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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건련이 벌과 맺은 전세 인연

유효(劉曉)

【정견망】

석가모니불의 제자 중 목건련(目犍連)은 신통제일(神通第一)이었는데 천안통, 천이통, 타심통, 숙명통, 누진통(漏盡通), 신족통(神足通) 등 여섯 가지 신통을 두루 갖고 있었다. 그는 일찍이 한 발은 지구에 발을 디디고 다른 한 발로 범천(梵天)에 올라 수미산을 흔들며 천지를 진동시켜 많은 비구들을 탄복시킨 적이 있다.

석가모니불은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많은 중생을 깨닫게 하고 도화(度化)했지만 오직 한 나라 사람들만 석가모니불의 도화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석가모니는 목건련을 이 나라에 파견했다. 목건련이 이 나라에 가자마자 이 나라의 온 백성들이 모두 불법(佛法)에 귀의했다. 이에 다른 많은 제자들이 깜짝 놀랐다. 왜냐하면 전에 다른 제자들이 여러 번 갔었지만 모두 다 실패했기 때문이다.

제자들이 이에 석가모니불을 찾아가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석가모니불이 이렇게 대답했다.

“이 나라 사람들은 전생에 꿀벌이었다. 당시 목건련은 나무꾼이었는데, 나무를 베다가 나뭇가지에 부딪쳐서 나뭇가지에 있는 벌집 하나를 건드린 적이 있다. 벌집 속의 벌떼들이 소란을 피우며 그를 다투어 쏘려고 했다.

그때 목건련이 그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너희들은 본래 불성(佛性)을 지니고 있지만 악업(惡業) 때문에 벌로 태어난 것이다. 지금 또 작은 분노 때문에 독침으로 사람을 쏘면서 계속해서 업을 지으려 하느냐? 나는 하루빨리 성과(聖果)에 올라 반드시 와서 너희들을 제도할 것이다.’ 벌떼가 이 말을 듣고는 깨달은 듯했고 마음에 새겼다. 이것이 바로 그들이 이승에서 목건련을 만난 후 모두들 불법(佛法) 수련에 들어오게 된 까닭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육도윤회란, 바로 한 사람이 금생에 사람일지라도 전생에 동물이나 식물이었을지 모른다는 것이다. 또 이 모든 것은 다 인간의 업보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람이 세상에 살면서 동물, 곤충, 식물을 함부로 해쳐서는 안 된다. 곤충은 단지 작은 생물이고 초목은 지각이 없다고 여겨 그것들을 함부로 해치지 말아야 한다. 어쩌면 그것들이 윤회 중에 사람으로 환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어느 한번은 석가모니불이 중생에게 설법을 하는데 청개구리 한 마리가 불법을 듣고는 몹시 기뻐하며 연못에서 뛰쳐나와 잡초 사이에 숨어 지성으로 경청했다. 뜻밖에 그는 우연히 듣는 사람이 짚은 지팡이에 찔려 죽었다. 개구리는 죽자마자 도리천(忉利天)에 환생해 도리천왕이 되었다.

나중에 또 붓다가 설법하는 곳에 가서 미묘한 이치를 듣고 깨달음을 얻었기 때문에 수다원과를 증득(證得)했다. 개구리는 비록 작은 동물이지만 후에 아주 높은 과위를 증득할 수 있었다. 이는 작은 동물이라 해서 함부로 해쳐서는 안 된다는 것을 설명한다.

그러면 식물도 사람으로 환생할 수 있을까? 다시 한 번 이야기를 하자. 용수(龍樹)보살의 제자 가나제파(迦那提婆)가 스승의 가르침을 받들어 사방을 돌아다니며 불법을 선양했다. 그가 나이가 들자 의발을 이어받을 제자를 선택해야 했는데 최종적으로 비라국(毗羅國)의 나후라다(羅睺羅多)를 골랐다.

나후라다와 그의 부친 범마정덕(梵摩淨德)에게는 큰 정원이 있었는데, 그 정원의 나무에서 나는 큰 버섯은 맛이 매우 좋았다. 그런데 이상하게 부자 두 사람만 먹을 수 있었고, 다른 사람들은 따려고 해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두 부자가 따기만 하면 금방 새 버섯이 돋아났다.

가나제파가 범마정덕의 집에 찾아왔을 때 79세의 범마정덕은 이게 무슨 까닭인지 인과관계를 알고 싶어 가르침을 청했다. 그러자 가나제파가 말했다.

“당신들 부자가 스님 한 분을 공양한 적이 있는데, 스님이 수련 성취하지 못했습니다. 그가 공양 받은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버섯으로 전생해 당신들이 먹게 한 것입니다.”

가나제파는 또 범마정덕이 81세가 되면 큰 나무에서 더는 버섯이 나지 않을 거라고 했다. 이는 은혜를 갚는 일을 끝냈기 때문이다.

분명히 동물과 식물은 모두 영성(靈性)이 있는 생물이니 함부로 해를 입혀서는 안 된다. 현대인들은 식물을 마구 짓밟고, 더 많은 복을 추구하기 위해 많은 크고 작은 동물들을 죽이는데, 그렇다면 이렇게 지은 업은 모두 갚아야 한다.

참고자료: 《태상감응편집석(太上感應篇集釋)》)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75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