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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회이야기] 천재옥아(3) – 고산유수(高山流水)

[윤회이야기] 천재옥아(3) – 고산유수(高山流水)

글 : 소련(小莲)

[정견망 2009년 7월 3일] 종전에 내가 “윤회기실 – 고산유수”를 썼을 때 일부러 진정한 역사의 고산유수를 회피했다. 무엇 때문인가? 그것은 내가 당시 “다른 반쪽”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었다. 다시 말하면 거문고를 타던 당시의 다른 한 사람이 “유백아”인데, 그래서 나는 쓰지 않았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고 흘러 동수가 쓴 “고산유수와 나의 사념”이라는 글을 보았을 때 갑자기 “인연”이 이렇게 온 것을 알았다! 그렇다면 나는 오늘 가장 아름다운 필치로 인간천상의 매우 감동적이며 내가 깊이 잘 아는 친구의 이야기를 써보려고 한다. 우선 우리는 동수가 쓴 “사념”을 감상해보기로 하자.

고산유수와 나의 사념 – 글/소옥(萧玉)

 

문자와 음표사이에 한 폭의 화면이 시야에 들어온다

고산유수는 내게 생소하지만 오히려 익숙한 사념이다

내가 조용히 멀고 오래된 그 대안(岸)을 응시하면

마치 시공에 길고 긴 세월이 흐른 적이 없는 듯 하다

기억에 맡기니 향기가 날리는데

향기는 유연한 심금의 향기를 피운다

구름은 말렸다 펴졌다 꽃은 피고 지고

얼마나 많은 얼룩진 세월이 손가락 사이에 소리 없이 흘러

총총히 왔다가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얼굴은 이미 변했으랴

 

하지만

고산유수와 나의 사념은

오히려 세월에 다 씻긴 후 침전된 것이 더욱 찬란하다

나는 일찍이 사념을, 고요하고 먼 고산유수 사이에

파종할 것을 생각했고

봄바람, 여름이슬, 겨울의 눈을 맞아가며

풍성한 열매를 결실하는 것이

내가 기다렸던 천 년 후의 오늘이며 간절한 기대였다

  

사실은

오늘의 어두운 밤과 그때의 대낮은

결코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

바로

얼마의 긴 날들이 흘렀든지간에

고산유수와 나의 사념은 어제 일처럼 여전히 또렷하다

이어서 우리는 정식으로 이번 단락의 역사로 들어섰다

(1)

머나먼 당시의 춘추시대의 봉래선산을 바라보니

어느 거문고 타는 사람이 더욱 고상한 거문고 솜씨를 배우려고

사부에 의해 이곳에 홀로 남게 되었다.

백아가 사방을 둘러보니 아무도 없으므로

그래서 조용히 마음을 가라앉혔고

눈 앞의 정경은 바닷물이 격랑치고 바닷새가 울었고 산림은 아득히 묘연했다.

마치 이런 것을 본듯했다.

파도가 밀려왔다 밀려갔다 하는 것은 곧 신력을 나타내는 듯

울부짓는 바닷새는 마치 전생의 비장함과 이때의 발버둥을 호소하는 듯하며

산림이 아득한 것은 마치 만물을 포용하는 아량과 세상과 다투지 않는 경지를 돋보이게 했다

이것은 바로 이러했다.

천인합일로 거문고를 타고

신의 사유는 고금을 넘나든다

천지만물도 도우려 오니

힘 합해 백아를 도와 맑은 음을 연주하네

본래 그는 천상의 악사인데

미래 우주 대법이 인간세상에 널리 전하려 함에

그의 가장 좋은 친구 자기(子期)와 함께 인간에 왔다

바로 인간에서 한막 한막의 비할 바 없이 순정한 천고의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서였다

그때 백아의 생김새는 반듯한 큰 얼굴에 눈썹이 짙고 얇은 입술을 가졌다

자기(子期)는 비교적 마르고 긴 얼굴에 눈은 둥글고 큰 귀가 어깨까지 늘어졌다

(2)

유백아가 이런 경지에 도달하자

그 순간 그 진정한 하늘퉁소의 음이 생각났다

그것은 진정한 “하늘의 소리”로서

하나의 광활하고 끝없는 경지에서

그의 몸에는 일곱 색깔의 선인의 옷[仙衣]을 걸치고 손은 신의 거문고를 만지며

멀고먼 절대의 울림을 연주했다

비할바 없이 깨끗한 비할바 없이 자비로운 악장을 연주했다

얼마나 많은 위대한 천신이 다 이를 찬탄했는가

얼마나 많은 중생이 감동으로 눈물을 줄줄 흘렸는가

얼마나 많은 성화(聖花)가 이를 위해 다투어 피었는가

얼마나 많은 성과(聖果 – 하늘나무의 열매)가 이를 위해 웃는 얼굴을 드러냈는가

그의 손이 신금(神琴)을 탈 때

때로는 고산의 꼭대기에서

때때로 흐르는 물가에서

때로는 만리의 구름 끝에서나 혹은 심산협곡의 작은 길에서

신의 운율은 이렇게 망망한 넓은 우주 사이를 뚫고 지나왔다

신의 천음은 그 무수한 뭇신의 마음과 귓가에 전달되었다

이때부터 이 미려하고 순정한 음표에 자기의 책임을 완성하려고…

(3)

유백아는 이때 거의 사부님의 뜻을 안 것 같았다

자기의 심신을 철저히 열어서

거문고를 타는 달인으로 성장했고

더욱 하나의 득도한 지혜자로 되었으며

이때부터 천지의 신운은 점점 마음에 또렷해졌다…

(4)

한번은 백아가 좀 적막하고 상심한 느낌이 들어

손은 거문고 줄 위에서 이리저리 노닐며

“내 마음을 이생에서 누가 알아주리오” 하는 적막감과

“천애에 몰락한 처지”를 호소하였다

마치 그가 암암리에

진정 자기를 알아주는 지기가 출현하기를 기대하는 듯했다

이 길고 긴 속세에서 나타나거나

이 아름다운 고산유수 사이에 나타나기를,

어쩌면 기연이 안닿았거나

어쩌면 상대방이 다른 속세의 인연이 안되었거나

이렇게 연주하기를 오래고 오랜 날을 하여

하늘을 나는 새도 다 알아들을만 했고

그의 심중의 어떠한 일종의 “하늘”에서

비조(飛鳥)도 감동하여 사처로 찾아다녔고

마침 길가던 도인을 만나 몇 번 불러서

백아의 곤혹을 설명했다

도인은 씩 웃으며

불진을 동쪽을 향해 휘두르자

장작 패던 자기(子期)가 멀고 먼 하늘끝에서 이 높은 산의 작은 길에 왔다

그의 옷은 옛날 그 나뭇꾼의 모습인데

여기에서 매우 생소한듯 사방을 찾아보며 다녔다…

(5)

한번은 한 마리 작은 산토끼가 사랑스럽게 그의 옆을 스치는데

그는 동심이 일어나 앞으로 좇아갔다

뜻밖에 무의식중에

예부터 지금까지 아무도 비할 수 없고

천상지하에 아무도 이길 수 없었던

천 년이 흘렀으나 여전히 비할바 없이 순정한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한 장(篇章)이었다.

자기는 거문고 소리를 듣자 마치 그렇게도 익숙한 듯했고

진정하게 자기의 심금을 울리는 듯 느꼈다

그 순간의 그는

온 전신에서 진동과 공명이 일어나는 듯했다

그 거문고 소리는 때로는 심금에 메아리쳐 울렸고

때로는 낮게 울려 완곡하게 변하고

때로는 우렁차고

때로는 비장하다가

만 마리 말이 질주하는듯

때로는 작은 시냇물 흐르는듯 하다가

때로는 온 강이 바다로 돌아가는 듯 호호탕탕 하기도 하며

때로는 맑은 샘물이 똑똑 떨어지는 듯했다

자기가 나아가 참지 못하고 말했다:

“묘하구나! 당신 거문고소리가 마치 바다같으니 천하의 고수로다!”

백아는 자기를 한참 쳐다보다가 또 하늘을 쳐다보았다

두손은 계속해서 거문고 위를 헤치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이러했다

거문고 소리 천지를 돌며 드러나니

만물이 다시 돌아 진면목을 보이네

거문고를 타서 내 마음의 소리를 내니

지기(知己)가 멀고 먼 곳에서 오늘 나타나는구나

자기(子期)가 손뼉을 치며 웃으며 말하기를 : “묘하도다, 묘하도다!”

바로 이렇게 응답한 것이다 :

오늘 내가 저 멀리서 나무를 패고 있는데

어찌된 일인지 여기 오게 되었고

오늘 형제의 하늘 음을 들으니

머리가 뚫리고 마음이 확 열리는 듯 하오이다!

“좋소이다! 좋소이다!” 백아가 미소로 답하고

“대형, 올라 앉으시오”

이때부터

두 사람은 함께 고산유수의 아름다운 경치 속에서

마음과 마음이 완전히 소통하고

맥과 맥도 서로 연결되었으니

그것의 내원은 하늘의 묵계에 온 것이었다

이번에 지속적으로 연출한 것이

눈과 귓가에서 표현된 것이었다…

하루는 산이 거슴푸레 하더니 가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주위의 고산을 바라보니 마치 우뚝해보였고

백아는 손을 뻗어 거문고를 어루만졌다

그 청아한 소리는 정말로 웅위롭고 장관이라

끝없이 높은듯

만물을 짊어지고 푸른 하늘을 지탱했다….

자기(子期)가 말했다 : “좋구나, 태산처럼 높구나.”

또 하루는 날씨가 매우 좋았고 석양이 한없이 멀어보였다

백아는 마치 무엇을 본듯 했는데(사실은 천목을 통하여 본 것이다)

한갈래 큰 강이 호탕하게 용솟음치며 흘러가고 있었다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내며 그 만 리나 되는 높은 산에서 나가고 있었다

줄곧 광활한 바다에 이르기까지

길은 비록 길었고

굽어졌지만 가장 광활한 바다가 저 앞쪽에 있었다

그것은 회귀였고

생명의 자연적인 흐름이었다

감탄했다 : 인생은 역시 이같구나!

그리하여 거문고에 산하(山河)는 자기의 의지를 분명히 알고 있다는 곡을 타기로 했다

한곡이 끝나자 바로 그때 하늘에서는 두 마리의 학이 날았으며

물속에서는 그곳의 용왕이 나왔고

자기는 그중에 푹 빠진듯 하여 마음은 돌아오고 싶지 않았다

정신은 선경을 노닐다가

매우 종잡을 없음을 느꼈다

한참 후 한 마리 새가 탁자 옆에 날아와

기뻐하며 지저귀었다 그는 비로소 정신이 들어 말했다 : “좋구나, 넓고 넓은 강이로고”

백아가 미소지었다 “당신은 내 표면의 뜻을 알고 내가 표달하려는 경지를 아는가?”

“당신을 알기를 나처럼 알죠, 바야흐로 지기가 아니오.” 자기가 답했다

(곧 당신이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것을 나는 철처히 완전히 안다. 이것이 진정한 지기이다)

나중에 백아 등이 태산에 도착했을 때 비를 만났다

백아는 슬픈 마음으로 절벽 아래서 거문고를 어루만졌다

오랫동안 끊임없이 내리는 빗소리가 거문고 줄에서 날아갔다

자기의 마음은 눅눅하고 슬퍼

산이 무너지는듯한 거대한 음향이 거문고 현에서 튕겨나갔다

자기의 마음은 부딪히기도 하고 흩어지기도 했다

그것은 묵계였으며

마음과 마음이 뛰는 쾌감이었다

천인합일의 맑은 곡조중에

두 사람은 그 세의 수련을 완성했다!

자기(子期)가 나중에 병이 들어 떠나자

그는 한탄했다 “내 마음을 금생에 아무도 모르리, 내 거문고 연주를 누구와 함께 듣겠는가!”

이때부터 그는 이 고산유수에 조용히 앉아 지내며 다시는 거문고를 타지 않았다

(6)

말을 다하지 못한 것같아 다시 몇마디로 부언하겠다.

수천년의 윤회전생을 지나서

우리는 서로간에 모습이 다 바뀌었다

하지만 그 마음과 마음으로 통하고

맥과 맥은 연결되어

비록 천년이 지나도 바뀌지 않았으며

이번 생에 우리는 서로 대법의 일원이 되었다

모두 사부님이 우리가 오랫 옛날의 그 때의 그 언덕의

고산유수의 “인연”을 각자 상기하도록 하신 덕분이다

이런 것을 써내는 것은 바로

우리가 정말로 모두 역사상 그렇게 많은 문화를 개창하고

함께 그렇게 많은 일을 했다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다

우리는 한 때 휘황한 적이 있었고

한때 타락했던 적도 있으며

함께는……

이런 것을 알았으니 우리는 눈을 부비고

우리의 신필로 남은 모든 사악을 남김없이 멸한다

동수들이여 우리 모두 정진하여

사부님 은혜를 저버리지 않도록 합시다!

이것이 바로 이러하다 :

천국에서 숙원을 품고 하계로 내려와

미혹중에 업을 갚고 고생으로 단련하네

윤회전생 온갖 고생 다 겪어

금조에 인터넷에서 법연을 이어가노라!

본문중의 유백아가 바로 옥아(玉兒)이며 종자기(鍾子期)가 바로 나이다. 그 도인은 바로 운형(雲兄)이다. 두 마리 선학, 용왕, 산토끼, 새 등은 모두 나머지 여러 사람들인데 일일이 대응시키지 않겠다.

발표시간 : 2009년 7월 3일
정견문장 : http://www.zhengjian.org/zj/articles/2009/7/3/6033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