고명(高明)한 것에 이르기까지 순서에 따라 설명하고자 한다.
(1) 개념적 믿음
개념적 믿음이란 가장 얕은 인식 상태로 즉 선악유보가 천지우주(天地宇宙)에서 근본 법리임을 개괄적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이러한 인식 상태는 중국 문화의 많은 곳에서 나타난다. 노자는 “하늘의 도는 친함이 없고 늘 선한 사람과 함께 한다(天道無親,常與善人)”고 했는데 이것이 바로 이런 관념의 전형적인 사례다. 민간에 전해 내려오는 많은 역사 이야기와 문인들이 가공한 연극 줄거리에는 모두 이런 선악유보 이념에 대한 믿음이 담겨 있다.
(2) 선악유보가 개인의 일생은 물론 가족이 전승한다는 믿음
이것은 선악유보 법칙이 나타나는 방식에 대한 인식인데, 이미 “매 사람의 선과 악의 행동이 그 자신 일생의 화복(禍福 재앙과 복)은 물론이고 후손의 화복에까지 이른다”는 층차에 도달했다. 이런 표현은 직접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가장 표면적인 것이다. 이러한 이해는 도가(道家)와 유가(儒家)의 이론에 체현되는데 중국 민중들에게 기본적인 신앙이다. 《주역》에서 말하는 “선을 쌓은 집안에는 반드시 복이 넘치고 악을 쌓은 집안에는 반드시 재앙이 넘친다”는 것은 이런 관념에 대한 전형적인 표현이다.
이런 인식 때문에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덕(德)을 쌓고 선(善)을 행하는 것을 중시했는데 그 목적은 무엇보다도 자신의 미래를 위한 것이다. 하지만 중화문화는 가족을 중시하는 전통이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덕을 쌓고 선을 행하는 더 주요한 목적은 또한 가족을 위한 것이다. 이런 관념을 지닌 사람들은 후손에게 복덕(福德)을 남기기 위해 적극적으로 덕을 지키고 선을 행하고 또한 후손들에게 재앙을 남길까 두려워서 함부로 악을 저지르지 못하는데 특히나 큰 악은 저지르지 못한다. 이러한 인식, 사고 및 의사 결정 및 행동 방식이 중화문명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를 구성한다.
(3) 더 나아가 생명은 윤회하고 전생에 결정된다는 믿음
이것은 선악유보 법칙에 대한 보다 깊은 인식으로 많은 생명들 사이에 은혜를 갚고 복수하고 빚을 갚는 등등 각종 관계가 있음을 인식한다. 이러한 관계를 결산하고 빚을 청산하는 과정에도 선악유보의 법칙을 따른다. 구체적으로 생명의 본질은 신체나 육체에 국한된 게 아니라 영혼에 근원한다고 인식한다. 때문에 영혼의 전생(轉生 역주: 윤회에 따라 육도에서 돌고 도는 것)이 있고, 이 과정에서 선과 악 모두 보답을 받는다. 따라서 “새가 한번 물 마시고 한번 쪼는 것조차 미리 결정되어 있지 않은 것이 없으며” 전생(前生)의 선악이 금생의 화복(禍福 재앙과 복) 각종 처지를 결정한다.
“생명 윤회와 전생에 정해져 있다”는 믿음은 주로 불가(佛家) 이론에서 표현되지만 도가 이론에서도 표현되며 중화 민중들 속에서 광범위한 믿음을 얻었다.
(계속)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106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