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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애심법: 감강파양(贛江鄱陽)

글/ 석방행

【정견망】

강서(江西)성은 서기 733년 당 현종이 강남서도(江南西道)를 설치한 후에 생긴 이름이다. 이 성에서 가장 큰 강이 감강(贛江)이며 파양호는 중국에서 가장 큰 담수호다. 이 외에도 여산, 등왕각, 용호산, 삼청산, 무원(婺源), 경덕진景德鎮 등 모두 문화 내포가 누적되어 두터운 곳이다.

내 기억에 이백의 ‘망려산폭포(望廬山瀑布)’라는 시가 있다. 내가 가장 먼저 외웠던 시다. 당시 나는 3살 정도 되었다. 그 때 하늘에 막 큰 비가 내린 후였는데 모친이 나를 데리고 놀러 나가보니 지면에 물이 모두 못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그래서 6, 7세 되는 큰 아이들 앞에서 이 시를 외워 당시 많은 아이들이 다 놀랐다. 당시 농촌 가정에 문화 수준이 모두 낮았기 때문에 아이가 시를 외우도록 가르치는 거의 집은 없었다. 이 장면은 수십 년이 지났지만 기억이 생생하다.

나중에 학교 들어가서 왕발(王勃)의 ‘등왕각서(滕王閣序)’를 보다가 중간에 유명한 구절을 보았다. “지는 노을에 외로운 기러기와 함께 날고 가을 물은 먼 하늘과 같은 색이구나(落霞與孤婺齊飛,秋水共長天一色).

이때도 역시 큰 감동을 받았고 오랫동안 잊지 못했다. 비록 등왕각은 진작 세월을 거쳐 원래의 건축물은 이미 존재하지 않고 현재의 건축물은 모방품에 불과하지만.

백거이의 ‘대림사도화(大林寺桃花)’와 소동파의 ‘제서림벽(題西林壁)’ 역시 아주 감동적이다. 이런 것들은 아마도 내가 여산과 등왕각 등이 지역과 나도 모르게 끌리는 한가닥 연분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독자들에게 글이 너무 단일하고 제한적인 느낌을 주지 않도록 일부러 나 자신의 윤회 이야기는 쓰고 싶지 않았다. 때문에 나는 나중에 자신의 이야기는 “숨기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써왔다. 오늘 우리는 남송 시기 두 사람이 강서에서 법을 찾으러 다닌 일을 쓰고자 한다.

이호(李皓)의 집은 여산 산자락에 있다. 고욱(高旭)의 집은 강서성 남쪽 용남(龍南)의 구련산(九連山) 지역에 있었다. 두 사람은 매우 똑똑했는데 23세 때 경덕진의 도자기가 유명하다는 말을 듣고 그곳에 가서 도자기 판매로 돈을 벌고자 했다. 그들은 각자 고향에서 출발하여 같은 시기에 경덕진에 도착했고 도자기를 사다 서로 알게 되었다.

그들은 함께 대화를 나누다 의기투합했고 점차 못하는 말이 없는 절친이 되었다. 한번은 그들이 어느 자기 굽는 요를 참관하고 있을 때 이 집의 맹(孟)씨 성을 가진 사장이 말했다.

“며칠 전 어느 스님이 길을 지나가다 말했습니다. ‘조만간 두 사람이 각각 여산과 구련산에서 이곳에 올 것이니 그들을 이곳에 며칠간 머물게 해주시오. 나는 다른 할 일이 있으니 내가 올 때까지 기다리게 해주시오, 내 그들에게 할 말이 있소이다.”

그들은 이 말을 듣고 이상했다. 스님이 우리 같은 장사치에게 무슨 할 말이 있을까! 이상하긴 하지만 그들은 그래도 여기 며칠 머물렀다. 이 며칠간 그들은 경덕진의 많은 요를 방문했고 도자기 문화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다.

남송 시기에 해운이 매우 발달하여 경덕진 자기를 밖으로 운송하는 일이 많았다. 그들은 또 내왕하는 객상들과 접촉하며 해외의 정황을 많이 알게 되었다.

어느 날 그들이 그 집으로 돌아왔더니 맹 사장이 말했다.

“스님이 어제 돌아오셨는데 자네들이 없는 것을 보고 달이 둥근 날(月圓之日) 여산 고령(牯嶺) 위에서 만나자는 한마디 말을 남기셨네.”

그들은 생각했다. 달이 둥글다는 것은 저녁이고 지일(之日)은 대낮을 말한다. 다시 말해 달이 가장 밝고 둥근 날 밤의 전날 혹은 다음날 모 시각이다. 스님이 어쩌면 우리를 시험하려는 것일까? 옛날 진나라 한나라 시기 장량이 젊었을 때 이런 시험을 받은 적이 있고 지혜를 얻었다. (자세한 내용은 ’사기 유후세가‘를 보라)

그들이 시간을 계산해보니 가장 가까운 보름은 아직 열흘 정도 남아서 얼른 자기를 좀 가지고 여산 고령으로 달려갔다.

여산 고령에 도착한 그들이 가장 가까운 보름 전날을 앞뒤로 기다렸지만 스님을 보지 못했다. 그래서 연속 몇 차례 달이 둥근 날을 기다렸다. 그러던 어느 날 그날은 마침 보름 하루 전날이었는데 아침부터 갑자기 비가 세차게 쏟아졌다. 산에서 내리는 비는 평지와 다른데 더욱이 큰 비를 맞으면 그야말로 벌벌 떨릴 정도로 춥다. 그들은 임시로 초가를 만들어 바람을 피했고 나중에 움푹 들어간 바위를 찾아 들어가서 기다리기로 했다.

나중에 날이 점차 개이기 시작했고 노을이 매우 아름다울 때 먼 곳에 동쪽으로 도도히 흘러가는 장강과 근처 여산의 운무를 바라보던 이호가 감격했다

“돈을 버는 것은 다 집을 먹여 살리려고 한 것인데 일체는 너무나 변화막측하구나.”

고욱도 말했다. “우리 고향은 감강 상류에 있는데 어렸을 때 어른들이 그곳에 작은 나무배(장난감)를 던지면 강물을 따라 파양호로 떠내려가 장강으로 들어가며 결국에는 큰 바다로 향한다고 했지. 당시 나는 세계가 정말 크다고 생각했고 줄곧 나가 보려 했지. 오늘 그 스님을 뵐 수 있을까. 아마 방금 큰 비가 내렸으니 아마 오시지 않을 거야.”

음성이 막 떨어지자마자 옆에서 누가 말하는 것을 들었다.

“내가 안온다고 누가 그러는가?”

그들이 소리 나는 곳을 바라보니 문득 한 노스님이 그곳에 서 있었다. 그들이 얼른 예를 갖추고 인사를 하자 노승이 말했다.

“자네 둘은 매우 똑똑하니 금생에 도자기 판매로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이야. 하지만 자네들은 또 돈 때문에 액운을 당할 걸세.”

이호가 말했다.

“그럼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길을 좀 알려주세요.”

노승이 말했다. “생활과 호구지책에는 여러 방식이 있지. 자네들은 자기 굽는 기술을 배운 후 제자를 가르쳐 돈을 벌게. 그러면 생활하기에는 충분하며 장래 액운을 피할 수 있다네. 다만 이렇게 하면 큰 돈은 벌지 못해.”

고욱이 말했다.

“그렇게 해도 괜찮겠네요. 하지만 스님은 무엇 때문에 저희에게 이런 것을 알려주십니까?”

노승은 손으로 염주를 만지며 한참 읊조리다가 말했다.

“내가 이렇게 하는 것은 선연(善緣)을 널리 맺는 동시에 진정 도를 얻는 기회를 기다리게 하기 위해서라네. 생명은 원래 경지에서 나쁘게 변해 점차 인간세상에 온 거야. 창세의 주신(主神)께서는 생명이 이런 나쁜 경지에 처한 것을 차마 보지 못하시고 인간세상에 내려와 사람들에게 어떻게 해야 진정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 길을 가르쳐 주려 하신다네. 자네들은 그 창세의 주신과 많은 연분이 있으니 금생에 자네들은 노력해서 이 기연을 더 단단히 해야 하네.

나는 한때 어느 경계에서 자네들과 약속을 했는데 장래 창세의 주신을 찾도록 돕겠다고 말일세. 연분이 도래했기 때문에 내가 나타난 것이지. 이 큰 비도 자네들 종전의 업장을 많이 씻어주었고 이후에 자네들이 문제를 만났을 때 더욱 지혜가 있도록 함이지. 자네들은 금생에 반드시 기억해야 하네. 오직 도자기 공예를 가르치기만 하고 판매는 하지 말게나. 그렇게 하지 않으면 돈은 벌 수 있지만 생명을 보전하기 어려울 걸세.”

말을 마친 노승은 그들과 함께 여산에서 며칠 노닌 후에 작별했다.

노승이 떠난 후 그들은 노승의 말을 음미해보며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노승은 그들과 금생에 처음 만난 사인데 자신들을 속일 이유가 없다고 느꼈다. 그래서 경덕진 맹 사장의 가마로 돌아갔다. 그들이 사정을 설명하자 맹사장도 아주 흔쾌하게 도자기 사부를 찾아서 기술을 가르쳐 주게 했다.

그들은 이미 도자기에 대한 상세한 이해가 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기초가 있다고 할 수 있었다. 사부의 정성스런 가르침을 통해 그들의 공예기술은 진보가 아주 빨랐다. 가마에서 도자기를 굽는 과정에서 그들은 도자의 각종 특징에 대해 진일보로 알게 되었다.

한번은 구워져 나오는 정교한 도자기를 보고 그들은 매우 기뻤다. 기뻐하고 있을 때 도자기 속에서 감미로운 소리가 나왔다. “우리가 매우 정교하고 아름다운 것은 모두 신의 조화입니다.” 그들은 처음에 매우 놀랐으나 나중에 생각해보니 역시 그랬다. 신의 조화였다. 이왕 신의 조화라면 우리 더욱 소중히 여기자. 이후 그들이 도자기 공예를 배울 때에도 일종의 숭앙하고 공경하는 심정으로 했다. 이렇게 되자 그들의 지혜 역시 점차 열렸고 기술도 짧은 시간 내에 다 성취가 있었다.

배움을 끝낸 후 그들은 부근의 많은 가마에 가서 실습을 하며 자기의 경험과 체험을 풍부히 했으며 또 많은 친구들을 사귀었다 이 친구들 중에는 도공도 있고 자기 상인도 있었다. 이 과정 중에 사람들은 그들에게 도자기 판매업을 하자고 권하는 사람도 있었으나 다 거절했다.

나중에 두 사람은 학습반을 열어 제자들에게 도자기 기술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때 많은 사람들은 그들의 솜씨가 좋다는 말을 듣고 흠모하여 배우러 오는 사람이 끊이지 않았다.

어느 날 한 제자 물었다.

“저희 집이 용호산에 있는데 그곳 경치가 매우 좋습니다. 두 분 사부님께서 시간이 있으시면 한번 놀러 가시면 어떻겠습니까?”

다른 한명은 자기 친척이 매령(등왕각부근)에 있는데 그곳 경치도 좋다고 했다. 그들은 시간이 날 때마다 제자들을 따라 이런 곳에 놀러 다녔다. 가는 곳마다 도처에서 그들은 이 지방이 모두 신의 조화임을 느꼈고 많은 지방은 귀신같은 솜씨라고 느꼈다.

한번은 그들이 삼청산(三清山)을 유람갔다가 용호산까지 이르렀다.

고욱이 말했다. “이곳 풍경을 보니 정말 수행인이 은거하기 이상적인 곳이로군.”

이호는 “어쩌면 우리가 인연이 있어서 이곳에서 은거하는 수행자를 만날지도 모르지!”

그들은 그때 세 명의 제자를 데려갔는데 제자들도 그들의 대화를 듣고 모두 웃었다. 그 의미는 “설마 그런 일이 일어나겠습니까?” 하는 것이었다. 얼마 후 한 어린이가 걸어가면서 동요 같은 노래를 불렀다. “이곳 저곳 다녀 봐도 산속이 가장 좋네. 은신하고 은신해도 이곳이 가장 묘하다네. 물을 길어요 물을 길어. 소요하기 가장 좋네…”

그들은 그 소리를 듣고 얼른 달려가 물었다.

“너 이곳에 수행하는 은자가 있는 곳을 아니? 우리를 데려가 줄 수 있겠니?”

아이가 말했다. “제게는 사부님과 사숙(師叔), 사백(師伯), 사고(師姑)가 계시는데 당신들은 어느 분을 만나고 싶으세요?”

그러자 한 제자가 말했다.

“당연히 사백님이지”(그들은 사백이 분명 수행경지가 가장 높을 거라고 생각했다)

아이는 “마침 사백님은 며칠 전 출타하셨어요.”라고 했다.

고욱이 말했다.

“그럼 사부님께 좀 데려다 줄 수 있겠니?”

아이는 여전히 고개를 흔들었다.

“우리 사부님은 폐관 수련 중이세요.”

“그럼 사숙님은?” 다른 제자가 물었다.

“그분도 안돼요. 사숙님은 사고님과 이야기하고 있는데 귀찮게 하시면 안돼요.”

이호는 여기까지 듣고 나서 눈앞의 어린이가 일부러 자신들을 어렵게 한다고 느꼈다. 그래서 “그럼 우리 여기서 기다리지. 네 어르신들이 언제든 시간이 나실 때 우리에게 알려주렴. 아무리 시간이 걸려도 우리는 기다릴 수 있단다.”

그러자 아이가 말했다.

“그럼 좋아요. 돌아가서 어른들께 말씀드려 볼께요.”

말을 마치고 물을 길어 또 동요를 부르며 돌아갔다. 그들은 여기서 기다리기 시작했다.

처음에 아무 것도 아니었는데 시간이 오래 지나 아무도 와서 알려주지 않았다. (그들 수행자가 시간이 되면 만나겠다는) 나중에 고욱이 말했다. “우리 안 되면 이곳에 요를 하나 만들어 공예나 연습하며 기술이 녹슬지 않게 하자.”

그들은 인맥이 넓어서 경덕진 부근의 흙을 운반해 와서 이곳에 가마를 만들어 굽기 시작했다. 그들의 도자기가 매우 창의적이고 기술도 좋았기에 비록 수량은 많지 않았지만 많은 상인들의 관심을 많이 받았다. 자기 굽는 연습을 하면서 돈도 좀 벌었다.

이렇게 일이 년 지났을 때 어디서 나타났는 지 도적떼가 와서는 그들의 재물을 가져갔을 뿐만 아니라 가마마저 다 망가뜨렸다. 그래서 그들은 생활이 곤경에 빠지게 되었다. 바로 이때 몇 명의 생소하지만 돈 많은 도자기 판매상 사장이 와서는 이호를 데려가겠다면서 함께 도자기 판매를 하며 도자기 감정을 도와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돈을 꺼내놓았다.

그들은 처음에 마음이 움직였다. 하지만 나중에 노스님의 당부를 생각하고는 좀 주저했다. 그 사장들은 이런 모습을 보고 말했다. “우리가 일단 돈을 여기 두고 갈테니 삼 일간 생각할 시간을 주겠소. 삼일이 지나 동의하지 않으면 우리가 다시 가져가겠소.”

상인들이 떠난 후 세 제자는 돈을 넣어둔 상자를 열어보고는 모두들 그 사장님들과 함께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좋은 일을 어디 가서 찾겠습니까.

이호는 생각해보더니 참 이상하다고 느꼈다. 고욱과 그 세 제자와 함께 상의하며 좀 생각하다 말했다. “보게, 우리가 이곳에 온 것은 원래 놀러온 것인데 그 어린이를 만났네. 그 어른들이 시간이 있으면 우리에게 알려주기로 약속했는데 우리가 먼저 약속을 어기면 안 되지. 또 우리가 여기서 가마를 지은 것도 기다리는 동안 생활하기 위한 것에 불과하네. 전에 그 노승이 엄숙하게 경고하지 않았나. 절대 도자기 판매 사업에 뛰어들지 말라고. 그렇지 않으면 생명을 보전하기 어렵다고. 그러니 나는 우직하게 이곳에 머물러 있는 것이 났다고 생각해.”

사람들은 이호의 말이 도리가 있다고 느꼈다.

사흘 후 그 사장들이 와서 그들의 생각이 어떤지 물었다. 그들은 모두 이곳을 떠나지 않겠다고 하며 이유를 자세히 설명했다. 한 사장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당신들 이 돈포대 속에 든 것이 무엇인지 보았소?” 하면서 돈 포대 속의 것을 쏟아 부었다. 사람들이 보니 수행방면의 고서였다. 이호와 고욱이 그 뜻을 알지 못하고 있을 때 다른 한 사장이 말했다.

“우리가 바로 자네들이 보고 싶어 하던 사람들일세. 만약 자네들이 도자기 판매를 하기로 선택했더라면 몇 년 후 한차례 난이 있었을 거야. 그때에 자네들은 정말 목숨을 걱정해야 했을 거야. 우리는 수행 서적을 돈으로 변하게 하여 자네들이 수행하려는 마음이 간절한지 시험한 것이지.”

고욱이 말했다.

“아이가 말하길 사고도 있다고 했는데 사고님은 어찌 안보입니까?”

다른 사장이 말했다.

“요 며칠 산에 손님이 있어 손님을 배웅하러 갔네.”

이호가 말했다.

“그럼 저희가 함께 산으로 올라가 당신들이 사는 곳이 어떤 지 볼 수 있습니까?”

그중 한명이 말했다. “눈을 감으시오, 무슨 소리가 들리더라도 눈을 떠서는 안 됩니다. 내가 눈을 뜨라고 할 때 떠야만 합니다.” 그들은 시킨 대로 눈을 감았다. 문득 주위에 바람이 휙 하는 소리 동물이 우짖는 소리가 들렸다. 한참 시간이 흘러 눈을 뜨라고 했다.

그들이 눈을 뜨자 그들은 이미 수행자들의 거주하는 곳에 도달해 있었다.

이때 그 어린이가 달려와서 말했다. “사백님, 사부님, 사숙님들은 모두 당신들이 매우 성실하기에 비로소 당신들을 이곳에 오게 하신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일반인은 들어올 수 없습니다.”

이호와 고욱 그 일행은 다시금 그 수행하는 은사(隱士)들과 인사를 나누고 그들에게 수행의 것들을 좀 전해주기를 희망했다. 또 창세의 주신이 내려와 대법을 널리 전하는 일에 대해 명시해달라고 했다. 이들이 말을 하기도 전에 안에서 여자 도인이 나오더니 말했다.

“방금 나는 옥황상제를 모시는 한 상선(上仙)과 한참을 대화하느라 당신들을 접대하지 못했습니다. 나는 그 상선이 하시는 말씀을 들었는데 장차 창세의 주신께서는 동북지방 출생하시며 보통 사람의 형상으로 나오신다고 합니다. 그때는 출가할 필요가 없으며 깊은 산속에 들어가 은사가 되지 않아도 수행할 수 있으며 오직 창세 주신의 가르침을 엄격히 따르기만 하면 된다고 합니다.”

아이의 사백이 말했다.

“그때가 되면 당신들은 도자기 판매를 생업으로 삼을 수 있으며 생명의 걱정은 없을 것이요.”

고욱이 말했다.

“아마 그때면 저희도 무심하게 판매할 것이며 다른 일을 해서라도 입에 풀칠만 하면 됩니다.”

사숙이 말했다. “그때 어떻게 선택할 것인가는 당신들의 일이다. 그러나 우리가 알기로 창세의 주신께서는 사람들에게 큰 장사를 허락할 것입니다.”

이때 아이 사부가 말했다.

“그때가 되면 아마 그들 두 분의 신이 그들에게 판매하는 지혜를 주지 않고 다른 것을 줄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나중 일이고 모든 것은 인연과 필요에 따라 안배될 것입니다.”

이호와 고욱 등 5명은 이곳에서 20여 년을 머물렀다. 몇몇 수행인은 많은 수행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그들이 수행에 대해 많이 알게 했다. 나중에 그들은 파양호 주변에서 호수의 신을 만났는데 그 신이 말했다. “이 호수에는 많은 비밀이 있습니다. 다른 시공으로 또 지하공간으로 통하는 통로가 있습니다. 이 통로는 음차양착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그러니 여기에 보기에 좀 이상한 일이 발생할 것입니다. 동시에 이곳에도 매우 특별한 신이 관리합니다. 누구든 이 신을 건드리면 혼날 것입니다. 이 역시 장강 체계의 생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창세의 주신께서 문화를 다지기 위한 기초입니다.”

그들은 이 말을 듣고 큰 진감이 있었다. 동시에 인간세상의 일체는 모두 창세 주신께서 장래 대법을 전하기 위한 바탕을 깔기 위한 것임을 더욱 깊이 느꼈다.

금생에 이호와 고욱은 비록 법을 얻진 못했지만 대법제자들과의 접촉을 통해 대법을 정확히 인식하고 있다. 이 역시 아주 얻기 어려운 것이다.

바로 다음과 같다.

여산 고령에서 고승의 권고로경덕진에서 도예를 연마했다.용호산에서 도의 인연 소중히 하니금생에 법을 듣고 정념이 나오네.

廬山牯嶺高僧勸 여산고령고승권景德鎮中手藝練 경덕진중수예련龍虎山下惜道緣 용호산하석도연今朝聞法出正念 금조문법출정념

주: 파양호에서 배가 침몰한 기록은 “수천 년간 노야묘(老爺廟) 수역에 배가 침몰한 일이 끊긴 적이 없다. 1년 중 8-10 척이 빠지는 일도 이상하지 않다. 근대 이후 배가 침몰한 기록만 해도 천여 건에 달한다.”(《인류가 풀지 못한 수수께끼에 대한 새로운 탐색(人類未解之謎新探索 神奇的奇聞趣事)》 朝華출판사 130p)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55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