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회기실: 동굴 속 비참한 죽음의 진상과 정법수련의 소중함

작자/ 대륙대법제자

【정견망】

2014년 여름, “벽곡”을 읽다가 나는 한 가지 장면을 보았다. 나는 한때 수도인이었고 동굴 속에서 수행했는데 나중에 동굴 속에서 죽었다. 이후 매번 이 절을 읽을 때마다 나는 계속 이어졌다 끊어졌다 하면서 다른 내용을 보았다. 또 천상(天上)의 일부 장면을 보았다. 도가의 사부가 하나의 나를 맞이해 갔고 또 다른 나는 윤회 환생하러 갔다.

역사상 이전의 수련은 모두 푸왠선(副元神) 수련이었다. 사부님께서는 설법에서 이미 이 법리를 명백히 알려주셨다.

사부님은 《/span>대원만법에서 말씀하셨다. “천만년 이래 속인 중에서 전해온 기타 공법은 모두 副意識(푸이스)를 수련한 것으로서 수련자의 육체와 主意識(주이스)는 다만 운반체의 역할을 할 뿐이었다. 원만(圓滿)할 때 副意識(푸이스)가 수련하여 올라가고 그가 공을 갖고 가는바, 수련자의 主意識(주이스)와 本體(번티)는 아무것도 없게 되어 한평생 수련한 것이 헛되고 만다.”

《/span>전법륜에서는 말씀하셨다. “불교의 말에 따르면 그는 여전히 육도(六道)에 들어가야 한다. 그의 몸에서 대각자를 수련해 냈으므로 그 역시 큰 德(더)를 쌓은 것인데, 그러면 어떻게 하는가? 내세(來世)에 높은 벼슬을 하고, 큰 부자가 되게 할 수 있다. 단지 이럴 뿐인데 그렇다면 헛되게 수련하지 않았는가?”

내가 본 수련이야기를 써내는데 여러분은 이 이야기를 통하여 이전 수련의 미혹을 알고 더욱 정진하기 바란다.

그 일생에 나는 부귀한 집의 공자였는데 이름은 부련생(傅連生)이었다. 어려서부터 독서를 열심히 하여 천하에 이름을 떨치고자 했다. 15세 되던 해 어느 날 오후 흰머리에 동안을 띤 도인이 서당에 들어와 나를 보더니 말했다. “근골이 괜찮구만.” 나는 의아하게 그를 보았다. 그는 문을 열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벽을 뚫고 들어올 수 있었을까.

도사가 말했다. “열심히 공부하는 건 큰 고생이야. 내게 기이한 학문이 있어 자네에게 전수해줄 수 있다네. 그러면 불로장생 할 수 있고 인간의 질병과 고생 없이 자재로이 소요할 수 있다네.” 나는 고개를 흔들었다. “생명은 부모님께 받은 것인데 어찌 부모님을 떠날 수 있습니까. 저는 집안을 빛나게 하여 부모님이 키워주신 은혜를 갚고자 합니다.”

그러자 도사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를 따라 수행하면 대자재를 얻을 수 있고 돌아와 부모님께 보답할 수 있으니 같은 이치일세.” 나는 또 고개를 저었다. 도사가 말했다. “진부한 이치를 주입하여 내 제자가 귀머거리 장님이 되었군. 자네가 내 제자로 들어오는 건 정해져 있으니 반대해도 소용없네.”

도사가 다가와 내 팔을 잡더니 내 머리를 한번 툭 쳤다. 그러자 나는 어지러워 핑그르르 돌 것 같았다. 마치 구름을 탄 것 같더니 귀에는 휙휙하는 바람소리만 들렸고 바람 때문에 눈을 뜰 수 없었다. 잠시 후 발이 땅에 닿는 느낌이었고 눈을 떠보니 동굴 속이었다. 그 속은 매우 깨끗했는데 첫눈에 보니 땅에 엄청나게 큰 태극도가 그려져 있으며 그 속에 어떤 것이 돌고 있었는데 영문 모를 기묘한 어떤 힘이 나를 끌어 당겼다. 나는 눈을 깜빡하지 않고 응시하고 있었다.

도사는 “착한 제자야, 잘 보고 있거라, 나는 볼일이 좀 있단다.” 그가 떠나고 한참 있다 보니 나는 배가 고팠다. 돌 탁자 위를 보니 거기에 야생 열매가 있기에 먹었고 목이 말라 호로병 속의 물을 마셨다. 그리고 다시 그 태극도를 보니 볼수록 마음이 더 조용해졌고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어떤 때는 자기의 머리속에 무엇이 도는 것 같았다. 한참 보았더니 피곤하여 나무 상에 누워 잠이 들었다. 동굴 속에서 이런 일을 계속 중복했고 얼마나 오랜 시간이 지났는지 모른다.

어느 날 문득 부모님이 생각나서 마음이 괴로웠다. 나는 집에 돌아가고 싶어서 동굴 입구를 찾으려 한 바퀴 돌아보았으나 찾지 못했다. 초조해하고 있는데 이때 한 음성이 들렸다. “집에 갈 생각 말고 수련을 잘하게.” 동굴 속을 보니 오직 나 한사람밖에 없었는데 음성이 어디서 오는지 마치 머리 위에서 나오는 것 같았다. 고개를 들어 한참 보았는데 아무 것도 없어서 좀 고민했다. 나는 또 동굴 출구를 찾아보았으나 여전히 찾을 수 없었다. 나는 지쳐서 상 위에 누워 잠이 들었다.

나는 나를 보았다. 기운이 나서 바람에 나는 듯이 집으로 달려가서 대문에 도착했는데 가로 막혔다. 문지기가 말했다. “어디서 온 도동(道童)이냐? 들어갈 수 없다.” 내가 보니 도복을 입고 있어서 말했다. “나는 이 집 공자야.” 문지기가 웃으며 말했다. “잘 봐, 이 집 공자님은 여기 계신다.” 내가 보니 문에서 한 공자가 나왔는데 나와 똑같이 생겼고 나의 비단 옷을 입고 있었다. 내가 멍하게 서 있자 문지기는 나를 떠밀었으며 나는 땅에 넘어졌다.

이때 귓가에 한 음성이 들렸다. “어서 일어나거라, 자지 말고.” 그 순간 눈을 뜨니 도사가 있었다. 나는 그의 팔을 잡고 말했다. “집에 돌아갈래요.” 도사가 말했다. “방금 네 집에 돌아갔다가 문전박대 당하고 넘어지지 않았니, 집에 가는 게 뭐가 좋아?” 나는 상심했는데 도장이 말했다. “넌 어찌 이리도 멍청하니, 다른 사람은 나를 스승으로 모시려고 해도 내가 거들떠보지도 않는데 너는 근기가 좋아서 거두어 준거야. 이렇게 하자. 네가 좋아하는 반찬을 가져와 탁자에 두었다. 네가 다 먹고 나면 집에 돌아가게 해줄게.” 나는 매우 기뻤다. 그래서 돌 탁자를 보니 반찬이 풍성하게 차려져 있었다. 나는 젓가락을 들고 먹기 시작했는데 입에 들어간 음식이 갑자기 매우 맛이 없어져 버렸다. 나는 먹지를 못해 멈추고 도사를 바라보았다.

도사는 하하 웃었다. “너는 동굴에서 이미 두 달을 수행했다. 네가 먹은 야생 과일, 마신 물은 관리나 귀족이 되어도 먹지 못하는 거야. 네게는 이미 많은 변화가 일어났어. 믿지 못하겠거든 나와 함께 나가보자. 자기의 기량을 보도록.” 나는 반신반의 하며 도사를 따랐다. 동굴을 나가서 도사가 20 미터 떨어진 큰 나무를 가리키며 말했다. “날아서 나무 위의 과일을 따오너라.” 내가 위로 한번 뛰어보니 의외로 가볍게 날수 있었다. 그래서 나무위로 날아가서 과일을 따가지고 또 날아 돌아왔다. 도사가 말했다. “저쪽에 산천이 있는데 너는 산천수를 공중으로 이끌어 오거라.” 도사는 나에게 어떻게 하라고 알려주었고 나는 그가 알려준 대로 손을 먼 곳의 한가닥 산천에 대자 곧 그 한가닥 산의 샘물이 먼 곳에서 날아 와서 한줄의 물줄기를 이루었다.

도사는 호로병을 꺼내 샘물을 병속에 담았다. 나는 호로병 속에 얼마나 많은 물을 담을 수 있을까 걱정했다. 도사가 말했다. “됐다.” 내가 손을 멈추었다. 도사는 호로병을 바닥에 내려놓고 손으로 몇 개 작은 돌멩이를 집어들어 손으로 가리고 두어 번 흔든 다음 나더러 손으로 받으라고 했다. 내가 손을 뻗어보니 몇 개의 계란이 그 속에 있었다. 아직 따뜻했는데 나는 매우 놀랐다. 도사가 말했다. “이건 소능소술로서 아무것도 아니다. 네가 나를 스승으로 모시면 대도(大道)를 전해줄 수 있고 신선의 반열에 들어가 대자재하게 되지.”

나는 한참 생각하다가 땅에 무릎을 꿇으며 말했다. “제자는 당신을 스승으로 모시고 싶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이 걱정되니 어찌해야할지 알려주십시오.” 도사는 하하 웃으며 손으로 공중에 원을 그리면서 말했다. “직접 한번 보거라.” 내가 보니 원속에 안개가 끼어 있었는데 안개가 흩어지자 그 속에 우리집이 나타났다. 나는 내가 아내를 맞아 아들을 낳은 것을 보았다. 나중에 부친이 어느 여자를 첩으로 맞이했고 첩이 아들을 낳았다. 십여 년 후 나는 병이 들어 병석에 누워 일어나지 못했다. 아버지의 첩이 내 음식에 독을 넣어 나를 죽였다. 첩은 또 모친의 음식에도 독을 넣어 모친이 세상을 떠났다. 첩은 여주인이 되었고 내 아내는 쫓겨나 친정으로 돌아갔다. 첩은 또 내 아들을 학대해 폐병에 걸려 죽게 만들었다.

장면이 끝나자 도사가 말했다. “이런 인생이 재미있는가?” 내가 말이 없자 도사는 호리병 입구를 아래로 기울여 나뭇가지 위에 부으며 말했다. “지금 이 호리병 속의 물은 뜨겁다. 너는 목욕한 후 나를 스승으로 모셔라.” 나는 따뜻한 물로 깨끗하게 목욕을 하고 도가의 옷으로 바꿔 입었다.

나는 도사에게 고개 숙여 절을 하며 “사부님”이라고 말했다. 사부는 나를 부축해 일으키며 말했다. “오늘 이후 인생을 나는 이미 너에게 다 안배해놓았다. 더는 헛된 생각을 하면 안 된다. 나는 네 몸에 차고 있는 옥으로 너를 만들어 낼 텐데 그는 반년 후 병들어 죽을 것이다. 네 모친이 첩에게 목숨을 빚진 적이 있는데 업은 갚아야 한다.” 나는 사부의 점화에 감사드리고 사부를 따라 동굴에 돌아가 수행했다.

사부는 나더러 가부좌를 하라고 하더니 내 팔을 몸 뒤로 돌려 묶었고 다리도 위로 묶었다. “사부님 묶지 마세요.”라고 말했지만 사부는 웃으면서 “너는 잘 연마하고 있거라, 내 한번 나갔다 올테니.”라고 했다. 사부가 떠난 후 나는 사부가 전수해준 심법에 따라 연공했다. 처음에는 매우 편안했는데 점점 다리가 아프더니 갈수록 아파왔다. 나는 다리를 내려놓고 싶었지만 손을 움직일 수 없었다. 통증으로 전신에 식은 땀이 흘렀고 뼈도 부러질 것만 같았다. 나는 이리 저리 움직이다가 방석을 벗어났다. 나는 의식이 좀 희미했는데 아픈 감각은 더 한층 진실했다. 마치 칼로 살을 도려내는 것 같았고 그 후 또 뼈를 잘라내는 것 같았다. 나는 아파서 입술을 깨물었으며 견디다 못해 정신을 잃었다.

얼마나 지났는지 모르는데 사부의 목소리를 들었다. “어찌 게으름 피우며 연공하지 않느냐?” 나는 감히 말을 할 수 없었다. 사부는 말했다. “병에 걸려 독한 약을 억지로 들이키는 건 이보다 더 고생스럽다. 유유자적하며 신이 되려고 하는데 그게 어찌 될 말이냐?” 사부는 나를 부축해 앉히더니 입을 벌리라고 했다. 사부는 한 알의 단약을 내 입속에 넣고 나더러 주문 두 구절을 가르쳐 주고는 또 떠났다.

나는 한동안 좀 편안해 졌지만 잠시 후 아픔이 또 찾아왔다. 나는 견디기 힘들었다. 하지만 아무리 움직여도 밧줄은 풀리지 않았고 나는 또 아파서 기절했다. 이런 일이 몇 차례 나타난 후 어느 날 사부는 초조해졌다. 사부는 채찍을 든 채 나를 끌어당기며 말했다. “네가 이런 고생도 견디지 못하면 얼른 집으로 돌아가거라. 어디 이런 제자가 있느냐. 사부가 떠나기만 하면 낮잠이나 실컷 자다니.” 나는 얻어맞아서 피투성이가 되었다. 사부는 여전히 노기충천했다. 나는 부끄러운 마음에 참지 못하고 울었다. 사부는 더욱 화를 내며 나의 밧줄을 풀어주더니 말했다. “뭘 우는게냐? 나는 너 같은 제자는 필요 없다. 얼른 돌아가라. 예쁜 아내와 첩을 취하고 설사 독약을 먹고 죽더라도 날마다 이런 고생을 할 필요도 없겠지……”

나는 눈물을 흘리며 사부 앞에 무릎을 꿇었다. “사부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설사 저를 때려죽이신다 해도 저는 돌아갈 수 없습니다. 제발 노여움을 푸십시오!” 연신 고개를 찧었다. 사부가 말했다. “고개를 들어라.” 내가 머리를 들어 사부를 보니 사부는 나를 보고 말했다. “너는 부귀한 집안에 태어나 고생을 해본 적이 없으니 그래도 돌아가거라.”

사부는 밧줄을 들어 한쪽에 놓고는 낙담한 듯 말했다. “나도 기분을 좀 풀어야겠다. 여의치 않은 제자를 받아 화가 나서 죽겠다.” 사부는 가버렸다. 하지만 수도하려는 나의 마음은 더욱 확고해졌다. 나는 밧줄을 가져오고 또 돌을 주워 와서 돌을 방석 주위에 놓고 가부좌하고 앉아 밧줄로 묶으며 맹세했다. “이곳 신령님께 가지를 부탁합니다. 저는 기절하지 않을 것입니다.”

가부좌 한 후 얼마 안되어 아파 견딜 수 없었다. 하지만 아무리 아파도 나는 움직이지 않았고 한참 견딘 후 또 가벼워졌다. 얼마 안 되어 또 죽을 것처럼 아팠다. 이때 나는 어떤 여자의 음성을 들었다. “사형 계세요? 제가 왔어요.” 그러면서 불진(佛塵)을 든 도고(道姑) 한명이 나타났다. 그녀는 나를 보더니 말했다. “네가 바로 사형이 거둔 제자인가 보구나. 괜찮은 제자로구나. 사형에게 시달려 이 모양이 되다니. 차라리 나를 스승으로 모시거라, 내가 가르쳐 줄게.” 하고는 호로병을 꺼내 물을 한 모금 마시고 뺨을 불룩하게 하더니 한 모금 안개를 내 몸에 내뿜었다. 그러자 나는 매우 편안해졌으며 채찍의 상처도 나았고 다리도 아프지 않았다.

도고가 말했다. “사형은 성질이 나빠서 제자를 학대한단다. 나는 이렇게 하지 않으니 나를 스승으로 모시면 손쉽게 많은 술류의 것들을 배울 수 있고 고생을 겪을 필요도 없단다.” 내가 말했다. “한번 스승으로 모셨으면 평생 스승입니다. 저는 사부님을 배반할 수 없습니다.” 그러자 도고가 노발대발했다. “내가 이 동굴을 부수어 버리고 너를 깊은 계곡에 던져 자라 밥이 되게 하겠다.” 내가 말했다. “그렇게 하시면 수련인이 아닙니다.” 도고는 화를 내더니 가버렸다. 곧 사부가 와서 나를 보더니 말했다. “좋은 녀석, 사부가 널 잘못 보지 않았구나.”

이때부터 그 아픈 날들은 점점 지나갔고 사부는 나에게 좋은 얼굴로 늘 선가의 도술, 신선 이야기를 해주고 술류의 것을 가르쳤으며 반복적으로 강조했다. “이 문(門)의 요점은 식신(識神)이 죽고 원신(元神)이 사는 것이다. 식신은 사람을 바보처럼 만들고 여러 가지 탐욕이 생기게 하니 식신을 억제해 작용을 발휘하지 못하게 해야 원신이 대자재를 얻는다.” 5년 후 어느 날 사부가 비단책 한권을 가져오더니 말했다. “내가 이 비급을 네게 줄테니 20일 후 산에 들어가 수행하거라, 지금 하산하거라.”

사부와 작별하고 나는 하산하여 일부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중도에 수행인 한사람을 만났다. 그는 “도우, 배낭 속에 든 것이 지극히 진귀하여 반짝반짝 빛나는데 천궁(天宮)을 가는 길 내내 따라 다니겠네. 하지만 머지않아 빚 받으려는 어떤 귀신이 내내 욕을 해대니 도우는 수행이 쉽지 않겠군.”

내가 말했다. “수행이 어찌 쉬운 길이겠습니까. 저는 한뜻으로 수행하며 사부님의 보호가 있으니 잡념을 버리고 일심으로 수행할 것입니다.” 그 수행인이 말했다. “장강 삼협 양쪽에 많은 동굴이 있는데 수행하기 매우 좋은 장소일세, 얼른 가보게.” 나는 그에게 감사드리고 몇 보 걸어가다 머리를 돌려보았더니 그 사람은 자취도 없었다. 속으로 “이것은 내가 수행해야 하는 비급중의 신령이 점화해준 것인가 보다.”

사부가 말한 날짜로부터 아직 3일이 남았을 때 시간이 충분하다고 느껴 갑자기 집에 돌아가보고 싶었다. 그래서 고향으로 돌아갔다. 다 떨어진 옷을 몸에 걸치고 집 문 앞에 도착했는데 어떤 사람이 하는 말을 들었다. “둘째 마님과 작은 공자님 나갑니다.” 나는 이 말을 듣자 몸을 돌려 떠나갔다. 이 집에는 내가 미련을 남길 곳이 없었다. 몸을 돌리는 순간 나는 이웃 사람이 4살 된 여아를 안고 오는 것을 보았는데 그 이웃은 나를 알아보지 못했다. 그 소녀는 나를 보고는 방긋 웃었는데 웃는 얼굴이 말할 수 없이 순진한 모습이어서 내 마음이 한번 움직였다.

나는 신행(神行)술을 펼쳐 삼협에 도착하여 어느 동굴을 잘 보고 공능으로 입구를 막고 수행을 시작했다. 나는 가부좌 수행을 하기 전에 맹세했다. “나는 뜻을 수행에 두었으니 이 동굴에 앉아서 만약 수련성취하지 못한다면 일어나지 않을 것을 맹세합니다. 만약 이 언약을 위배한다면 벼락을 맞을 것입니다.”

수행과정에서 끊임없이 교란하는 장면이 나타났다. 어떨 때는 부모가 울며 나타났는데 나는 마음이 움직이지 않았다. 때로는 동굴에 맹호가 나타나 으르렁거렸지만 역시 마음이 움직이지 않았고 어떨 때는 용이 들어와 주위를 돌아도 움직이지 않았다. 어떨 때는 천상의 여인이 앞에 다가와 음식을 놓아도 움직이지 않았다. 또 지옥의 사자가 와서 “저승에 가서 죽음의 명부에 이름을 삭제한 다음에 다시 수행해야 한다.”고 말해도 나는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다.

천지인신귀축 등이 다 나타났지만 나는 미혹되지 않고 일어나지 않았다. 귀에서 얇은 적삼이 찢어지는 소리를 들어도 여전히 눈을 뜨지 않았다. 수행중의 즐거움도 체현되어 나왔다. 내가 하늘 끝까지 돌아다니는 것을 보았는데 불가사의한 속도로 비행했으며 산천대지가 역력히 눈에 보였다. 황홀한 중에 고산대천을 용납할 만큼 신체가 거대해짐을 느꼈다.

하루는 눈 앞에 돌연 한 여인이 나타났다. “저는 과거 당신 이웃의 딸입니다. 올해 16살인데 이전에 한번 뵌 인연이 있어서 수행을 갈망하게 되었사오니 스승으로 모시고 싶습니다.” 내가 말을 하지 않자 그녀가 말했다. “저는 어려서 많은 기이한 일들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속세에 미련이 없고 줄곧 고인(高人)의 지도를 받고 싶었습니다. 나중에 어떤 고인이 도와주어 제가 당신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수행하고 싶으니 좀 가르쳐주십시오.” 나는 못들은 체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다.

그 여자는 매일 찾아와 한 시진을 기다렸다. 어떨 때는 소리 내지 않고 묵묵히 앉았으며 어떨 때는 재잘재잘 말을 하곤 했는데 이렇게 4년이 넘었다. 어느 날 여자가 또 와서 한마디도 없이 옆에 앉아 있다 피곤하자 동굴 옆에 기댔다. 밤이 되자 옆으로 누워 잠이 들었는데 오히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여러 해 수행했으므로 세상 인연을 꿰뚫었지만 오직 이 일만은 이해할 수 없었다. 그 여자를 보니 살과 피가 있어 정령이나 도깨비 등 사악한 따위는 아니어서 내심 의아했다.

어느 날 그 여자가 내 앞에 꿇어앉더니 말했다. “저는 일심으로 수행하는데 사부님이 저를 받아주지 않으신다면 저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설사 뼈만 남더라도 맹세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 여자는 거기에 꿇어앉아 오래오래 고통을 견뎠다. 나는 눈을 감고 있었지만 그 여자의 피부에 주름이 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나는 이것을 마환이라 여기고 마음을 움직이지 않았다.

어느 날 그 여인이 말했다. “옛날 강자아가 전생에 비웅(飛雄)의 몸을 가졌는데 원시천존을 스승으로 모시려 했습니다. 원시천존은 동물이 수련할 수 없다는 이유로 곰을 받아들이지 않았어요. 비웅은 의지가 확고해서 거기에 꿇어앉아 움직이지 않았지요. 원시천존이 침상에 누워 잠이 들었는데 졸음이 깬 다음 보니 800년이 흘렀습니다. 지상의 비웅은 신체가 잿더미가 되어 보이지 않고 오직 원신만이 지상에 남아 빙글빙글 돌고 있었습니다. 원시천존은 비웅에 감동받아 말했었죠. ‘네가 사람으로 전생하여 나를 스승으로 모시면 네가 받아주겠다.’ 저는 현재 사람의 몸인고 수행하고 싶은데 사부님은 무슨 이유로 받지 않으십니까? 제가 죽은 후 만약 돌로 태어나서 수련의 기회를 잃게 된다면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까?”

그녀의 말에 나는 생각에 빠졌다. 그녀의 말이 일리가 있구나, 그러나 만일 정말 마의 교란이 그녀를 이용하여 나를 유혹하는 것이면 내가 일어난다면 반드시 동굴에서 죽을 것이니 매우 신중해야 한다.

나는 여전히 가부좌하고 앉아 있었다. 눈앞에 있는 소녀의 순진하게 웃는 모습과 눈앞의 여자가 죽음으로 향하는 장면이 교차했다. ‘어떻게 하지?’ 나는 며칠을 주저했다. 가부좌 중에 이미 엄중한 교란을 받았는데 돌연 머릿속에 어떤 음성이 들어왔다. “보름 후 다시 결정하자.” 그것은 매우 뱃심이 있는 음성이었고 나는 그렇게 하기로 했다. 눈앞의 그 여자는 형상이 보이지 않았다.

매우 빨리 곧 보름이 되려하는 날이었다. 내 눈 앞에 한 줄의 황금색 글자가 나타났다. “수행이 성공하는 날이 몸이 죽는 때다” 나는 의외로 여기지 않았다. 왜냐하면 수련 성취하면 이 육신을 벗어야 하기 때문이었다. 내 눈 앞에 황제가 타는 황홀한 수레가 나타났고 선학과 천궁이 나타났다. 많은 천궁 중에 한사람이 우뚝 서 있는데 바로 동굴 중의 소녀였다.

나는 극히 놀랐고 머릿속에 음성이 들렸다. “어서 꿇어앉은 사람을 보고 그녀를 구해라. 네가 가야할 길이 있다.” 나는 눈을 뜨고 그 소녀를 보았더니 여전히 꿇어앉아 있었는데 이미 거의 다 죽어가고 있었다. 그 생각이 재촉하여 나는 생각도 하지 않고 일어났다,

몸을 일으키는 순간 온 하늘에 가득 찬 신선들이 마치 이 순간을 기다린 것처럼 나를 보고 있는 것을 보았다. 천상의 어느 신선이 손에 내가 동굴에 들어 갈 때 했던 서약을 펼쳤고 다른 한 신선은 손에 불꽃을 감아들더니 한 다발의 벼락을 나를 향해 때렸다. 나는 단번에 맞아 동굴에서 죽었다. 나는 신체 속에서 나와서 허공에 멈추었고 신체는 가벼워진 것을 느꼈다.

나는 동굴속에 피투성이가 된 한 구의 신체를 보았고 그 소녀는 사실 천상의 검은 돌 하나가 전생되어 나온 것임을 알았다. 그 돌은 이름이 기좌석(起座石)이라 하는데 내가 수련을 시작할 때부터 기좌석이 전생하여 왔다. 그것의 궁극 목표는 나를 그 좌석에서 떨어지게 하여 떠나도록 하는 것으로서 상계의 신선들로부터 부여받은 사명이었다.

내가 가장 이해하지 못한 것이 이러했다. 나는 나와 꼭 같이 생긴 내가 모습이 의기양양하며 몸에 수련해낸 공능 술류의 것을 많이 가진 것을 보았다. 내가 가부좌 하고 있었기 때문에 내 몸을 떠난 내가 한때 사용했던 그런 공능과 술류의 것을 가진 것을 보았다. 나는 사부를 보았는데 그쪽의 내가 사부에게 절하는 것을 보았고 사부가 그를 데리고 수레를 타고 가는 것도 보았다. 나는 매우 번민했다.

어느 신선이 말했다. “너는 즉시 환생하러 가거라. 내세에 다 할 수 없는 영화를 누릴 것이다.” 내가 물었다. “제가 수련한 것은 부귀영화를 위한 것이 아닌데 사부님은 왜 나를 데리고 가지 않습니까? 사부님은 누구를 데리고 갔습니까?” 신선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어느 신선이 말했다. “빨리 환생하러 가야한다. 시간이 늦으면 안 된다.” 내가 한 신선의 인도를 받아서 갈 때 한 신선이 하는 말을 들었다. “이렇게 하면 공평하지 못합니다.” 다른 신선이 말했다. “다 이렇게 하고 있고 다 정해진 것이다. 착오가 있으면 안된다. 이 수련인이 보았지만 역시 어찌된 일인지 모르며 일단 머리를 씻으면 다 잊어버릴 것이다.”

그들의 대화를 듣고 나는 갑자기 말할 수 없는 처량함을 느꼈다. 자기의 수련을 돌아보면 온갖 고생을 다 겪었는데 환생해야 하는 결말이 났으니 그것은 일종의 절망이었다. 바로 그 순간 나는 많은 일이 생각났다. 나의 사유는 이상하게 활기를 띄었고 활짝 열렸다. 일부 일들을 함께 연결해 마음속에서 많은 추측을 했으며 또 자신의 추측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스승을 모시기 전에 들었던 그 음성을 생각했다. “잘 수행하고 집을 생각하지 말아라.” 또 죽기 전에 들은 음성이 떠올랐다. “어서 꿇어앉은 사람을 보고 그녀를 구해라. 네가 가야할 길이 있다.” 두 음성은 같은 목소리였다. 관건적인 시각에 나타난 염두와 음성은 모두 나 여기서 내보낸 것인데 설마 그들이 나 한사람으로부터 다른 내가 내보낸 것인가? 그도 나의 사상을 좌우하고 나의 신체를 제어하는가?

나는 생각했다. ‘이렇게 고생스럽게 ….. 수행했는데 오히려 환생해야 하고 다른 생명이 정과(正果)를 얻는다니 그는 누구인가? 그 생명이 내 몸을 빌어서 수련을 한 것인가? 마땅히 이래야만 하는 것인가? 사부는 나의 일생을 바꿔준다고 했는데 진정 바꾼 것은 다른 생명이 아닌가. 나는 여전히 윤회로 들어가야 하지 않는가? 사부가 나의 수련의 길을 안배한다고 했는데 나의 수련은 이러한 안배가 정해진 것이 아닌가? 나는 반드시 서약을 해야 했고 또 반드시 동굴 속에서 죽어야 했다. 그 돌까지도 안배가 된 것이며 모든 일체가 잘 정해져 있었다. 나는 안배에 따라서 걸어간 것이고 좋은 점을 얻는 것은 다른 사람인데 이런 안배가 너무 무정하지 않은가? 나는 이용당한 것이 아닌가?’

나의 추측을 아무도 확인해 줄 수 없어 나의 의문에 대답해주지 않았고 나는 곧 전생하러 갔다.

내가 이 일을 알고 나서 지금까지 3년여의 시간이 지나갔다. 나는 이 글을 쓰기를 머뭇거렸다. 설사 썼더라도 동굴까지 썼을 때 펜을 한참 멈추었고 너무 슬퍼서 쓰고 싶지 않았다. 그러다 한참 노력한 끝에야 겨우 완성했다. 나는 생각했다. ‘나는 피하고 있는 것이다. 기억 중의 아픔을 건드리고 싶지 않고 그 때의 어쩔 수 없는 고통을 대면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전세에 수행 중의 일부 기억은 이번 세에 모두 체현되어 나왔다. 대법 수련 후 《/span>파룬따파의해를 보니 사존은 “도가(道家)가 도제(徒弟)를 거느림에 단지 한두 사람을 거느릴 따름인데, 그 중에 다만 한 사람에게만 진짜로 전한다. 도제에 대한 단속도 아주 엄해 툭하면 도제를 때렸다. 그는 제자가 감당해 낼 수 있는지를 상관하지 않고 제자로 하여금 넘어가도록 한다. 그러므로 그는 일반적으로 다 강경한 방법을 취했다. 제자의 다리를 묶어놓고 손을 몸 뒤로 묶어 스스로 풀지 못하도록 하는데, 눕는다 해도 풀지 못한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아파서 까무러친다. 과거에는 이렇게 한 것이 있었다. 그 때의 수련은 대단히 고생스러웠다.”

나는 이 단락을 읽을 때 마음속에 감촉이 매우 컸다. 책을 읽을 때 이빨을 깨물 정도로 아픔을 느꼈고 그런 고통은 진실로 내 몸에 일어나는 것처럼 가슴이 벌벌 떨렸다.

《/span>전법륜에서 “누가 연공하면 바로 그가 공을 얻는다”를 읽었을 때 사존께 말할 수 없는 감격을 느껴 눈물이 나도 모르게 흘러내렸다. 자기가 진정 수련하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어 감동했고 사존이야말로 진정하게 제자에게 잘해주심을 느꼈다.

과거의 수련 중에 정말로 많은 고생을 겪었으나 진정으로 자신이 수련한 것이 아니었다. 상술한 이야기 중에 나오는 돌은 삼계 내의 제 28층천에 있을 때 무의식중에 내가 물속에 던졌던 것이다. 그 돌은 천지의 정화지기를 얻을 수 있는 장소로부터 물속으로 들어가 다시 나오지 못했으므로 물속에서 나를 몹시 미워했다. 그래서 신선의 안배에 따라 소녀로 전생해 내 옆에 앉았던 것이다. 보아하니 수련 중 만나는 일을 절대 우연한 것이 없다.

대법 수련 중 사존은 우리에게 가장 좋은 일체를 주셨다. 일체 원한을 선해해주셨고 우리를 보호하고 구도하셨는데 우리가 어찌 해이할 수 있겠는가? 하물며 사존께서는 “수련을 처음과 같이 하면 반드시 성취할 수 있다”《/span>세계파룬따파의 날 설법는 기제와 결과를 이미 명시해주셨다.

내가 본 이 일을 써내는 것은 동수들을 일깨워 주자는 데 있다. 이전의 수련에는 수행인이 만약 자신을 잘 파악하지 못하면 생명을 잃었다. 하지만 어떻게 수련하든 모두 푸왠선(副元神) 수련이다. 모두 안배한 결말에 따라 수행하며 아무리 해도 주왠선(主元神)은 정과를 얻지 못하고 헛수련이며 운반체가 될 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대법 중에서 수련하는 기연을 더욱 소중히 여겨야 하는데 진정하게 자기를 수련하는 기회를 소중히 하고 무조건 안으로 찾고 자기를 수련해야 한다. 이렇게 해야만 사존의 자비로운 구도에 부끄럽지 않고 천상의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원문위치: http://www.zhengjian.org/node/241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