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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로성연: 마천국과 피라미드 (9)

작자/ 계항

【정견망】

몽강은 가부좌 중에 온 하늘의 신과 부처가 마천국 도성을 주시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몽강은 불탑을 건립하는 각종 길에서 신선이 돕고 있음을 깊이 알았다. 때문에 그는 국왕에게 거국적으로 신료와 백성들이 성심껏 불호를 외우며 하늘에 불탑의 건축을 보호해달라고 기도하도록 요청하는 칙령을 내려달라고 했다.

마락은 위니달을 지휘하여 바위를 운반했고 마채는 미니가를 지휘하여 오석(烏石)용액으로 돌에 칠을 했다. 마락과 장인들은 함께 탑을 건립하는 일을 토론했다. 누구든 좋은 건의를 하면 마락은 다 받아들였으며 아울러 사제 몽강더러 취사선택하도록 했다. 몽강의 지도하에 마천국은 불탑을 짓기 시작했다.

불탑 건축기간에 국왕은 왕후와 따로 거주했으며 왕후는 경건하게 예불을 올렸다. 왕공 대신과 백성들도 이를 알고 따라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으며 거국적으로 불탑 건축에 관심을 가졌다. 당시 마천국민은 풍속이 순박하고 인심이 순정했다. 남자는 예의가 있고 여자는 단정하고 현숙했다.

불탑의 건축은 순전히 인력만 이용했다. 4명의 거인이 큰 바위를 들었으며 힘을 낭비하지 않았다. 땅에 기초를 판 후 양측에 아래로 향하는 층계를 만들었다. 위니달은 돌을 아래로 운반해 건축을 시작했다. 아래층을 잘 쌓은 후 사람들은 금강목(밀도가 높고 단단한 목재)을 사용해 바깥에 계단 형태의 틀을 만들었다. 거인들은 그것을 하늘사다리(天梯)라고 불렀다. 위니달은 편난초로 엮어 만든 신발을 신었는데 튼튼하고 견디는 힘이 매우 강했다. 위니달이 바위를 위로 운반하며 발이 허공을 밟을 때 늘 무엇을 받쳐주는 느낌이 있었는데 그들은 이런 현상을 ‘운등각(雲蹬腳)’이라고 불렀고 신령이 보우한다고 여겼다.

탑을 짓는 기간에 민간의 유명한 악사, 가수들이 도성에 운집했다. 그들은 가장 좋은 악곡과 가장 좋은 노래를 만들어 불탑 건축이란 큰일을 노래했다. 몽강도 직접 곡을 쓰고 가사를 만들어 악사와 가수에게 주었다. 이런 가곡은 매우 빨리 마천국에 널리 퍼졌다. 그중 가장 유명한 가곡은 《/span>신의 환가였고 이외에도 《/span>신이 세인을 구하네부처의 자비신의 도래를 기다림등의 가곡은 아주 감동적이었다. 유명한 고음 가수가 부른 소리는 천상에서 내려온 것 같이 일정한 지역 범위를 덮었다. 유명한 저음 가수가 내보내는 음성은 매우 기묘하여 마치 지하에서 뿜어져 나오는 듯 했고 대지의 중후함을 지니고 자욱하게 이어지는 느낌이면서도 오히려 굳센 힘이 있었다.

마천국의 날씨도 매우 좋아 저녁이면 비가 내리고 낮에는 맑았다. 탑을 건설하는 현장엔 비가 오지 않았으나 공기는 오히려 매우 시원했다. 낮에 머리 위의 태양은 뜨거운 느낌을 주지 않았고 이따금씩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나이 많은 사람들은 이에 대해 우산을 든 선녀가 가려주는 것 같다고 했다.

중간 휴식 시간에 사람들은 과일과 샘물로 만든 음식을 보내주었다. 아름다운 노래 소리는 이때도 늘 울려 퍼졌다. 성악가들의 이런 노래는 피로를 잊게 하고 심신에 즐거움을 주었다.

저녁에 쉴 때 위니달과 미니가는 가부좌하고 조용히 ‘거희낙불(巨喜樂佛)’이란 부처님 명호를 한시간 정도 외웠다. 밤중에는 물결무늬 백의 치마를 입은 선녀가 구름 병을 들고 왔는데 병속에는 만등초가 있었다. 보기엔 평범해 보이지만 선녀가 그것을 꺼내면 작은 풀이 순간적으로 만가지 줄기를 가진 등나무가 되었다. 등나무에는 작은 잎이 달렸고 잎에는 반짝이는 물방울이 달려있었다. 선녀가 만등초를 흔들면 이슬방울이 거인의 몸에 떨어져 그들의 피로를 씻어주었다. 황의를 입은 선동은 손에 악기에서 금색의 음표를 내보내어 거인의 꿈속을 향해 날아갔다. 아침에 일어나 위니달이 말했다. “하룻밤 휴식하니 힘이 충만하다.” 또 어떤 사람은 “아름답고 오묘한 음악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탑을 짓기 시작한지 5개월이 된 어느 날 밤 마락, 마채는 불탑 부근의 어느 누대에서 휴식했다. 마채가 오빠에게 말했다. “나는 불탑이 이미 빛을 번쩍이는 것 같아.” 잠시 후 마채가 또 말했다. “오빠, 밤이 너무 아름다워, 마음속에 희열과 가벼움이 있어서 공중에서 날고 대지를 굽어보는 것 같아.” 마락은 미소를 지으며 끄덕였다.

불탑을 짓기 시작한지 8개월이 된 어느 날 몽강이 마락에게 말했다. “불탑 완공은 공덕이 무량하니 국왕께서는 부지런히 덕행만 쌓아야 합니다.” 마락이 잠시 멍하다가 예를 올리며 말했다. “존귀한 사제(司祭)님, 만일 나의 덕행에 흠이 있다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몽강이 말했다.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정좌하여 세 폭의 화면을 보았습니다. 첫번째 화면은 금탑이 완성되고 봉황이 공중에서 돌고 있는 것입니다. 두번째 화면은 금탑이 완성되고 만민이 귀순하는 것이며 세번째 화면은 금탑이 완성되어 대지에 풍년이 들며 공중에 온갖 상화로움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 불탑이 완성되면 신과 부처님이 마천국에 더 많은 복을 내려줄 것입니다. 그러니 왕께서는 더욱 덕행을 닦아 백성을 교화해야 할 것입니다.” 마락은 고개를 끄덕였다.

불탑이 거의 완성될 무렵 마락은 꿈을 꾸었다. 자기가 손으로 돌을 받쳐 탑의 꼭대기에 안치하는 것이었다. 깨어난 후 마락은 신의 점지에 따라 탑의 꼭대기를 안치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그는 매우 일찍 일어나 직접 신선한 과일을 따서 잘 씻은 후 신전에 봉양하고 장시간 신령에 절하며 신불의 보우를 기도했다.

신료와 백성들은 불탑이 곧 완성될 것을 알고 일찍이 보러 나왔다. 불탑 부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서 있었다. 그들은 국왕이 간편한 복장을 입고 온 것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했다. 곧 그들은 국왕이 불탑 꼭대기의 돌을 직접 안치하려 한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일순간 백성들의 심정은 매우 격동했다. 그들은 곧 일어날 일을 기다렸으며 묵묵히 왕을 위해 기도했다.

마락은 불탑 꼭대기를 안치할 때 협조해 줄 4명의 대역사를 선발해 거대한 돌을 운반해 왔다. 마락은 마음속으로 신에게 보우를 기도하면서 순정한 마음으로 돌을 안치했다. 오른손을 뻗어 돌의 중앙을 받치고 왼손으로 돌의 옆을 받쳤다. 아래의 거인은 얼굴색도 변하지 않으며 그들은 눈동자도 움직이지 않고 이 일체를 주시하고 있었다.

이때 사제 몽강과 마채는 마락의 오른 손목 위에서 빛이 번쩍이며 돌을 가리는 것을 보았다. 마락의 오른 손목의 빛은 본래 선단(仙丹)이 변화한 것이었다. 선단은 본래 대력 선단이었는데 상계 중에서 대력신의 독문 법보로서 9개월의 단련을 거쳐 대력신이 반복적으로 신력을 그 속에 주입했으며 하라비 여신이 마단에게 준 것이다. 마락이 돌을 안치할 때 손목의 빛은 마락이 기세의 신력을 나올 수 있도록 했으며 신력은 또 돌을 보호하여 돌이 더욱 단단하도록 했다. 몽강과 마채만 빛을 본 것이 아니라 일부 사람들도 국왕 몸의 빛을 보았다. 마락은 모두 9개의 거석을 안치했다.

이 과정에서 몽강은 하늘에 빽빽하게 많은 눈이 불탑의 완성을 지켜보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마락이 돌을 받들고 있을 때 돌의 주위에 많은 날개 달린 천사가 현란한 빛을 내보내고 있는 것을 보았다. 마채는 자기 마음속에 한송이 연꽃이 부드러운 빛을 내뿜으며 돌고 있는 것을 느꼈다. 마채가 오빠를 보니 오빠의 몸에서 자색 빛이 번쩍이며 빛 중에 번개가 치는 것을 보았다. 마채의 머릿속에 ‘벽력(벼락)’이란 두 글자가 떠올랐다. 벽력, 그 뒤에 또 어떤 어휘가 있어야 하는데 무엇일까? 한 단어가 있는데 매우 익숙한 듯 했으나 생각이 나지 않아 마채는 일순간 망연해졌다. 하늘에서 어느 신선이 웃으며 말했다. “오채의 연꽃 뒤에 벽력금강의 이름을 잊어버렸군.”

이 날 왕후 문미는 일심으로 예불을 드렸으며 국왕에게 신력을 내려주기를 기도했다. 갑자기 무한한 희열이 생겨났으며 불탑이 곧 완성될 것을 알았다. 예불이 끝나고 불탑이 있는 곳으로 가니 마락이 마지막 돌을 안치하고 있었다. 돌의 안치를 끝내고 마락이 내려왔고 문미는 마락 신변에 여러 신들이 따라오는 것을 보았다. 이때 마락은 문미의 눈에 갑자기 신처럼 보였다. 문미는 존귀한 예의로 마락에 무릎 꿇어 절을 올렸다. 백성들도 무릎 꿇어 절을 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마음속에 국왕에 대한 무한한 존경이 충만했다. 마락, 마채는 서로 쳐다보며 얼른 무릎 꿇어 천지 신령이 불탑의 건설을 보우한 것에 감사드렸다.

불탑은 9개월의 시간에 걸쳐 건설되었다. 불탑이 완성된 지 3일 후 마락은 성대한 의식을 거행하고 새 불상과 신상을 불탑 속에 모셨다. 사제 몽강은 장엄한 청불(부처님을 청하는) 의식을 주재했다. 당시 사람들은 부처는 천계에 거주하고 있으며 그는 무수하게 신체를 환화해내어 사람들이 경건하게 존경하고 부처를 모실 때 천계의 부처가 감응하여 환신(幻身)을 불상의 몸에 파견해 보내어 불상이 주존과 마찬가지의 자비와 법력을 갖추도록 한다고 믿었는데 오직 덕이 높은 사람만이 ‘부처를 청해’ 올 수 있었다.

몽강이 말했다. “위대하고 자비로운 부처님이시여, 청컨대 세인들의 마음의 소리를 들으소서. 우리는 경건한 마음으로 당신께서 세간에 머물기를 청합니다. 세인의 심령은 쉽게 먼지에 덮이지만 부처님의 자비는 만고불변이니 부처님이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세간에 오시기를 기도합니다. 세간의 자녀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불광에 푹 빠지며 고해에 떨어지지 않고 구도되기를 기다립니다.” 몽강이 말을 마치고 경문을 불상 속에 넣고 종이로 발랐으며 그 후 불경을 읽었다.

이때 하늘에서 오색 구름이 나타나고 봉황이 날아왔으며 온갖 새들이 운집했다. 거인들은 이런 장면을 보고 격동해마지 않았다.

불탑에 모신 거희락불(巨喜樂佛)상은 좌불이었고 양측에는 각자 대지의 신 모모(嫫母)와 전쟁의 신 누천(戾天)이었다. 거희락불은 천국 세계의 위대한 부처이며 그는 국가의 즐거움, 길상을 내려줄 수 있다. 모모의 형상은 단정하고 엄숙하며 교화의 직무를 관장하며 백성의 덕행을 선화한다. 전신 누천의 형상은 위엄이 있는데 마천국이 전공을 얻도록 보우하고 강토를 개척하고 전쟁으로 각국을 복속시켜 마천국과 연을 맺게 한다.

(계속)


원문위치
: http://www.zhengjian.org/node/2418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