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회이야기: 파란 앵무새
작자:만고연
【정견망 2007년 9월 12일】
청나라 강희 연간의 일이다. 바야흐로 날씨가 순조로워 오곡이 풍성하게 무르익었다. 백성들은 편안히 지내며 밤에도 문을 걸지 않았고 길에 물건이 떨어져도 줍지 않는 태평성대의 장면이었다. 그 때 나는 큰 부잣집 주인이었는데 사람됨이 충직하고 인품이 두터우며 진솔하게 일을 했다. 하인을 대하는 것도 형제자매처럼 자비롭게 대했고 베푸는 것을 즐겼다.
당시 나는 꽃나무, 동물, 벌레 키우기를 좋아했는데 특히 앵무새를 편애했다. 당시 나는 한 마리 매우 귀한 열대 앵무새를 키웠다. 청람색의 털이 반지르르 했고 머리에는 노란색 벼슬이 있었다. 두 다리는 붉었고 눈 주위는 황금색이었으며 두 눈은 까만 옥과 같았는데 부리는 갈고리처럼 굽어 있었다. 혀가 부드러워 말을 할 줄 알았으며 목청이 어린아이 같았다. 그 앵무새는 사람 부르는 것을 좋아했다. 매일 아침 6시면 정확한 시간에 “빨리 일어나, 빨리 일어나, 해가 떴어!”라고 말했다. 내가 세수를 하고 의관을 정제하면 그 새는 파르르 내 어깨에 날아와 비위를 맞추듯이 “나으리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했다. 그러면 나는 그것을 데리고 산책을 나갔다.
어느 날 어쩐 일인지 이 앵무새가 말을 하지 않았다. 나는 쓰레기를 청소하는 하인인 소사주(小四柱)가 앵무새를 화나게 한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그러나 누가 알았으랴! 앵무새는 눈물이 그득한 눈으로 내 손에 앉더니 힘든 표정으로 내 손바닥에 몸을 비볐다. 그리고는 “치와치와”하고 외쳤다. 내가 급히 보니 부리가 상한 것이었다. 나는 급히 소사주를 불러 상한 부리를 고정시키게 했다. 이후 몇달동안 매일 노른자로 작은 공처럼 빚은 만두를 먹였다. 하지만 행복은 잠시뿐, 얼마 후 소사주가 앵무새를 가지고 놀다가 새를 잃어버렸다. 나는 한참 동안 매우 가슴이 아팠다.
소사주는 울면서 내게 800전을 배상하겠다고 했으나 나는 아무것도 필요 없다고 하면서 그를 위로했고 이 일은 천천히 잊혀졌다.
금생에 예쁘고 파란 그 앵무새는 매우 아름다운 동양 여자로 전생했고 이름은 난영(蘭英)이라고 한다. 전생의 소사주는 금생에 사고랑(四姑娘)으로 부른다. 우리는 모두 인연이 있어서 대법제자가 되었다. 작년에 나는 어느 동수를 통해 난영을 알게 되었는데 나는 몇 번 그녀의 집에 놀러 가서 식사를 했다. 당시 나는 좀 쑥스러웠다. 한번은 사부님께서 꿈속에 이 한 단락의 인연을 보여주셨다. 그녀는 이런 방법으로 그 생에 자신을 키워주고 아껴준 나의 은혜에 보답하려는 것이다. 한편 사고랑은 최근 내게 새집을 팔았는데 잔금을 결산할 때 8천 위안을 덜 받았다. 나는 이것이 그녀가 전생에 앵무새를 잃어버린 것에 대한 빚을 상환하는 것임을 알았다. 사고랑은 난영을 둘째 언니라고 부르며 늘 함께 공부하고 교류하는데 아마도 그 때 앵무새를 잃어버린 괴로운 자책감에 보응을 하는 것이리라.
수련의 일은 매우 엄숙한 것으로 반드시 사람몸이 있어야지만 수련할 수 있다. 사부님께서는 사람 몸을 얻기란 매우 어렵다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절대 대법을 수련하는 이 만고의 기연을 잃지 말아야 한다. 수련을 했다면 생생세세의 은원을 모두 해결해야 회귀할 수 있다. 위대하신 사존께서는 우리의 수련을 위해 주도면밀하게 안배하셨고 우리에게 대법수련의 일체 기연과 기회, 기제를 만들어 주셨다. 동수 사이에 반드시 배움을 비기고 수련을 비기면 용맹정진 하여 사존께서 구도해주신 은혜에 보답해야 한다.
발표시간 : 2007년 9월 12일
정견문장 : http://zhengjian.org/zj/articles/2007/9/12/4833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