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아(允兒)
【정견망】
2016년 검은 감옥에서 돌아왔을 때 나는 이미 30이 되었다. 내 또래의 아이들은 모두 이미 결혼해서 아이를 낳았다. 나는 한 부부 동수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 집 아들이 내 나이였는데 소제자에서 대법 청년제자로 성장했다. 다만 법 공부와 연공을 좋아하지 않아 일반인과 혼동했다. 그 집에 도착해서 동수는 나와 일상적인 일에 대해 잡담을 나누면서 아들이 전에 사귀던 여자와 헤어지고 지금의 아내와 어떻게 만나 결혼했는지 말해주었다.
나와 그 집 아들은 단체 전세(轉世)했는데, 내가 아는 한도에서 우리가 함께 한 때가 모두 8세가 넘었다. 우리는 부부, 자매, 연인, 친구, 군신, 그리고 흰 토끼 등을 연기했다. 나는 또 그가 이전 여자친구와 2세에 걸친 인연 및 현재 아내와의 인연 관계를 알아도 신경 쓰지 않았다.
작년 연말, 내가 또 그 동수를 방문했는데, 공교롭게도 아들 부부가 다투는 것을 보았다. 동수는 몹시 화를 나며 며느리의 일을 말했다. 그날 밤, 나는 침대에 누워 그 집 며느리를 생각했는데, 한 가지 염두가 들어왔다.
“그녀는 아주 좋다.”
한 가닥 따스한 기운이 마음에서 솟구쳐 올라왔고 사부님께서 내 기억의 한 단락을 열어주셨다.
아주 오래 전, 며느리가 아직 신(神)이었을 때, 나는 그들과 같은 경지에 있었는데, 한 신이 내 금세 혼인의 인연을 배치하면서 동수 아들의 아내(즉 동수의 며느리)가 되라고 했다. 어떤 이유로 내가 동의하지 않자 동수 며느리의 자리가 비었다. 그러자 그 신(지금 동수의 며느리)이 먼저 나서서 말했다.
“그럼 제가 갈께요.”
다음날 동수가 다시 그 집 며느리 얘기를 꺼냈을 때 나는 조금도 나쁜 생각을 품지 않고 수련인의 입장에서 중생을 잘 대해주라고 말했다. 그 전날 꿈에서 나는 동수 아들과 며느리와의 싸움을 예견했고, 이튿날 잠에서 깨어난 뒤 “그 집 아들과는 금생에 만난 적이 극히 드물고, 성년이 된 뒤로 몇 번 만났을 뿐이고, 그 집 며느리 역시 딱 한 번 본 적이 있는데, 이 꿈이 참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다. 지금에 와서야 모두 인연 관계가 있음을 알았다. 알고 보니 동수가 며느리 일을 내게 말해준 것은 우연이 아니라 모두 나와 관계가 있었다.
어느 역사 속에서 동수 아들과 예전 여자친구가 한 나라의 왕과 왕후로 전생(轉生)했다. 나는 그 나라의 성직자이자 국사(國師)의 자리에서 왕을 보좌해 그 나라의 아름다운 시기를 열었다. 백성들은 편안히 살며 풍족하게 살았다. 그 후, 나는 은퇴했고, 1남 1녀 2명의 하인을 데리고 떠났다. 그들은 부부였고, 여자는 이미 임신한 상태였다.
떠날 때 그들이 내게 물었다.
“아가씨, 저희는 어디로 가나요?”
나는 대답했다.
“사부님을 찾으러 간다.”
그들이 또 물었다.
“이 아이가 아들인지 딸인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대답하였다.
”딸이다.“
그들은 매우 기뻐하며 말했다.
“아가씨처럼 똑똑하고 아름다운 딸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허허 웃으며 말했다.
“때가 되면 후회하지 마라.”
그후 윤회 전전(輾轉)하다가 금생에 그들은 나의 부모가 되었고, 또 대법도 얻어 정법시기 대법제자가 되었다.
그 후, 그 국왕은 부원신(副元神)으로 수련 성취했고, 지금은 고층 공간에서 동수의 아들이 이번 생에 사명을 완수하고 수련 원만하길 기다리고 있다. 그는 이따금 나를 만나러 오는데 아직도 그 대왕의 모습 그대로이며 또 말도 하지 않는다. 나는 그가 전달하고자 하는 뜻을 아는데 나더러 그 동수 아들이 더 정진하도록 독촉하기를 원했다.
사부님의 신경문이 발표된 후, 나는 한참을 생각하다가 이 단락을 써서 동수들에게 주변 가족들을 선(善)하게 대해야 한다고 권고해야 함을 깨달았다. 그들은 모두 한때 사부님의 친인(親人)이었고, 또한 일찍이 위대한 신이었다. 이번 생에 비로소 사람 몸을 얻어 대법제자 주변으로 올 수 있었다.
과거의 꼬마 동수들이 20여 년이 지나 지금은 청년 대법제자로 성장했다. 세상의 짧은 명예와 이익에 눈이 멀어, 우리가 세상에 온 목적을 망각해선 안 된다. 사부님께선 우리를 위해 너무 많은 것을, 중생을 위해 너무 많은 것을 감당하셨고, 오늘의 시간은 모두 사부님께서 중생의 거대한 업력을 감당해 이어오신 것이다. 우리가 사부님을 따라 내려온 것은 바로 사부님을 도와 정법하고 중생을 구도하기 위해서다. 법은 이미 얻었으니, 자신의 사명을 완수해야 하지 않겠는가.
당초 우리가 있던 천체(天體)가 패괴(敗壞)되어 장차 해체되고 멸망하려 할 때 사부님께서 오셨고 힘껏 가로막고 생명에게 다시 태어날 기회를 주신 것이다. 우리는 서약을 맺었는데, 만약 마지막에 사명을 완수하지 못한다면, 이 죄가 얼마나 큰지 아는가?
삼계와 매우 가까운 한 경지에서 나는 한때 어린 선녀였고 그 경지의 샘을 지키고 있었다. 그 샘은 그곳 생명의 원천이었다. 만약 망가진다면 그 경지가 영원히 존재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했다. 그녀는 아주 초조했지만 그 어떤 방법으로도 회복할 수 없었고, 그녀가 절망하고 있을 때 사부님께서 오셨고 서약을 맺고 인간 세상에 내려왔다. 재작년, 하루는 길을 걷다가 문득 사부님의 공(功)이 그 세계를 맹렬히 쓸어버리는 것을 느꼈는데, 당시 뜨거운 눈물이 흘렀고, 온몸이 가벼워졌는데 마치 마음속에 있던 한 가지 큰일을 끝마친 것 같았다. 사부님께 감사하는 마음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우리는 법에서 ‘좋은 점’만 얻으려 해서는 안 된다. 대가를 치르기 싫어하는 그것은 구우주의 사(私)다. 신우주의 표준에 부합하지 않는다. 대법은 엄숙한 것이다. 사부님의 홍대한 자비를 표준에 도달하지 못하는 구실로 삼지 말아야 한다. 동수들이여 정진합시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859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