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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회 전력이 만방을 하나같이 하고 현경을 여러 제자에게 전해도 각자 인연이 다르다

무구도인(無垢道人)

【정견망】

태화산 자하동에서 신선들이 진시황제가 어떻게 죽었는지 이야기하고 있을 때 갑자기 비비가 들어와 태산의 양사형이 왔다고 아뢰었다. 철괴선생은 웃으며 “이 때쯤이면 그가 도착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들어오라고 해라.” 비비가 전전과 함께 나가서 잠시 후 양인을 데리고 들어와 철괴선생께 절을 올렸다. 선생은 사형과 사숙들을 만나게 하고 비비 두 사람의 상좌에 앉으라고 했다.

철괴선생은 하선고에게 “자네는 먼저번에 청허관의 유법사를 구해오라고 나를 재촉했는데 그리고 나서는 왜 말을 안 하느냐.” 하선고는 웃으며 대답했다. “처음에는 그를 위해 조급해했는데, 나중에 사형을 만나서 일 하시는 것을 보니, 모든 것을 매우 세심하게 돌보고 계십니다. 무릇 구해야 할 사람은 한 명도 빠뜨리지 않았습니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또 하나 빼먹은 적이 없습니다. 유법사는 제가 누누이 아뢰었지만, 그냥두고 돌보지 않으셨습니다. 사형이 하시는 일에 잘못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사람은 반드시 죽음을 취할 이유가 있을 것이고, 구할 도리가 없으니, 사형의 은혜를 받을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스스로 생각하니 학식이 부족하고 공행이 전혀 없으니, 무슨 일이든 반드시 사형을 따라야 자연히 과실을 줄일 수 있습니다. 사형께서 구하지 않으시려고 하는데, 제가 어찌 쓸데없는 일을 하겠습니까? 쓸데없는 일에 참견하지 못하는데 굳이 사형에게 말을 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그러자 철괴선생은 허허 웃으며 양인을 가리키며 “자네들 잘 알았군. 이 분이 바로 조고가 잡아간 유법사이다. 그것은 내가 진황이 방사를 초빙하는 기회를 틈타 그를 입경시켜 지원하게 한 것이다. 나중에 청허관 안에서 법사가 되었다. 내가 그에게 분부한 일은 진나라 황제의 악행이 극에 달했을 때 빨리 그를 찔러 죽이는 것이다.

이는 지난 백 년 동안 인민이 매일 전쟁으로 고통받고 가렴주구의 해를 당했기 때문이다. 통일 후 진명황제가 있으면 설령 문무성강武成康의 옛날의 업적을 회복하지 못하더라도 춘추전국시대처럼 병사가 연달아 죽고 백성이 불행해지는 상황은 결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진황은 즉위 이후 천명을 믿고 포악하고 포악하며, 인명을 초개같이 여겨 백성들의 목숨이 전국칠웅 때보다 더 심할 줄 어찌 알았으랴. 과연 이것은 모두 겁수가 정한 것이지, 진황 한 사람의 일이 아니다. 즉, 진황 자신도 겁난에 응하여 태어난 마군이다. 예를 들어, 이 사람들도 먼저 천조를 어기고 인간 속세로 떨어졌다. 속세의 형벌로 하늘의 벌을 대신할 때, 군주와 백성은 모두 겁수에 지배되어 마음대로 할 수 없다.

그러나 제왕은 천자, 백성의 부모라고 불렀다. 부모가 되어 밝은 정치를 닦을 수 있다면 하늘에 초대할 수도 있다. 성탕칠사(成湯七事)에 대한 자책심을 간직하고 무왕(武王)의 죄를 한 몸에 품는다는 생각을 가지면 ?? 운수를 만회하여 대겁을 상서로운 일로 바꿀 수 있다. 이것은 모두 제왕의 당연한 책임이다. 이미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하물며 더욱 심하게 백성에게 해를 끼치는 일만 일삼겠는가? 백성으로서 어찌 이런 제왕이 좋을 수 있겠는가? 지금까지 만리장성의 병졸들은 이미 우두머리로 추천하여 깃발을 쳐들고 분분히 봉기하였다. 진명황제는 이미 세상에 나왔다.

지금 영정嬴政이 세상 사람들을 구식苟息 ?겨우 숨만쉬게?? 하게 할 수 없다. 원인은 인덕을 펼치지 못하고 위력이 세상을 떨게 했기 때문이다. 그가 하루라도 재위에 있으면 의병이 하루 더 좌절하는 것이다. 차라리 기회를 타서 그를 끝내는 것이 편리하지 않겠는가? 이런 일은 전국백성의 생존과 안락과 관련된 것으로 일이 너무 크고 천기를 누설할 수 없다. 그래서 사매가 여러 번 물었지만, 몇 번이고 대답을 하지 않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듣고 놀라 탄식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한창 마침 말하는 중에 갑자기 허공에서 굉음이 들렸다. 이어서 산속의 나무들이 우수수 소리를 내고 나뭇가지 위에 새들이 모두 놀라는 소리를 내며 흩어졌다. 철괴선생은 웃으며 장과에게 “네 사부님이 옛 친구에게 편지를 보내는 것이니 나가 보아라.” 장과는 이유를 몰라 동굴 밖으로 나가 보니 동굴 입구에 있는 큰 단풍나무가 가지가 쪼개져 있고 편지 하나가 가지에 비스듬히 걸려 있었다. 장과가 황급히 다가가서 내려보니, 과연 문미진인이 그에게 보낸 법지였다.

장과는 머리를 조아리며 손에 들고 동굴 안으로 들어가 철괴선생에게 바치고 물었다: “이게 바로 검광(劍光)을 사용한 것이 아닙니까?” 철괴 선생은 그 편지를 돌려주고 스스로 뜯으라고 명하면서 대답했다. “검광은 수만 리 밖에 편지를 보낼 수 있으니 잠시의 시간도 걸리지 않는다. 만약 전력을 빌릴 수 있다면 극동, 극서라도 말이 통하고 한편에 글씨를 써놓으면 눈 깜짝할 사이에 맞은편에 비칠 것이다. 검광으로 편지를 부치는 것보다 훨씬 편하다.”

이 말을 듣고 놀라지 않는 이가 없었다. 장과가 편지를 받아 열었다. 알고보니 문미진인은 장과의 공행이 얕으니 무당산에서 깊이 수련하라고 한 것이었다. 망탕산을 지날 때 어떤 사람이 술에 취해 길을 가는데 큰 흰 뱀의 길을 막을 것인데, 이 사람이 바로 진명천자이다. 백사는 이미 죽은 진나라 황제의 영정인데 원한의 기운이 흩어지지 않아, 이 사람이 장래 그를 대신하여 흥할 것을 알고, 즉시 뱀에게 달라붙어 좁은 길에서 그의 생명을 해치고자 한다. 너는 산속에 숨어서 큰 등불이 한 쌍이 산기슭에 나타난 것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은 흰 뱀이 나온 것이다. 빨리 진주真主를 도와 그것을 주살하라. 이것도 하나의 큰 공적이니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철괴선생은 즉시 장과에게 속히 출발하라고 명령했다. 그들이 간 후 또 양인(楊仁)도 태산으로 돌아가라고 했다. 비로소 웃으며 종리권에게 말했다: “너는 하사매를 대동하고 천하를 주유하면서 범기량 부부의 후신도 도화시켜라. 아권(종리권)은 내 현경玄经을 받아서 여기서 비비, 전전 두 사람과 열심히 공부해라. 20년 후에 네 스승님이 네 공부를 시험하러 올 것이다. 진보가 없으면 네 스승님이 너를 버릴 뿐만 아니라 나도 감히 너를 가르치러 오지 못할 것이다.”

종리권은 재배하고 응낙했다. 철괴선생은 얻은 현경 세 권을 그에게 주며 잘 지키라고 명령했고, 잃어버리면 벼락을 맞는다고 했다. 종리권은 머리를 조아리며 삼가 받았다. 비, 전 두 사람은 비장방과 한쪽에 서서 철괴 선생이 현경을 종리권에게만 단독으로 전하는 것을 보고, 얼굴에 불쾌한 기색이 역력했다.

철괴선생은 크게 웃으며 종리권에게 명하여 현경을 꺼내 그 돌 책상에 바치도록 했다. 또 네 사람이 함께 위로 절을 올리도록 명령했다. 그런 다음 아무렇게나 한 장을 넘기고, 비장방에게 먼저 가서 살펴보라고 했다. 알고 보니 한 글자도 없는 백지였고, 또 몇 장을 넘겨도 마찬가지였다. 그 후 비와 전 두 사람도 올라가서 하나하나 훑어보았으나 마찬가지로 백지였다. 철괴선생은 그들에게 무엇을 보았느냐고 물었다. 세 사람은 사실대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 철괴 선생은 종리권에게 다시 읽어보라고 명했다. 종리권이 보니 모두 똑바른 큰 글자여서 또렷이 보고 낭랑하게 한 번 크게 읽었다.

철괴 선생은 탄식했다: “선연은 정해져 있고, 성취는 각각 다르다. 내가 어찌 편애하겠느냐, 너희들의 법연이 다를 뿐이다. 그렇지 않다면, 아권은 왜 분명히 현경을 보았을까? 너희 셋은 한 글자도 안 보이는데? ” 세 사람은 여기까지 오자 할 말이 없었다. 하지만 불편한 기색은 여전했다.

철괴 선생은 “너희들은 아권 같은 인연은 없지만 공부를 아예 못하게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중 가장 높고 깊은 몇 가지는 정말 운명을 되돌릴 수 있을 때까지 열심히 수련하지 않는다면, 절대 이해할 수 없다. 그리고 그때쯤이면 나와 권의 지시를 받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다. 만약 이 경전을 직접 읽으려 한다면 절대 할 수 없을 것이다. 이건 정말 운명에는 정해진 것이 있고 물건에는 주인이 있다는 말인데, 조금도 무리해서 얻을 수 없다. 내가 전에 이 경전을 읽었을 때, 너희들은 직접 보았으니, 한 눈에 열 줄씩 매우 힘이 덜 들었다. 종리권이 열심히 공부한 것을 보면 나보다 빠르지는 못해도 결코 내 아래는 아니다.

그가 다 읽어본 뒤 전수할 만한 것을 골라 내가 이미 알려준 것 말고도 수십 가지 정도가 남아 있어 신경 쓰지 않는다. 비록 너희들이 아침저녁으로 열심히 한다고 해도, 적어도 20~30년은 지나야 비로소 실마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평범한 사람은 30년 동안 고생해도 가장 얕은 현법도 배우지 못한다. 너희와 비교할 수 없구나.

예전에 내가 공부할 때 요괴에게 빼앗겨서 너희 둘을 데리고 가서 되찾아 오지 않았느냐. 이 일을 너희 둘은 어쨌든 기억해야 한다. 사실 그가 이 책을 얻었어도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저 백지 한 권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때 나는 이 이치를 몰랐다, 안에 담긴 비법을 요괴가 한두 가지씩 훔쳐갈까 봐 겁이 났다. 설령 책을 돌려받을 수 있다 하더라도 이미 입은 화를 적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렇게 조급했다. 돌이켜보면, 정말 많이 우습다. 지금 이 산에 모든 요괴와 도깨비들이 일부는 나에게 쫓겨나고, 일부는 비비 등에게 주살당했으니, 거의 숙청된 셈이다.

그러나 너희는 너무 의탁해서는 안되며 차라리 조심하는 것이 좋다. 이 경전은 천지간의 비급이며, 팔경궁의 지극한 보물이기 때문이다. 그 당시 나는 이 경전을 다 읽고 조사님께 바쳤다. 조사님께서 종리권이 이 경을 이어서 전할 수 있다고 셈하셨다. 그래서 나에게 간직하라고 하시면서 말씀하셨다: ‘만약 큰 선연(仙緣)과 큰 숙혜(宿惠)가 있는 사람, 이 경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을 만나면 그에게 전수할 수 있다.’ 지금 마침 종리권을 얻었으니, 이 사람은 비록 내 제자는 아니지만 오히려 나와 동문이고, 논리적인 관계는 여전히 스승과 제자 위에 있다. 그가 정말 잘 읽는 것을 보니, 확실히 조사님이 말씀하신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는 이 경전을 그에게 전수하는데, 첫째는 조사의 명을 따르고, 둘째는 그의 선재仙才를 육성할 수 있으며, 셋째는 나도 이제부터 무거운 짐을 벗을 수 있다.

일거삼득이니, 정말 더 이상 좋을 게 없다. 아권(阿權)에게는 이 책을 얻은 것은 드문 기회이자 절호의 복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무거운 짐을 짊어져야 한다, 절대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한 층이 더 있는데, 이 책은 이 3~5년 안에 완전히 다 읽을 수 있을 뿐이다.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수련한 공과 덕업을 더하면 이렇게 빨리 발전하면 천 년이 채 되지 않아 이미 대라천선의 자격이 된다. 능력으로 따지면 천선 중에서도 드물다. ” 종리권은 그 말을 듣고 기뻐하며 공중을 향해 조사에게 감사드렸다.

비비, 전전과 비장방도 함께 절을 했는데, 철괴선생과 종리권 모두 책에서 전할 수 있는 자는 간접적으로 일부를 전하기 허락했기 때문이며, 하물며 이치를 논하더라도 이 절을 해야 한다. 절을 마치고 비장방이 일어나자, 갑자기 철괴선생이 그를 보고 미소를 지었다. 장방이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급히 물었다. “스승님이 왜 제자를 보고 웃으십니까? 혹시 제자가 예의에 어긋나거나 잘못된 일이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 철괴는 “너는 내 제자이지만 정말 근기가 깊지 못하다. 선연은 비비 등보다 못하다. 나는 네가 집을 떠난 지 오래되었으니 돌아가서 가족들을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장방은 크게 놀라 말했다: “사부님이 왜 오늘 갑자기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제자가 선연이 없다면 어떻게 스승님을 만날 수 있겠습니까? 만약 도심이 강하지 않다면 스승님도 저를 곁에 두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동안 제자는 스스로 생각해도 아직 잘못한 게 없습니다. 왜 스승님은 갑자기 제자를 쫓아내려고 하십니까?”

철괴 선생은 “돌아가라고 해서 반드시 문 밖으로 쫓아내는 것은 아니다. 사제의 명분은 일찍 정해졌으니 비록 수련하여 신선이 되지 못하더라도 그 명분은 버릴 수 없다. 내 말은, 네가 미래에 성취하기엔 너무 약해서, 기껏해야 지선이 될 수 있고, 네 스스로 열 배나 더 열심히 공부해야 네가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네가 출가했을 때, 온 집안 식구가 모두 매우 슬퍼하고 매우 근심했다. 네가 돌아가서 그들을 위로하는 것이 도리이다.”

장방은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알고보니 스승님은 저를 놀리셨군요. 오히려 저는 멋도 모르고 한바탕 기뻐했지요. 제자가 출가했을 때, 스승님의 법력에 힘입어 식구들은 이미 제가 밖에서 죽었다고 두려워했습니다. 지금 산속에 비록 며칠만 있었지만, 가족중에 늙은 사람은 죽었을 것이고 젊은 사람은 다 커서 이미 다른 국면으로 변했습니다. 제자가 돌아가도 별 의미가 없습니다. 어쨌든 사부님은 저를 곁에 두시고 끝까지 키워주시기 바랍니다. 복이 있으면 지선이 되더라도 제자가 기꺼이 원하는 것이니 다른 말하지 않을 것이며 사부님께 누가 되지 않게 할 것입니다.” 철괴선생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날 밤 스승과 제자 세 사람은 비비 등과 헤어지고 화산을 떠나 함양으로 가는 길을 취해 강남으로 가서 남채화 부부를 찾으려고 했다. 이때 경사(함양)에서 항우의 병사들이 관내에 들어와 많이 불태우고 죽여, 많은 거주지가 기와조각, 자갈의 마당으로 변했고, 진시황이 애써서 만들고 많은 인민의 고혈로 바꾼 궁궐, 별전, 복도의 정원도 대부분 초토화되었다.

철괴 선생은 한가하게 걸어가는 한편 감상에 젖어 한탄하며, 옛일을 되는대로 이야기하였다. 오직 장방 한 사람만이 자기의 살던 집을 조용히 생각했는데 불에 탔는지 알 수 없었다. 온 집안 식구 노소가 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여기까지 생각하자 상심하여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철괴 선생이 눈치챌까 봐 은근히 그의 안색을 살폈다. 그가 조금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하선고와 실컷 잡담을 나누는 모습을 보고 마음의 돌을 내려놓았다. 문득 철괴선생이 손을 들어 가리키며 “장방, 저건 예전의 청허관이 아닌가. 설마 과거의 집과 정원이 조금도 훼손되지 않았단 말인가? 양인이 어떻게 방법을 내어 보전을 한 것인지도 알 수 없다. 우리가 이미 여기까지 왔으니 안으로 들어가 보자. 만일 몸을 의탁할 수 있으면 거기서 잠시 머물러도 안 되는 것은 아니겠지.” 선고, 장방이 다 좋다고 했다.

세 사람이 청허관에 이르러 보니 집은 아직 멀쩡한데 한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 사용하던 그릇, 가구 같은 것이 다 어디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철괴 선생은 “상전벽해(桑田沧海)로 변화가 매우 많구나. 이곳은 원래 매우 시끄럽고 번화한 곳이다. 어느 때 이렇게 황량하게 만들었을까. 세상의 인생을 생각하면 골육의 몸은 목, 석에 비하면 백, 천 배나 더 쉽게 상할 수 있다. 명리심이 강한 사람일수록 사람은 빨리 죽는다. 생각하면 정말 끔찍하고 두렵고 한탄스럽다!”

말하면서 장방을 눈여겨보았다. 장방은 “스승님께서 제자가 아직도 명리심이 있다고 의심하시는 겁니까?” 철괴는 웃으며 : “너 때문만은 아니다. 네가 알면 그럼 됐어.” 또 “네 집이 지척에 있으니 여기까지 왔으니 돌아가 보는 것이 마땅한 일이다. 도를 닦는 것은 인정밖에 있지않고 선도는 인정을 가장 무겁게 본다. 세상의 정을 탐내어서는 안 된다; 친척, 장유, 골육의 윤리에 대하여 전혀 무관심하고 마치 아무런 관계도 없는 것처럼 행동한다면, 그것은 수도인의 본분이 아니다!”

장방이 대답했다 “제자는 스승님을 따라 각지를 다니면서 일찍이 세상의 정을 담담하고 담담하게 여겼습니다. 가족, 부자지간에도 마음을 두지 않았습니다. 단지 배움이 얕고, 진리를 깊이 깨닫지 못하는 것을 한스러운 뿐이었습니다. 가정에 미련을 두면 도심이 어긋납니다. 그래서 오중을 蕴蓄 드러내지 않고 스승님 앞에 감히 진술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때때로 방은方殷을 그리워하는데, 매번 강제적인 방법을 써서 이러한 생각을 떨쳐버립니다. 오늘 분명한 가르침을 듣고 보니, 모든 정중에 있는 사람은 여전히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억지로 허세를 부려 사람의 본질을 잃을 필요는 없습니다. 스승님, 그런가요?”

철괴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 말은 맞는 듯하면서도 그렇지 않다. 혈육을 잊지 않고 윤리를 버리지 않는 것이 사람됨의 도리이다. 옛날에 조사께서 저택에서 뽑혀 날아올랐다. 무엇때문인가? 바로 나 자신도 득도 후에 조사님의 법지를 받들어 부모를 제도했는데, 이것은 또 무엇때문인가? 한마디로 이것은 정이라는 글자는 아니다. 정이란 말은 보통 사람이 깨뜨릴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선인도 깨뜨릴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선인의 정은 무정함에서 수련성취하여 정을 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해. 오직 먼저 무정해야 나중에 그의 진정을 드러낼 수 있다.

만약 보통 인간처럼, 하루 밤늦게까지 떠나지 않고, 부부와 부자지간에 항상 서로 의지하고, 가까이 있다면, 무슨 시간과 마음으로 수련에 공부를 할 수 있겠는가? 너는 방금 집을 떠난 이래 항상 가족을 생각한다고 말했는데, 그런 생각은 혈육과 가족을 자주 만나지 못하고 늘 붙어있지 못한 것을 원망하는 것이다. 하지만 강압적인 힘으로 자신을 미혹시키지 않는 것은 초학자는 반드시 이 단계를 거쳐야 한다. 도를 닦는 사람이 이처럼 도를 닦는 이치를 저버리지 않을 수 있다거나, 심지어 도를 닦는 사람이 마땅치 않다고 말하는 것은 큰 잘못이다. 요컨대 수도에 성공하려면 도심이 순정해야 한다.

속된 악마 외도는 파괴할 수 없고 네 마음대로 해라. 드나드는 것은 뜻을 이루지 못한 것이 없고 도에 어긋나지 않은 것이 없느니라 유교에서 소위 ‘마음에 따라 하고싶은 대로 해도 법도를 벗어나지 않는다从心所欲不逾矩-논어’고 하는 것은 그 도리가 통할 수 있다. 지금 너희들 상황이라면 도심은 강하지만 도체가 단단하지 않고 도력이 더욱 약하다.

자신 있다고는 하지만 외마의 얽힘과 유혹을 이겨낼 수 없다. 한번 이끌리면 모든 공로가 수포로 돌아간다. 항상 주의하고 명심하여 너의 소위 강제적인 공을 확충해야 한다. 모든 일은 오직 정예함으로 귀착되며, 주의할 필요도 없고, 걱정할 필요도 없고, 말할 필요도 없어야만 비로소 대도를 깨달을 수 있고, 비로소 대도 입문의 첫걸음인 공부가 될 수 있다.

지금은 너희들의 정도는 진퇴양난의 시기이다. 들어올 수도 나갈 수도 있을 때다. 비록 속된 생각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못하더라도, 인간처럼 항상 그런 생각을 가져서는 안 된다. 가장 좋기는 강압적으로 자연에 들어가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지경에 이르게 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잡념이 있더라도 뜬구름으로 간주하여 전혀 구속받지 않는다.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유일유정唯一唯精한 경지에 이를 수 있다. 내가 오늘 너에게 집에 가 보라고 한 것은 속세에 대한 걱정을 버리고 속된 생각을 버리라는 것이 아니라, 단지 너의 마음을 잘 살피고 물질에 유혹되지 말라는 것이다. 나의 고요함으로 남의 움직임에 응하고, 나의 없음으로 남의 있는 마음을 대하라. 이런 마음으로 윤리를 잊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바로 순화의 도이다. 네가 말한 이치와 같으면서도 다른 것 같으니, 차이가 극히 미미하니, 절대로 분명하게 인식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장방이 가르침을 받고 부끄럽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여 마음이 많이 밝아졌다. 그날 밤 철괴선생을 작별하고 가족을 찾아갔다. 관외를 나서서 물어보니, 자기 마을이 전화의 피해를 입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마음이 편안했다. 그래서 서둘러 갔다. 자기 마을 어귀에 도착했을 때, 갑자기 한 여인을 보았는데, 몇몇 불량배들에게 끌려가며, 입에서 더러운 말을 많이 내뱉었다. 그 여자는 그저 살려달라고 울부짖으며 “우리 집에서 법을 어겨도 관청에 가서 따져야 한다. 너희들에게 이렇게 모욕당해서는 안 된다.”

장방이 말소리를 들으니 마치 아내 같았다. 눈여겨보니 아닌게 아니라 바로 아내 백 씨였다. 한 무뢰한이 아내의 얼굴을 꼬집으며 말했다: “남편이 도망갔으니 너희 집은 또 큰 죄를 지었다. 네가 할 수 있으면 빨리 우리와 함께 가자, 먹고 입을 것이 있으니 평생 남에게 빚을 지지 않을 것이다.” 백 씨는 욕설을 퍼부었다. 무뢰한들도 “먼저 끌고 가자, 모두 하룻밤 즐겁게 보내고 내일 관가에 보내자.” 하고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백씨를 끌어안고 나는 듯이 달려갔다. 이 상황을 본 장방은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몸의 온 구멍에서 연기가 나는듯하며 더 이상 생각하지 않고 바로 뒤쫓아갔다.

따라잡을 수 있을지는 다음 회에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