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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선득도전(八仙得道傳)》 제42회: 종리가 신수를 만나고 제군은 높은 제자를 얻다

무구도인(無垢道人)

【정견망】

종리권이 조심스럽게 경계하고 있을 때, 뜻밖에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물건이 조용히 그의 뒤에서 몰래 습격해왔다, 그가 돌을 들어 던지기도 전에, 이미 그를 가볍게 실었다, 천둥 번개처럼 하늘로 치솟아 순식간에 구름 속으로 날아들어갔다. 종리권은 그제야 조금 당황했지만, 그는 여전히 눈물을 흘리지 않는 완고한 성격이었다, 위험에 처할수록 침착하고 소탈한 자세를 가졌다. 게다가 그는 최근에 선인을 스승으로 모셨는데, 사부가 구름을 타고 매우 자유로이 다니는 것을 보고 마음속으로 몹시 부러워했다. 그의 조그만 가슴에서 유일한 희망은 이 구름타는 법을 배우고 싶다는 것이었다, 비장방의 축지법조차 너무 느려서 사용하기에 적합하지 않았다, 이 염려는 오랫동안 쌓여 있었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이 위급한 때에 그에게 먼저 등운의 맛을 가르쳐 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종리권은 정말 장난이 심해서, 그는 즉시 생각을 바꾸어 생각했다. 이번에 가는데는 흉한 일은 많고 길한 것이 적다. 목숨은 요괴의 입 속에 가로놓여 있었는데, 다행히도 이 등운지법이 있어서, 죽기 전에 하늘을 나는 기분을 맛보게 되었다. 이렇게 생각하니, 그는 또 경로가 너무 가까워 한 번에 요괴 짐승의 소굴에 닿을까 두려워서 얼른 이 물건의 머리를 두어 번 두드리며 말했다.

​”좋은 친구야, 네가 나를 잡아먹기를 매우 좋아하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내가 너에게 작은 간식을 주려고 필사적으로 몸을 바쳤는데, 너도 내가 하늘 밖으로 도망갈까 봐 두렵지 않느냐, 무엇때문에 이렇게 빨리 날아가느냐. 좀 천천히 달려서 나도 이 하늘의 경치를 좀 구경하게해다오. 그러면 너도 너무 힘들지 않으니 서로 좋은 것 아니냐?”

그가 이 말을 할 때 자신도 이것이 무의미한 생각이라는 것을 잘 알고 한편으로는 말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위아래 사방의 경치와 풍물을 급히 둘러보았다. 단지 위로는 높아도 꼭대기는 보이지 않고 사방은 구름과 안개로 자욱하며, 많은 곳이 누각 정자, 비천괴목과 같아서, 그는 마음속으로 천상의 신선이 사는 곳이라고 여겼고, 지금은 오히려 그를 부러워하지 않았다. 여기까지 보고나서야 아래 세계를 굽어보고, 동시에 요괴에게 요구하는 말을 막 끝냈는데 그 짐승이 그의 뜻을 이해하는 것 같이 그의 요구를 허락하고, 즉시 비약하는 기세를 매우 느리고 안전하게 풀어주었다.

종리권은 놀라고 기뻐하며 자신도 모르게 실소를 터뜨렸다.

​”어쩐지 할머니께서 늘 내 팔자는 전화위복이라고 하더라니, 위험한 상황에 처하면 반드시 좋은 사람이 도와주신다고 하더라. 지금 보기에, 좋은 사람의 도움은 물론, 요괴와 짐승까지 모두 나와 친분이 있는 것 같다.”

​그때 그는 마음을 다잡고 먼저 그 짐승의 목털을 쓰다듬으며 그 애정에 감사하여 침착하게 속세를 내려다보았다.

지나가는 곳을 보니 어떤 곳은 붉은 땅이 천리에 달해 풀 한 포기 자라지 않고, 어떤 곳은 인가가 빽빽하고 숲이 우거지고, 어떤 곳은 매우 높은 산과 능선이 있고, 어떤 곳은 깊고 긴 강이 있었다. 잠시 후 바다 위를 지나가는 것 같이, 위쪽은 하늘이고 아래쪽은 물인데 물에 하늘이 비쳐 경계를 구분할 수 없었다. 그 속을 다니는 것은 마치 큰 둥근 상자 안에 몸을 담은 것 같다. 바닷바람이 부는 곳에서 지는 석양과 새로 떠오른 밝은 달이 붉고 하얗게 빛나고 바다 밑바닥에 비쳐져 파도에 휩쓸려 마치 쳇바퀴 돌듯 돌고 도는 것 같으니, 정말 천지의 장관, 세상 밖의 절경이었다.

종리권은 넋이 나간 듯이 보다가 어린아이의 성미가 다시 발작하여, 그 짐승 위에 앉아 덩실덩실 춤을 추며 큰소리를 지르며 자신의 위험과 과거의 고통을 깡그리 잊어버렸다. 그의 소원대로라면, 더 이상 그 짐승과 함께 할 수 없는 것이 원망스러웠다, 여기서 보름 동안 놀고 나서, 다시 그의 고상한 의지에 몸을 바치면 죽어도 원한이 없겠다. 그런데 그 짐승은 더 이상 참을성이 없었는지, 그가 이렇게 장난이 심한 것을 알고 갑자기 화를 내더니, 발굽을 바짝 조여 몸을 위로 솟구쳐 몽롱한 속으로 뛰어들어 종리권은 몸이 추워질 뿐 아니라, 안개구름에 가득차 있어서 바다 경치를 더 이상 볼 수 없었고, 다른 것을 보고 싶어도 아무것도 없었다. 매우 갑갑해하며 무정하다고 욕설을 퍼붓고 있을 때, 갑자기 고개를 들자 눈앞에 절대적으로 큰 도시가 나타났다. 도시에는 우뚝 솟은 궁궐들이 구름을 뚫고 우뚝 솟아 있었다. 그 짐승은 그를 성 안으로 싣고 곧장 정중앙의 그 대전으로 달려갔다.

종리권은 이제야 기뻐하며, “요즘 신선들을 자주 만나는데 이곳이 바로 신선의 집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그 짐승은 호의로 나를 데리고 놀러 왔지, 그렇지 않았다면 왜 나를 일찍 뱃속에 잡아먹거나 그의 요괴굴로 데려가지 않고 어떻게 나를 이 좋은 곳으로 데려왔을까? 다만 그것이 너무 심하게 달려서 방금 많은 번화가를 건너지나간 것이 한스러울 뿐이며, 뜻밖에도 그 신선 도시의 상황을 관찰하지 못하다니, 정말 아까운 일이군.”

​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 짐승이 아래로 주저앉아 그는 스스로 몸을 가누지 못하고 땅바닥에 넘어졌다. 눈을 뜨고 사방을 둘러보니, 이미 그 대전으로 올라와 있었다. 대전의 정형은 그의 눈에는 아뭇튼 형용할 수 없는 격식을 갖추었으며 얼마나 화려한지 한마디로 다 말할 수 없었다. 다만 고개를 끄덕이며 감탄할 수 밖에 없었고, 매우 흥미롭고 광대한 곳이라고 생각하고, 마음속으로 그 괴상한 짐승에게 감사할 뿐이었다.

한참 헤매다 보니 어떤 사람이 나오는데, 의관 복장이 인간계의 황궁 사람 같았다. 그는 경사의 사람이어서 이런 사람을 자주 볼 수 있기 때문에 이곳이 궁궐인 줄 알았고, 황궁의 복장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사람의 차림새는 황궁의 사람과 크기나 폭이 좀 다를 뿐이었다. 바로 그 사람이 궁전으로 가서 종리권을 향해 웃으며 손짓하며 말했다.

​”제군께서 너를 들어오라고 부르시니 반드시 조심해야 한다, 장난치면 안된다, 알겠느냐?”

하고 말하며 그의 곁으로 다가가 그를 몇 번 토닥거리더니, “오는 동안 길이 어지러워 고생이 두렵지 않느냐?”

종리권은 지금 마치 꿈나라에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된 일인지도 모르겠고, 여기가 도대체 어디인지는 더더욱 알수 없었다. 이렇게 태우고 온 요상한 짐승은 제군이 나를 맞이하러 보내신 것 같았다. 그렇다면 위험이란 글자는 절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개를 돌려 다시 그 짐승을 보니 머리가 엄청나게 큰 백호였다. 이것은 호랑이 중에서 가장 강한 종류인 셈인데, 종리권을 등에 태우고 온 밤을 뛰어다녔는데, 돌이켜보면 오히려 조금 두려웠다.

그 사람은 종리권(鐘離權)이 서서 그 호랑이를 보고 있는 것을 보고 웃으며, “그 녀석을 여전히 돌려보낼 작정이냐? 걱정 말게, 걱정 마, 이따가 제군을 뵙게 되면 제군께서 집으로 데려다 줄 방법이 있을 거야.”

​종리권은 그 사람이 자신의 마음을 잘못 헤아린 것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키득키득 웃었고, 오히려 그 사람과 더 이상 말을 나누지 않았다, 그 사람을 따라 몇 층의 궁궐을 지나 어느 작은 편전에 이르렀을 때, 문득 존엄한 차림의 사람이 위쪽 끝에 앉아 있고 좌우에 10여 명이 못 되는 시종들이 양쪽에 아무 소리도 없이 서 있었다. 종리권도 이게 무슨 복식인지 몰랐지만 눈에 보이는 의관 체제는 이보다 화려하고 장중한 것이 없었다. 그래서 그는 속으로 ‘이 분이 분명 제군이다.’ 조심스럽게 그 사람을 따라 근전 층계로 다가갔다. 그 사람이 먼저 들어갔는데 마치 그를 소개하기 위해 신청해 준 것 같았다.

제군의 손에는 황색 표지에 하얀종이의 책을 쥐고 있는데, 마치 무슨 일을 뒤지는 것 같았다. 이 말을 듣자 웃음을 머금고 “들어오너라.”

그 사람 내려와 종리권을 데리고 올라가서 계단 위에 세우고 그에게 위를 향해 무릎꿇고 절을 하라고 명령했다. 종리가 절을 하자 제군은 일어나라고 명했고, 종리권은 일어나 은혜에 감사했다.

제군이 가까이 오자 종리권은 제군이 흰 얼굴에 긴 수염을 기르고 표정이 상냥한 바른 신인 것을 똑똑히 보고 자기는 담이 많이 커졌다. 제군은 그의 작은 손을 잡으며 그가 종리권이냐, 사부는 이현, 별호 철괴선생이냐고 물었고 종리권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제군은 웃으며 “하지만 너의 전생이 어떤 사람인지 아느냐? 어떻게 하계로 떨어졌는지 아느냐?”

​종리권이 대답했다.

”일전에 철괴 스승님의 가르침을 받아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제군은 웃으며 “이제라도 수도를 하겠느냐?”

​종리권은 잠시 대답도 하지 않고 입을 오므리고 웃기만 하더니, 작은 집게손가락을 입에 대고, 반짝이는 작은 두 눈을 똑바로 뜨고, 데굴데굴 굴리며, 제군을 바라보았는데, 그 생기발랄하고 천진난만한 모습이 정말 사랑스러웠다. 제군과 시종 선관들이 모두 웃기 시작했다.

제군은 또 “너는 선인과 인연이 있는 사람이니, 뜻을 세울 수 있다면, 평상인사의 반으로도 공로가 더 빠를 것이고, 앞으로의 성취는 네 스승과 같은 지위에 있을 것이다, 전생에서처럼 너의 조사님의 탈 것을 돌보는 일이 아니다. 네 스승도 너에게 말씀하셨을 것이다.”

​종리권은 여전히 멋쩍게 웃기만 했는데, 그 뜻은 감히 그 지위에 오를지는 자신할 수 없고,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있을 수 없다는 뜻이어서, 유지를 듣고도 끝내 대답을 하지 못했다.

제군은 이미 그 뜻을 알고 웃으며 말했다.

“너의 뜻은 이해했다. 이것으로 네가 기개가 있고 자랑도 하지 않는 것을 보았다. 이것이 바로 입도의 기초이다, 하지만 네가 비록 너의 사형 이철괴를 스승으로 모셨지만, 이 일은 아직 착오가 있다. 첫째는 배분이 맞지 않는 것이고, 두 번째로는 네가 철괴 제자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너는 이 도리를 모를 것이다. 철괴는 선인이기도 하지만 깊이 헤아리지 않고 사부라고 칭했으니 그의 잘못이다.”

그러자 종리권은 “이 사부님이 그렇게 재주가 많으신데 어찌 저의 스승이 되지 못합니까?”

제군은 웃으며 말했다.

​”이 이치를 지금 너에게 말했는데 너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대개의 요지를 들어라. 대체로 선인에 들어가는 것은 같은 이치이다. 인생에서 부자, 부부, 사제, 친구를 만나는 것은 우연히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인연을 피할 수 없다. 지금 너와 그 스승은 비록 인연이 없다고 할 수 없지만, 너의 수완과 지식을 일깨워 가르치는 선생이 될 수 있을 뿐이다, 실제의 일을 논한다면 선생은 여전히 철괴이다, 명분을 논한다면 그 선생은 오히려 그 이루어진 것을 향유하게 할 것이다. 이 사람은 그 사람이 아니야, 얘야, 너 잘 알아야 해. 지금 네 앞에 앉아 있는 제군이 바로 네가 앞으로 세상을 벗어나 승천할 때 초도하여 받아줄 수 있는 선생이야!”

종리권은 듣고 잠시만에 그 뜻을 깨달았다. 그 양옆에서 시중을 드는 사람들은 그에게 빨리 절을 하고 스승님께 인사하라고 재촉했다. 종리권이 몹시 당혹하여 땅에 꿇어앉았으나 곧 절을 하려 하지 않았다. 그의 마음속은 자신이 이미 스승님을 모셨고, 스승님은 잘 계시는데, 지금 자신의 집에서 어째서 또 다른 스승님을 모실 수 있는가? 이 사부님을 모시면 집에 계신 이 선생님이 허락하지 않으실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제군의 말에 따르면, 도를 전하고 배움을 말할 때도 이 선생에게 가르침을 청해야 한다면, 오늘 일은 이 선생님에게 미안하지 않을 수 없다. 만약 어르신께서 허락하지 않으신다면? 자기는 어떻게 설명하겠는가?

한참 고민하고 있는데 제군이 또 유지를 내렸다.

“얘야 주저하지 마라, 너의 이 사부님은 지금 잠시 소홀해서 추산하는 재주를 덜 썼다. 그가 이 관계를 이해하게 되면 자신도 사형 지위에서 물러날까 두렵다. 하지만 이 일로 어쨌든 너의 앞날은 편리하고 손해는 없다. 생각해봐라, 사부님 한 분이라도 더 생겨 안내자가 되어주면 좋지 않느냐? 사실대로 말하자면, 네가 조사님으로부터 좌천된 것은 소를 키우다 부주의 때문이고, 이 일의 원인은 조사님이 바다로 나가 이철괴를 구한 것으로부터 일어난 것이다, 철괴가 너가 자기 때문에 고생하는 것을 보면 마음이 어떻게 편안할 수 있겠느냐, 하물며 동문의 우정이 있는데, 어찌 와서 지도하지 않겠느냐?

그뿐만 아니라, 네 조사 문하의 몇 대의 모든 선인들은 동문들의 배분을 봐서라도 앞으로 특별히 너를 존경할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가르침을 보호하는 책임만 진다. 너의 진정한 스승은 역시 나 제군뿐이다. 너는 오늘 스승님을 모셨으니 돌아가면 너의 스승님도 분명 이해하실 것이다. 그가 이해한 후에는 더 이상 스승이라고 자처하지 않을 것이고, 하지만 너는 여전히 스승의 예의로 그를 존중해도 되며, 그는 예전처럼 너에게 도를 닦는 법문과 여러 가지 응용된 법술을 가르쳐 줄 것이다. 네가 도에 성공하면 장래 나를 하늘로 제도 할 수 있다.”

제군은 이 말을 하면서 자신도 느끼지 못했는데, 양옆의 많은 선인 관리들이 놀라 어안이 벙벙하여, 당황하여 함께 나와서 땅에 엎드렸다. 제군이 크게 놀라 물었다. “경들은 무슨 일이 있는가?” 여러 영도자 신선들이 아뢰었다.

​”성인은 농담도 실언도 하지 않는데, 오늘 제군께서 홀연히 종리권이 장래 제군을 제도하여 하늘로 올라갈 것이라고 말씀하시니, 신하들은 불민하고 어리석어 제군께서 圣驾有蹈 인간 세상으로 내려가야 할까 몹시 두렵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제군은 잠시 생각해보더니 발을 동동 구르며 후회했다.

​”경들은 일어나 과인의 말을 들어라.”

선관들이 모두 일어나 돌아가자 제군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과인은 항상 하계의 인심이 너무 나쁘고, 죄악이 너무 많다고 했다. 매사에 방법을 내어 바로잡으려고 노력하고, 선으로 권하려고 했는데 이런 큰일을 몸소 인간 세상에 내려가지 않으면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 아마도 과인은 중생과 인연이 있는 것 같은데, 이것은 모두 정해진 것인데, 어떻게 거절할 수 있겠는가?

​과인은 원래 개벽의 초기에 득도하여 승천하여 옥제의 보살핌을 받고, 원시와 노군 두 분의 교훈과 부축을 얻었으며, 서왕모, 현녀 등 몇몇 영수들의 추천으로 옥제의 화신인 진무대제와 동등한 위치에 놓이게 되었고, 제군의 작위를 받고, 영예롭게 두 번 중용되어, 수만 년 동안 재임했는데 부끄럽게도 공덕이 사람에게 미치지 못해 특별한 대우를 받지 못해 다시 인간으로 떨어졌으며, 현재의 풍토와 민정을 조사하여 수만 년의 도덕 교화를 세웠으며, 과인은 이런 사업등으로 노군이 여러 차례 인간계에 떨어진 것에 못지않다고 여겼다.

경을 짓고 후세 가르침을 내리는 것과 공자가 세상에 태어나겠다고 말한 것, 사표는 백세로 전해지니 어찌 하늘에 오랫동안 녹위를 가졌던 동화제군이 이 일에 비하겠느냐? 과인은 이미 주견을 정했다, 종리권을 제도하여 신선이 되기를 기다린 후, 반드시 직접 인간계로 내려가 다시 그의 제도를 받게 될 것이다, 나와 종리가 서로 스승과 제자가 되는 것은 만년의 미담이다. 경들은 더 이상 과인을 마음에 두지 마시오.”

여러 선인들은 명령을 받들어 모두 기쁘게 승복하고 일제히 절을 했다.

“제군께서 이런 큰 뜻을 가지실 줄 몰랐습니다. 이것은 여래 부처가 ‘내가 지옥에 가지 않으면, 누가 지옥에 가지 않겠느냐’는 고심과, 앞선 성인께서 말씀하신 ‘남의 고통을 동정하여 자신의 고통으로 여기지 못하면 나의 죄다’ 인 것인데 이런 큰 덕을 어찌 조그마한 공행과 같이 말할 수 있겠습니까? 몰래 이르기를, 하늘에 금선金仙이 한 명 더 있다더니, 세상에 어떻게 성인이 나오겠습니까? 기한이 다 차서 공이 다 이루어져 다시 하늘의 자리로 돌아가면 옥제께서 반드시 더 의지하게 될 텐데, 제군께 무슨 손실이 있겠습니까? 이것은 정말 만세창생의 행운이고, 또한 제군의 막대한 공덕입니다, 하늘의 총명함과 성철이 아닌 이상 어찌 전화위복할 수 있겠습니까? 신들은 신선반열에 서 있는 것이 부끄럽고, 성상의 심성을 우러러보지 못하며, 깊이 염려하지 못하는 것이 진정 우물안 개구리입니다.”

제군은 얼른 말했다.

​”경들이 모두 덕과 많은 공을 쌓고, 수신입명하여 스스로 신선의 자리에 올랐는데, 어찌 세상을 구제하고 백성을 구할 생각을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과인을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간절하여, 우연히 실언하는 것을 듣고 자신도 모르게 근심이 얼굴에 나타나게 되었소. 과인의 마음은 근대 인민의 글이 질보다 낫다는 것을 고려할 때, 예의를 너무 차리면 정이 박하고, 변덕과 속임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사람들의 마음이 짐승으로 변하기 전에 풍습이 점점 더 경박해져 전대미문의 재난이 끊이지 않을 것입니다. 과인은 하늘의 혜택을 유독 받았고, 오랫동안 높은 지위를 누렸으나, 어려운 시기에 도움이 되지 못해 부끄럽습니다. 인간계에 내려가서 최선을 다하면 만회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반드시 만회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경들의 말대로 불가의 여래, 우리 교의 이조사님, 유교의 공자님, 그리고 고대 성왕에 비하면 과인은 어찌 감당하겠습니까.”

​그 자리의 신선들은 또 한 번 칭송을 했다.

종리권은 다 듣고도 이해를 못했는데 그는 비로소 이 분이 동화 제군인 줄 알고 놀라서, 처음에는 마음대로 스승으로 모시려 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재촉할 필요 없이 머리를 몇 번 조아렸다. 제군은 자기도 모르게 크게 웃었다. 여러 선관들도 웃으며 말했다:

​”장래에 아이도 제군의 성덕을 우러러볼텐데 그 마음이 절로 감복되지 않느냐.”

제군은 또 알려주었다:

“너의 이李 스승은 선지자의 덕이 있으니 오늘 일은 그를 속일 수 없지만, 천기를 누설해서는 안 되며, 누설하면 죄를 피할 수 없으니 너는 말을 삼가야 한다, 함부로 대중에게 알리지 마라.”

종리권은 머리를 조아리며 명을 받들었다. 제군은 또 “너는 이 선생의 법지를 받들어 북쪽에서 오는 비장방을 기다리러 간 것이냐? 이 사람은 지금 이미 너희 집에 왔으니, 너는 오늘 돌아갈 필요가 없다, 그러나 유주 경내에 가서, 너의 사부와 하대 아가씨, 비장방이 함께 오면, 모두 함께 모일 것이다. 너희들이 매듭지어야 할 일이 하나 있다, 그리고 너희 동도들이 지금 감금되어 있으니, 그를 빨리 구해내야 한다. 가거라.”

​종리권이 물었다.

“제자가 유주에 도착하면, 스승님들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습니까?”

제군은 웃으며 “네 사부가 이렇게 법력이 있는데 사람을 못 찾는 법이 있겠느나? 사실대로 말하자면, 네 사부가 너를 비장방을 영접하라고 보낸 것은 정말 너의 간담과 마음 씀을 시험해 보려는 것이다. 너는 성격이 흉포하고 맹수를 자주 죽여서 천하의 모든 위험한 일을 거의 마음에 두지 않으니, 이번에 너를 조금 놀라게 하고, 의외의 일을 보면 또 네가 인자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예전과 같이 성미인지, 맹목적으로 죽이고, 물건의 목숨을 아끼지 않고, 이로운지 해로운지 따지지 않는지 시험해 보려는 것이었다. 지금은 다행히 인내심이 있어서 그 몇 가지 일을 잘 처리한 것 같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 괴물을 만난 후에도 두세 번째의 위험하고 끔찍한 일이 있었을 것이다. 네 이 사부가 이때 비장방이 돌아올 것임을 미리 알고 네가 위험을 벗어날 수 있도록 그래서 네가 나가서 모셔올 수 있도록 계획하였는데, 사실은 장방이 너를 데리고 돌아가게 하려는 것이다.”

​종리권은 듣자마자 깨닫고 실소를 터뜨렸다. 제군은 또 “그러나 산속의 요괴에게 아첨만 하면 문하에 받아주고, 자신이 어느 정도 진보할 것을 예상하면 그를 곁에 두고 무슨 혜택을 주겠다고 했는데 이것은 아이의 성격이지만 건방지고 자신의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 생각하지도 않는 것이다”며 “기껏해야 몇마디 배운 주문 몇개인데로는 목숨을 보존하는 작은 일조차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도 남의 스승이 되어 남을 초도하려고 하는 것은 남의 웃음거리가 될 뿐만 아니라, 너무 쉽게 한눈을 팔기도 한다. 한눈을 팔면 배움에 정진하기 어렵고 자신을 보호하기 어려운데 어찌 남을 돌보겠느냐.

​나도 전적으로 일부러 어젯밤 일을 지적하는 것이 아니다. 이 일은 우연한 만남에서 비롯된 것이며 하물며 자비로운 마음인데 어찌 가혹하게 꾸짖겠느냐. 그래서 성가신 말을 마다하지 않는 것은, 너를 방비하여 좋은 스승이 되려는 마음에서였다. 앞으로 도제를 함부로 거두어 도법을 악인에게 마음대로 전하여 화를 초래하고, 천하를 혼란스럽게 하고, 피가 흘러 개울을 이루게 하면 그 죄를 시작한 바로 네가 제일의 자리에 서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사부와 우리 세대도 연대 책임을 져야 하며 바로 매우 무서운 일이다. 너는 정말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 마라!”

​이를 들은 종리권은 송연하여 공손히 말하였다.

“제자는 나이가 어려서 이런 이해관계를 알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정말 재주가 있어도 함부로 사람을 죽이지 않겠습니다. 그 요괴 귀신을 본 제자가 비록 그를 초도하기로 허락했지만, 실언했을 뿐입니다. 이 물건은 그의 성격이 어떤지 알고 있습니다, 습관을 길들이지 못하거나 일을 벌어진다면, 제자 자신이 벌을 받을 뿐만 아니라, 두 스승님께 누를 끼쳐 함께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럼 영원히 우환이 아니겠습니까.”

​제군은 말했다.

“사람은 신의를 없으면 일어설 수 없다, 너는 진지하게 승낙한 이상 어찌 등을 돌리고 신의를 잃으려 하느냐? 다행히도 이 물건은 비록 너의 허락을 얻어 발탁되기로 했지만, 그는 이렇게 큰 복이 없다, 너는 안심해라, 이 일은 너에게 해롭지 않을 것이니 앞으로 각별히 조심하기만 하면 된다.”

종리권은 명령을 받고 물었다.

“이 물건은 도대체 요괴인가요, 귀신인가요? “

제군은 말했다.

“그것은 천년 전 사악한 사람이었다, 진무대제가 인간계로 파견한 부하 흑호에 잡아먹혔다. 그 귀신의 혼이 흩어지지 않고 늘 산속에 나타났다, 비록 사람을 해치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이 그를 만나면 놀라 병이 날 수밖에 없다, 지금 자주 나와서 해의 정기를 받는데 많이 받아서 두 눈이 이미 빛을 발할 수 있고, 혼과 기를 단결시켜 사람의 형상이 될 수 있다. 다시 백 년이 지나면 그 단은 이미 완성되어 아무도 발탁하지 않아도 작은 모양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것의 본질은 이미 흉포하고, 수련을 거쳐도 여전히 그 성질을 바꾸기 어려우니, 앞으로의 결과는 짐작할 수 있다. 너는 잘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

​종리권 재배하고 명을 받았다. 제군은 또 “네가 여기 온 지 오래됐으니 더 있을 필요 없다. 원래 그것을 타면 유주로 데려다 줄 것이다.”

​종리권이 절하고 말했다.

​”그 호랑이는 말을 듣지 않으니 스승님께서 신풍을 내려 제자를 보내주셨으면 합니다.”

​제군은 크게 웃으며, “호랑이를 얕보지 마라, 너보다 나이가 천 배나 많은데 왜 네가 가서 부려먹느냐. 좋아, 네가 구름과 안개를 타고 하늘을 나는 이 맛을 보고 싶어 하는 것을 알고 있다, 사도의 배분이니 먼저 너에게 가운술부터 전수해 주마. 이 술법은 심상하지 않다, 처음 배울 때 어떤 주문을 외우고 어떤 현공을 써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마음만 먹으면 두 발이 하늘로 떠오를 것이다. 한 시진에 빠르면 10만 리를 갈 수 있는데, 철괴 스승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이런 대법은 원래 초보자에게 가르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너의 순수한 취향을 생각하고, 마음씨가 너그러움을 보아 파격적으로 너에게 가르쳐준다. 너는 이런 특별 대우를 받은 영예를 생각하여 더욱 마음가짐을 당당하게 하고 유익한 일을 많이 하는 것이 좋겠다.”

​말을 끝내고 종리권에게 오라고 하더니 그의 귀에 대고 뭐라고 한마디 했다. 종리권은 영문을 몰라하자 제군은 ​”바보야, 이건 네게 대법을 전하는 거야, 의심이 많구나. “

​종리권 마음이 황연히 깨닫고 문득 외워보니 이내 몸이 허공에 붕 떠 있었다. 종리권을 좋아서 높이 소리 질렀다.

​”스승님 고맙습니다, 좋은 스승님.”

​공중에 서서 마치 미친 듯이 덩실덩실 춤을 추어 제군과 선관들이 모두 크게 웃었다.

종리권이 유주에 도착해서 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다음 회를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