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미(子微)
【정견망】
서문:
이것은 생명 윤회의 실화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야기 주인공 ‘람(嵐)’은 동수 A의 딸이다. 람은 8살 때 법을 얻었고, 20여 년이 지났는데, 이 기간에 부모와 자신이 체포당한 적이 있다. 그 후 대학에 진학하고 직장을 다니며, 사회의 큰 흐름으로 인해 그녀는 법에서 점점 멀어졌다. 2019년 동수 A가 세상을 떠날 때, 람은 통곡하며 눈물을 흘렸다. 나는 람에게 그녀의 어머니를 봤는데 천계(天界)에서 노란 옷을 걸치고, 온몸에 부드러운 빛을 발하고 있었다. 어머니가 어디로 갔는지 알게 되자 람은 눈물을 뚝 그치고 마음이 안정되었다. 그녀는 법을 공부하기 시작했고, 우리와 함께 발정념하기를 원했다.
2020년 가을, 람이 외지에서 돌아와 우리와 함께 있을 때, 그녀는 일찍이 여우의 눈을 보았다고 말했다. 그 눈은 아주 늙었고 자신을 보고 있었는데 순식간에 스쳐 지나갔다고 했다.
2022년 람이 내게 말했다.
“이모 왠지 좀 무서워요.”
동수 B가 말했다.
“네 배후에 있는 요소들이 들킬까 두려워하는 거란다.”
람은 특히 먹는 것에 집착했고 잠을 많이 잤다. 나와 동수가 그녀를 도와 발정념을 하면 정진했지만, 우리 옆을 떠난 후 수련에서 또 점차 나태해졌다.
올해 9월 말, 람이 돌아왔다. 나는 그녀를 보러 갔다. 우리가 함께 발정념을 할 때, 나는 노란 천으로 덮인 연화좌(蓮花座)가 날아오는 것을 보았다.
나는 생각했다.
‘노란 천 밑에 덮인 것은 무엇일까?’ 나는 알고 싶었다. 노란 천이 저절로 젖혀지더니 연화좌 위에 두루마리가 하나 나타났다. 그 두루마리는 저절로 날아오르더니 천천히 펼쳐졌다.
나는 금빛의 ‘서약(誓約)’이라는 두 글자를 보았다. 반짝이는 빛 속에서 서약한 글자가 한 줄로 나타났다. 나는 이것은 주불 앞에서 중생을 구도하기 위해 험악한 인간 세상에 내려가겠다고 했던 람의 서약임을 알았다.
나는 모든 대법제자가 다 서약을 했고, 오직 서약을 완성해야만 귀위(歸位)할 수 있음을 안다. 당초 각계(各界)의 불도신(佛道神)은 자기 세계를 구하기 위해 보좌(寶座)를 떠나 의연하게 아래로 내려갔다. 어떤 신은 “서약을 실현해 영광스럽게 돌아오겠습니다! 그렇게 하지 못하면 보좌는 사라지고 신체(神體)가 다 공(空)으로 될 것입니다.”라고 서약했다.
나는 람에게 내가 본 광경을 말했고, 동수 B는 람에게 법 공부를 잘 하며 나태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나는 람, 동수 B와 교류하면서 신경문에 대한 깨달음을 이야기했다.
사존께서는 말씀하셨다.
“매 한 사람이 정법시기 대법제자 속으로 걸어 들어올 때, 그 명백한 일면이 모두 신에게 맹세하고 서약했으며, 생명으로 대법제자가 응당 감당해야 할 역사적 사명을 완성하겠다고 보증했기 때문에, 이때부터 생명은 다시는 삼계의 관할에 속하지 않는다. 그래서 사부는 대법제자의 이름을 삼계에서・인간세상에서・저승(陰間)에서, 지옥을 포함해 전부 제명했다. 그 이후 대법제자의 생명은 오직 대법의 관할에만 속하고, 더는 윤회에 들어가지 않으며, 죄가 있어도 지옥의 관할에 속하지 않는다. 수련을 잘한 사람은 공성원만에 이르러, 신우주(新宇宙)로 귀위(歸位)하고, 자신의 천국세계를 주재(主掌)한다. 수련 성취하지 못한 자, 서약을 위배한 자, 대법에 죄를 저지른 자는, 반드시 생명을 건 약속을 실행해야 한다!”(《대법수련은 엄숙한 것이다》)
우리는 서약을 실현하는 중요성을 깨달았다. 동수 B는 “서약을 지키지 않으면 돌아갈 수 없습니다.”라고 했다.
나는 말했다.
“천계(天界)에서 우리가 맹세할 때, 목소리는 맑고 투명했고 궁우(穹宇)를 가로질렀으며, 무수한 천신(天神)들이 그 순간을 목격했습니다. 이제 와서 내가 무슨 맹세를 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부인할 순 없습니다. 당초 하늘에서 서약하는 것을 뭇신들이 보았다는 것을 생각하세요.”
이어진 발정념 속에서 나는 람의 윤회를 알게 되었다. 람은 일찍이 티베트 와당호(臥塘湖)의 여신이었고, 비바람을 부르는 무사(巫師 무당)이었으며, 약초꾼, 6대 달라이 라마 창양가초(倉央嘉措) 등이 되었다.
아래에서 람의 윤회에 대해 말해보겠다.
(1) 와당호의 여신
《문성공주 기실(文成公主紀實)》이란 글에서 문성공주는 티베트 지형이 마녀(魔女)의 시체를 말리는 자세여서 이 험한 지형은 토번(吐蕃) 제국과 민중들에게 매우 불리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다면 마녀가 시체를 말리는 지형은 어떻게 유래한 것일까?
상고시기 신(神)과 마(魔)의 전쟁이 있었는데, 마는 천계(天界)의 주인이 되고 싶어 그것들의 힘을 결집해 천신과 대적했다. 신선들은 힘을 합쳐 마를 물리치고, 함께 마를 제압해 속세의 산 아래 눌러 놓았는데, 이에 대응하는 곳이 바로 토번 지역이었다. 진압된 마체(魔體)는 어두운 물질을 뿜어내 토번의 열악한 풍수를 만들었다.
나중에 창세주(創世主)께서 신선들에게 사람을 만들게 하신 이후 사람들의 원신(元神)은 내력이 매우 높았다. 이 사람들이 세계 각지에서 전생(轉生)해 정법과 인연을 맺고 또 중생과 인연을 맺으려 했다. 그들이 생존하는 환경이 너무 열악하면 안 되었다. 창세주께서는 신계(神界)의 생명을 배치해 토번에서 일정한 사명을 완수하게 했다.
역사상의 송첸감포, 문성공주, 척존(尺尊)공주는 바로 이런 사명을 위해 내려온 고급 생명들이다. 그들은 설역(雪域) 고원에서 불법(佛法)을 전파하려 했다. 그러나 삼계에서는 상생상극의 제약으로 인해 인류에게 공헌하려는 생명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어려움과 후속된 번거로움을 겪어야 했다.
송첸감포가 대소사(大昭寺 조캉사원)를 지을 때 그 자리에 와당호가 있었기 때문에 호수를 메워 절을 지어야 했다. 처음에는 호수에 메워진 토사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산에는 산신(山神)이 있고 물에는 수신(水神)이 있다는 말이 있다. 와당호에는 호수의 신이 있었는데, 하늘색 옷을 입은 여신이었다. 그녀는 송첸감포가 와당호를 선택해 절을 지을 것임을 이미 알고 있었다. 여신은 천신(天神)의 뜻을 받아 와당호를 떠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여신은 어느 순간 신계의 안배를 보고, 호수를 양보한 공로로 미래 부처님의 빛 속에 몸을 담그고, 생명의 영생을 얻을 것이다.
그러나 우주 중에는 서로 다른 차원에서 정(正)의 것이 일단 움직이면 부면(負面)인 것도 따라서 움직인다. 패괴(敗壞)된 신계(神界)가 있어, 세상의 일도 그에 상응해 배치되었다. 사실, 그것들은 정법 배치에 손을 썼는데, 그것들이 한 일체는 창세주의 배치를 파괴한 것이다. 그 부패한 배치는 인간 세상 도처에 다 나타났다.
밤에 여신이 호수 바닥에서 쉬고 있을 때, 호수 밑 통로에서 복면을 한 여자가 나오는 것을 어렴풋이 보았다.
그 여자가 친절하게 그녀를 불렀다.
“언니 누군가 당신의 기반을 차지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어요? 언니, 저는 당신이 이 맑고 잔잔한 호수를 지키도록 돕고 싶습니다.”
흐리멍덩한 가운데 여신이 말했다.
“신선이 이미 나더러 이곳을 떠나라고 알렸으니, 나는 떠나야 합니다.”
그 복면을 쓴 여인이 말했다.
“당신은 왜 이 일방(一方)의 수토(水土)를 쟁취하여 머물려 하지 않습니까? 제가 꼭 도와드릴게요.”
말하는 사이에 그 여자의 손가락이 여신에게 튕겼고 여신은 갑자기 자신이 정신이 흐릿해지며 말을 할 수 없었다.
복면을 쓴 여자가 말했다.
“당신이 모든 것을 내게 맡기면 내가 도와주겠습니다.”
어지러운 가운데 호수의 신은 이 여인이 호수 바닥에서 소란을 피우며 많은 것을 꾸몄다고 여겼다.
낮에 호수 여신이 호수를 떠나 먼 곳에서 바라보니 양들이 흙 주머니를 메고 끊임없이 호숫가로 운반하는 것을 보았다. 결과적으로 호수 바닥에 쏟아부은 많은 양의 흙이 없어져 호수 여신은 이상하게 여겼다.
척존공주가 송첸감포를 찾아가 이 이상한 현상을 말했다. 송첸감포와 척존공주는 문성공주와 함께 부처님께 절을 올리며 부처님의 가지(加持)를 청했다. 여러 신불(神佛)이 절을 짓는데 제각기 가지했다. 부처님 앞의 대력금강(大力金剛)은 신력(神力)을 가지해 송첸감포의 반지에 부어 넣었고, 문성공주는 반지에서 번쩍이는 빛을 보았다. 그녀는 송첸감포에게 반지가 악을 진정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송첸감포가 마음을 깨끗이 하고 부처의 가지를 굳게 믿고 와당호에 가서 반지를 빼서 호수 한복판에 던지자, 그 풍랑과 소용돌이가 가라앉고 호수 매립이 빠르게 진행되었다.
상계의 신령은 와당호가 바로 지하 마녀(魔女)의 심장과 마주하고 있음을 똑똑히 보았다. 그 어두운 생명들은 진압되길 원하지 않았고 복면을 쓴 여자로 화(化)해 호수의 신을 현혹시킨 후 호수 바닥에 흑수(黑手)들을 풀어놓았는데, 결국 부하들은 반지에 끼여 위축되고 무력해졌다. 그래서 호수를 메우고 절을 짓는 일이 활기를 얻었다. 호수를 메우고 절을 지었는데 그것이 대소사였고 절 안에는 석가모니상이 모셔져 있는데, 석가모니상이 정확하게 지하 마녀의 심맥(心脈)을 향하고 있다.
[역주: 티베트 지형을 마녀와 대응시킨 그림을 보면 와당호의 위치가 정확하게 마녀의 심장에 해당한다. 이외에도 중요한 장부나 관절 부위에 큰 사찰을 지어 마녀를 진압했는데 이를 진마사(鎮魔寺)라 한다.]
와당호 여신은 신의 지시에 따라 물주머니를 가지고 떠났고, 물주머니를 기념품으로 삼았는데, 물주머니 안에 사악이 복제한 한 세트의 것이 들어 있음을 몰랐다. 그 물건은 그녀에게 이롭지 않았다. 81일 후 여신이 졸고 있을 때, 그 물주머니가 뒤집혀서, 그 물주머니 안에 있는 것이 마치 옷처럼 여신을 덮은 다음 여신의 몸 틈새로 숨어들었다.
그 물건들은 매우 좋지 않았다. 그것은 마치 잠복한 악마처럼 아주 은밀하게 미시적인 곳에 존재했다. 그것은 일정 시기에 깨어나(사실은 사악의 기제가 운행하면 깨어난다), 주인을 운반체로 삼아 주인의 모습으로 나쁜 짓을 하거나 주인을 통제해 나쁜 짓을 했다. 매번 나쁜 일을 할 때마다 마찰녀(魔刹女)의 모습이 순간적으로 번뜩인다.
패괴한 신계는 이렇게 달라붙는[掛靠] 형식으로 정(正)의 생명체계 속에 자신의 것을 삽입해 나중에 사용하려 했다.
(계속)
[역주: 원문이 너무 긴 관계로 가독성을 고려해 나눠서 올립니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868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