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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애심법: 노산황해(嶗山黃海)

글/ 석방행

【정견망】

산동 청도(靑島)의 노산(嶗山)을 말하면 많은 사람들이 《요재지이(聊齋志异)》의 ‘노산도사’ 편을 떠올린다. 몇 년 전 노산에 갔을 때 몇 사람이 《요재지이》에서 묘사한 벽을 뚫는 자세를 취하고 사진을 찍는 것을 보았다.

노산은 중국 해안에서 해발이 가장 높은 봉우리로 알려져 있다. 교주만(膠州灣) 대교 위를 차로 달릴 때 멀리 아득하게 끝없이 펼쳐진 황해를 보고는 속으로 감개가 무량했다. 우연히 손이 닿은 자리를 더듬어보니 기차표가 있어서 들어보니 표에 적힌 사람의 이름이 나와 유사했다. 이것에 나는 매우 놀랐으며 다만 거주지가 천리나 떨어져 있었다. 다시 말해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생각지도 못한 연분을 만날 수 있다.

오늘 내가 말하려는 두 사람은 서로 모르는 아주머니가 원(元)나라 때 산동 남부에서 법을 찾은 이야기다.

두 사람의 이름은 요원(遙遠)과 임천(臨泉)인데 당시 50대였다. 사람이 이 나이에 이르면 많은 경험을 거쳐 인생의 희비와 이합(離合)의 쓰라림을 겪었다고 할 수 있다. 두 사람은 속세의 모든 것에 대해 좀 낙담한 상태였다.

요원은 산서 출신이며 임천은 현지 사람인데 그녀들은 고통스런 경험이 있었다. 즉, 어려서 양친 부모를 잃고 성년이 되어 출가한 후 남편에게 버림을 당했다. 그녀들은 의지할 데 없이 사처를 떠돌아 다녔다. 요원은 유랑 중에 노산의 도사가 유명하다는 말을 듣고 줄곧 구걸하며 걸어왔다. 임천도 마찬가지였다.

노산 자락 앞에서 그녀들이 우연히 서로 만났는데 이전의 인연들을 서로 호소하면서 쓰린 마음에 한바탕 울었다. 한참 울고 있을 때 한 여 도동(道童)이 이곳을 지나갔다. 도동이 다가와서는 그녀들이 입은 옷이 다 떨어진 것을 보고 말했다. “마침 제게 사부님께서 산 아래 버리라고 주신 낡은 옷이 있으니 드릴게요.” 그러면서 물건을 주고는 가버렸다.

두 사람은 도동이 멀리가기도 전에 얼른 보따리를 열어보니 그 안에 낡은 옷이 들어 있었다. 각자 하나씩 꺼내 입었는데 요원이 무의식적으로 주머니를 만져보니 그 속에 무엇이 있는 것 같아 꺼내보았더니 금덩어리였다. 임천도 주머니를 만져보았는데 아무것도 없었다. 그녀는 달갑지 않아 보따리 속의 모든 옷을 다 꺼내 주머니를 뒤졌다. 그러자 그 속에 금덩이 몇 개와 옥이 있었다. 이것을 본 두 사람은 곤란해졌다. 만약 자기가 차지한다면 주인이 실수로 넣어둔 것이기 때문일지도 모를 일이었다. 갖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또 좀 아까웠다.

나중에 임천이 말했다. “우리 이 기회를 하늘에 맡기자. 만일 우리가 열까지 셀 때 바람이 불어오면 이 금과 옥을 원주인에게 돌려주자. 만일 바람이 불지 않으면 그럼 우리가 가지자.” 그들이 숫자를 세는데 8, 9까지 세었을 때 한 가닥 바람이 불어왔다. 그녀들은 웃으면서 물건을 들고는 그 여 도동을 따라갔다. 여도동도 멀리 가지 않았다. 사실 이것은 노산 여도사가 일부러 어린 제자에게 그녀들이 재물에 대한 마음이 일어나는지 아닌지 시험해보게 한 것이었다. 그녀들이 여 도동을 쫓아가 자신들이 온 이유를 설명하자 여도동이 말했다.

“그럼 우리 함께 산에 올라가서 이것을 사부님께 드립시다.”

그녀들은 함께 노산에 올라가 한 여도사 앞에 도착했다. 여도사는 그녀들이 도사의 복장을 입고 온 것을 보고는 웃으며 말했다.

“보아하니 당신들이 자발적으로 도사가 되려고 하는군!”

그녀 둘은 이 말에 또 울기 시작했다. 울면서 한편으로 자기의 고난의 경험을 말했다. 여도사는 한쪽에서 조용히 듣고 있었다. 그녀들의 말이 끝나자 도사가 말했다. “일체의 고난은 모두 당신들 이전의 경력 때문이다(불가의 말로 하면 바로 인연 때문이다.) 이런 것들을 끝내고 싶으면 당신들은 모든 것을 허무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요원이 말했다.

“만약 그 일체를 허무로 본다면 무엇이 진실한 것입니까?”

여도사가 웃으며 말했다.

“일단 이곳에서 며칠 지내보시게. 며칠 후 내가 당신들을 데리고 교주만으로 갈텐데 그곳은 황해의 해신들이 모이는 곳으로 당신들에게 무엇이 진실인지 대략 알게 해줄 거다.” 그녀들은 그래서 이곳에 머물렀다. 처음에 습관이 되지 않았는데 나중에 조금씩 이런 수행 분위기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한 달 정도 지나 요원과 임천은 여도사가 이끌고 함께 교주만으로 갔다. 해변에서 그녀들은 큰 안개가 낀 것을 보았고 안개 속에서 마치 누군가 말하는 것을 들었는데 진짜 얼굴을 똑똑히 볼 수 없었다. 그래서 요원이 여도사에게 물었다.

“여기에 어째서 이렇게 많은 안개가 끼었습니까?”

여도사가 웃으며 말했다.

“해신은 사람들이 마음대로 보지 못하게 한다. 얼른 눈을 감아야 한다!”

그녀들 본능적으로 눈을 감았는데 다시 떴을 때 그녀들은 이미 교주만의 수면 위에 있었다. 안개도 그리 짙지 않았고 많은 해신의 모양을 볼 수 있었다.

많은 여도사들이 그들을 데리고 여러 해신들에게 인사를 했다. 어떤 해신은 그녀들과 큰 연분이 있었기 때문에 신통으로 그녀들의 사유와 연결하여 해신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알려주었다. (이런 것들은 지금은 쓸 수 없으니 양해를 바란다) 나중에 그녀들은 또 황해 용왕을 만났다. 용왕은 기꺼이 그녀들을 초대하면서 말했다.

“만약 장래 당신들이 법을 얻을 수 있다면 절대 우리를 잊지 마시오!”

갑작스런 이 말에 그녀들은 무척 놀랐다.

“무슨 법을 얻는다구요? 용왕이 왜 이런 말을 할까요?”

그녀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첫 만남에 많이 묻기는 쑥스러웠다. 그저 네네 하고 듣기만 했다.

나중에 그녀들은 용왕 및 해신들과 연회를 가졌다. 끝나고 또 어떤 해신이 말했다.

“그녀들 둘은 장래 분명 우리를 잊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또 희망이 있습니다!”

말을 하고는 여도사에게 그녀들을 해안으로 데리고 돌아가라고 했다. 그녀들이 해안으로 돌아오자 교주만의 해면의 안개는 여전히 짙었으나 오래지 않아 연무가 사라졌고 말하는 소리, 연회하는 음성들도 들리지 않았다.

그녀들은 여도사와 함께 황해 해변을 따라 노산으로 걸어가면서 물었다.

“용왕과 그 해신들이 말한 것이 대체 무엇인가요?”

여도사도 그리 잘 알지 못하고 다만 용왕이 우리에게 오라고 한 것은 당신들에게 할 말이 있다고 했다. 그녀 둘은 이런 상황에 더 이상 물어볼 수 없었다. 단 이 의문은 마음속에 남아 있었다.

노산에 돌아오자 여도사는 그녀들에게 많은 도가의 이론을 가르쳐주었고 그녀들은 과거의 고통을 많이 잊게 되었다. 이렇게 그녀들은 노산에서 약 20년을 머물렀다. 이 20년의 생활 중에 그녀들은 시종 마음속의 의문을 풀지 못했다. 하지만 많은 능력 있는 사람에게 물어보아도 모두 모른다고 하여 그녀들은 심히 유감이었다.

나중에 여도사가 말했다.

“나는 머지않아 곧 속세를 떠나야 하네. 자네들이 나를 배웅해야 하네.”

두 사람이 “그럼 어떻게 배웅합니까?”라고 물었다.

“나와 함께 노산 아래 황해 해변에 며칠간 머물러주게.”

그녀들은 그래서 여도사를 산 아래로 데려다 주고 초가집을 하나 지어 황해에서 함께 지냈다. 여도사의 마지막 며칠 간 황해의 일부 친구들이 그녀를 보러왔다. 그러나 누구도 그녀들 마음속의 의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여도사가 비승(飛昇)하는 그날이 되자 하늘에서 오색구름이 나타났으며 미묘한 음악에 공중에서 울려 퍼졌다. 심지어 코로 진하게 스며드는 향기가 퍼졌다. 여도사의 인체는 점점 공중으로 떠올랐고 연후 붉은 빛으로 변했다. 그녀들은 이 장면을 눈을 뜬 채 멍하니 쳐다보았다. 알고 보니 사람은 정말 수련 성취하여 신이 될 수 있구나!

그녀들이 노산으로 돌아가려고 생각했을 때 여도사의 음성이 또 들리는 것 같았는데 그녀들에게 하룻밤을 더 머물다 가라고 했다. 그래서 하룻밤을 더 머물렀다. 한밤이 되자 하늘이 대낮처럼 밝아지더니 해신이 모두 나왔다. 그녀들은 놀라서 하늘을 바라보았는데 문득 하늘에서 조금씩 둥근 것이 나타났다. 처음에는 별 같았는데 나중에는 점점 커져서 맷돌만한 크기로 되더니 매우 빨리 돌았다. 그 속의 구조는 전혀 보지 못했다. 나중에 하늘에서 또 거대한 부처님이 나타났다. 이 부처님 주위에는 수많은 도(道)와 다른 신(神)들이 있었는데 그녀들은 여도사가 가장 위에 있는 것을 보았다. 이 부처님은 아래의 해신들을 보며 자비롭게 말했다.

“장래 당신들의 일체는 정말 그녀들 두 명에게 의지해야 한다.(그녀들의 인체에 의지하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녀들이 때가 되어 “정법시기 대법제자”라는 칭호에 의지하라는 것이다) 그녀들은 부처님을 보고 매우 기뻤다. 얼른 자기 마음속의 의문을 꺼내 이 부처님께서 좀 알려주시길 희망했다.

불타는 미소를 지며 말씀하셨다.

“자네들이 장래 우주 주불께서 친히 전하실 대도를 얻기 때문이니라. 너희는 그때 중생구도의 책임과 사명을 완성해야 한다. 그래서 이 해신들이 비로소 자네들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다.”

그녀들이 이어서 물었다.

“저희가 무엇 때문에 우주 주불께서 친히 전하시는 도를 얻을 수 있습니까? 왜냐하면 당신의 설법 중에서 이 우주 주불의 내력이 반드시 일반적인 불도신(佛道神)을 초월한다고 상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 한 도(道)가 그녀들 앞으로 다가오더니 공중에서 말했다.

“사실 당신들은 한때 각기 매우 큰 범위의 한층 우주를 책임진 적이 있다. 단지 나중에 당신들 그 경지에 변이가 나타났고 나중에 마침 주불을 만나 주불과 천상에서 인연을 맺었다. 그래서 때가 되어 주불이 인간 세상에 도를 전할 때 직접 도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녀들은 처음 이 말을 듣고 매우 기뻤다. 나중에 한참 생각하다가 또 문제가 생겼다.

“저희가 주불과 천상에서 만났다할지라도 인간세상에서는 만난 적이 없지 않습니까?”

이때 그 여도사가 나와 엄숙하게 말했다.

“자네들에게 해줄 말을 다 했으니 더 이상 묻지 말게.”

하지만 불타는 오히려 말씀하셨다.

“사실 자네들은 주불과 정말 인간세상에서 매우 깊은 연분을 맺었다네. 이런 연분은 때가 되면 알게 될 것이다. 더는 묻지 말게. 주불이 장래 대법을 전할 때 자네들 각자의 아들이 일부 난을 당할 것인데 반드시 그것으로부터 걸어나와야 하네!”

말을 마치고 일체 장면이 다 사라졌다.

그녀들은 멍하게 하늘을 바라보았는데 한 가닥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자 비로소 정신이 돌아왔다. 반드시 불타의 부탁을 잊지 말고 법을 얻은 후 반드시 잘 노력하자고 서로 당부했다.

금조에 그녀들은 전혀 알지 못하며 성격도 다르다. 하지만 모두 각자 아들 하나가 있는데 아들에 대해 아주 잘 해주고 있다. 그러나 하늘의 풍운을 예측할 수 없으니 그녀들의 아들은 역사상 각종 원인 때문에 인간세상에서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 상태가 나타났다. 이래서 그녀들은 한차례 붕괴되었는데 요원이 더 심했다.

사실 수행의 각도에서 보면 당승(唐僧 역주: 서유기의 삼장법사)이 서천에 가서 경을 얻을 때 구구 팔십일난을 겪은 후에야 비로소 수련 성취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보리수 아래서 가부좌하여 49일 동안 많은 고험을 겪은 후에야 최종적으로 불과(佛果)를 증오했다. 어느 수행인이 수련해 나오려면 보통 뼈를 깎는 마음의 고험이 있어야만 비로소 가능한 법이다. 그러므로 수행인으로서 말하면 어느 때가 되어도 견강하게 대하고 진정으로 역사 사명을 완성해야 한다.

이것은 바로 다음과 같다.

반생을 되돌아보니 걸음마다 힘겨웠으나노산에서 도인을 만나 두 눈이 밝아졌네.교주만에서 신선을 만나고황해해안에서 이전 소원 알았도다.

回望半生步履艱 회망반생보리간嶗山遇道亮雙眼 노산우도량쌍안膠州海灣神仙見 교주해만신선견黃海之畔明前願 황해지반명전원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546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