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석방행
【정견망】
본문을 쓰기 전에 이번 시리즈의 주요 논지에 대해 다시 한 번 간단히 설명해야겠다.
본 시리즈는 어느 개체 생명 사이의 연분 자체를 말하려는 것이 아니며 생명과 법 사이의 연분을 말하려는 것이다. 특히 생명이 세세생생 윤회 중에서 갖은 고생을 겪으며 법을 찾으러 다닌 과정이다. 아마 문사(文史 인문역사)나 지리 등을 좋아하지 않는 독자들이 이 시리즈를 보고 일부 생각이 생길 수 있다. 바로 그런 지리와 문사 방면의 일이 현재 중생이 진상을 아는데 어떤 직접적인 의미가 있는가? 라는 것이다. 사실은 아주 큰 의미가 있다. 왜냐하면 중생이 우리가 진상을 말하는 것을 금생에 들을 수 있는 것 그 자체가 세세생생 오래고 먼 기다림과 모색을 거쳐 바꿔온 기연(機緣)이기 때문이다.
기다림과 모색 중에는 반드시 문사와 지리 방면의 요소와 관련이 있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그런 지리와 역사 사건 자체도 마찬가지로 생명이 금생에 법을 알 수 있도록 일부러 안배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요소들 배후의 부동한 경계와 층차의 생명 자체도 이런 신성한 목적을 위해서 온 것이 아닌가! 그러므로 나는 이 시리즈를 통해 중생이 진상을 분명히 알고 수련자가 법을 찾은 후의 그런 용맹정진의 상태를 ‘입체화하여’ 묘사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가 늘 한 평면의 ‘점’위에서 고립적으로 문제를 보는 한계를 타파했다.
불가에서는 인과를 중시하기에 나는 또 이 시리즈를 통해 중생이 금조(今朝)에 법을 얻고 진상을 알 수 있는 전인(前因 예전 인연)을 알 수 있도록 일부 문사와 지리 방면의 요소들을 결합하여 이야기 식으로 묘사한 것이다. 사실은 다만 개괄적인 묘사로 만(萬)에 하나를 서술할 뿐이다. 더욱 복잡하고 감동적인 일은 편폭 및 정력의 제한과 다른 원인들의 제한으로 인해 일일이 다 써낼 수 없다.
세계의 그 어떤 생명이거나 물체거나 표면적으로 우리는 단지 하나의 고립된 개체를 볼뿐이다. 이렇게 보면 고립된 개체 자체도 만장한 역사와 지리 요소를 지니고 현실 환경 중에 존재하고 있다. 이것은 누구도 떼어버릴 수 없는 것이다. 과거에 대법을 위해 오고 간고하게 찾아다닌 ‘인(因)’이 없었다면 어떻게 금조에 대법이 현세에 세상에 널리 전해지는 ‘과(果)’가 있을 수 있겠는가! 반대로 말하면 이런 역사(문사 지리 등 일체요소를 포함한다)를 지닌 생명과 물체는 과거 우주 역사의 일종 조화에 꼭 부합한느 것이 아닌가! 그 속에는 얼마나 많은 창세주의 심혈과 자비가 포함되어 있겠는가! 이는 가장 소중히 여겨야 할 것이 아닌가!
내가 문사나 지리 등의 요소를 차용하여 이런 문장을 쓰는 것은 사실 생명(각종 물체를 포함한다) 내심의 정념을 일깨우려는 것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생명 또는 물질이 만장한 세월 속에서 일부 불순한 것들에 많이 오염되어 본성이 매몰되었기 때문에 생명의 진정한 목적이 무엇을 위함인지 모르게 되었다. 나는 이에 느끼는 바가 있어 주제넘게도 자신이 파룬따파 수련을 통해 알게 된 종전 생명(물질을 포함)과 대법의 일부 연분을 써내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 더 좋은 문장을 이끌어내려는 것이다. 이 과정 중에 분명히 한계와 표현이 부적절한 곳이 있을 것이다. 독자들의 많은 질정을 바라며 어떤 의견이라도 감사히 받아들일 것이다.
류구 군도(琉球群島 오키나와 열도)는 일본의 큐슈(九州)와 대만 사이에 위치한다. 북에서 남으로 내려가면서 대체적으로 도카라(噶喇) 열도(列島), 아마미(奄美) 열도, 오키나와 제도(諸島), 사카시마(先島) 제도 및 인근의 크고 작은 섬으로 조성되어 있다. 지도에서 보면 아시아 북부의 캄차가 반도에서 쿠릴제도를 거쳐 일본 열도, 류구 열도, 대만의 동쪽은 모두 푸른색의 심해 지역이다. 대륙판의 구조로 말하자면 이 지역은 태평양 판과 유라시아 판 사이의 지대라서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이것은 표면적으로 말한 것이며 만약 신전문화(神傳文化)의 각도에서 말하자면 아시아 남부를 포함한 동부(가령 인도네시아 관할에 속하는 누사퉁가라 군도 같은 것)의 군도는 함께 신전문화의 중심인 중국을 수호하고 있다.
인도차이나 반도 위의 고대국가들은 역사적으로 한화(漢化 역주: 중국문명의 영향을 받아 동화되는 것)의 영향을 아주 크게 받았다. 비록 그것들 자체 역시 본토의 몹시 위대하고 휘황한 문명(가령 앙코르와트 문명)이 있지만 중화문화의 영향을 아주 깊이 받았기 때문에 그런 지역들(필리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의 고대 문명은 사실 중화문화 공동체가 밖으로 뻗어나간 일부분이 되었다. 다시 말해 이들의 문명은 유럽의 고대문명과는 본질적인 구별이 있다.
역사적인 각도에서 말하자면 이곳의 많은 지역들이 한때 중국왕조 속국이었다. 《24사 명사(明史)》(중화서국 간체판)의 18페이지를 보면 (명 태조 홍무 연간에) “안남(월남), 보니, 고려, 삼불제(三佛齊 스리비자야), 샴(暹羅 태국), 일본, 진랍(真臘 캄보디아)이 들어와서 조공했다.”는 기록이 있다. 또 19페이지에는 “쇄리(鎖裏), 점성, 고려, 류구, 오사장(烏斯藏 티베트)이 조공을 바쳤다.”는 기록이 있다. 또 여사면(呂思勉 뤼스몐)이 지은 《중국통사》(중국화교출판사) 265페이지에는 이상의 지명들이 보통 인도차이나 반도나 말레이시아 군도의 나라들을 가리킨다. 고려, 일본, 류구는 모두 동아시아 국가들로 우리에게 비교적 익숙한 곳이다.
이런 것을 말하는 목적은 다른 의도가 있는게 아니다. 여기에는 나라나 영토의 개념이 없고 문화적인 각도에서 중화 신전문화가 사방 각국에 대한 영향을 말하려는 것이다. 이 일체는 사실 모두 생명이 자신을 진정으로 회귀하게 할 수 있는 대법을 기다리게 하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역사상 출현했던 ‘만국래조(萬國來朝 역주: 주변 여러 나라에서 당이나 명과 같은 중원왕조에 조공하러 찾아오는 것) 현상의 근본 목적이다.
류구가 대명(大明)에 조공하러 온 상황에 관해 다시 《24사 명사(明史)》를 보면 323권 5601쪽에 “류구는 동남 대해에 위치하며 자고로 중국과 통하지 않았다. 원 세조(쿠빌라이)가 관리를 파견해 불렀지만 응하지 않았다. 홍무(洪武 명태조) 초기 류구에 삼왕(三王) 있었는데 중산(中山), 산남(山南), 산북(山北)이라 불렀고 모두 성(姓)으로 나라를 받들었는데 이중 중산이 가장 강했다… 중산왕 찰도(察度)가 동생 태기(泰期) 등을 보내 입조하고 공물을 바쳤다… 이때부터 삼왕이 여러 차례 사신을 파견해 공물을 바쳤는데 중산왕이 특히 여러 번 바쳤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또 5607쪽에는 “이때부터 숭정(崇禎) 말기에 이르기까지 규정대로 바쳤다. 나중에 수도가 무너지고 당왕(唐王 남명의 황제)이 복건에서 제위에 오르자 사신을 파견해 공물을 바쳤다. 경건히 천조(天朝)를 받든 것이 외번(外蕃) 중 으뜸이었다.”라고 했다.
여기서 “경건히 천조(天朝)를 받든” 행위는 명나라가 끝나고 청나라까지도 연속되었으나 청나라 말기에 내외우환이 끊이지 않을 때 일본에 병탄되었다.
《사류구록(使琉球錄)》(명 진간陳侃)과 《류구국지략(琉球國志略)》 (청 주황周煌) 두 역사문헌속에는 류구 사람들의 풍속과 중원 황제가 내린 조서 등이 기록되어 있다. 더욱 의미 있는 것은 이 두 문헌 중에 사신이 바다에서 위험에 처했을 때 천후(天后) 등의 신이 나타난 것들을 기록하고 있다. 다시 말해 명청(明淸) 이래 류구 사람들은 중원문화의 영향이 더 깊어졌고 신적(神跡)도 이때 많이 나타났다.
우리는 오늘 설설(雪雪)이라는 아가씨가 명나라 중기에 중국 땅에서 류구로 법을 찾으러 간 경력을 말해보고자 한다.
설설은 당시 산동(山東) 등주부(登州府) 래양(萊陽)에서 태어났다. 그녀가 출생하기 전 모친이 꿈을 꾸었는데 어느 아름다운 여신이 구름 위에 서서 여러 섬들을 굽어보며 넋이 나간 듯이 무언가를 찾고 있었다. 며칠이 지나 설설이 태어났다. 태어난 후 이 아이는 물놀이를 아주 좋아했고 물을 보면 말할 수 없는 기쁨을 느꼈다. 나중에 조금 자라자 모친은 그녀에게 수영을 가르쳤다. 나중에 20대 되었을 때 부모님을 따라 영파(寧波)로 이주했고 이곳에서 늘 바다에 나가 고기를 잡곤 했다.
한번은 그녀가 탄 어선이 태풍에 밀려 류구 군도 중 중국에 가까운 쪽 작은 섬의 해변에 좌초했다. 이 섬은 당시 무인도였다. 배도 부서졌기 때문에 선상의 물과 음식이 매우 부족해서 며칠 지나지 않아 바닥이 드러났다. 그녀들은 매우 걱정했다. 이때 설설은 모친이 자기가 태어날 때 꾼 꿈이 생각났다. 그래서 혼자 섬을 돌아다녔다. 섬의 다른 한쪽 끝으로 갔을 때 그곳에 한 사람이 누워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매우 달콤하게 잠을 자고 있었다. 설설도 그를 깨우기가 미안하고 호기심이 일어나서 그와 멀지 않은 곳에 앉았다.
잠시 후 그녀는 배가 고파서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다. 떠나려고 생각하다가 다시 생각해보니 배에 먹을 것도 없으니 여기서 좀 더 참아보자고 했다. 그래서 4시간을 더 기다렸더니 그 사람이 마침내 깨어났다. 설설은 매우 기뻤고 다가가서 그에게 인사를 했다. 그는 설설을 보고는 깜짝 놀라서 말했다.
“당신이 어쩐 일로 여기에 있소?” 이 말은 설설을 놀라게 했다.
“저를 아세요?”
그 사람은 직접 대답하지 않고 “내 말뜻은 당신이 태풍을 만나 여기 좌초된 것인가 묻는 말이요?”라고 했다.
설설은 고기를 잡다가 조난을 만난 일을 그에게 말했다. 특히 지금 자신들은 먹고 마실 물이 없다고 했다. 그 사람은 탄식하면서 “우리가 어쩌다 이런 인연이!”라고 했다.
설설은 여전히 멍했다.
“남아 있는 사람들을 모두 오게 하시오. 내가 당신들을 데리고 먹을 것을 찾으러 가겠소.”
설설은 기뻐하며 모든 사람을 오라고 불렀다. 그 사람은 그녀 일행을 데리고 물과 음식을 찾아왔고 또한 좌초한 선박을 수리했다. 이때 바람은 잠잠해졌으며 그들은 돌아갔다.
영파에 돌아간 후 설설은 다른 사람에게 자신들이 구조된 기적을 말했다. 다른 사람은 그녀들은 분명 신선을 만났을 것이라고 했다. 왜냐하면 천후는 당시 이 해역에 늘 나타나 사람을 돕는 신이었기 때문이다.
설설도 생각해보니 정말로 신선을 만난 것 같았다. 그러나 당시 상대방에 대해 자세히 묻지 않은 것이 안타까웠다. 아마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평소 생각하던 것이 꿈에 나타난다”는 말이 사실인가보다 했다. 그녀는 어느 날 밤에 정말 꿈에서 섬에서 본 그 사람을 만났다. 그는 말했다. “우리는 인연이 있기 때문에 장래 다른 섬에서 만날 것이고 때가 되면 특별한 연분을 찾을 것이오.” 그리고는 사라졌다.
나중에 그녀들은 일행은 류구 군도의 오키나와에 가서 장사를 했다. 장사를 끝내고 돌아오려고 했을 때 설설은 다시 그 사람을 만났다.
설설은 그 사람을 보자 매우 기뻐했으며 그 사람은 설설을 데리고 오키나와 주위 경치를 구경했다.
설설은 그를 보자 자연히 매우 기뻐했고 그는 설설 일행을 데리고 오키나와 주위 경치를 유람했다.
설설은 자연히 자기의 꿈이 생각났다. 그래서 물었다.
“제가 꿈에 당신을 뵈었는데 저더러 일종 특별한 연분을 찾게 할거라고 하셨어요. 좀 더 알기 쉽게 말씀해줄 수 있나요?”
그는 웃으며 그 자리의 모든 사람들을 한번 돌아보고는 말했다.
“당신들 중 어떤 이는 나와 처음 만났고 어떤 이는 전에 그 섬에서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 섬은 원래 물이 없었고 먹을 것은 더욱 없었습니다. 나는 당신들이 그 섬에 올 것을 예견했기 때문에 담수와 먹을 것을 미리 준비한 것입니다. 사실 당신들은 나와 연분이 깊고 특히 설설은 연분이 있는데 내가 말하는 특별한 연분은 사실 류구가 명나라 초기 조공을 시작할 때부터 말해야 합니다.
알다시피 류구 군도에 본토 사람이 존재한 것은 이미 오래되었습니다. 무엇 때문에 한당(漢唐)이나 송원(宋元)시기에는 중원 왕조와 연계가 별로 없었고 심지어 교류마저 전혀 없었을까요? 왜냐하면 한당의 문화는 육상문화에 속하고 중화문화가 성숙으로 향하는 과정이었기 때문입니다. 송조(宋朝) 특히 남송(南宋)은 해운이 아주 발달했지만 무역 대상은 늘 남양(南洋) 및 그 인근이었고 류구 군도는 늘 생략되었습니다. 원조(元朝)는 육지 위의 동화와 정복을 중시했습니다. 또 명조는 사방 울타리를 공고히 하고 중화문화의 위엄을 나타내는 것을 중시했습니다. 정화(鄭和 1371-1435)가 서양으로 간 목적이 바로 이것입니다.
동시에 명조는 또 도가(道家)수행의 방면을 아주 중시했던 시기입니다. 사실 어느 지역 어느 민족을 막론하고 근본적으로는 다 신이 만든 것으로 근본목적은 생명이 우주가 갱신하는 최후 시각에 구도를 얻게 하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류구 사람이든 다른 어느 지역 사람이든 기연이 닿을 때 중화 문화와의 연분에 이끌릴 것입니다. 이렇게 해야만 창세의 주신(主神)께서 중토에서 생명이 구도 받을 수 있는 대법을 널리 전하실 때 비로소 사람들이 구도 받을 기회가 있을 수 있습니다. 류구 사람들이 번국을 중시하고 도가 수행을 중시하는 명나라 때 번속(蕃屬 중국에 조공하는 나라)이 된 것은 장차 이곳 사람들이 법을 얻기 위한 연분을 다진 것으로 이곳 풍토가 대법이 널리 전해지기 위한 내포를 잘 다진 것입니다.(경건하게 중화 신전 문화를 따라감)”
여기까지 말하고 나서 그 사람이 설설에게 말했다.
“당신들 중 누가 이번 생에 류구 군도를 돌아다니며 장래 중토에 법을 전할 각자를 찾길 원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다른 사람들은 그 말을 듣자마자 얼른 말했다.
“집에 아내와 아이가 있어서 저는 돌아가서 그들을 돌봐야 합니다.”
오직 설설만이 이렇게 말했다.
“이제 보니 어머니가 저를 낳기 며칠 전에 꾸신 꿈이 무슨 의미인지 알 것 같습니다. 이 군도에서 장래 중토에 법을 전하여 생명이 구도되게 할 수 있는 각자를 찾는 것입니다. 만일 그와 금생에 인연을 맺는다면 장래 구도 받을 기회가 좀 더 크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저는 남아서 찾겠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녀가 이렇게 확고한 것을 보고 말했다.
“만일 당신이 금생에 그 각자를 만난다면 반드시 우리에게 소식을 좀 전해주기 바랍니다.”
배를 타고 돌아갈 시간이 되자 그 사람들은 모두 돌아갔다.
설설은 류구에 남았고 그 사람은 설설이 남는 것을 보자 매우 기뻐했다. 설설은 호기심이 일어나 물었다.
“지난번에 당신이 도와준 덕분에 다행히 살았고 우리 배에 탄 사람이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후 저희가 일의 경과를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자 그들은 모두 우리더러 신선을 만났다고 했어요. 어떤 이는 당신이 천후가 변한 분이라고 했어요. 오늘 다른 사람이 없으니 당신이 누구신지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그 사람은 웃으며 말했다.
“사실 나도 다른 사람의 부탁을 받은 것이라오. 그 해도에서 당신들을 한번 도와준 것이지. 그 신은 바로 당신이 류구 군도에서 장차 대법을 널리 전할 대각자를 찾는 소원을 완성하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알아야 할 것은 류구 군도는 육지와 해양이 만나는 교차점에 있어서 많은 복잡한 문제가 나타날 것입니다. 또 이곳은 군도라서 위험이 겹겹입니다. 당신 같은 여인이 혼자서 두렵지 않겠소?”
설설은 그 말에 확고하게 말했다.
“이왕 지난번 우리가 만난 해난이 좋은 일로 변했고 그때 신께서 보호해주셨으니 제가 해도에서 법을 찾으러 다닌다면 반드시 신의 보호가 있을 것입니다.”
그 사람은 그녀가 이렇게 확고부동한 것을 보고는 작은 보검을 꺼내주며 말했다.
“이 작은 보검은 사람을 죽이는데 쓰는 것이 아니라 네가 위험을 만날 때 보검을 꺼내기만 하면 흉한 일을 만나도 좋게 될 것이다. 검을 집에서 꺼내지 않아도 됨을 기억하게. 만일 검을 꺼낸다면 영향이 너무 클 거야. 어쩔 수 없는 때가 아니면 절대 그렇게 하면 안 되니 기억하게.” 말을 마치고 그 사람은 사라져 보이지 않았다.
그 사람이 사라지고 한참 후 설설은 비로소 정신이 돌아왔다. 혼잣말로 “그 사람은 도대체 천후가 변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신선인지 모르겠네? 그 사람이 설명해주지 않으니 더 물을 수 없지, 어쨌든 그는 신비한 신선이군.”
오키나와는 제도는 아마미 제도와 사카시마 제도 사이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설설은 오키나와 제도에서 시작하여 남쪽으로 먼저 사카시마 제도 범위 내의 미야코 열도를 가보기로 했다. 오키나와 섬과 미야코 섬 사이는 수면이 매우 넓었고 늘 태풍이 출몰했다. 많은 사람들은 날씨를 보고 출항한다고 했다. 이 물길은 중국 대륙과 류구국 사이의 왕래에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길이었다. 위험지수는 높지 않았다. 사실 여기에 말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태풍이든 해일이든 지진이나 사태 등 사람들이 알고 있는 자연재해는 사실은 모두 “자연”적인 것이 아니다. 만약 지구를 하나의 생명체로 본다면 많은 일들은 바로 지구 내부의 각 장기 계통이 운행하는 것의 반영이다. 동시에 사람은 만물의 영이므로 지구상의 일체는 사람이 사용하기 위한 것이다. 그럼 사람의 도덕표현 역시 많은 중요한 작용을 일으킨다. 옛날 사람들이 ‘천인합일(天人合一)’을 우주관을 말하는 것은 바로 이런 도리다.
태풍을 말하자면 해양 에너지가 집중된 것이 새어 나가는 것의 일종이라 할 수 있다. 또 육지 혹은 해양 섬의 생명과 물질의 좋지 않은 요소를 제거한다. 표면적으로 보면 사람들은 거대한 파괴작용만 보지만 당연히 여기에는 해양 중의 나쁜 요소와 육지의 일부 요소 사이의 전쟁이 표면적으로 조성한 가득한 참상을 포함한다.
명나라 전체 시기와 나중의 청나라 초중(初中)기에 류구국의 왕래가 비교적 긴밀한 것은 태풍이 이런 신선문화를 “빨아들이고” “전파”하는 왕래에 대해 그물의 한 면을 열어놓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성질의 내왕이 아니라면 그럼 다르다. 그래서 여기에 내왕하는 배는 해난을 만나기만 하면 천후는 늘 출현했으며 선박의 사람들은 조난을 당해도 좋은 일로 바뀌었던 것이다. 설사 이렇더라도 사람들은 여전히 두려워했으며 설설은 이런 담이 작은 사람들을 만났던 것이다.
그녀는 오키나와 해변에 도착해서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미야코 섬으로 가려 했다. 이곳 선주들은 중간에 태풍이 올 것 같으니 출항하기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설설은 이때 조급했기 때문에 한 선주에게 말했다. “작은 배 하나를 빌려주시고 제가 스스로 저어 가면 안 되겠습니까?” 그 선주는 어느 처녀가 이같이 대담하므로 속으로 탄복했다.
그래서 물었다.
“무엇 때문에 그리 조급하게 미야코로 가려는 것이요?”
설설은 그에게 자기가 류구에서 법을 찾으러 가려는 일을 말했다. 그러자 그는 조금도 주저 없이 그녀에게 작은 보트 하나를 빌려주었다. 그러면서 말하기를, 이처럼 경건하니 이 배를 주겠소.
설설은 선주에게 감사를 드리고 작은 배를 타고 남행을 했다. 거의 반 정도 갔을 때 날씨가 변했다. 거룻배는 태풍에 불려 중국대륙 방향으로 향했다. 설설이 보고 즉시 그 사람이 준 작은 보검을 꺼내 공중에 들고 외쳤다. “천신께서 저를 도와 미야코에 가게 해주세요.”
말을 마치자 한 덩이 운무가 설설과 배를 둘러싸더니 잠시 후 운무가 걷히고 나자 배는 이미 미야코에 도착해 있었다.
설설은 배를 조용한 곳에 묶어 놓고 해안에 올라 찾기 시작했다. 그때 미야코 섬에는 일부 거주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사람들은 천후가 신적을 드러낸다는 것만 알지 장래 인간에 대법을 전하는 각자의 일을 들어보지 못했다.
미야코는 부근에 많은 작은 섬이 있기 때문에 설설은 일일이 찾아다녔으며 나중에 팔중산(八重山) 열도에 도착했다. 이 열도는 대만과 가까워 대만 원주민들이 이곳에 자주 왔다. 이곳에서 설설은 대만에서 온 원주민의 말을 들었는데 그들 조상에게 한때 장래 고층차에서 대각자가 대만에 와서 대법을 널리 전한다는 전설이 있다고 했다. 그때 대만과 중국 대륙은 잠시 함께하지 않았다.
그녀는 이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뻤으며 자신이 헛되게 온 것이 아님을 느꼈다. 그녀는 팔중산 열도를 한 바퀴 돈 후 댜오위댜오(釣魚島 조어도) 치웨위(赤尾嶼 타이소토)를 거쳐 북상했다. 이 두 열도(두 섬이 아니라 여러 개의 도서로 이루어져 있는 열도를 말한다)와 사키시마 제도 사이가 오키나와 해구다. 그러나 이것은 해양의 지형 모양이라고 느끼지만 이곳에 몇 명의 특수한 해신이 있어 그들의 책임은 바로 류구 군도가 대륙을 호위하는 작용을 촉진하는 일이다.
다른 말로 하면 여기는 유라시아 판과 태평양 판이 교차하는 곳이라서 섬이 매우 불안정하다. 이들 해신의 책임은 표면적으로는 이들 군도가 도태되지 않을 때까지 유지하는 것이며 또한 그곳 해양에서 오는 나쁜 요소가 대륙으로 침습하는 것을 막는 것이다. 더욱 깊은 심층으로 말하면 대륙과 해양이란 우주의 부동한 요소의 계통에 대응한다. 이런 계통의 요소에는 바른 작용을 일으키는 것도 있고 부면 작용을 일으키는 것도 있다. 대륙판 사이에는 경계가 있는 것 같지만 사실 역시 불규칙적인 문이며 부동한 시기에 부동한 요소가 작용을 일으킨다. 이런 상세한 것은 당분간은 더 많이 말할 수 없다. 이들 해신은 이 한 판을 책임진다.
설설이 이곳에서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널 때 몇몇 해신이 나와서 줄곧 호송했고 직접 오키나와를 지나서 아마미 제도에 도착했다. 가는 길에 이 해신들은 또 신선계에도 장래 인간에 대법을 널리 전할 대각자가 중토에 출현하신다는 말이 전해진다고 했다. 헤어질 때 해신들은 설설의 작은 배를 가지고 갔다. 남은 여정은 그녀 스스로 방법을 찾아내라는 것이었다.
설설은 가는 길에 줄곧 신선을 만났고 해신들의 이런 거동에 대해 그녀는 별 생각 없었다. 아마미 제도와 도카라 열도 사이는 거리가 매우 가까웠고 그녀는 물의 성질에 대해 잘 알고 있었으므로 여기서 그녀의 장기가 쓸모가 있었다. 헤엄을 쳤는데 몇 차례 위험한 상황도 만났다. 하지만 부동한 신이 다 구해주었다. 그 신들 중에는 천후와 그녀가 처음 해도에 올랐을 때 만났던 그 사람도 있었다. 도카라 열도 북부에서 가까운 일본의 큐슈 섬 사이에는 비교적 큰 두 섬이 있는데 각각 야쿠시마(屋久島)와 다네가시마(種子島)라 한다.
설설은 야쿠시마에서 다네가시마에 일본 큐슈에서 온 원주민이 살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들은 자기의 전설과 일부 신비한 일이 있었다. 설설은 그래서 다네가시마에 갔고 거기서 한 아저씨를 만났다. 이 원주민 아저씨는 그녀에게 일본 민족이 내원한 전설을 들려주었다.
과거 진한(秦漢) 시기 서불이 동남동녀와 장인들을 데리고 일본에 온 일을 말해주었다. 자연히 일본과 명나라 간의 조공 관계를 말하게 되었다. 마지막에 “우리 선조 거기에는 사실 장래 인간에 생명이 진정으로 구도 받을 수 있게 하는 대법이 전해진다는 일이 전해지고 있었다. 이 각자의 족적이 이 섬(일본 열도)를 밟을 것이라고 했지. 이뿐만 아니라 아름답고 멋진 젊은이들이 여기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의 소리를 연역할 것이라고 했어.”
“그럼 당신들의 선조는 그 각자께서 어디서 법을 전하실 것인지 말해주셨나요?” 설설이 다급하게 물었다. 그 원주민은 생각해보더니 말했다. “우리 선조는 설명해주지 않으셨고 단지 조선 북쪽 장백산 경계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고 했어.”
설설은 이 말을 듣고 매우 기뻤다. 즉시 그 아저씨와 작별하고 영파 방향으로 헤엄쳐 갔다.
그녀는 너무 기쁜 나머지 이 해로(海路)가 매우 멀다는 것을 잊어버렸다. 헤엄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온몸이 힘이 빠지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안 되겠구나 생각하며 그 사람의 말을 기억했다. ‘만부득이 할 때가 아니면 보검을 검 집에서 빼지 말아라.’ 이때 그녀는 보검을 검 집에서 빼내는 수밖에 없었다. 문득 푸른빛이 번쩍하더니 각 신선들이 나타났는데 마치 매우 먼 곳에서 달려온 것 같았다. 신선이 비록 많았으나 온 하늘에 다 모여들어 눈여겨보았다. 알고보니 처녀 한 사람이 바다에서 헤엄을 치는데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신선들은 약속이나 한 듯이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쳐다보았지만 누구도 손을 내밀어 구하지 않았다.
처음에 설설은 다양한 신선들이 온 것을 보고 매우 기뻐했으며 이전처럼 구름 한 덩어리가 그녀를 둘러싸고 목표에 도달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나중에 신선들은 미소를 지으며 쳐다보기만 할뿐 도와주진 않았다. 그녀는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곧 그 뜻을 알아차렸다. 이 해로는 마땅히 스스로 가야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각종 신선들의 이 간절한 눈빛으로 보고 있지 않는가!
그래서 용기를 내어 목표를 향해 헤엄쳐가기 시작했다. 이상하게도 그녀가 다시 힘을 내어 헤엄쳤을 때 뜻밖에도 힘을 다하지 않아도 되었다. 이번에 그녀가 매우 오랫동안 헤엄을 쳤는데 도중에 몇몇 작은 섬 또는 여울(물이 얕은 곳-대부분은 신선들이 연화해낸 것이며 그녀가 쉴 수 있도록 한 것이었다)이 있어서 좀 쉬면서 체력을 보충하고 다시 헤엄칠 수 있었다. 이렇게 하여 마침내 그녀는 영파에 도착했다.
언덕에 오른 후 한참 잘 쉬고 나서 또 천천히 과거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갔을 때 함께 했던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자신의 경험을 일일이 말해주었다. 그들은 매우 감격했으며 모두 장래 인간에 대법을 널리 전할 대각자를 만나면 반드시 잘 수련하겠노라고 했다.
금조에 설설은 일찍 법을 얻었다. 파룬따파 창시인 리훙쯔 선생님은 금생에 법을 전하는 과정에 일본과 대만에 갔었다. 현재 세상을 풍미하는 션윈 예술단도 일본과 대만에 가서 하늘의 음악을 연주했다.
바로 다음과 같았다.
류구가 조공을 바친 것은 무엇을 위함인가대명 왕조에 도가 성대히 전해짐은신전문화를 위한 바탕을 다져오직 금조에 법의 인연 잇기 위함이었네
琉球納貢爲哪般大明一朝道盛傳神傳文化爲鋪墊只盼今朝承法緣!
특별설명: 본문은 내가 글을 쓴 생애에서 하나의 분수령이 되었다. 나는 어려서부터 모친의 영향으로 독서와 글쓰기를 즐겼는데 이것은 내가 파룬따파를 수련한 후 특히 사당이 박해할 때 붓으로 법을 실증하는 좋은 바탕이 되었다. 이 글을 쓴 이틀 후 모친이 세상을 떠났다. 앞으로 속세에서 나는 모친이 곁에 없는 나날을 지내야 한다. 모친의 당부와 보호가 없는 것이 비록 매우 유감이긴 하지만 그래도 앞으로의 길을 잘 걸어갈 것이다.
원문위치: http://www.zhengjian.org/node/2564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