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자/ 중원
【정견망】
옛날 사람들은 사람이 윤회전생한다고 믿었고 사실 전생한 많은 사례가 있다.
전설에 의하면 당나라 때 중서령(中書令)을 지낸 위고(韋皋)가 삼국지에 등장하는 촉나라의 승상 제갈공명이 전세한 사람이라고 한다.
당나라 검남절도사(劍南節度使) 태위(太尉) 겸 중서령을 지낸 위고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가 막 태어난 지 한달쯤 될 때 집에서 많은 스님들을 불러 축하연을 열었다. 이때 한 이민족 스님이 있었는데 외모가 아주 추했다. 비록 초청하지 않았지만 스스로 왔다. 위씨 집안 하인들이 모두 화를 내며 그를 마당의 말석에 앉도록 했다. 식사가 끝난 후 유모에게 아이를 안고 나오라고 하여 여러 사람들이 축복의 말을 해주기 바랐다. 이때 그 외국 스님이 갑자기 계단으로 가더니 아이에게 말했다. “헤어진 지 오래 되었는데 그동안 잘 계셨습니까?” 그러자 아이 얼굴은 매우 기뻐하는 표정이었다.
사람들이 보고 매우 놀랐다. 위고의 부친은 “이 아이가 태어난 지 겨우 한달인데 스님께서는 어찌 오래 헤어져 있었다고 하는지요?” 승려가 말했다. “이는 시주께서 알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위고의 부친이 여러 번 묻자 그 승려가 말했다. “이 아이는 바로 제갈무후(제갈량)의 후신입니다. 무후는 동한 말에 태어나 서 촉나라 승상이 되었으며 촉 사람들은 오랫동안 그의 은혜를 받았습니다. 오늘 그가 다시 세상에 나오니 촉문(蜀門)의 통수가 될 것이며 촉인의 축복을 받을 것입니다. 내가 종전에 검문(촉 지역)에 살았는데 오늘 그가 위씨 가문에 강생한다는 말을 듣고 불원천리하고 온 것입니다.” 위씨 집안에서 그의 말을 듣고 매우 이상하게 느꼈다. 그래서 “무후(武侯)”를 위고의 호로 삼았다. 나중에 위고는 젊어서 검남수군을 지휘하는 일을 맡았으며 관직은 태위 겸 중서령이 되었다. 그는 촉 지방에서 18년을 근무했으니 과연 스님의 말대로 되었다. 《/span>선실지
사람은 모두 연분을 중시한다. 전세에 촉 사람들에게 은혜를 베풀고 이번 생에 촉 사람의 은혜를 받으니 모두 인연의 연속이다.
주: 위고는, 자는 성무(城武)이고 경조 만년(萬年) 사람이다. 당나라 중기의 명신이다.
원문위치: http://www.zhengjian.org/node/2414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