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풍(秦枫)
【정견망】
옛 서적 《광이기(廣異記)》에 이런 기록이 있다:
당나라 개원(開元) 말년, 기주(冀州) 조강현(棗強縣)에 변동현(邊洞玄)이라는 여도사가 있었다. 그녀는 도를 닦고 선약(仙藥)을 복용한 지 40년이 되었다. 그러다 84세가 되었을 때 어느 날 갑자기 한 노인이 탕병(湯餅, 일종의 국수)을 담은 그릇을 들고 찾아와서 자신을 “삼산 선인(三山仙人)”이라 칭하며 변동현에게 말했다.
“그대가 이미 도를 얻었으므로, 내가 특별히 데리러 왔소. 이 탕병은 옥영(玉英)의 가루로 만든 것으로, 신선들이 귀하게 여기는 진품이며, 요즘 도를 얻는 자들이 많이 먹는 음식이오. 의심하지 말고 먹으면, 이레(7일) 후에는 반드시 우화(羽化,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오름)할 것이오.”
변동현이 그것을 다 먹자, 노인이 다시 말했다. “나는 먼저 가겠으니, 그대는 나중에 오시오.” 말을 마치자마자 사라져 흔적이 없었다.
이틀 후, 변동현은 갑자기 몸이 가벼워지고, 치아와 머리카락이 모두 다시 나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제자들에게 말했다.
“상청(上清, 도교의 천상 세계)에서 나를 부르니, 오래지 않아 가야 한다. 너희 제자들이 마음에 걸리는구나. 너희는 이 도를 잘 닦고, 인간 세상의 속된 일에 빠지지 마라. 그것은 결국 흙으로 만든 관 속의 흩어진 혼이 될 뿐이다.”
이레가 거의 찼을 때, 제자들이 이른 새벽에 문안을 드리러 갔으나, 이미 짙은 자주색 구름이 뜰과 문에 가득 차 있었고, 공중에서 여러 사람이 대화하는 소리가 들렸기 때문에 감히 들어가지 못하고 문밖에서 기다렸다. 잠시 후 문이 열렸다. 변동현은 자주색 구름을 타고 공중에 우뚝 서서, 땅에서 백여 척 떨어진 곳에서 제자들과 법려(法侶, 함께 도를 닦는 벗)들에게 일일이 작별 인사를 했다.
당시 자사(刺史, 지방관) 원복(源復)을 비롯한 관리와 백성 수만 명이 멀리서 이 광경을 우러러보고 절을 올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해가 솟아오르자, 자주색 기운은 오색 상서로운 구름으로 변했고, 변동현은 그것을 따라 서서히 하늘로 올라갔으며, 한참 후에야 사라졌다. (출전: 《광이기》)
이처럼 수만 명이 함께 목격한 기이한 광경은 분명 그만한 연유가 있을 것이다. 아마도 세상 사람들이 신선에 대한 믿음을 점차 잃어가자, 이처럼 공개적인 방식으로 현시(示現)하여, 옛사람들의 말이 헛되지 않았음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고자 한 것일 수도 있다.
지금은 정법(正法) 시기이며, 여러 신들이 법을 실증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원만하고 있다. 이는 단지 수십 년의 시간이다. 변동현이 40년을 수련하고 84세에야 도를 얻은 것을 보면, 오늘날의 수련자들이 무엇을 불평할 수 있겠는가?
긴 시간의 수련 속에서 많은 사람 마음(人心)을 내려놓고, 수련에 대한 확고한 믿음만이 한 신을 이루고 자신을 원만하게 할 수 있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9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