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源馨)
【정견망】
많은 사람들이 신화 이야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무의식적으로 그 속의 신통(神通) 변화를 부러워하고, 더 나아가 바로 그 초능력이 과연 어디서 왔는지 찾으려는 것이다.
노자는 말했다. “천하 만물은 유(有)에서 생겨나고, 유는 무(無)에서 생겨난다.”
현대 물리학의 관점에서 보면, 신통을 사용하는 사람은 다른 차원의 미시적 입자, 즉 육안으로 볼 수 없는 에너지를, 순간적으로 원하는 다양한 형상이나 사물로 만들어 현실 공간의 실질적인 존재로 만들 수 있다. 이는 사람이 수련 과정에서 저층 공간을 초탈(超脫)한 후, 무(無)의 고에너지에서 새로운 유(有)를 창조하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손오공의 72가지 변화(變化)다. 여기서 어떤 사람은 아마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을 제기할 텐데, 왜 저팔계는 36가지 변화만 가능한가? 그는 ‘오능(悟能 공능을 깨닫다)’이란 이름을 가졌는데, 왜 행자인 손오공보다 초능력이 떨어지는가?
손오공은 마음 원숭이(마음의 근원, 猿과 源이 서로 통한다)으로, 본성이 도(道)에 가장 가까운반면, 저팔계는 많은 욕망에 얽매여 있어 일부 행동이 도(道)에서 멀어져 초능력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취경(取經)의 여정에서 게으름과 호색으로 자주 요마(妖魔)에게 잡혀 동굴에 갇히거나 심지어 목숨을 잃을 뻔하기도 했다. 따라서 이를 금지해서 제거해야 했다. 이것이 아마 당승이 그를 팔계(八戒)로 고쳐 부르게 된 이유일 것이다.
또한 요마에 의해 혼란에 빠진 국가와 지역은 모두 사악한 마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천도(天道)를 배반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마로 변이된 사람 마음이 전체를 혼란스럽게 만들었기 때문에, 생명 본연의 지혜가 급감한 동시에 잠재적인 능력도 점차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사실, 오공의 별명인 ‘행자(行者)’가 명시적으로 보여주는데, 당승이 서천취경(西天取經)의 길에서 진경(真經)을 구하고 층층의 중생을 구도할 수 있었던 관건은, 오공이 마(魔)를 물리치고 마음을 바로잡은 후 이 과정에서 대자비심을 닦아내 점차 더 강력한 초능력을 부여받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는 여전히 오지산(五指山) 아래에 갇힌 요괴 원숭이에 불과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진정한 초능력은 대도(大道)의 지혜에서 비롯되며, 몸을 닦고 마음을 바로잡는 것에 의존하기 때문인데 진정한 수련자만이 지닐 수 있다.
[역주: ‘행자(行者)’란 원래 불교에서 장로를 모시는 시봉승을 뜻하지만 여기서 저자는 ‘실현할 수 있는 자’란 뜻으로 풀었다. ]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7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