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해(大海) 편집
【정견망】
송조 때 편찬된 《태평광기(太平廣記)》 신선편 중에 장도릉(張道陵)이 제자 조승(趙昇)을 일곱 번 시험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장도릉이 조승에 대해 심성(心性) 시험을 일곱 번 진행했고, 시험에 통과한 후 그에게 수도(修道) 방법을 전수해 최종적으로 백일비승(白日飛升)했다는 내용이다.
첫 번째 시험은 조승이 장도릉의 거처에 왔을 때 문인(門人)들이 통보해 주지 않고 40여 일 동안 그를 모욕했다. 조승이 문밖에서 노숙하며 줄곧 떠나려 하지 않자, 장도릉은 그제야 그가 문으로 들어오는 것을 허락했다.
두 번째 시험, 조승에게 밭에서 농작물을 지키며 들짐승을 쫓아내게 했다. 밤이 되자 한 대단히 아름다운 여인이 조승의 거처에 와서, 멀리 가는 길이라며 이곳에서 유숙해야겠다고 거짓 뜻을 비쳤다. 다음 날에는 또 발이 아프다며 며칠 더 유숙했다. 여인은 매일 자주 조승을 도발하고 유혹했다. 조승은 시종 행실을 단정히 하며 마음이 흔들리지 않았다.
세 번째 시험, 조승이 길을 걸을 때 땅에 누군가 잃어버린 금이 있는 것을 보았으나, 그는 물건이 없는 것처럼 보며 곧장 지나갔다.
네 번째 시험, 장도릉이 조승을 산에 들여보내 땔나무를 베게 했는데, 호랑이 세 마리가 길을 가로막고 그의 옷을 물었으나 그를 해치지는 않았다. 조승은 안색 하나 바꾸지 않고 호랑이에게 말했다. “나는 도사라 결코 나쁜 짓을 하지 않고, 먼 길을 마다치 않고 사부님을 뵙고 도를 구하러 왔는데 너희들은 무엇을 하려는 것이냐?” 조금 지나자 호랑이 세 마리는 떠나갔다.
다섯 번째 시험, 조승이 시장에서 비단 십여 필을 사고 돈을 다 지불했는데, 가게 주인은 그가 돈을 내지 않았다고 억지를 부렸다. 조승은 자신의 옷을 비단과 바꾸어 주인에게 배상하면서도 아까워하는 기색이 없었다.
여섯 번째 시험, 장도릉이 조승을 파견해 곡식 창고를 지키게 했는데, 이때 옷이 누더기이고 머리가 덥수룩하며 낯이 더럽고 온몸에 악창이 나 비린내가 나고 악취가 심한 사람이 조승에게 밥을 조금 구걸했다. 조승은 측은한 마음이 생겨 자신의 밥을 그에게 주어 먹게 하고, 자신의 옷을 그에게 주어 입게 했다.
일곱 번째 시험이자 가장 관건적인 시험으로, 그가 생사를 내려놓을 수 있는지, 스승을 믿는지 여부를 시험하는 것이었다. 장도릉은 수백 명의 제자를 데리고 절벽에 올랐는데, 만장심연(萬丈深淵) 위의 바위 틈에 복숭아나무 한 그루가 있어 열매가 가득 열려 있었다. 그가 제자들에게 말했다. “누구든 복숭아를 따 올 수 있다면, 내가 그에게 수도의 방법을 전수하겠다.”
당시 수백 명의 제자들은 절벽 가에 엎드려 벌벌 떨며 등에서 땀을 흘렸고, 감히 복숭아를 따지 못했다. 오직 조승만이 말했다. “신(神)이 보호하시는데 무슨 위험이 있겠는가? 성스러운 스승께서 여기 계시니 나를 산골짜기에 떨어져 죽게 하지 않으실 것이다. 사부님께서 따라고 하셨으니 틀림없이 복숭아를 딸 수 있을 것이다.” 말을 마치고 조승은 절벽에서 뛰어내려 복숭아나무 위에 안정되게 착지했고, 복숭아를 따서 하나하나 절벽 위로 던졌다.
이때 제자들은 장도릉의 팔이 갑자기 2, 3장(丈) 길어져 복숭아나무 있는 곳까지 뻗어 조승을 끌어 올리는 것을 보았다. 장도릉은 조승이 복숭아를 다 먹는 것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 “조승은 마음을 쓰는 것이 단정하므로 복숭아나무로 뛰어내려도 실수가 없었다. 나도 뛰어내려가면 틀림없이 큰 복숭아를 딸 것이다.” 뭇 제자들이 뛰어내리지 말라고 말렸으나, 오직 왕장(王長, 장도릉의 큰제자)과 조승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장도릉이 몸을 솟구쳐 한 번 도약했는데, 나무 위에 떨어지지 않고 종적을 감추었다. 뭇 제자들은 놀라 울기 시작했으나 오직 왕장과 조승만은 울지 않았고, 한참이 지나서야 서로에게 말했다. “사부님은 곧 아버님이신데, 절벽 아래로 뛰어내려 종적이 없으시니 우리가 어찌 안심하고 홀로 살 수 있겠는가.”
말을 마치고 역시 잇달아 절벽 아래로 뛰어내렸는데, 마침 장도릉의 앞에 떨어졌다.
장도릉이 웃으며 말했다.
“너희 두 사람이 올 줄 알았다.”
이어 그들 두 사람에게 수도의 비결을 전수했다. 후에 세 사람은 백일비승하여 떠나갔다.
중화 5천 년의 유구하고 찬란한 문명은 수많은 수련 이야기를 남겼으며, 오늘날의 수련인들을 위해 기초를 다져주고 있다.
역주: 보다 자세한 내용은 정견문장 《장도릉(張道陵)이 제자 조승(趙升)을 일곱 번 시험한 이야기》를 참고하기 바란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3034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