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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오도(西遊悟道) 25: 인간 세상의 진흙상이 신계(神界)의 보살

대법제자

【정견망】

중국인들은 모두 부처님이나 신(神)께 절을 올리는 습관이 있는데 사람들은 왜 한 소상(塑像 진흙상)에 절을 올릴 수 있는가? 사실은 원인이 있는 것으로 그 배후에 신(神)이 계시기 때문이다.

1. 늙은 요괴가 천기를 말해 오직 영길보살만 두려워하다

늙은 요괴가 말했다.

“손 행자가 없다면 분명 바람에 날려가 죽었거나 아니면 어딘가 구원병을 청하러 갔을 것이다!”

여러 요괴들이 말했다.

“대왕님 만약 그놈을 날려 죽였다면 우리의 운이 좋은 거지만 그러지 못해서 신병(神兵)을 청하러 갔다면 어쩌지요?”

늙은 요괴가 말했다.

“그놈이 뭐 두려울 게 있느냐? 무슨 신병 따위를 두려워하느냐! 내 바람의 힘을 잠재울 수 있는 것은 오직 영길보살뿐이니 나머지는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행자가 천정 들보 위에서 이 말을 듣고는 몹시 기뻐하며 몸을 빼서 밖으로 나왔다.

2. 보살선원에서 보살을 찾다

노인이 말했다.

“영길보살님은 바로 남쪽에 계신다네. 여기서 이천 리 길이지. 소수미산(小須彌山)이란 산이 하나 있는데 산속에 있는 도량(道場)이 바로 영길보살님이 경을 설하시는 선원이란다. 자네들은 그분의 경을 가지러 가는가?”

행자가 말했다.

“그분의 경을 가지러 가는 게 아니라 그분께 폐를 끼치러 갑니다. 어느 길로 가야 하나요?”

노인이 남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 구불구불하고 좁은 길이라네.”

그 보살이 옷차림을 단정히 하고 마중하니 행자가 당에 올라가 손님 자리에 앉자 차를 내오게 했다.

행자가 말했다.

“차를 내오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제 사부님께서 황풍산에서 곤란을 겪고 계시는지라 보살님께서 큰 법력(法力)을 베푸셔서 요괴를 항복시키고 사부님을 구해주십사 특별히 청하러 왔습니다.”

보살이 말했다.

“나는 여래의 법령(法令)을 받고 이곳에서 황풍 요괴를 진압하고 있네. 여래께서 내게 정풍단(定風丹) 하나와 비룡(飛龍)보장 한 자루를 주셨지. 당시 나한테 잡혔을 때 그것의 목숨을 살려주면서 본성을 감추고 산으로 돌아가 살생을 저지르지 말라 했건만 뜻밖에도 그 녀석이 지금 자네 사부를 해치려 하고 가르침을 위배했으니 이는 나의 잘못일세.”

보살이 행자를 머물게 해서 공양도 하고 인사도 나누려 했지만 행자가 간곡히 사양하자 비룡장을 들고는 대성(大聖)과 함께 구름을 몰았다.

3. 진흙상 배후의 현기(玄機)

이치에 따라 말하자면 우리는 인간 세상에서 단지 도사와 승려만 볼 수 있을 뿐 어떻게 보살을 볼 수 있는가? 왜냐하면 진흙상 배후에 신(神)의 일면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단지 사람이 볼 수 없을 뿐이다.

많은 불도(佛道) 양가 수련인들이나 혹 신(神)을 믿는 사람들이 모두 자신이 믿는 신을 모셔오는데 그림 또는 소상(塑像)이다. 이유는 무엇인가? 바로 배후에서 신의 일면이 그를 돌봐주고 보호해 주기 때문이다.

주: 이상의 내용은 《서유기》 제21회에서 인용했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51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