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회 이야기 11】: 천애행자(天涯行者)
글 : 소연(小蓮)
【정견망 2005년 11월 9일】
머리말
금생금세의 나에 대해 말하자면, 자연과 산수(山水)를 좋아하는 것은 타고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게다가 아무리 일이 바쁘든지 막론하고, 마음속은 대단히 청정(淸淨)하고 또 무위(無爲)하다. 이런 마음의 경지는 수련 후에는 더욱 이러했다. 전 세계의 산수, 특히 중국대륙의 산수는 내게 있어 모두 아주 친숙한 것 같다. 책에서 접하거나 혹은 몸소 그 산, 그 물의 풍경을 접한 후, 나는 마치 내 피부를 쓰다듬는 것처럼 아주 친근하고 편안했다.
최근에야 나는 비로소 이것이 무엇 때문인지 이해할 수 있었다. 이것은 단지 내가 이전에 몇 차례 수련을 했기 때문만은 아니며 더욱이 이전에 내가 천상에서 지구 환경을 책임진 관리였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런 심경(心境)이 생긴 주요한 원인은 내가 일찍이 이런 곳들을 두발로 직접 다니면서 어루만졌던 머나먼 고대의 정령(精靈)이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원(元)나라 말기, 동북(東北)의 장백산(역주:우리 나라에서는 보통 백두산이라고 부른다) 천지(天池) 옆에 육(陸)씨 성을 가진 사람이 있었다, 그들 집에는 두 부부와 중풍에 걸린 한 노인이 침대에 있었는데 이 노인은 원래 그들의 부모는 아니었다. 이 노인은 젊은 남편이 멀리 나갔다가 돌아오는 중에 만났는데, 노인을 가련하게 여겨 그를 업고 집으로 돌아왔던 것이다.
노인을 업고 돌아오는 중간에 그는 “혹시 집사람이 싫어하진 않을까? 그렇지만 사람을 구하는 것이 중요하며 사람이 죽어가는 것을 보고도 구하지 않을 수 없다! 아버님께서 살아 계실 때 늘 내게 착한 일을 많이 해야 하며 게다가 보답을 추구하지 않아야만 비로소 천수를 다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집을 향했다.
집에 도착하자 그의 아내는 정원에서 옷을 빨고 있었다. 그녀는 남편이 노인을 등에 업은 것을 보자 급히 와서 도와주고 곧 불을 지펴 밥을 지었다.
저녁에 남편이 비로소 일의 자초지종을 알려주자, 아내는 빙긋 웃으면서 “상공, 당신은 우리 여자들을 너무 얕보시는 건가요. 제가 시집오기 전에 어머님께서는 일찍이 제게 남에게 좋은 일을 해야 하며 다른 사람을 잘 대하는 것은 자신과 자손에 대해서도 아주 좋단다. 이렇게 해야만 비로소 자손들도 화목하고 대대손손 사이좋게 지낼 수 있단다 라고 말씀하셨어요.”라고 대답했다.
이리하여 중풍에 걸려 팔다리가 마비된 노인은 육씨네 집에 정착하게 되었다. 그들 부부는 노인을 자신의 부모보다 더 잘 대해 주었다. 그러나 노인은 전혀 고맙게 여기지 않았고, 늘 고의로 그들 부부를 못살게 굴었지만 두 부부는 후회하거나 원망하지 않았다.
시간은 정말로 빨리 흘러, 순식간에 이삼년이 지났고, 육씨 부인은 임신을 했다. 그래도 노인은 여전히 때때로 그들을 못살게 굴었다. 한번은 남편이 참지 못하고 물었다. “노인장, 저희가 당신을 푸대접하지도 않았는데 왜 늘 저희를 못살게 구십니까? 게다가 집사람은 지금 이미 임신을 한 몸이며 한달 후면 해산할 예정입니다. 제발 좀 정겹게 대해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그러자 노인은 길게 탄식하면서 시를 읊었다.
덕을 쌓고 선(善)을 행함에 구하고자 하는 것이 없다고 하고
만사는 유유하게 연고가 있구나
상대방이 어떻게 하든 상관없이
마음속엔 늘 선심(善心)을 남겨야하네!
積德行善說無求,
萬事悠悠有因由,
勿論對方怎样做,
善心常在心中留!
“너희들은 너희들 자신이 말하는 것보다 조금 부족하긴 하지만, 그만하면 전체적으로 썩 훌륭하다고 할 수 있다.”
남편이 이 말을 듣고는 이 사람이 보통 사람이 아니며 그를 노엽게 하거나 무례한 짓을 할 수 없음을 알았다. 그래서 그들은 노인을 더욱 잘 대접하고 친절하게 대했으며 노인도 아주 기쁘게 여겼다. 이렇게 부지불식간에, 사내아이가 태어나자 노인은 아이의 이름을 수련과 아주 의미가 깊은 육수정(陸修静)이라고 지어주었다.
평상시 노인은 늘 어린 수정(修靜)과 어울리면서 그에게 매우 많은 이야기들을 해주었다. 한번은 어린 수정이 저녁에 부모와 함께 잠을 잘 때 잠자리에서 호기심 있게 부모님께 물었다. “천상에는 매우 많은 예쁜 집과 선녀가 있나요! 그들은 아주 아주 예쁘지 않나요?” 이것은 단번에 그들 부부를 놀라게 했고, 노인의 내력이 더욱 비범하다고 느끼게 했다.
어린 수정이 길을 걷을 수 있게 되자 원래 팔다리가 마비되어 침대에 누워있었던 노인이 어느 날 갑자기 바닥에 내려와서는 부부에게 말했다.
“이제야 내 진면목을 드러낼 때가 되었다. 나는 원래 아무런 병도 없으며 이렇게 여러 해 동안 너희 둘의 씬씽(心性)을 시험해왔다. 지금 나는 너희들이 정말로 괜찮은 것을 보게 되었으니, 오늘부터 수정에게 수련을 가르쳐 주겠다.
내가 너희들에게 알려 주겠는데 나는 지금 이미 103세이며, 40세 때 이미 도가 수련 법문에서 도를 얻고 원만하였다. 이렇게 여러 해 동안 나는 좋은 도제(徒弟)를 찾아 본문의 수련공법을 전수하려고 했다. 너희도 알다시피 덕과 재능을 겸비한 도제를 찾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전에 자네를 만나기 전에 한 신선의 점화를 얻어,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은 상태로 꾸며 너를 기다렸던 것이다. 게다가 이렇게 여러 해 동안 너희는 정말로 본문에서 요구하는 제자에 대한 수련 요구를 구비하였다.
그러나 우리 문은 반드시 동자의 몸이라야만 비로소 수련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줄곧, 너희에게 아기가 태어나기를 기다려왔다. 지금 아이가 걸을 수 있으며 또 수정은 분명히 근기가 매우 좋은 아이인데다가 씬씽 또한 좋다. 만약 내가 이 일체를 너희에게 알려주지 않는다면 아주 미안할 것이다!”
이때 어린 수정이 방안에 들어와 무릎을 꿇었다.
“어제, 꿈에 한 신선 누님이 제게 스승님을 모시고 수련을 해야만 비로소 그녀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했어요. 제가 사부님이 어디에 계시는지 묻자 그녀는 동쪽 방에 있는 노인이 바로 네 사부님이다! 라고 했습니다. 이제 모든 것이 다 명백해졌습니다. 은사께서는 이 제자를 받아 주십시오! …….”
이렇게 어린 육수정은 도가 법문의 것을 수련하기 시작했다. 그가 약 20세가 될 무렵 노인은 그를 떠났다. 떠나기 전에, 노인은 그에게 보물 단지 하나를 주었다. 이 보물 단지는 임의로 변할 수 있으며, 무엇이든 필요하기만 하면 다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그에게 온 천하를 행각하라고 하면서 특히 도보로 4곳을 다닐 것을 부탁했다. 즉, 천산(天山) 남쪽의 사막(타림 분지의 사막), 운남의 전지(滇池), 해남의 오지산(五指山) , 산동의 봉래섬(蓬萊島)이었다. 마지막으로 노인은 말했다.
“나는 노산(盧山) 정상에서 너를 기다릴테니 되도록 빨리 길을 떠나거라!”
이리하여 육수정은 간단한 행장을 진 다음 보물 단지를 휴대하고 수련과 사부님에 대한 굳은 믿음으로 운유(雲遊)하는 여정에 올라 풍찬노숙하면서 온갖 어려움을 모두 다 경험한다. 집을 나서니 고난과 위험은 늘 그를 따라다녔고, 당시 세상은 전란으로 어수선하여 매우 많은 지방에서는 모두 봉기와 전쟁이 끝임이 없었다.
수정은 때로는 간첩으로 여겨져 붙잡히거나, 때로는 정말로 머리를 잘리기도 했다. 그러나 그 사람이 가고 나면 그는 또 신기하게 되살아 났다. 사막에서는 몇 번이나 물이 떨어졌는데 그가 보물 단지를 열면 거기에는 뜻밖에도 물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게다가 안에는 아주 넓은 세계가 있었는데 그 세계는 정말이지 비할 바 없이 아름답고 신성했다. 물을 조금 마시자 갈증을 느끼지 않게 되었다. 수련에 대한 결심과 반본귀진 하려는 신념이 그로 하여금 여러 차례 사망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그는 도보로 전 중국을 두루 다니면서 산천경치를 거의 다 구경했다. 이 운유행각은 그의 내심(內心)을 아주 충실하게 했고 그로 하여금 생명의 의미에 대해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지금 우리는 늘 옛사람들이 산수를 감상한 것은 한 가지 고상한 취미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그렇게 다니는 중에서 생명의 가치에 대하여 일종 새로운 확립이 있게 되는 것이다. 그것은 한 생명이 자연으로, 우주로 회귀하는 일종의 심경(心境)인데, 이것은 일종 수련 경지의 자연적인 드러냄이자 또 세간의 일체 은원(恩怨)과 속세를 초월한 것이다.
이런 심경은 절대 도피가 아니며, 자연의 해탈과 소탈함에 진정으로 녹아드는 것이다. 당시 육수정은 보았다. 매 하나의 강과 매 하나의 산은 모두 하나의 생명으로, 그들은 모두 자신의 희노애락이 있었다. 그들은 모두 천상의 신선(神仙)이 지상에 파견되어 사람을 위해 사용되도록 한 것이다. 그래서 그는 그들을 대하는 것이 벗이나 지기(知己)를 대하는 것 같았고, 그들에게 자신이 수련한 체득과 길에서 보고들은 것을 토로 하였다…….
이렇게 천하를 운유하는 행자로써 그는 20여 년의 시간이 걸려서야 비로소 4곳을 다 가 볼 수 있었다. 최후에 그가 노산 정상에 도착했으나 육수정은 그곳에서 한 사람의 그림자도 찾을 수 없었다. 이틀을 기다려도 여전히 사부님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아마 사부님께서는 요즘 일이 있으셔서 오지 않으실 거라고 생각한 수정은 산중턱에 있는 인가에서 사부님을 기다리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산중턱을 향해 내려가던 길목에서 한 노파를 만났다. 이 노파는 온 얼굴에 부스럼이 나 있고 등은 구부정했는데, 수정을 보더니 고함치면서 말했다.
“젊은이 당신은 왜 나를 보고도 사람으로 치지 않는가? 내 아들이 나를 기다리겠다고 대답해 놓고는 나를 기다리지도 않고 가려하니 어찌 이럴 수 있는가?”
이 말에 육수정의 마음이 움직였다. “설마 저 노파가 사부님이란 말인가? 하긴 사부님은 모습을 변화시킬 수 있으시다. 예전에 마비된 척 침대에 있을 때도 우리는 알아보지 못했었다. 오늘 노파로 변했다고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이것은 나를 점화하는 것이다.”
이에 그는 대답했다. “자녀가 되었으면 약속을 지켜야 합니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또 어떻게 “말에 신용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까? 또 어찌 “군자”라고 할 수 있습니까?” 말을 마치고는 다시 산봉우리로 돌아왔다.
이때 하늘은 이미 어두워지기 시작했지만 수정은 산 정상에서 밤을 지새야했다. 수정은 가부좌를 하고 깊이 입정하면서 휴식을 취했다.
이튿날 날이 점차 밝아지고, 붉은 태양이 동방에서 떠오르는 찰라, 그는 갑자기 하늘에서 매우 많은 신선들이 날아오는 것을 보았다. 그는 점점 더 뚜렷이 보게 되었는데, 앞장선 이가 사부님인 것을 볼 수 있었다.
육수정은 이 모습을 보고는 서둘러 바닥 위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려 절 하는 것을 그치지 않았다. 이 때 그는 신(神)의 말만 들을 수 있었다. “너는 지금 이미 공성원만했으니, 이제는 갈 수 있다!”
육수정이 손을 내밀자 신체는 이미 떠오르기 시작하고 사부님을 따라 하늘로 날아갔다! 이것은 바로 다음과 같았다.
천하를 두루 다니고
사해(四海)를 집으로 삼네
반본귀진에
걸릴 것 없도다
명리를 모두 버리나니
마음에는 구하는 것이 없다네
수련을 꾸준히 지속하니
연꽃을 타고 올라가네
走遍天涯
四海爲家
返本歸眞
無牽無挂
舍盡名利
心無所求
持之以恒
脚乘蓮花
맺음말
이것은 또 내가 내 마음의 응어리를 해결한 또 한편의 문장이다. 이런 천백세의 인간세상의 윤회를 거치면서 우리는 각종 요소들을 매우 많이 보존하였다. 또 이런 각종 정면적이며 부면적인 요소들은 금생에 모두 우리 이번 정법 수련에서 작용을 한다.
우리는 단지 이런 마음의 응어리를 풀어야 하며, 실천 중에서 일체 순정(純淨)하지 않고 신우주의 법리에 부합되지 않은 모든 것을 제거해야만 비로소 신우주로 돌아갈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모든 것에 대해 정확히 인식해야만 비로소 할 수 있다.
발표 시간:2005년11월09일
원문위치:http://www.zhengjian.org/zj/articles/2005/11/9/3453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