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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빌려 부처님께 바치다

윤아(允兒)

【정견망】

최근 또 한 동수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몹시 괴로웠다. 그 동수는 7.20 이전에 법을 얻은 대법제자인데 병업(病業)에 육신이 끌려갔다. 오늘 우연히 그 동수와 그녀 남편(동수)과의 인연을 알게 되었다. 여기서는 간단히 사망한 동수를 A라 하고 그녀의 남편을 B라 부르자.

불교에는 ‘꽃을 빌려 부처님께 바친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온다. 2천 5백 년 전 선혜(善慧)라는 바라문이 연화성(蓮花城)을 참배하러 가던 중 연등불(燃燈佛)께서 연화성에 와서 설법하신다는 말을 들었다. 그는 생화를 사서 연등불께 공양하고 싶었다. 하지만 연화성 국왕이 이미 성안의 모든 생화를 모아 연등불께 공양한 후였다. 선혜가 온 성내를 다 찾았지만 꽃을 찾을 수 없었다.

바로 이때 한 젊은 하녀가 지나갔는데 그녀는 일곱 개의 푸른 연꽃이 꽂힌 꽃병을 가슴에 품고 있었다. 꽃을 구하는 선혜의 지극한 정성이 하늘을 감동시켜 그 푸른 연꽃이 병 밖으로 튀어나왔고 선혜가 마침 이 모습을 보았다. 그는 그녀에게 자신에게 꽃을 팔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그녀는 선혜의 정성에 감동받아 푸른 연꽃 다섯 송이를 주기로 약속했고, 또 나머지 두 송이는 선혜더러 자신을 대신해 부처님께 바쳐 공덕을 쌓게 해달라고 했다. 또한 선혜에게 도를 얻기 전 두 사람이 생생세세(生生世世) 부부가 되어야 하며 도를 얻은 후에는 또 자신을 제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선혜는 그렇게 하겠노라고 대답했다.

나중에 선혜는 카필라 국 정반왕의 태자 싯다르타로 태어났고, 꽃을 판 여인은 싯다르타의 아내 야소다라가 되었다. 싯다르타는 궁을 떠나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은 후 카필라 국에 돌아갔다. 야소다라는 아들인 라훌라를 데리고 귀의했고, 선혜는 과거 그 하녀와 했던 약속을 실현했다.

천년 윤회를 거쳐, 선혜는 금생에 동수 B로 태어나 대법이 널리 전해질 때 아내인 동수 A와 함께 법을 얻어 정법시기 대법제자가 되었다. 동수 A는 금생에 전생하기 전, 평생 수련에 영향을 주지 않고 사명을 더 잘 완수할 수 있도록 미모를 포기했고 아주 평범한 외모를 지닌 여자가 되었다. 몇 년 전, A에게 병업 상태가 나타났고 동수 B는 그녀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줄곧 곁에서 보살펴주었다.

동수 A는 바로 그때 꽃을 판 하녀가 태어난 것이다. 과거 싯다르타가 출가한 후 오랫동안 궁궐에 있던 자신을 외면했는데 이번 생에 두 사람이 다시 만나 부부가 되었다. 그녀의 이름에도 ‘화(花)’자가 하나 들어 있다. 이는 그 시기 “꽃을 빌려 부처님께 바치며” 맺은 성연(聖緣)이다.

이 이야기를 통해 나는 대법제자 주변의 가족들, 특히 같이 수련하는 가족들은 모두 사부님께서 배치하신 친연(親緣)관계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역사의 어느 한 시기 이런 성연을 맺었기 때문에 비로소 지금 이 말후(末後 말세의 후기)에 서로 돕고, 서로 제고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법연(法緣)을 소중히 여기고, 주변의 모든 동수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87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