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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에 정해진 역병의 재난

고온

【정견망】

청나라의 원매는 일찍이 《자불어》라는 책을 썼다. 그 안에 전염병에 관한 이야기 한 구절을 기록하였는데 조상의 간청으로 이 집안의 한 핏줄을 남겼다고 한다.

​옹정 임자년 겨울, 항주에 서(徐)씨 성을 가진 한 집안에서 딸을 어느 가문에 시집보냈다. 항주의 풍습에 따르면, 신혼 만 한 달 후에 부부가 함께 친정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이를 회문례라고 한다.

​그날, 사위는 서(徐)가에서 술을 마셨고, 서가에서는 그의 침대를 아래층에 마련했다. 사위는 침대에 누워 잠이 들기도 전에 계단에서 무슨 발자국 소리를 들었고 네 명이 내려와 등불 앞에 서 있는 것을 보았다. 한 명은 갓을 쓰고 붉은 옷을 입었으며, 한 명은 방건을 쓰고 도복을 입었고, 다른 두 명은 따뜻한 모자를 쓰고 가죽 도포를 입고 서로 한숨을 내쉬었다.

잠시 후, 여장을 한 다섯 명의 사람들이 도착하여 등불 앞에서 얼굴을 가리고 울고 있었다. 한 나이 많은 부인이 침대 커튼을 가리키며, “이 사람에게 맡기셔도 됩니다.”

갓 쓴 사람이 손을 흔들며 말했다.

“소용 없습니다.”

그리고 울면서 “나는 장 선생에게 자손을 물려달라고 했어야 했습니다.”

서로 위로하며 앉아있기도 하고 왔다갔다하기도 했다.

사위는 몹시 무서워서 감히 소리 내지 못했다. 오경이 되어서야 비로소 이 사람들은 서로 부축하여 위층으로 올라갔다. 책상 밑에 갑자기 검은 얼굴의 남자가 나타나 계단을 급히 올라가 빨간 옷을 입은 사람을 붙잡으며 말했다:

“내 핏줄 하나 남겨주면 안 됩니까?”

빨간 옷 입은 사람이 승낙했다. 이때 닭이 이미 울었고, 검은 얼굴의 남자는 다시 책상 아래로 돌아갔다.

사위는 날이 밝아오자 옷을 입고 안방으로 나가 윗층에 누가 사는지 묻자 서가의 사람들은 답하기를, “새해에는 조상들의 신상을 모시고 사람이 살지 않는다.“

사위는 위층에 올라가 신상을 보았는데, 옷차림이 밤에 본 것과 같아서 마음속으로 까닭을 알 수 없었고,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이전에 서씨 집안의 세 아들은 모두 장유건 선생을 따라 배웠다. 이 해에, 장 선생은 송강에서 수업을 했고, 5월 중순에 갑자기 모친이 병이 나서 집에 돌아가며 자신의 학생에게 대리 수업을 맡겼다. 서씨 집안은 부귀해서 가고 싶지 않았지만, 장 선생은 반드시 그들을 가라고 했고, 집주인은 그제야 셋째 아들을 먼저 가게 했다. 아수라는 하인의 아들이 있었는데, 항상 장 선생을 조심스럽게 모셨기 때문에 서가의 셋째 아들과 함께 가라는 명령을 받았다.

주인과 하인이 외출한 지 20일도 채 되지 않아 항주에서 전염병이 발생하여, 서씨 집안 식구 열두 명 중 열 명이 사망했고, 셋째 아들과 아수만이 외출로 인해 생존할 수 있었다.

셋째 아들이 그 말을 듣고 돌아와 상을 치르자, 사위는 그제서야 자신이 그날 본 것을 그에게 알렸다. 셋째 아들은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라며 말했다:

“아수의 아버지 이름은 아흑(阿黑)인데 얼굴이 어두워서 그렇습니다. 당신이 본 그 책상 밑에서 나온 사람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

중국인들은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는 습관이 있다. 많은 사람은 아직도 조상에게 가족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는 일이 있는데 정말 일리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또한 한가지 이치를 보았는데 이 가족이 매우 나쁜 일을 저질렀다면 조상들도 무력할 것이다.

따라서 좋은 일을 하는 것은 자신에게 책임을 지는 것이며, 자신의 후손에게도 책임을 지는 것이다. 오늘날 많은 사람이 약간의 이익을 위해 대법제자들을 모독하고 박해한다. 상해받는 것은 자신뿐만 아니라 자손들의 미래도 있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6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