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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로성연: 마천국과 피라미드 (10)

작자/ 계항

【정견망】

불탑이 건설된 후 마락의 신력은 거인에 의해 더욱 널리 알려져 그의 이름은 다른 나라에 전해졌다. 일부 국가는 마천국에 대해 불복하여 도전해 왔다.

가장 먼저 마천국에 도전한 나라는 간시국(侃施国)이었다. 간시국 국왕은 마천국에 선전포고를 하면서 마천국 백성이 자국민을 침략했기 때문에 마락에게 도전한다고 했다. 마락은 지방관에 민정을 보고하고 이 일을 조사하게 했다. 마락은 선전포고를 받고 부대를 움직이기 시작하여 이에 따른 공급, 명령을 층층이 분부했다. 마락이 몽강을 만나보니 사제는 표정이 아주 온화했으며 전쟁을 마음에 두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

밤에 왕후 문미가 꿈을 꾸었다. 꿈에 마락은 금색 갑옷, 마채는 은색 갑옷을 입었으며 두 사람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서 있는 것을 보았다. 아침에 문미는 마락에게 말했다. “이번 출정은 동생도 함께 가나요?” 마락이 말했다. “전쟁은 남자의 일이니 동생은 궁중에 남게 할 거요.” 문미는 “하지만 꿈에 은색 갑옷을 입고 당신과 함께 서 있는 것을 보았으니 마땅히 당신과 함께 출정한다고 느꼈어요.” 마락은 멍하니 있다가 말했다. “내가 사제에게 물어보겠소. 어떻게 말하는지?”

마락이 사제를 만났다. 몽강은 마락의 말을 듣고 말했다. “꿈으로 보면 공주가 출정해야 합니다. 신의 뜻을 여쭤보겠습니다.” 하고는 향합에서 세 줄의 향을 꺼내 향불을 피워 올렸다. 몽강이 마락과 함께 절을 했다. 몽강은 공주가 은색 갑옷을 입고 갑옷에서 빛이 발산되고 있었으며 많은 이민족들이 땅에 꿇어 앉아 그녀를 우러러 보고 있었고 누천 전신의 형상이 공중에 나타난 것을 보았다. 몽강이 말했다. “신의 뜻을 보니 많은 사람이 공주와 연을 맺어야 하는데 공주를 가게 하십시오. 전신(戰神)이 보우할 것입니다.”

마락이 왕궁에 돌아와 마채에게 물었다. “나와 함께 출정할 생각이 있어?” 마채는 눈을 크게 뜨고 말했다 “당연하죠, 하지만 그리 타당하지 않은 것 같아요.” 마락이 말했다 “신의 뜻이 너와 내가 함께 출정하는 것이래, 준비 해!” 마채는 놀라 숨을 들이키고는 기뻐하며 말했다. “정말 그렇다면, 너무 좋아요. 또 오빠와 함께 있을 수 있으니 말이에요.”

출정 전에 마락은 불탑에 가서 신과 부처에게 제사지내고 보호를 기도했다. 몽강은 마락에게 말했다. “제가 가부좌하여 보니 한그루 큰 나무가 있는데 나무 관(冠)이 끝없이 뻗어져 있고 뻗어진 곳에 모든 사람이 엎드려 있습니다. 또 보니 대왕이 왼손에 황금 지팡이를 들고 오른손에 보검을 들고 위엄이 늠름하게 나무 아래 서 있습니다. 나무 관은 낮게 드리워 있어 구름의 상을 이루고 있고 그 위에는 ‘개선(凱旋)’이란 황금색의 2글자가 보입니다, 대왕께선 안심하십시오, 신령의 보우가 있고 하늘에서 내려주는 보물이 있으니 대왕은 반드시 칼에 피를 묻히지 않고 돌아올 것입니다.”

마락이 말했다. “나는 대량 살육을 원하지 않소. 나는 우리 국민이 다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또 백성들의 처자가 흩어지는 것을 원치 않으니 신이 도와 사제의 말대로 싸우지 않고 적병을 굴복시키면 좋겠습니다.”

몽강이 말했다. “대왕은 인자하고 덕이 있으며 남과 자기를 사랑하니 하늘이 반드시 우리나라를 보우할 것입니다.”

마천국의 선봉대는 불탑을 지은 거인들로 구성되었는데 능력이 일당십이었다. 그들은 손에 방패, 창을 들고 자행(紫行)이 선봉에 서서 지휘했다.

마천국 경계에 자수림(子殊林)이라는 지방이 있다. 쌍방이 진세를 펼쳤는데 간시국 국왕은 마천국 부대를 향해 헤아려 보고 내심 놀랐다. 군대가 위풍당당하고 살기등등했다. 또 국왕 마락을 보니 금색 갑옷을 입었고 왼손에 금강이 번쩍이는 황금장을 들었으며 오른 손에는 보검을 들었는데 검은 마치 날아갈 듯 했고 그 뒤에는 황색 깃발이 바람에 날리고 있었다. 간시국 국왕은 간담이 서늘해졌다. 손을 자기도 모르게 가슴 앞에 가져갔고 이 전쟁은 질것이 틀림없으며 선전포고서를 보낸 것을 후회했다. 사병들도 동요했다. 상대의 실력이 너무 강하며 기세가 너무 강하다고 느꼈다.

마락이 앞으로 몇 걸음 나아가서 우렁찬 목소리로 말했다. “간시국 국왕은 들어라, 나는 정의의 부대다. 만약 전쟁를 일으키고 싶지 않거든 스스로 물러가도 좋다. 나라와 백성을 보전하고 양국이 평화로울 것이다. 만약 듣지 않으면 우리는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말을 하는 사이에 황금장을 몇 번 휘둘렀다. 간시국 국왕은 황금장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고 문득 정신이 불안해짐을 느껴 얼른 전령을 보내어 후퇴하라고 했다.

간시국 국왕은 어느 정도 철수한 후 스스로 편지를 써서 사람을 시켜 마락을 만나게 했다. 온 사람은 몸 뒤에 척장(등지팡이)을 지고 있었는데 (죄를 청한다는 뜻이 포함됨. 이런 옷차림한 사람은 부죄사(負罪使) 라고 불린다.) 마락에게 다가 와서 무릎을 꿇어 서신을 보여주었다. 마락이 보고나서 마채에게 주었다.

마채는 그 사람에게 말했다. “척장을 내려놓고 돌아가 국왕에게 고하시오, 나는 내일 연회를 베풀어 국왕을 환대하겠으니 국왕이 사양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이오.” 사자가 간 후 마락이 말했다. “간시국 국왕이 휴전으로 평화를 추구하는군.” 마채가 말했다. “오빠, 우리가 정말 싸우지 않고 적병을 굴복시킬 수 있을까요? 황금장도 매우 신기하고 전신이 우리나라를 보우하니 민요가 진짜고 사제의 말이 정말이에요. 우리는 너무 운이 좋아요.”

마락은 잔치를 베풀어 간시국 국왕을 초청했으며 그와 결의형제를 맺고 서약했다. 며칠 머문 후 돌아갔다. 마천국은 거국적으로 환영했다.

3개월 후 시진국(施珍国) 국왕이 간시국 국왕이 싸우지도 않고 패하여 강화조약을 맺었다는 소식을 듣고 내심 간시국 국왕을 멸시했다. 서신을 보내 간시국 국왕을 모욕했다. 마락에 불복하며 도전하겠다는 것이다. 편지를 보낸 사람은 홍색 상의에 흑색바지를 입었고 머리에는 흰 띠를 묶고 그 위에는 검은 도끼가 수놓아져 있었다. 이런 옷차림은 반드시 싸우겠다는 의지가 담겨있었다. 마락은 선전포고를 받았다.

마락은 불탑에 가서 예불하고 향을 올리며 절을 한 후 몸을 일으켰다. 사제가 말했다. “대왕께서 이번 차 출정하시면 얼마나 많은 사람을 데려가시렵니까?” 마락은 “내가 마침 상의하려던 참이었소. 팔백 명을 데리고 갈까 하는데, 신이 우리나라를 보호하시니 백성들의 노고를 끼치고 싶지 않소만.” 사제는 가볍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마락은 동생과 800명의 병사를 데리고 출발했다. 마천국 군대는 사기가 매우 높고 무기가 우수했다. 마락은 쇠를 진흙처럼 자르는 보검이 있었고 또 검룡이 있어서 작전 중에 진영 깊숙이 뚫고 들어갈 수 있었다. 마채에게는 익룡이 한마리 있는데 영성이 아주 뛰어나서 다른 사람의 무기를 빼앗아 마채에게 가져다 줄 수 있었다. 이 한번의 작은 전투를 거쳐 마천국은 시진국의 선봉대를 굴복시켰다. 시진국의 패잔병들은 본국 군대에 돌아가 마천국 왕의 기세를 과장해서 말했다. 이에 시진국왕은 신하로 자처하고 굴복하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마천국의 영역은 많이 확장되었고 신복한 자는 기꺼이 그 나라 백성이 되었다.

마천국은 신과 부처의 보우하에 줄곧 번영하여 한번도 기근이 발생하지 않았다. 전쟁이 있어도 싸우지 않고 적을 굴복시키는 신기한 경험이 있었다.

불탑이 건설된 1년 후 태자가 탄생했다. 상서로운 조짐이 나타났으며 마락은 하늘에 황금색의 난새 수레가 나타난 것을 보았고 마채는 황금색의 새가 왕궁 상공에 선회하는 것을 보았다. 문미는 황홀간에 여러 신들이 내려오는 것을 보았는데 그 중 맨 앞의 신이 금색의 포대기를 주었다. 사람들은 모두 태자가 보통 사람이 아니라고 여겼다. 마락은 그의 이름을 마기(摩奇)라고 지었다.

(계속)


원문위치
: http://www.zhengjian.org/node/241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