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简体 | 正體 | English | Vietnamese

【양연소 전기】 오랑이 하산해 요군 격파 (상)

앙악(仰嶽)

【정견뉴스】

양연소 전기──오랑이 산을 내려와 요군을 격파하다. 삽화. [청옥(淸玉)/에포크타임스]

오랑(五郞) 양연덕(楊延德)은 양가장(楊家將) 인물 중 가장 전설적인 인물 중 하나다. 그는 군사를 운용하고 진을 배치하는 능력이 형제 중 가장 뛰어났기에 출전할 때마다 아버지 양업은 그를 부수(副帥 부사령관) 직책에 임명하곤 했다. 전설에 따르면 그는 금사탄(金沙灘) 전투 이후 오대산으로 출가하여 스님이 되었으나, 여전히 무술 승려단체를 조직하여 백성을 보호하고 요나라 군대에 맞섰다고 한다. 조정은 이로 인해 그를 대덕(大德)선사로 봉했다. 그러나 그가 출가하여 산에 올랐다가 다시 군을 이끌고 요나라에 맞서기까지의 과정에는 다음과 같은 우여곡절이 전해 내려온다.

요승(妖僧)이 진을 치니 송군이 고전하다

요나라는 연이어 삼관(三關)을 공격했으나 매번 패배했다. 소태후(蕭太后)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송을 격파할 용사를 널리 구한다는 방을 붙였다. 이때 스스로 토행승[土行僧 속명 백천조(白天祖)]이라 칭하는 승려가 응모해 왔다. 이 사람은 눈썹이 짙고 눈이 크며 풍채가 당당했는데, 힘이 장사일 뿐만 아니라 진법(陣法)을 치고 요법(妖法)과 사술(邪術)을 부리는 데 능했다. 태후는 그가 보여준 능력을 보고 크게 기뻐하며 파격적으로 그를 병마(兵馬) 대장군에 봉했다. 또한 그가 양연소를 격파하고 삼관을 빼앗는다면 만금(萬金)의 상과 함께 왕후(王侯)로 봉하겠다고 약속했다.

토행승은 명을 받은 후 5만 대군을 이끌고 삼관 북쪽 마을 근처에 진을 쳤다. 그는 진도(陣圖)를 그린 후 요나라 장병들에게 명해 땅굴을 파고 작은 탑과 집을 세우며 암도(暗道)를 만들게 했다. 이렇게 수개월간 공사한 끝에 마침내 미궁과 같은 진지를 완성했다. 배치를 마친 그는 대군을 거느리고 유가(劉珂), 마리(麻裏), 나호(喇虎), 초길(招吉) 등 요나라 장수들과 함께 익진관(益津關)으로 와서 싸움을 걸었다.

양연소는 소식을 듣고 군사를 이끌고 성을 나가 맞서며 각 관문에 요나라 군대의 침입 소식을 알렸다. 이때 그는 군을 이끄는 자가 흉악한 생김새에 풍채가 당당한 승려임을 발견하고 큰 소리로 물었다.

“앞에 오는 자는 누구인가, 어찌하여 우리 변관(邊關 변경의 관)을 침범하는가?”

토행승이 대답했다.

“나는 요나라 군의 신임 병마대장군 토행승이다! 이번에 명을 받들어 군사를 이끌고 출정했으니, 나의 무예는 높고 법력(法力)은 끝이 없다. 너 양육랑이 현명하게 우리 대요(大遼)에 항복한다면 부귀영화를 누리게 해주마.”

양연소가 대답했다.

“보아하니 이미 머리를 깎고 계바(戒疤 계율을 지키겠다는 다짐의 표시인 흉터)까지 있으니 분명 출가한 사람이구나. 네가 군사를 일으켜 침범하는 것은 살업(殺業)을 더하는 것이니 불문의 큰 계율을 어기는 것이 아니냐. 지금이라도 돌아간다면 지난 일은 묻지 않겠다!”

토행승이 대답했다.

“우리 부처님께서 특별히 나를 하세(下世)시켜 네 삼관을 깨뜨리고 대송(大宋)을 멸하라 하셨다. 살생이 곧 초도(超渡)이니 네가 감히 하늘을 거스르려 하느냐!”

양연소가 대답했다.

“이 요사스러운 중아! 허황된 말로 불법을 곡해하고 불문을 더럽히니, 내 너를 처단하겠다!”

말을 마친 후 진세를 펼치고 군사를 휘몰아 공격했다.

토행승도 큰 도끼를 들고 달려 나와 양연소와 일 대 일로 맞붙었다. 토행승은 힘이 장사이고 도끼 술법이 정묘했다. 양연소는 시험 삼아 그와 십여 합을 겨루었는데, 토행승의 무공 공부가 어딘지 낯익다는 느낌을 받았다. 수십 합을 교전한 후 양연소가 진짜 실력을 발휘하여 양가창법의 정수를 펼치자 토행승은 점차 버티지 못하고 뒤로 달아났다. 양연소가 군을 이끌고 추격할 때 왕란영(王蘭英)과 양팔매(楊八妹)의 부대가 현장에 도착하여 추격전에 합세했다.

원래 지난번 요나라 철갑 대군을 격파한 후, 조정에서 공을 논하여 왕란영과 양팔매에게 부장군의 관직을 내리고 은 천 량과 비단을 하사했다. 왕란영은 은혜에 감사하는 표문을 올리고 소왕도촌으로 돌아가 변관을 지키기를 청했고 진종 황제가 이를 허락했다. 그리하여 그녀는 마을 옆에 병영을 세워 여장군들이 주둔하게 함으로써 마을 사람들을 보호하고 변방을 지키며, 아울러 연로한 어머니를 가까이서 모실 수 있게 되었으니 일거양득이었다.

토행승은 요나라 군대에게 전면 후퇴를 명령했고 양연소는 장병들을 이끌고 추격했다. 요나라 군의 후퇴 속도는 매우 빨랐으나 대열은 질서 정연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대형 진지에 들어서자 양연소는 이상함을 느끼고 장병들에게 전진을 멈추게 했다. 그러나 왕란영과 팔매는 이미 군사를 이끌고 진지 안으로 추격해 들어갔다. 토행승은 여러 요나라 장수를 보내 군사들로 그들을 겹겹이 포위하게 했다. 왕란영은 무예가 출중해 혼자서 여러 장수를 상대하며 순식간에 그들을 말 아래로 베어 넘겼으나, 요나라 군사들은 싸우면서 계속 후퇴했다.

양연소가 즉시 신호를 보내 그들을 퇴각시키려 했으나, 이때 토행승이 갑자기 나타나 왕란영과 교전했다. 그러나 몇 합 되지 않아 이기지 못하고 뒤로 달아나며 길목마다 경박한 말로 여장군들을 조롱했다. 왕란영은 크게 노하여 장병들을 이끌고 추격했고 그렇게 진지 깊숙이 들어갔다. 양연소는 어쩔 수 없이 군을 이끌고 뒤따르며 외쳤다.

“난영! 요나라 군의 대열이 흐트러지지 않았고 적의 진세가 기이하니 분명 함정이 있다. 속히 퇴각하라!”

하지만 이미 늦었다. 수많은 요나라 군사들이 작은 탑과 집 근처에서 쏟아져 나와 순식간에 송나라 군대를 포위했다. 토행승이 제단 위에서 법술을 부리자 진 안에 짙은 안개와 모래바람이 일었다. 양연소는 부대를 이끌고 관내로 돌아가려 했으나, 이미 퇴로는 요나라 철갑 대군에 의해 막혀버려 진지 안에서 싸울 수밖에 없었다. 양연소가 부대를 이끌고 한참을 싸웠으나 요나라 군은 사방에서 나타났다가 잠시 싸운 뒤 숨어버렸고, 진 안은 적은 밝고 우리는 어두운 형세라 지휘가 매우 어려웠다. 그러나 양연소는 백전노장답게 진 안의 돌파구를 찾아냈고 즉시 전 군을 지휘하여 포위망을 뚫고 나왔다. 마침내 송나라 군은 한 마을 옆에 도착했고 날이 이미 저물었기에 양연소는 그곳에 진을 치고 잠시 쉬게 했다.

팔매가 산에 올라 오랑을 청하다

다음 날, 토행승이 부대를 이끌고 진영 앞에서 싸움을 걸었으나 양연소는 나가지 않고 수비 태세를 취했다. 양연소는 장병들과 군막 안에서 대책을 논의했다. 왕란영은 “제가 적을 너무 무시하다 매복에 빠졌습니다”라며 자책했고 양연소는 그녀를 위로했다.

양연소가 말했다.

“현재 적은 밝고 우리는 어두우며, 적의 병력이 아군보다 많고 사방이 포위되어 관으로 돌아가기 어렵소. 다행히 마을 사람들이 식량과 물을 제공해주어 양식이 끊기지는 않겠지만, 진을 깨뜨릴 방법을 찾기 전까지는 수비해야 하오. 그러나 너무 오래 끌면 삼관도 위험해질 것이오.”

양팔매가 말했다.

“제가 보기에 저 토행승의 무공이 다섯째 오빠와 매우 흡사합니다. 분명 어떤 연원이 있을 텐데 다섯째 오빠가 여기 계셨다면 좋았을 텐데요.”

양연소가 대답했다.

“나도 그와 겨룰 때 무공 수법이 오랑 형님과 비슷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진법과 용병술까지 마치 한 스승 아래서 나온 듯하더구나. 사실 형님이 오대산으로 출가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여러 번 사람을 보내 서신으로 군에 복귀하시길 청했으나 모두 거절당했다. 맹량과 초찬을 보내 청해 보았으나 역시 산을 내려오게 하지 못했다. 형님께서 너를 가장 아끼시니 이번에는 네가 직접 다녀와야겠다.”

양팔매는 명을 받들고 즉시 변장용 가면을 쓴 후 요나라 군사의 복장으로 갈아입고 망토를 걸쳤다.

양연소가 이를 보고 만족해하며 말했다. “그 차림이면 요나라 병사들을 속일 수 있겠구나.”

이튿날 양연소는 장병들을 이끌고 거짓으로 포위망을 뚫으려 요나라 군과 교전했다. 토행승이 다시 법술을 부려 짙은 안개와 모래바람이 일자 송나라 군은 다시 퇴각했다. 그 틈을 타 양팔매는 망토를 벗고 요나라 군사들 틈에 섞여 무사히 포위망을 빠져나갔다. 그녀는 오대산을 향해 나아갔고 먼지바람을 무릅쓰고 하루 만에 오대산 아래 도착했다.

양팔매가 절 앞에 이르러 문을 두드리니 문지기 스님이 여자인 것을 보고 물었다.

“시주께서는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팔매가 대답했다.

“나는 양문(楊門) 팔매입니다. 우리 오라보니 연덕이 이곳으로 출가했으니 급한 일로 그를 만나야 합니다. 들어가게 해주십시오.”

문지기 스님이 대답했다.

“사형께서는 이미 출가하여 세상 인연을 끊으셨습니다. 또한 절 뒤편 정자에서 가부좌를 틀고 정수(靜修) 중이시니 방해해서는 안 됩니다.”

팔매가 마음이 급해져 말했다.

“사람 구하는 일이 급한데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무조건 뵈어야겠습니다!”

그녀는 제지를 뿌리치고 대문을 밀치며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팔매는 사원 뒤편으로 달려가 산허리에 있는 정자에서 한 스님이 눈을 감고 가부좌한 것을 보았다. 가까이 가서 보니 과연 양오랑이었다.

팔매가 연거푸 불렀다.

“다섯째 오라버니! 드디어 찾았어요!”

양오랑이 대답했다.

“팔매야, 오랜만이구나. 네가 이렇게 컸구나! 그런데 네가 어찌하여 여기까지 왔느냐? 어머님과와 여섯째는 잘 지내느냐?”

팔매가 대답했다.

“어머님은 댁에 평안히 계시지만, 육랑 오라버니가 5만 요나라 군사에게 진 안에 갇혀 있어요. 그래서 오빠를 모셔다 구하려고 왔어요. 늦으면 육랑 오빠와 만 명의 송나라 군사가 목숨을 잃게 돼요.”

양오랑이 대답했다.

“5만 요나라 군사쯤이야 여섯째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게다. 나는 이미 출가하여 더는 전쟁터의 일을 묻지 않기로 했다. 공양간에 일러 먹을 것을 좀 준비해 줄 테니 그것만 먹고 얼른 산을 내려가거라.”

팔매는 그 말을 듣고 다급해져 말했다.

“오빠! 전황이 위급해서 제가 여기까지 달려온 거예요. 육랑 오빠가 죽게 생겼는데 정말 보고만 계실 건가요?”

오대산의 불연(佛緣)

이에 오랑은 팔매에게 자신이 출가하게 된 경위와 전쟁에 참여할 수 없는 이유를 들려주었다.

그 옛날 양업(楊業)이 요나라 정벌 대전에 앞서 일곱 아들을 데리고 오대산에 올라 분향하고 불공을 드렸다. 친구인 지총(智聰) 선사를 배알하고 아들들의 관상을 보며 이번 전쟁의 길흉화복을 물었다.

지총 선사는 먼저 양업이 아들들을 잘 가르쳐 일곱 아들 모두 국가의 동량이 될 재목이라고 칭송했으나, 이번 전쟁은 대단히 흉험하여 온전히 돌아오기는 어려울 것이라 했다.

양업이 말했다.

“대장부가 전장에서 죽는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니 어찌 따질 수 있겠습니까?”

지총 선사가 이어서 말했다.

“대랑(大郎), 이랑, 삼랑은 모두 나라에 충성하고 백성을 위해 힘쓰는 상이나, 안타깝게도 강직함이 너무 드러나 제명에 죽지 못할 것 같습니다. 사랑(四郞)은 가문과 나라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설 것이니 자중하기 바랍니다. 칠랑(七郞)은 화살의 위험을 조심해야 합니다. 육랑은 용모가 훤칠하니 작록(爵祿)을 보존하겠으나 평생 천하 중생의 안위를 짊어져 근심은 있되 즐거움은 없을 것입니다. 더 이상은 말을 줄이겠습니다. 그리고 오랑은 무략(武略)이 뛰어나 나라를 평안히 다스릴 인재이긴 하나 오히려 부처님과 인연이 깊습니다…….”

이어 양업 일행은 사찰을 유람했고 날이 저물자 지총은 채식 자리를 마련하여 대접했다. 사람들은 자리에서 평소의 호방한 기운을 이야기하며 유연하게 담소를 나누다 깊은 밤 절의 선방에서 잠자리에 들었다.

오랑은 마음속에 근심과 두려움이 생겨 뒤척이다 잠을 이루지 못하고 홀로 후원으로 가 지총선사를 뵈었다. 지총이 오랑을 보고 물었다.

“장군께서 깊은 밤에 찾아 오셨으니 하실 말씀이 있으신가요?”

오랑이 말했다.

“소생이 선사님의 법어(法語)를 듣고 마음이 실로 불안하니 살길을 일러주시길 청합니다.”

지총이 대답했다.

“이것은 각자의 타고난 운수이고 천명(天命)은 정해진 수(數)가 있는데 빈승이 어찌 구하겠습니까?”

오랑이 재삼 간청하자 지총은 그의 정성에 감복해 말했다.

“장군께서 산림에 은거하여 세상사에 무심해져야만 비로소 자신을 보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랑은 가문과 나라의 중책을 맡고 있어 모든 것을 내려놓기가 어렵다고 답했다.

지총은 마지막으로 보따리 하나를 내주며 말했다.

“이 보따리가 목숨을 구할 관건이나 천기가 담겨 있으니 신중히 하고 누설하지 마시오. 몸에 잘 지니고 있다가 평소에는 절대 열어보지 말고 큰 난관을 만났을 때만 열어보아야 하오.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됩니다.”

오랑은 절하고 물러났다.

다음 날 양업과 일곱 아들이 지총에게 작별 인사를 고하자 지총이 말했다.

“소승이 장군께 한마디 남기겠습니다. 금사탄 쌍룡회에 일곱 아들이 가서 육자(六子)만 돌아오리라(七子去六子回).”

양업이 다시 방책을 물었으나 지총은 “어제 이미 말씀드렸다시피 산림에 자취를 감추고 불문에 귀의하는 길 외에 다른 법은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양업은 강권할 수 없음을 알고 산을 내려갔다.

오랑은 지총의 말을 명심하여 그 보따리를 항상 곁에 두었다. 이후 송나라와 요나라 사이에 금사탄 대전이 벌어졌고 송나라 군대는 겹겹이 포위되어 양가 장병들의 피해가 막심했다. 대랑, 이랑, 삼랑이 차례로 전사하고 사랑은 포로가 되었다. 육랑과 칠랑은 아버지 양업과 함께 이랑산(二狼山)에 갇혔고 오랑은 그들과 연락이 끊긴 채 홀로 분전하여 포위망을 뚫었으나 곁의 장병들은 모두 전사했다. 이때 오랑은 지총 선사가 준 보따리를 생각하고 그것을 열어보았다. 그 안에는 삭도 한 자루와 도첩(度牒) 한 장, 그리고 승복 한 벌이 들어 있었다. 그는 즉시 군복을 벗고 승복으로 갈아입은 뒤 머리를 깎았고, 무기인 큰 도끼를 보따리에 싸서 오대산을 향해 떠났다.

양연소전기──오랑이 산을 내려와 요나라 군대를 격파하다. 삽화. (청옥/에포크타임스)

오랑은 오대산에 올라 지총 선사를 뵈었다. 지총은 양가(楊家) 장수들이 사직에 세운 공이 크나 오랫동안 전장을 누비며 너무 많은 살업(殺業)을 쌓았으니, 오직 출가하여 불도를 닦아야만 가문에 쌓인 업력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하여 오랑은 정식으로 지총을 사부로 모시고 오대산에서 수계(受戒)하여 무승(武僧)이 되었다. 당시 전란이 끊이지 않고 도적이 사방에서 일어나자 양오랑은 자신의 장기를 살려 산에서 승려들을 조직해 무예를 닦으며 절을 지키고 백성을 보호했다.

(에포크타임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24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