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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선득도전(八仙得道傳)》 제53회 비장방이 분개하여 살계를 열고 이랑신이 하세하여 흉도를 경고하다.

무구도인(無垢道人)

【정견망】

비장방은 자기 아내가 무뢰배들에게 이렇게 모욕을 당하는 것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분노에 타올라서 삼시신이 펄쩍 뛰었다; 또 보니 무뢰배들이 백씨를 끌고 갔는데 백씨는 머리를 풀어헤치고 맨발에 옷도 엉망진창으로 찢겨져 있었다. 그저 “살려주세요. 강도가 사람을 잡아간다! 살려주세요!” 외치는 소리는 끔찍해서 차마 들을 수 없었다.

비장방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백씨가 이미 그들에게 백보나 끌려가는 것을 보고, 그는 축지법을 써서, 두 발을 한 발짝씩 내딛고 그들에게 일찌감치 근접하였다. 그들은 눈앞에 갑자기 어디선가 이런 남자가 온 것을 보고 모두들 기이하다고 하며 귀신인가 의심하기 시작했다. 비장방도 이들에겐 말을 아끼고 백씨 낭자부터 묻기 바빴다. “나를 알아보겠소?” 백씨가 장방을 보니 차림새가 지난날의 얼굴보다 오히려 젊어 보였다. 분명히 남편인 줄 알았지만 마음에 의심이 들었다. 헤어진 지 여러 해가 지났지만 온 사방에 찾을 수 없었고, 남편이 타향에서 죽었다는 소문을 들은지 오래되었기 때문이었다.

오늘 그가 갑자기 찾아와서 뜻밖에 만나니 세상에 이런 공교로운 일은 더더욱 없는 것 같았다. 아니면 타향에서 객사하고 귀신이 돌아와서 내가 난을 당한 줄 알고 특별히 모습을 드러내어 일부러 구해줬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먼저는 그가 어디 숨어 있는지 보지 못하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앞에 섰으니 생각해보면 후자가 가장 믿음직하다. 다행히 늘 잠자리를 같이하던 남편이니 분명 귀신이 나타난 줄 알면서도 겁내지 않고 비장방의 도포를 끌어당겨 천지를 울리듯이 울부짖으며 “당신은 이미 죽은 사람인데, 지금 어찌 여기에 왔소, 당신 아내가 난을 당한 줄 알고 영혼이 특별히 나타나서 구하러 왔소?” 비장은 그저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시오, 어떻게 내가 귀신인 것 같소?”

말을 마치기도 전에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와 “당신 도대체 사람이야 귀신이야, 아니면 무슨 요정이냐? 네가 귀신이라 해도, 네 아내가 지금 왕법을 어겼으니, 우리는 관청에 보내려고 한다. 너는 저승에 있어서 우리 이승과 왕래할수 없으니 쓸데없는 일에 참견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먼저 너를 성황묘로 데려가 성황신에게 넘겨주고, 먼저 백성의 아내를 망신시킨 큰 죄를 물을 것이다. 네가 귀신으로서 평안할 것 같으냐?”

비장방은 원래 천둥같이 화가 났는데, 이 말을 듣자 더욱 화가 나서 검을 뽑아 들고 말하는 사람에게 소리쳤다. “망할 놈, 대낮에 유부녀를 강탈하고, 감히 살아 있는 사람을 귀신 취급하고 헛소리를 하다니. 내가 귀신의 수단을 보여주겠다.”

검을 휘두르자 이 사람의 머리는 가볍게 땅에 떨어졌다. 무뢰한들은 소리를 질렀다 : “어디서 온 야도사가 사람을 죽였다.” 일제히 앞으로 나와 장가를 잡으려고 했다. 비장방은 백씨를 밀어내었는데 축지법을 사용하여 반 리 밖으로 밀어내고 자신은 검에 의지하여 사람들과 싸웠다.

이 녀석들은 평소에 무리를 믿고 제멋대로 날뛰기만 하는데, 시골의 어중이 떠중이가 권검술의 공부를 어찌 알겠는가? 게다가 무기도 없이 열개의 맨손으로 비장방과 맞서고 있었다. 비장방이 매우 화가 나 있는데, 어찌 많은 것을 상관하겠는가. 검을 들고 마구 베어서, 순식간에 예닐곱 명을 죽였다. 나머지 다섯 명도 모두 부상을 입고 도주했다. 비장방은 “짐승들, 이렇게 싸움을 못견딜 줄 알았으면 무엇 때문에 그런 짓을 했느냐.” 쫓아가서 멈추라고 소리쳤다. 다섯 사람 열개의 발이 땅에 박힌 듯 꼼짝도 하지 않았다.

비장방이 웃으며 말했다. “너희 같은 홀아비들이 목숨을 남겨놓으면 항상 지방에 해로울 뿐이다. 차라리 내가 약간의 수고를 해서 모두 저승으로 돌려보내 일찍 성황신을 만나보고 그에게 사람을 보내라 하여 나를 잡아 죄를 단죄하는 게 낫겠다.” 하고 말하며 또 검을 들어 차례대로 베어 두 명을 연달아 죽였다. 그 사람들은 발이 못박혔지만 마음속은 분명했고, 입으로는 말을 할 수 있어 큰소리로 애원할 수밖에 없었다. “상선님 살려 주십시오, 소인들은 다시는 악을 저지르지 않겠습니다.” 비장방이 웃으며 말했다. “나쁜 짓을 안하겠다고? 너의 빈말을 누가 너를 믿겠느냐? “

그러면서 또 하나를 죽였는데 눈앞에 두 명만 남았다. 두 사람은 울며 말했다: “상선께서는 자비를 품으시고 세상을 구하시는 것을 근본으로 합니다. 우리가 저지른 죄는 기껏해야 백성 부녀를 강탈한 것에 불과합니다. 어떤 경우에도 목을 자를 죄명은 없습니다. 상선께서 우리 형제를 많이 죽이고 우리 둘만 남았는데. 대선은 엄청난 힘을 가지고 계시지만, 절반은 줄일 수 있습니다. 며칠만 더 살게 해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라며 애처롭게 울었다.

비장방은 이 말을 듣자마자 문득 철괴 선생의 교훈을 떠올렸고, 이 두 사람의 말이 옳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원래 너무 심하게 했다. 순간의 분노로 얼마나 많이 죽였느냐, 정말 법력을 믿고 백성을 괴롭히는 것 같다. 게다가 보검으로 맨손을 상대하는 것은 무술도 아닐뿐더러 어질지도 않다. 마음속으로 후회하여 자신도 모르게 보검을 땅바닥에 던져 버리고는 한스러워하며 “오랜 세월의 공행이 일시적인 횡포에 미치지 못하는구나. 나는 너희와 무슨 원한이 있어서 나를 이 지경에 이르게 했는지 정말 이해할 수 없다!”

혼자서 몇 마디 하더니 그 두 사람이 아직도 애원하는 것을 보고 자기도 모르게 풀이 죽어서 말했다: “내가 보내주겠다. 너희들도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다시는 이런 전철을 밟지 말고, 마을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아라. 그때 내가 너희를 죽이지 않아도 왕법과 천도는 모두 운좋게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가라, 가라.”

두 사람이 목숨을 구하자 머리를 조아리며 쥐새끼처럼 달아났다. 비장방이 일시적인 분노로 이 많은 사람을 죽이고 심기일전하여 자신도 모르게 분노에서 슬픔과 회개로 변하였다. 한참을 원망하며 멍해 있다가, 땅에서 검을 주워 들고, 맥없이 앞으로 나아가 그의 아내를 찾았다.

갑자기 뒤에서 또 다른 사람이 소리쳤다: “흉악한 살인자, 어디로 가느냐.” 비장방이 크게 놀라 뒤를 돌아보니 흰옷 입은 도인 한 사람이 흰 코끼리를 타고 바람처럼 쫓아오는 것이 보였다. 비장방은 이 재난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낙담하고 있다가 아예 용기를 내어 이 목숨을 바치는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잠시 멈추었다가 그 사람이 가까이 오자 손을 들어 예를 갖추어 물었다. “도우는 왜 오셨습니까? 귀향과 법호는 무엇십니까?”

그 도인은 냉소하며 “너같이 야만적인 사람이 예의를 아느냐? 출가자는 자비를 근본으로 삼는다. 네 이런 행동은 복수가 지나치다고 말할 것도 없고, 왕법을 어기고, 천조를 어기고, 여러 가지로 맞지 않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단지 네가 작은 도술에 기대어 무기와 법술을 모르는 평민을 괴롭힌 것은 우리 도교의 체면을 구기는 수치스러운 일이다. 게다가 법술로 일반인을 상대하는 것은 오직 사람을 구하고 세상을 구제하는 데만 쓸 수 있다. 만약 살인에 사용한다면, 그 사람이 큰 죄를 범했는데 왕법이 가해지지 않고, 그 후에도 여전히 해로운 곳이 있다면, 그냥 놔둘 수 없으니, 잠시 살계를 깨고 백성을 위해 해악을 없앨 수 있고 죽이더라도 적게 죽여야 한다.

얼마나 많은 목숨을 해쳤는가, 이미 하늘을 다쳤는데, 하물며 초개같은 인명을 열 몇명이나 해쳤으니 이게 얼마나 잔학한 일인가. 보통 사람이 이러하면 그 죄는 죽어도 남음이 있다. 만약 수도하는 사람이 도법을 이용하여 이렇게 잔혹하다면, 두 배로 벌을 받아야 한다. 당신처럼 행동하면, 법술을 조금 아는 사람은 천하의 백성을 죽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수도인들은 정말 천하 인민의 사형 집행인이 되었다. 이런 풍조가 길어지면 도교가 사라질까 두렵다.”

그 말을 들은 비장방은 송구스럽고 후회스러워서 한참 동안 감히 한 마디도 대답하지 못했다. 그러자 그 사람은 “너 얘기는 좀 더 하자. 네 아내가 모욕을 당하는 것을 보고 분개하여 나왔으니 그 마음은 그럴 만하다. 그리고 네가 말한 대로라면, 이 녀석들 중에 좋은 사람은 절대 없다, 그들을 죽이면, 지역을 위해 해를 없앨 수 있다. 듣기에는 일리가 있는 것 같다. 일이야 할 것은 백성이 법을 어기면 이는 관청에서 다스려야 한다. 우리 같은 방외지인이 무턱대고 끼어드는 것은 위법이다. 당신 같은 뜻은, 무릇 수도하는 사람은 모두 시정에 간섭할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물어보자. 천지가 사람을 만들었는데 왜 정치 권력을 도교의 사람들에게 주지 않는지? 단도직입적으로 하면 많은 억울함과 억압을 덜텐데. 왜 관직을 만들고 천자를 두어 그 일을 주관하게 하겠느냐? 즉,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인사에 참여하는데, 항상 좋은 일을 많이 하는 것이 좋다.

사람을 죽이고 불을 지르는 그런 야만적인 짓은 결코 우리가 할 일이 아니다. 너는 이미 많은 사람을 죽였는데, 또 뭇사람들을 위해 해악을 제거한다는 미명을 붙이려고 하는구나. 특히 큰소리치고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은 정말 도리에 맞지 않으니 논할 필요가 없다. 다시 네 일로 말하자면, 악을 행하는 자는 반드시 우두머리가 있을 것이다. 우두머리 외에는 강요에 의해 끌려오기도 하고, 여러 가지 부득이한 사정으로 억지로 맞장구를 치기도 하며, 결코 모두 악인은 아니다. 관청에서 많은 도둑을 잡았을 때, 왜 바로 처벌하지 않고 자세히 심문하는가. 도둑 중에 죄 많은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악인 중에는 주종(主從)과 경중(轻重)의 구별이 있다.

구차하게 줄일 수 있다면, 결국 파격적이고 주도면밀하게 새로운 길을 열어줘야지, 너처럼 두목과 졸개를 구분하지 않고, 경중을 가리지 않고, 주륙하는 법은 없다. 너희 사도들은 하루 종일 진황이 흉악하고 잔인하며 백성을 잔혹하게 대했고 제멋대로 행동한다고 했고, 심지어 네 사부도 사람을 보내 암살하여 그가 편안한 죽음을 얻지 못하게 했다. 지금 너의 이런 행동대로 하면 진황보다 더 잔혹하지 않겠느냐? 나는 오히려 너의 사부님께 가서 이런 제자들을 가르쳤으니 연대책임을 져야 한다고 해야겠다.”

비장방은 도인의 말이 구구절절이 이치에 맞고, 언어도 일리가 있고, 자기 일까지 아는 걸 보니, 큰 내력이 있는 천상의 금선인 것 같았다. 저항할 수 없는 건 말할 것도 없고 무거운 죄를 졌으니 속수무책으로 벌을 받아야 한다. 또 항거하면 체포를 거부하는 것과 같다. 자기 죄에 죄를 더해지니 스승님께 누를 끼칠까 걱정되어 어찌 마음이 편하겠는가?

이런 생각을 하니, 자기 아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집안에서 도대체 무슨 큰일을 저질렀는지 헤아릴 겨를이 없어, 그 도인에게 엎드려 죄를 자복했다: “모든 죄악은 제자의 성질이 너무 급하고, 기질이 너무 거칠고, 경솔하여, 이 큰 일을 저질렀습니다. 제자의 스승님은 원래 제자가 도를 닦을 자격이 없다고 하셨고, 진작부터 쫓아내려고 하셨습니다. 제자가 거듭 애원하여 잠시 받아두셨습다. 뜻밖에도 제자는 천성이 어리석어 사부님을 떠나자마자 이런 큰일을 저질렀습니다. 이건 정말 사부님과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상선께서 스승님을 대신해서 법을 집행하시면, 어떤 처벌이든 기꺼이 감수하겠습니다.”

말을 마치고 절을 그치지 않았다. 그 도인은 탄식하더니 일어나라고 분부했다. 비장방이 일어나 한쪽에 서서 굽어살피며 명령을 받들었다. 그 도인은 “나는 옥제의 생질 이랑신이다, 옥제의 명을 받들어 곧 초나라와 한나라가 싸우는데, 한왕이 천자가 되어야 하니 나에게 천하를 순행하고 민간을 시찰하라 명하여 백성의 고통과 억울한 일이 있으면 구할 수 있는 자도 구하고, 구할 수 없는 자도 고통을 줄이거나 재앙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힘써야 한다고 하셨다. 인간계에 내려오자마자 네가 이 일을 저지르는 것을 보았다. 원래 네 사부에게 인계하고 다시 저승으로 보내 구층지옥으로 보내야 한다.

네 스승의 도덕성이 높음을 고려하니 그의 체면이 깎이는 건 차마 못하겠다. 다시 너는 이미 죄를 뉘우치고 있고, 게다가 일이 무심코 일어났으니, 내가 바로 죄를 다스릴 것이고, 가볍게 처벌할 것이다. 빨리 가서 아내를 집에 데려다 주어라. 그녀는 어질고 덕이 있는 부인이며 신선이 다 존경하니, 네가 잘 돌봐야 한다, 그녀가 더 이상 곤경에 처하도록 하지 말아라. 장래 누군가 그녀를 이끌 것이다. 너는 이 일을 잘 처리하고 3일 후에 여전히 나를 만나러 여기에 오너라.”

비장방은 눈물을 흘리며 절을 하고 축지법을 써서 아내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인가가 많지 않아 금방 찾을 수 있었다. 부부가 잠시 이별의 감정을 나누었다. 비장방(费長房)도 더 이상 그녀에게 자신의 죄를 알리지 않았다. 함께 집에 돌아와 소동의 원인을 물었다. 원래 비장방은 일찍 출가하여 자녀가 없었고, 비장방의 형의 아들이 두집을 대신하여 대를 잇고 있었다. 이 사람은 바로 작년에 하선고가 비장방을 방문했을 때, 문을 열고 이야기를 나눈 사람이었다.

어릴 때는 그렇다 치고, 자라서 해가 갈수록 나빠지고, 도적과 사귀는 것만 좋아하고, 규범에 맞지 않는 일을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모든 가업을 망쳐버렸고, 친부모는 화가 나서 병이 나서 연이어 세상을 떠났다. 비장방의 아내 백씨부인은 나이는 적지 않았지만 여전히 품위가 있었다. 비장방이 집에 있을 때 부부의 정은 돈독했다. 그가 출가한 후, 많은 친지들이 그녀에게 젊었을 때 재혼을 해서, 그 청춘 과부의 고초를 겪지 않도록 하라고 권했다. 백씨는 백절불굴로 절개를 지키겠다고 맹세했다. 그래서 지역 사람들은 모두 입을 모아 존경했다.

뜻밖에도 그 대를 이은 아들(양자)이 재산을 팔아치운 후, 누구의 권유를 들었는지, 그의 계모는 비록 나이가 많지만, 얼마나 많은 젊은 아가씨들이 그녀만큼 풍채가 있지 않다고 하였다. 너는 매일 가난을 걱정하는데, 왜 그녀를 속여서 몇 푼의 돈으로 바꾸지 않느냐? 이 서자는 처음에는 감히 찬동하지 못했지만, 나중에 정말 궁해지자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하여 돈을 얻어 도박장에 뛰어들어 최후의 일전으로 돈을 벌려고 하였다. 혼자 생각에 한번 성공하면 세월을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럼 지금부터 손을 씻고 좋은 사람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하늘은 그가 정말 좋은 사람이 될 것을 믿지 않는 것 같았다. 그가 잘못을 고치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 그의 말대로 그렇게 좋은 방법을 썼는데, 하필 운이 나빠서, 결국 최후의 자본을 도박으로 탕진했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 많은 돈을 빚지고, 증거를 세워 기한 내에 갚아야 했다. 이렇게 되자 그는 계모의 몸에 주의하게 되었다.

이때 함양지방은 비록 전쟁과 화재를 겪었지만, 그래도 도읍을 세웠던 곳이라 다른 곳과는 달리 시내는 여전히 왕래가 많고 떠들썩하며, 또한 많은 기방의 여자들이 왕손 공자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백씨는 용모가 뛰어나 일찍이 지방에서 미인으로 불렸다. 그래서 그녀의 아들은 팔리지 않으면 그만이고, 팔려고 하면 창녀 집과 거래하여 몸값을 많이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과연 이 말이 나온 지 이틀도 안 되어 한 여인이 은 300냥을 내어 창기로 사려고 했다. 또 백씨가 승낙하지 않을까 봐 일부러 많은 무뢰한들을 데리고 그녀의 집에 가서 떠들어 대며, 자식이 밖에 있는데 무슨 큰 죄를 지었는지 이미 관청에 붙잡혀 있으니 그의 어머니를 법정으로 데려와야 한다고 했다.

백씨녀는 아무것도 모르고 과연 그들에게 속아서 외출했다. 대문을 나서자마자, 이 반 사람들은 얕은 수를 써서, 그녀가 원래 미인으로 알려져서 평소에 얼굴도 보기 어려웠는데, 지금은 기생으로 전락했으니, 이 기회를 틈타 모두 즐겨보자고 했다. 하지만 뜻밖에도 비장방이 마침 집에 돌아가다가 우연히 좁은 길에서 만나 이런 큰 사건이 일어난 것이었다. 이 무뢰한들은 마음이 채 즐겁지도 않았는데 머리가 떨어졌으니 역시 수지가 맞지 않는 일이었다. 그러나 비장방은 일시적인 화로 이같이 큰 일을 저질러 수도할 희망이 없을 뿐만 아니라 형벌을 받아야 하는데, 언제 빛을 볼수 있을지 모르며, 어떤 형벌을 받을지 모르니, 마음속에 두려움이 없지 않았다.

게다가 집안일은 밝혀졌지만, 백씨를 어떻게 안정시킬 수 있는지 방법은 아직 떠오르지 않았다. 그리고 그 불초한 자식은 사고를 친 후 삼촌이 집에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감히 돌아오지 못했다. 이때 비장방은 후회의 마음이 가득 찼는데, 그를 꾸짖을 마음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양자는 방비하지 않을 수 없었고, 그 불량배들의 일로?? 어쩔 수 없이 이리저리 숨어다니며 밖에 피해있었다. 비장방도 그녀가 매우 마음에 걸렸으나 어쩔 수 없었다. 이때 밖에서 소식이 들려왔다. “관중에 지방 장관에게 보고가 들어왔는데 10명이 살해되는 큰 사건이 발생했다. 관리가 이미 사람을 파견하여 조사하여 반드시 진범을 조사하여 처리하겠다.”

비장방이 생각해보니 살인을 할 때 아무도 못 본 것 같았다. 황량하고 외진 곳에 있었기 때문에 원래 행인이 드물었고 아무도 이 일을 마음에 두지 않았다. 다만 자기의 양자가 나쁜 마음이 없어지지 않을까 봐 두렵고, 만약 그 ?老先生? 본인이 스스로 원고를 자처한다면, 이것은 소송을 피할 방법이 없다. 자신은 도망갈 수 있었지만 걱정은 아내 백 씨였다. 또 이틀이 지났는데, 이날 비장방은 돌아가서 사부님을 뵙기로 결심하고 자신이 저지른 일을 아예 이랑신에게 일벌백계하도록 직접 보고하고 가르침을 알려달라고 하기로 했다.

막 집을 나서려는데 문득 공중에서 인기척이 들렸다. 급히 낭하로 가서 고개를 들어보니 절름발이 도인이 하늘에서 내려왔는데, 다름아닌 자신이 만나려던 스승 철괴선생이었다. 비장방은 자괴감과 황공함을 금치 못하고 땅에 엎드려 “스승님, 제자는 이미 도교의 죄인이 되었습니다. 스승님을 뵐 엄두가 나지 않으니 사존께서 엄벌을 내려주셔서 제자의 죄를 덜어주셨으면 합니다.”

철괴선생도 그의 이런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방 안에서 일을 하고 있던 백씨는 남편의 말소리를 듣고 문틈으로 슬쩍 바라보다가 절름발이 도인 옆에서 무릎을 꿇고 있는 남편을 보자, 남편의 사부님이 오신 것을 알고 하던 일을 던지고 뛰어나와 남편과 나란히 무릎을 꿇고 자칭 문하생의 부인 백씨라 하며 스승님을 뵈오니, 스승님의 장수무강을 빈다고 했다. 철괴 선생은 원래 위에 높이 앉아 비장방이 무릎을 꿇어도 그를 상대하지 않았다. 백씨가 무릎을 꿇자 급히 일어나 공손히 “부인, 오늘의 현부, 높은 절개가 지극하니 감히 큰절을 받지 못하겠으니 일어나십시오.”

백 씨는 남편이 여전히 무릎을 꿇고 일어나지 않는 것을 보고 분명 그날 사람을 너무 많이 죽인 까닭임을 알고 역시 고개를 조아렸다. 철괴 선생은 손을 약간 흔들며 “모두 일어나서 다시 이야기합시다.” 그제서야 부부가 모두 일어서서 양옆에 모시며 공손히 법지를 받들었다. 철괴선생은 “다 정해진 운명이다. 네가 비록 모든 것을 참을 수 있으나 화를 견디지 못하여 입도의 문은 매우 멀어져갔다. 이랑은 정직하고 열성적인 신이지만 가장 의협심이 강하다. 나는 방금 너의 일을 위해 이미 그와 만났다. 하나는 네가 무심코 저지른 일이니 불쌍히 여기고, 다른 하나는 네 처를 봐서 사악한 귀신을 전담하는 관리가 되라는 것이다.

사람은 비록 살아 있지만, 오히려 저승사자陰差의 일을 처리한다. 지금은 대혼란의 세상이며 각처의 귀신이 의지할 곳 없이 떠돌아다니며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그중에 강약의 차이도 있다. 약자는 강자에게 괴롭힘을 당한다. 몸은 외로운 혼으로서, 이미 매우 불쌍한데, 어떻게 다시 괴롭힘을 당할 수 있겠는가? 네가 이런 일이 있다는 것을 밝혀내면, 공평하게 그들을 대신해서 지켜야 한다. 또한 귀신이 생사람을 괴롭히고 양민을 해치는 자는 특히 퇴치해야 한다.

요컨대, 인간세상의 떠돌이 혼에 관한 한, 저승의 법과 심문을 거치지 않은 자는 모두 너의 지배와 관할을 받는다. 너는 정직하고 공평하게 처리해서 세상에 억울한 귀신이 없고 사람을 귀신이 해치는 일이 없게 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최대의 공로이다, 오늘의 죄를 속죄할 수 있다.

만약 다시 권력을 이용하여 스스로 도법을 믿고 귀신을 속이고 사람을 모욕한다면, 두 가지 죄를 모두 처벌해야 한다, 벼락을 맞지 않으면 이랑신 검의 액운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비장방이 듣고 눈물을 흘리며 명을 받들어 다시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겠다고 맹세하였다.

철괴가 그를 믿을 수 있을지는 다음 회를 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