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简体 | 正體 | English | Vietnamese

선비의 행위가 단정치 않아 복을 소모하고 권고를 듣지 않아 후회해도 너무 늦다

류샤오

【정견망】

사람이 믿든지 안 믿든지, 인생의 복은 전생과 현세에서 쌓은 덕행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만약 자신을 방종하고 제멋대로 행동하며 선을 행하지 않으면, 자신의 복을 계속해서 소진하게 될 뿐만 아니라, 악행을 쌓으면 몸이 악의 응보을 받게 되며, 후대의 자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청나라 도광 연간에 안휘성 동성(桐城)에는 좌태라는 수재가 있었는데, 소년 시절부터 재능이 넘쳤고, 용모도 준수하여 재색을 겸비했다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 좌태는 행실이 나빴다.

좌태의 이웃인 어느 노인은 민간에서 말하는 “주무상(走無常)”인데, 바로 혼이 명부(저승)에 들어가 심부름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는 사람됨이 바르고 곧아서 남의 잘못을 지적하기를 좋아했다. 하루는 좌태에게 말했다:

“내가 어젯밤 명부에 가서 우리 고을의 공명과 녹이 기록된 장부책을 몰래 훔쳐보았는데, 당신 이름 아래에는 장차 벼슬이 일품에 오르고 100세를 향수하고 자손이 번성할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 하지만 자네가 어떤 과부를 희롱하여 절개를 잃게했고, 또 어떤 출가하지 않은 여자와 사통하여 복이 감소되어 벼슬이 이미 두 계급이나 깎이고 수명도 두 기가 줄어들었다(주: 한 기는 12년). 당신은 지금부터 자애자중할 줄 알아야 한다, 후의 복은 여전히 무한하다.”

​노인의 말을 들은 좌태는 마음속으로 매우 두려워하며, 방랑하는 모습이 약간 수그러들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구태가 되살아났고, 더욱 방탕하게 행동했다.

얼마 후, 노인이 다시 그를 보자 화난 기색을 드러내며 “그동안 노부가 자네에게 한 말을 헛소리라고 생각했는가? 내가 최근에 또 너의 기록을 봤는데, 너는 작은 악행이 많을 뿐만 아니라, 모 씨(갑)에게 소송을 부추겨서 어느 노인이 재산을 탕진하게 하고, 동시에 많은 사람이 무고하게 목숨을 잃게 했다. 저승의 명왕이 크게 노하여 너의 관직을 5계급 강등시켰고, 수명은 겨우 60세까지 살 수 있다. 만약 참회하지 않고 빨리 고치지 않는다면, 구제불능이 될 것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좌태는 길에서 또 노인을 만났는데, 노인은 야단쳤다:

“자넨 내 충고를 듣지 않았군. 이제 명왕은 너의 악행이 너무 많아서 이미 너의 벼슬을 박탈하고, 평생 평민으로 지내고 자손도 현달할 수 없네. 자넨 정말 구제불능이야.“

좌태는 신경 쓰지 않고 그저 아무렇게나 노인을 대했다.

​얼마 후, 노인은 길에서 좌태를 다시 보고 얼굴에 침을 뱉었다. “너는 정말 가르칠 수 없는 아이구나. 이제 너의 죽음이 다가오고 있는데, 어떻게 할건가? 좌태는 그제야 겁이 나서 길게 무릎을 꿇고 이유를 물었다.

노인은 “어제 명왕(冥王 염라왕)이 네 책자를 찾아보고 저승 관리에게 너의 공과를 재어 보라고 했다. 관리가 너의 장부를 검사하는데, 매하나의 악행을 종이 한장에 기록해놓았다. 그 종이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염라왕은 즉시 너의 혼백을 끌어오라고 명령하고, 너의 복록과 수명을 깎고, 동시에 후사를 끊으라고 명령했다. 이때 저승 관리가 너에게 아직 갚을 선행이 있다고 말했다. 명왕께서 확인하라고 하셨다. 잠시 후 관리는 종이 한 장을 들고 보고했다:

‘좌씨는 평생 계모에게 효도했는데 이것이 유일한 선행입니다.’

명왕은 관리에게 양쪽의 무게를 재게 했는데, 악행과 선행의 무게는 비슷했다. 명왕의 안색이 갑자기 누그러졌다. 그래서 판결을 바꿔 너의 복과 수명을 깎고, 어느 해 어느 날 체포하여 오라고 했다. 하지만 네가 계모에게 효도하는 것을 생각해서 제사 지내줄 아들 하나를 남겨두라고 했다.”

​좌태는 듣고 나서 부끄러워 고개를 숙였고, 동시에 땀이 비오듯 쏟아졌다. 그는 노인에게 물었다:

“이제 와서 잘못을 뉘우치면 만회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자 노옹은 “늦었다.“하며 바로 발길을 돌렸다.

나중에 좌태는 예정대로 죽었고, 세 아들 중 한 명만 살아남았다. 이야기는 양공진이 쓴 『권계록(劝戒錄)』에 실려 있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91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