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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오도(西遊悟道) 23: 일념의 차이로 겁난을 당하니 5백년간 오행산에 눌리다

대법제자

【정견망】

‘불가(佛家)’에는 도살 칼을 내려놓으면 즉시 성불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비록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이치가 있다. 정말로 그렇게 빠르진 않은데 왜냐하면 진정으로 자신의 관념을 개변하기란 대단히 어렵기 때문이다.

1. 여래가 오공에게 귀의를 권하다

불조(佛祖)께서 듣더니 허허 웃으며 말씀하셨다.

“네 이놈. 기껏 원숭이 요정 주제에 감히 못된 맘을 품고 옥황상제의 존위(尊位 존귀한 지위)를 빼앗으려 하느냐? 그 분은 어려서부터 수련해 1750겁의 고행을 했느니라. 한 겁(劫)은 또 12만 9600년이다. 네가 한번 계산해보거라, 몇 해가 지나야 이런 무극대도(無極大道)를 누릴 수 있겠느냐? 너는 애초 인간 세상의 축생 주제에 어찌 이런 흰소리를 하느냐! 사람 되긴 틀렸구나, 사람 되긴 틀렸어! 스스로 수명을 깎아 먹는구나! 헛소리는 그만두고 빨리 귀의(皈依)하거라. 하지만 뜨거운 맛을 보고 목숨이 경각에 달해야만 할 것 같구나. 네 본래 면목이 아깝다!”

2. 오공이 5백 년을 눌리다

각설하고 유백흠(劉伯欽)과 당삼장(唐三藏)이 깜짝 놀라 당황해하는데 또 “사부님께서 오셨다”라는 말이 들렸다.

(유백흠의) 하인들이 말했다.

“이 소리는 분명 저 산자락 아래 돌 상자에 갇힌 늙은 원숭이가 내는 겁니다.”

태보(太保 유백흠)가 말했다.

“바로 그자입니다. 바로 그잡니다.”

삼장이 물었다.

“어떤 늙은 원숭이입니까?”

태보가 말했다.

“이 산은 옛 이름이 오행산(五行山)으로 우리 대당(大唐)의 왕(王)께서 서쪽을 정벌하시면서 이름을 양계산(兩界山)으로 고치셨습니다. 몇 년 전에 어른들이 하시는 말씀에 따르면 ‘왕망(王莽)이 한(漢)을 찬탈할 때 하늘에서 이 산이 떨어지면서 한 마리 신후(神猴 신묘한 원숭이)를 눌렀다. 그 원숭이는 추위나 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먹거나 마시지도 않는데 토지신이 감시하면서 배고프면 쇠구슬을 먹이고 목마르면 구리물을 마시게 한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춥고 배고파도 죽지 않았다.’라고 하셨습니다. 지금 이 소리는 그 원숭이가 내는 게 확실합니다. 장로께서는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산을 내려가서 보시죠.”

삼장은 이 말을 믿지 않을 수 없어서 말을 끌고 산을 내려갔다. 몇 리 가지 않아 과연 돌 상자 사이로 원숭이 한 마리가 보였는데 머리를 내밀고 어지럽게 손을 흔들며 말했다.

“사부님 왜 이제야 오십니까? 잘 오셨습니다. 잘 오셨습니다. 저를 구해 주시면 제가 서천(西天) 가는 길을 보호해드리겠습니다.”

3. 여래와 불연(佛緣)이 있어서 5백 년 후 귀의

오공은 사실 여래불과 인연이 있었다. 그가 만약 당시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불가에 귀의했더라면 아마도 5백 년의 마난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심성이 제 위치에 도달하지 못했으니 내려놓고자 해도 쉽진 않았을 것이다. 다만 결과가 좋았다고 말할 수 있는데 여래법(如來法)이 요만큼 컸기 때문이다.

오늘날 파룬따파는 다르다. 대법은 법(法)이 크기 때문에 오직 사람 마음만 본다. 오직 심성이 제고해 올라가기만 하면 곧 변할 수 있다. 《서유기》는 한편으로는 수련 이야기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파룬따파의 위대함을 두드러지게 한다.

주: 본문의 내용은 《서유기》 제7회와 14회에서 인용했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511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