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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의 사면을 받아 죽음을 면하고 저승을 여행한 무거인

유효(劉曉)

【정견망】

이 세상에는 대체 인과응보가 있는 걸까? 신불(神佛)은 존재하는 걸까? 오늘 여러분들에게 소개할 것은 지부(地府 저승 관아)에서 돌아온 청조(淸朝)의 한 남자 이야기다.

강서(江西) 남풍(南豐)현 출신의 무거인(武擧人 무과 향시에 합격한 사람) 장개원(章開元)은 가경(嘉慶) 25년(1820년) 무과에 응시하려는 제자들에게 승마와 활쏘기를 가르치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있었다. 3월 19일이 무과 시험일인데 그는 제자들이 말을 타는 것을 돕기 위해 시험장으로 달려가다가 힘을 너무 많이 써서 갑자기 땅에 넘어져 다리를 다쳤다. 사람들이 그를 업고 집으로 돌아갔다.

장개원이 침대에 누워 신음하고 있는데, 비몽사몽간에 곤봉을 등에 멘 한 차리(差吏 관아에서 심부름하면서 사람을 데려가는 일을 하는 하급 관리)가 주사(朱砂)로 쓴 소환장과 은색 쇠사슬을 들고 올라와 자신을 끌어가려 하는 것을 보았다. 그가 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을 때 갑자기 뒤에 있던 한 남자가 그를 붙잡고 외쳤다.

“그를 데려가지 말라! 이 사람은 《경신록(敬信錄)》을 믿고 따르며 지극한 정성으로 불경을 외웠다. 가경 23년에는 사람들이 저지르기 쉬운 몇 가지 죄를 《신앙경》에서 발췌해 열 권 이상 베껴 써서 사람들에게 배포하고 그 속에 담긴 도리를 설명했으며 또한 마음속으로 장차 그것을 출판해 널리 전하려는 소원을 빌었소. 이런 사람이 수명이 짧다면 세인들에게 어찌 선행을 하라고 설득할 수 있겠소?”

그 차리가 말했다.

“저는 단지 명령에 따라 집행할 뿐이라 다른 일이야 어찌 알겠습니까?”

그는 여전히 장개원을 데려가려고 고집했다. 뒤에 있던 사람이 더 강하게 그를 붙잡았다. 관리는 어쩔 수 없이 그를 놓아 주었지만 너무 화가 나서 몽둥이로 장개원의 다리를 한번 친 후 자리를 떠났다. 장개원은 너무 아파서 침대에서 굴러떨어졌는데 지금이 몇 시인지 몰랐다.

눈을 감고 잠시 쉬고 싶을 때 차리(差吏)가 다시 그를 잡으러 왔고 장개원의 뒤에 있던 사람이 또 그를 붙잡으며 끌려가지 못하도록 막았다. 장개원은 속으로 설마 신명(神明)이 나를 구하려고 하시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주위를 아무리 둘러봐도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한참을 실랑이하다 마침내 차리가 더는 나타나지 않았다. 뒤에 있던 사람이 그에게 말했다. “명부(冥府 저승 관청)의 차리는 떠났지만 내일이 점호하는 날이니 반드시 다시 올 것이다. 내가 너에게 길을 알려주겠다. 그것은 바로 남해에 가서 관세음보살께 도움을 청하는 것이다.”

장개원은 다리가 불편해 걷지 못할까 봐 걱정했지만, 뒤에 있던 남자는 오히려 이렇게 말했다.

“두 손을 합장하고 단정히 앉아 진심으로 관세음의 존호를 외우면 된다. 만약 일부 유혹하는 장면을 보더라도 절대 마음을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이에 장개원이 시키는 대로 했다. 자신의 몸이 낙엽을 날리는 바람처럼 공중으로 솟아오르는 것을 느껴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깊은 골목에서 술을 파는 사람들과 또 많은 미녀들이 자신을 유혹하기 위해 경쟁하는 것을 보았다. 그가 정신을 집중해서 그들에게 관심을 갖지 않자 그들은 곧 사라졌다. 그 순간 그는 파도가 밀려오는 것만 보았고 눈앞에 바다가 나타났다.

바다에는 섬이 하나 있었고 길이 아주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장개원은 해변에 무릎을 꿇고 불호(佛號)를 큰 소리로 외쳤다. 한참 후에 그는 백발의 노인 두세 명이 자신과 매우 흡사하게 생긴 남자와 함께 산을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 뒤에 있던 사람이 그에게 말했다.

“이것이 당신의 혼백이니 서둘러 보살님께 예를 올려라!”

장개원이 막 떠나려는데 갑자기 아까 그 차리가 다시 나타나 몽둥이로 그의 발을 때린 후 떠났다. 장개원이 근심하자 뒤에 있던 사람이 말했다.

“너는 이미 보살님의 특별 사면을 받았으니 두려워할 필요 없다. 하지만 기왕 이곳에 왔으니 지옥에 가서 선악(善惡)을 행한 사람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는 게 어떻겠느냐?”

장개원이 동의하자, 그의 뒤에 있던 사람들은 먼저 정신이 나간 것처럼 마비된 거지들과 짐승의 몸에 사람 얼굴을 한 사람들이 무수히 많은 곳으로 안내했는데, 그중 몇 명은 그도 알아볼 수 있었다. 그런 다음 그들은 대부분 백발 노인과 여성들로 가득 찬 홀에 도착했고, 그들은 묵주를 손에 들고 다리를 꼬고 앉아있었다. 그 후 그들은 큰 저택으로 왔는데, 그곳에는 심각한 표정으로 꼿꼿이 앉은 관리들로 가득했고, 홀 아래에는 몸에 족쇄가 채워진 죄수들, 일부는 심장이 뜯겨 나가고 혀가 잘린 죄수들, 그리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온갖 형벌을 당한 죄수들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간 곳은 많은 소년 소녀들이 원을 그리며 걷고 있었다.

그들이 위 장소를 지나갈 때 뒤에 있던 사람이 일일이 장개원에게 알려주었다.

“이 사람은 악인(惡人)이고 이 사람은 선인(善人)이며 이 사람은 극히 큰 죄를 저질렀고, 이 사람은 선도 없고 악도 없는 사람이다. 네가 오늘 다시 돌아간 후 반드시 이전의 신념(信念)을 굳건히 지키고 수행을 견지하며 여러 사람들에게 선(善)을 행하도록 충고하고 해이해지지 말아야 한다.”

장개원이 연신 고개를 끄덕였고, 이어서 심신이 아주 피로했는데 놀라서 잠에서 깨어났다. 그는 여전히 자기 침대에 누워 있는데 등잔불이 다 꺼져가고 있었다. 이웃집 수탉이 이미 울어 새벽이 된 것을 발견했다.

날이 밝자 장개원은 옷을 입고 집을 나섰는데 다리 상처가 뜻밖에 좋아진 것을 발견했다. 같이 사는 사람들도 깜짝 놀랐다. 며칠 만에 그의 정신은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는 자신의 몸 뒤에서 줄곧 자신을 구해준 분이 어느 신선인지 끝내 몰랐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3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