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견망】
고대인은 윤회나 신이 있음을 다 믿었다. 동시에 착한 일에는 보답을 받고 악한 일에도 보응이 있음으로 인해 도덕이 일정한 정도로 유지되었다. 어떤 사람은 연분의 문제 때문에 다시 태어나 만나고 심지어 본인도 똑똑히 안다고 한다. 우리가 늘 말하는 전생의 기억이다.
당나라의 《/span>회창해이록(會昌解頤錄)> 이라는 책에 보면 류립(劉立)의 아내 양(楊)씨가 어느 날 그에게 말했다. “저는 허약한 몸을 당신에게 의지했는데 저에게 따뜻하게 대해주어 매우 감사합니다. 본래 부부가 오랫동안 해로 할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얼마 못 가서 당신을 버리고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하고는 흑흑 울면서 슬픔을 금치 못했다. 류립이 말했다. “당신은 평소 조금도 병이 없는데 왜 그런 말을 하오?” 양씨는 “제가 요 며칠 매우 피곤하고 정신이 허황한데, 하니 반드시 무슨 일이 있을 것입니다. 딸 미미를 부탁합니다.” 하고 말했다. “미미가 자라서 어른이 되면 2, 3년 있다 출가시키세요.” 그날 밤 양씨는 죽었다.
십년 후 류립은 관직을 사직했다. 어느 날 교외에 조장관(趙長官)의 집에 가서 정원에서 꽃을 감상하고 있었다. 류립이 2, 3리를 걸어가니 살구나무 정원이 보였는데 꽃이 마침 절정으로 피어 있었다. 정원에 또 십여 명의 여자가 꽃을 감상하고 있었다. 또 100여 보를 걸어 조장관의 저택 마당으로 도착했다. 막 들어간 후 사람들이 매우 바삐 왔다갔다하는 것을 보았는데 마치 중요한 일이 일어난 것 같았다. 주인 조장관이 한참이 지나 나와서 손님을 맞이했다. 조장관이 말했다. “방금 우리 딸이 집 식구들과 함께 꽃을 감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급한 병에 걸려 마중 나오지 못했습니다.” 자리에 막 앉자 한 시녀가 조장관 귀에 몇마디 했다. 조장관이 일어나 실내로 들어갔다.
이렇게 들낙날락하기를 몇 차례 했다. 이어서 조장관이 탄식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류립에게 말했다. “당신이 어느 해 어느 달에 장갈현에서 현위를 지냈던 적이 있습니까?” 류립이 “그렇습니다.”라고 하자 조장관은 “양씨 성의 아내가 있었습니까? 딸 이름은 미미이며 추순(秋筍)이라는 하인도 있었습니까?” “그렇습니다. 오늘 말을 끌고 온 사람이 바로 그 하인입니다.” 조장관은 감탄하고 놀랐다.
잠시 후 어떤 사람이 추순을 불러 집안으로 들어오라고 했다. 추순이 어느 여자를 보았는데 15, 6살쯤 되었고 눈물을 흘리며 물었다. “미미는 잘 있어요?” 추순은 대답했다: “네 평안무사 합니다.” 추순은 인사를 하고 나갔는데 그 연유를 알 수 없었다. 류립도 이상하게 생각하여 조장관에게 물었다. 저는 예전에 당신을 알지 못하는데 저에 대해 어찌 그리 잘 아십니까?”
조장관이 사실을 말해주었다. “작은 딸이 방금 꽃을 감상하다가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깨어났을 때 그녀는 이전에 당신의 아내라고 했습니다. 지금 비록 세상을 달리하여 태어났지만 당신에 대한 애정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당신을 보니 심정이 격동하여 자기도 모르게 쓰러진 것입니다.” 류립은 한참 감탄했다. 류립이 말했다. “현재 제 나이도 그리 많지 않은 편이고 공명과 지위도 좀 있는 편이니 소저와 격생의 인연을 이어갔으면 합니다.” 사람들이 모두 이 일에 찬성했고 그래서 유립은 조가의 사위가 되었다. 딸 미미는 오히려 모친(계모) 보다 세 살이 더 많게 되었다.
인생의 모든 일은 연분으로 온 것이다. 그러니 좋은 일을 해야 하고 착한 연분을 이어야 한다. 어떤 사람은 일생 부귀하고 어떤 사람은 늘 초라한데 모두 전세의 연분과 관련이 있다.
원문위치: http://www.zhengjian.org/node/2400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