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자/ 대륙대법제자
【정견망】
파룬따파 수련자들 중 음악 연주나 창작에 종사하는 이들이 많다. 그들이 작곡한 음악을 들으면 마치 속세를 초탈한 듯 심신이 정화되며 듣는 이로 하여금 아름답고 미묘한 경지에 이끌리게 한다.
이번 이야기는 이들 중 한 사람이 전생에 음악으로 법을 찾은 일화다.
주인공은 명나라 때 어느 학자 집안에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성현들의 책에 흥미가 있었으며 부모님도 그를 학자로 키우고 싶었다. 그는 학문에 능했고 도덕 수양이 높아 성장한 후 많은 집안에서 혼사를 맺으려 했다. 하지만 부모님은 아직 과거에 붙지 못했다며 완곡하게 거절했다.
몇 년이 흘러 북경에 과거시험을 보러 갔다. 그는 기일에 맞춰 상경했는데 가는 길에 작은 여관에 잠시 머물렀다. 당시 달빛이 아름다워 밖에 나와 산보하며 경치를 구경했다. 멀지 않은 연못에 갔을 때 연꽃이 매우 아름다워 그가 다가가 앉아서 달빛을 동반하여 연꽃 감상을 하고 있었다.
보통 서생들은 낭만적이고 깊은 감정에 잘 빠진다. 그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그가 미묘한 경치에 완전히 빠져있을 때 한곡의 맑은 음악이 우아하게 들려왔다. 음악은 점점 미묘한 경치와 완전무결하게 들어맞았다.
서생은 이 곡의 맑은 음(음질, 음색의 각도에서) 속에서 마치 선녀의 가벼운 걸음걸이를 보는 듯했다. 맑은 물이 졸졸 흐르고 심지어 연꽃이 다투어 필 때의 희열과 온화함, 또 진하게 마음속 깊이 스며드는 향기를 맡을 수 있었다.
시간은 이렇게 점점 흘러갔다. 그는 여전히 음악에 빠져 깨어나지 못했다. 밤이 늦어 날이 서늘해지고 옷이 젖을 무렵 비로소 연주가 그쳤다. 그는 방금 취중에서 깨어난 듯이 무의식적으로 사방을 둘러보며 소리가 난 곳을 찾았다. 한참 후 비로소 한 여인이 거문고를 등에 지고 달빛 중에서 서서히 사라지는 모습을 보았다.
그는 잠시 멍하게 있다 여관으로 돌아와 쉬었다. 이후 며칠간 그 미묘한 덕음(德音 음악의 성질에서 형용함)이 그의 뇌리 속에서 오랫동안 메아리쳤다. 뿐만 아니라 그 경험 이후 그는 자신이 진정으로 찾으려는 것이 학문이나 높은 관직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단련할 수 있는 경지임을 알게 되었다.
북경에 도착한 후 그는 시험을 보러 온 많은 선비들을 만났다. 그들과 대화를 나눈 후 그 사람들이 명리를 위해 온 것을 느꼈다. 사실 그는 그들과 같은 줄에 서고 싶지 않았다.
시험 전에 그는 여관에서 또 유사한 음악을 들었다. 뒷그림자를 보니 여전히 그 여인이었다. 밤이 깊어 소란을 일으킬 수 없는 까닭에 그는 자기 집에서 몸을 뒤척였다.
‘만약 내일 시험에서 공명을 이룬다면 지금처럼 덕음(德音)의 묘한 경지에 빠질 한가한 시간이 없고 하루 종일 공무에 바쁠 것이다. 하지만 그런 속세의 일은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이 아니다. 아예 시험을 포기하고 이번 생에 음악을 배우는 게 어떨까? 하지만 그렇게 하면 부모님과 친척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게 되는데.’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데 문득 그 음악이 들려왔다. 휘황찬란한 데서 쓸쓸하게 몰락하고 또 청정과 냉담으로 향하다 마지막에 생명이 해탈을 얻는 자재로움으로 끝맺었다.
이번에 그는 진정으로 그 노래의 의미와 내포를 이해했다. 다음날 과거 시험장에 가지 않고 음악의 스승을 찾는 여정을 시작했다.
처음 찾은 것은 두 차례 곡을 연주한 여인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연주만 들려줄 뿐 진짜 모습을 근거리에서 볼 순 없었다. 그는 나중에 자기가 먼저 일부 기초를 배운 다음에 기연이 성숙되면 다시 그 여자를 찾아 지도를 부탁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우선 십여 명의 악사를 찾아 20년의 훈련을 거쳤다. 그의 거문고 솜씨는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했다. 그러나 자신이 전에 들었던 덕음과는 늘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았다.
어느 날 그는 처음 음악을 들었던 그 연못가로 다시 찾아갔다. 거문고를 들고 달빛 아래서 천천히 연주하고 있었다. 그렇게 연주하는 동안 그는 곡이 어쩐지 변한 것을 발견했다. 그가 하나의 음부를 탄주했는데 오히려 두 개의 음이 들렸다. 속으로 놀라 고의로 탄주하는 강도를 늦추었다. 이번에 다른 그 음은 더 뚜렷이 들렸다.
그는 자기와 상대방의 거문고 음을 듣고 자세하게 비교해 보았다.
“이 두 곡의 곡조는 유사하지만 힘과 순도가 다르구나. 상대방의 거문고 음은 탈속적인데 나는 대부분이 기교와 수법상의 탄주이며 속된 성분이 매우 크다. 무엇 때문일까?”
여기까지 생각하고 무의식적으로 머리를 들어보니 그 여자가 정말 선녀처럼 청아하게 앉아서 탄주하고 있었다. 그녀는 그에게 발각되자 가볍게 지면에서 날아올랐다. 하지만 탄주는 멈추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여자는 그 앞으로 날아와 따스하게 미소를 지어 생명의 절대적으로 아름다운 경지를 나타내었다. (이것은 사람의 언어로 설명할 길이 없다. 독자들이 연상하기 바란다)
여인의 그 미소는 그에게 단번에 생명 경지와 탄주의 소리 간의 연대관계를 깨닫게 했다.
또한 그 자신이 박학다재했기에 이 일을 통해 역사의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생명의 경지의 승화 방법을 알았기에 각 방면에서 매우 깊고 보통사람과 다른 조예가 있게 된 것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말은 필요 없고 일체는 음악 부호로 표현하는 것이 가장 합당하다. 그가 자기 마음속 수행법을 찾으려는 생각을 음부(音符)로 표현해냈을 때 그 여자 역시 음악으로 대답했다. 연주가 끝나자 여자는 표연히 날아가 버렸다.
그는 음악에서 이렇게 이해했다.
“그윽하고 한적한 곳을 찾아 마음을 조용히 하고 거문고를 연습하다 보면 과정 중에 분명 많은 방면의 교란이 있을 것이다. 외재적이든 내심의 것이든 만나면 조금 전 경지의 요구에 따라 하면 된다. 물론 끊임없이 경지의 표준을 승화해야 한다. 이렇게 생명 경지를 끊임없이 끌어올리는 과정 중에 거문고 기예는 환골탈태하는 변화가 있을 것이다. 아울러 분명 어느 고인이 막후에서 점화하고 보호해줄 것이다.”
이후 연습하는 동안에 그는 광풍 폭우, 우레 번개도 만났으며 홍수, 맹수도 만나고 독충 뱀에 물리는 등 외재적인 교란이 있었다. 또 내재적으로 신체적인 불편함, 마음속의 잡념, 관념의 침입 등 고험이 있었다. 이런 것들에 대해 그는 때로는 잘 처리했고 때로는 잘 하지 못했다. 처리를 잘못할 때는 음색이 뚜렷이 속되게 변하고 속세의 물질이 무거워짐을 느꼈다. 또 알맞게 처리했을 때는 음의 경지가 승화되고 속세의 물질적인 부담이 가벼워짐을 느꼈다.
그가 수련방면에서 끊임없이 진보함에 따라 음의 경지도 부단히 승화되었다.
어느 추운 겨울 밤 그가 거문고를 켜고 있는데 여자가 또 찾아왔다. 이번에는 거문고를 지니지 않은 빈손이었다.
가까이 오더니 여자는 시원스럽게 앉았고 가볍게 입을 열었다.
“당신의 금음(琴音)은 이제 어느 정도에 도달했습니다. 장래에 매우 높은 경지의 신이 전생하여 와서 사람 중에서 듣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니 이 방면에 많이 힘쓰세요.”
그는 속으로 놀랐다.
“왜 매우 높은 신이 사람으로 태어납니까?”
여자는 대답을 않고 손을 뻗어 그의 거문고를 가져가겠다고 표시했다. 그는 속으로 아마 여자가 덕음, 아악으로 자기에게 대답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과연 여자는 거문고를 받아들더니 가볍게 탄주하기 시작했다.
그는 깨달았다.
‘알고 보니 매우 높은 층차에서도 세월이 흐름에 따라 일부 지방에 패괴가 나타났구나. 철저히 이런 국면을 돌이키기 위해 장래 인간 세상에 새로운 수련방법이 전해지는구나. 생명이 이 방법에 따라 수련해야만 비로소 진정으로 동화되고 회귀할 수 있구나. 많은 신들도 이 일을 알고 분분히 하계의 인간으로 내려오는데 이 방법으로 수련하기 위해서구나.’
그는 알아들었지만 또 물었다.
“때가 되면 제가 왜 그들에게 덕음 아악을 들려주어야 합니까?”
여자는 또 한곡을 연주했다. 그로부터 그는 알아들었다.
‘같은 마음 같은 소원 자기도 그중 하나이다. 덕음 아악으로 더욱 많은 고층에서 내려온 생명이 그 미묘하고 비범한 경지를 깨닫도록 하고 더 잘 공동 정진하고 수행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법을 알지만 오히려 법을 얻지 못하거나 나쁜 사상을 품고 있는 사람에게 덕음 아악으로 그들의 나쁜 사상을 씻어주고 그들의 본성이 깨어나고 진정으로 기회를 소중히 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최후의 문제를 물었다.
“저는 어떻게 장래 이런 수련 방법을 찾습니까?”
여자는 손을 뻗어 거문고를 돌려주며 말했다.
“덕음 아악 중에 기다리게.” 그리고는 나는 듯이 사라졌다.
그는 눈으로 여자를 멀리 전송하고 또 연주를 하기 시작했다.
이후 연주를 하는 중에 그는 알았다.
“나는 오직 이 방면에 노력하기만 하면 때가 되어 덕음 아악과 관련된 인연이 있을 것이다. 그로부터 장래 인간세상에 널리 전해질 수련방법을 만날 것이다. 내가 끊임없이 거문고 기능과 경지를 승화하기만 하면 이 과정이 사실 간고한 단련의 과정이다. 하물며 이것이 법을 찾는 것과 결합되어 있으니 더 심한 고생이 나타날 것이다. 이것은 직업적으로 그 일을 하는 사람은 절대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아무리 고생스럽더라도 만장한 기다림과 모색을 거쳐 그는 마침내 금생에 음악과 유관한 기회에 심원을 완성하여 진정으로 파룬따파에서 수련하게 되었다.
德音雅樂自天來輕盈飄渺顯自在身心空靈境況怡修得無塵出天外!
덕음아악은 하늘에서 오나니가벼이 자재롭게 떠다니네심신이 비어 경지가 유쾌하나니수련하여 하늘 밖으로 벗어나도다!
원문위치: http://www.zhengjian.org/node/2395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