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简体 | 正體 | English | Vietnamese

윤회기실: 최찬용문(璀璨龍門)

작자/석방행(石方行)

【정견망】

사람이 현실 사회 중에서 무엇을 하든 늘 하나의 강렬한 목적을 품고 하면 효과는 자연히 아주 좋지 않다. 바로 이 때문에 많은 사람이 속임을 당하는데 가벼우면 돈을 잃고 심하면 생명까지 잃는다. 본문은 한 가난한 사람이 우연히 보옥(寶玉)을 얻어 황제에게 헌납한 후 발생한 이야기다. 비록 한 생명이 매우 가난하지만 바로 사심이 없고 구함이 없었기 때문에 복을 얻은 도리를 설명하기 위함이다. 수련인에 대해 말하자면 또 일부 계시를 얻게 될 것이다.

동시에 이 글을 쓰는데 마침 2018년 마지막 날을 맞아 2019년 신년이 도래할 즈음 하늘 아래 모든 선량한 사람들에게 인사를 드린다!

수당(隋唐) 이전, 낙양의 이수(伊水) 부근에 매우 곤궁한 집이 있었다. 그는 당시 23세 정도 되었는데 집에는 두 눈이 실명한 모친과 반신불수로 누워있는 부친이 있었다. 그는 가난하기에 옷으로 몸을 잘 가리지 못하고 밥도 배불리 먹지 못한 생활을 했다. 또 가난 때문에 지저분하고 더러운 나쁜 습관도 있었다. 하지만 주위 환경의 영향으로 위인됨이 아주 선량하고 의로웠다. 또 가난하기 때문에 공부를 못했으며 한 글자도 읽지 못했다.

어느 날 그는 작은 일 때문에 고민하며 낙수를 산보하다가 우연히 같은 마을의 이랑(李郎)이 이곳에서 낚시하는 것을 보았다. 이랑은 일이 있어 집에 돌아가야 했는데 아직 낚시 미끼가 남은 것이 있었으므로 이웃은 낚싯대를 그에게 빌려 주며 남은 미끼를 다 쓰라고 했다. 그는 본래 낚시를 해 본적이 없었고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는데 이번에는 마음에 걱정이 있었기에 거기 앉아서 낚시를 시작했다.

처음 낚싯대를 드리우자 수초가 낚여왔다. 두 번째 대를 드리우자 작은 물고기가 걸렸다. 세 번째는 매우 무거웠다. 그가 천천히 낚싯줄을 거두어 완전히 물밖으로 나와서 보니 아래는 한 마리 거북이 걸려있었다. 이 거북이를 보니

碩大甲殼背上蓋搖頭擺尾魚線拽因緣巧合遇見汝只爲托玉塵中帥!

커다란 껍질이 등을 덮었는데대가리와 꼬리를 흔들며 낚싯줄을 당긴다인연이 되어 마침 너를 보았으니단지 속세의 지도자에게 옥을 맡기려 함이라!

마지막 두 구절은 독자들이 잘 모를 것이나 급할 것 없다. 본문을 읽다 보면 자연히 알게 될 것이다.

그는 검은 거북의 입을 갈고리에서 떼내고 거북을 보며 생각했다. ‘나는 마음이 우울하여 지나가다 다른 사람의 부탁을 받고 미끼를 다 쓰려고 한 것이지 물고기를 잡으려고 한 것이 아니다. 더군다나 거북을 낚으려 한 것이 아니다. 이 거북은 나로 말하면 아무 쓸모가 없다. 내 비록 지독히 가난하긴 하지만 녀석을 다치게 할 순 없다.’ 그래서 거북이를 낙수에 놓아주었다.

검은 거북은 물에 들어가자 한 바퀴 헤엄을 치고는 해안으로 또 돌아와 고개를 들어 입을 열어 말을 했다. “당신에게 이처럼 어진 마음이 있는 것을 보았으니 내가 한 가지 일을 부탁해도 되겠습니까?” 그는 말소리를 듣고 사방에 말한 사람을 찾아보았다. 하지만 한참 찾아도 사람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문득 거북이가 이어서 말하는 것을 들었다. “용문산(龍門山) 위에 보옥이 하나 있는데 그것을 찾아서 황제에게 바치세요. 그러면 이 보옥의 속세 인연을 마무리 지은 것으로 할 수 있습니다.” 말을 마치고 거북은 꼬리를 흔들며 강물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그가 이 말을 들었을 때 비로소 고개를 숙여 쳐다보았는데 거북은 등만 보이며 이미 강물속으로 헤엄쳐 들어가 버린 후였다. 그는 자기가 잘못 들은 게 아닌지 매우 이상하게 생각하여 다시 뭘 좀 물으려 했으나 이미 늦었다.

잠시 후 그는 남은 미끼를 다 쓰고 나서 낚싯대에 걸려온 물고기를 가지고 돌아갔다. 그가 낚은 물고기를 전부 이랑에게 주려했지만 이랑은 작은 두 마리만 남기고 나머지는 전부 그에게 주어 집에 가져가서 부모님께 어탕을 끓여드리게 했다.

집으로 돌아가서 부모에게 자기가 낙수에서 만난 이상한 일을 말했다. 모친은 “얘야, 아마 그 거북이는 하늘에서 보낸 것으로 네게 한 가지 일을 완성하라는 것 같다. 나와 네 아버지는 걱정 말고 빨리 그 옥을 찾으러 길을 떠나라.” 그의 부친도 그 말에 동의하며 빨리 길을 떠나라고 했다.

그는 부모를 같은 마을의 이랑에게 맡기고 괭이 한 자루를 들고 길에 올랐다.

용문산에 도착하여 그는 이 큰 산에서 어떻게 그 옥을 찾을까 생각했다. 그는 처음에 여기서 어정거렸다. 하지만 보름동안 아무리 돌아다녀도 그 옥을 볼 수 없었다.

그가 거북이 부탁한 일을 완성하지 못해 고민하고 있을 때 갑자기 먼 곳에서 살려달라는 소리가 들렸다. 그가 급히 달려가 보니 몇 마리 짐승이 13, 4살 되어 보이는 소녀를 쫓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는 괭이를 휘둘러 야수를 쫓았다.

이때 그가 소녀를 자세히 보니 그녀는 연한 자색 옷을 입고 머리를 땋았으며 작고 동그란 얼굴의 예쁜 여자였다.

그는 소녀가 안전한 것을 보고 몸을 돌려 떠나려 했다. 소녀가 말했다. “무엇 때문에 이곳에 왔어요?” 그는 자기가 옥을 찾으러 온 연유를 자세히 말했다. 소녀가 한참 생각하더니 말했다. “어떤 물건을 본 적이 있는데 혹시 그게 찾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절 따라오세요.” 그는 기뻐하며 소녀를 따라 그 옥을 찾으러 갔다.

그들이 함께 산 중턱으로 갔을 때 한 그루 큰 나무 옆에 한 덩이 큰 바위가 있었다. 소녀가 큰 바위를 세 번 치고 주문을 외우자 바위가 저절로 옆으로 움직였고 자그마한 동굴이 나타났다. 소녀는 손을 뻗어 한 덩이 돌을 꺼내 손에 놓더니 또 한번 다른 주문을 외웠다. 그러자 돌의 껍질이 벗겨져 내렸다. 그러자 그 속에서 보옥이 드러났다. 그 보옥은

捧在手裏放光芒璀璨龍門滿天祥古今至寶現人間五德之玉輔朝綱!

손에 받드니 빛을 발하여용문 온 하늘에 상서로움 번쩍이네고금 최고의 보물이 인간에 나타나오덕을 갖춘 옥이 나라 기강을 돕누나!

소녀는 보옥을 그에게 주었고 그는 잃어버릴까 겁이 나서 발을 감쌌던 천을 풀어 옥을 감쌌다. 우리가 앞에서 말했듯이 그는 매우 가난하여 지저분한 악습이 있었다. 그가 감싼 천은 오랫동안 씻지 않은데다 발에 땀이 나서 정말 더럽고 냄새가 심했다.

소녀는 그런 상태를 보고 불편한지 별로 말을 하지 않고 다만 “보옥을 찾아주었으니 나중에 기회가 있겠지요.” 하고는 홀연히 종적을 감추었다.

그는 그곳에 멍하니 서 있다가 한참이 지나서야 정신이 들어 천천히 용문산을 내려와 집에 돌아왔다.

집에 도착하여 부모에게 이 일을 말했고 또 보옥을 꺼내 부모에게 보였다. 부모는 그것을 보고 구하기 힘든 보물이라고 느껴 얼른 도성에 가서 그것을 황제에게 바치라고 재촉했다.

다음날 그는 떠날 준비를 하여 가는 길에서 친구를 만났다. 그 친구는 잡화점을 하는 사람인데 그를 보자마자 억지로 주점으로 끌고 가서 술을 마시자고 했다. 그러면서 그가 요 며칠 왜 그리 바쁘냐 왜 안보이냐고 물었다. 그는 자기의 지나온 경력을 말하며 천으로 싸둔 보옥을 꺼내 친구에게 보여주었다.

친구는 냄새 때문에 코를 막으면서 천을 열었는데 더 없이 귀중한 보옥을 보더니 탄성을 질렀다. 술을 마신 후 친구가 말했다. “성남에 비단을 파는 장(張)사장이 있는데 내게 은자 몇 전을 빚진 게 있어.(실제로는 지난번에 6냥의 은을 빚졌는데 친구는 그가 큰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일부러 줄여서 말한 것이다) 내가 알기로 자네는 돈을 그리 좋아하지 않으며 나도 은자를 주지 않겠다, 대신 그에게 몇 척의 비단 황포를 자네에게 주라 할 테니 황포(黃布)로 보옥을 감싸게. 보옥을 황상에게 바치려면 격이 맞아야 체면이 좀 서지 않겠나.” 그가 생각해보니 친구의 말이 맞는 것 같아서 성남에 가서 그 장사장을 찾아 연유를 설명했다. 장사장은 성격이 시원시원했고 게다가 몇 척의 황포로 빚진 몇 냥의 은자와 맞바꾼다니 수지가 맞는 일이었다.

그는 조용한 곳을 찾아 보옥을 황포로 잘 싼 다음 또 생각했다. 만일을 생각하여 발을 쌌던 천으로 바깥에 다시 한번 싸서 잃어버리지 않도록 하자.

가는 길에 그는 매우 조심하여 보물을 가지고 안전하게 도성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그는 황제가 거주하는 황궁의 위치를 물어보았다. 마음씨 좋은 어떤 사람이 “황상은 아무나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부마의 성격이 그래도 접근하기 편한 사람이니 당신이 이런 상황(꾀제제하고 지저분한)이면 그를 찾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고 알려주었다.

그의 조언에 따라 부마부에 도착하여 문지기를 찾아가 중요한 일이 있으니 부마를 만나야겠다고 했다. 문지기는 그가 더부룩한 머리에 지저분한 얼굴을 하고 있으므로 좀 깔보고 냉랭하게 말했다. “부마께서는 일이 있어 나가겼소.” 그는 방법이 없어 그저 부마부 밖에서 옥을 안고 사흘을 기다렸다.

삼일 후 부마가 돌아왔는데 그의 이런 모습을 보고 사람을 불러 원인을 알아보았다. 그는 자기의 경력과 여기 온 이유를 일일이 설명했다. 하지만 오해를 일으키지 않기 위해 거북이가 가르쳐주었다는 말을 하지 않고 낙수의 신이 점화해주었다고 했다. 그러면 좀 듣기 좋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부마가 보물을 점검해보겠다고 하자 그는 이런 보물은 황제께서 직접 검사해야 한다고 거절했다. 그러자 부마는 좀 망설였다. 본래 이런 사람이 무슨 보물이 있겠는가, 하지만 또 생각하니 사람을 겉모습만으로 판단하면 안되는 일이라 아마 그가 정말 절세의 보물을 헌상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부마는 억지로 조사하지 않고 황상에게 보고했다. 다음날 조회할 때 황상은 그를 전으로 불러올렸다.

본래 부마는 그를 깨끗이 씻기고 그에게 좋은 옷을 입히고자 했지만 그는 완강하게 거절했다. 그의 이유는 이랬다. “제 이 몸이 낙수에서 낚시를 하다 낙수의 신이 나와 보옥을 부탁한 것입니다. 저는 또 이 몸으로 자의(紫衣) 소녀를 만나 보옥을 찾았습니다. 그러니 오늘 제가 이 몸으로 황상을 알현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물며 보옥은 이미 황포 비단으로 몇 겹 싸서 이미 황상에 대한 존경은 표시했습니다.” 부마는 그가 정말 고집스러운 것을 보고 억지로 강요하지 않았다. 다음날 아침 그는 보물을 받들고 대전에 올랐다. 멀리서 황상을 보고 무릎을 꿇어 엎드렸다.

조정의 문무대신들은 누구도 그가 무엇을 하지는 몰랐기에 그의 이런 모양을 보고 참지 못하고 몰래 웃었다. 어떤 궁녀가 이 일을 후궁들에게 알리자 궁의 사람들도 참지 못하고 웃기 시작했다.

황상은 보물을 바치는 사람이 어찌 이렇게 지저분한지 얼굴이 불편한 기색으로 냉랭하게 말했다. “네가 짐에게 무슨 보물을 바칠게 있다고 했느냐, 보물을 빨리 올려보거라.”

어린 태감이 싼 물건을 들고 왔는데 겉에는 여전히 발을 쌌던 포로 감쌌으므로 냄새가 지독했다. 태감은 한 손으로 코를 비틀고 한 손으로 포를 열어 층층이 싸인 포를 열고 또 몇 층의 황포 비단을 열었다. 마침내 그 속에서 찬란한 보옥이 나타났다 그 보옥을 여는 순간은 바로 이러했다.

無比璀璨天地間毫光萬丈十方顯隱逸龍門無聞處今朝使命始兌現!

천지간에 비할 데 없이 찬란하게만장의 빛살이 시방으로 비추니용문 이름 없는 곳에 숨어있다가오늘에 사명이 실현되는구나!

많은 신하들이 이것을 보고 경탄하지 않는 이가 없었다. 몰래 숨어 엿보던 궁녀들도 얼른 이 기이한 일을 후궁들에게 알렸고 사람들이 모두 놀라워 해마지 않았다.

그는 대전에 들어서자마자 온 조정의 대신들이 자신을 비웃고 동시에 황제를 알현하고 보물을 보였으므로 고개를 숙여 떠나려 했다. (그가 궁중의 규범을 몰랐기 때문이다.)

황제가 본능적으로 일갈했다. “멈춰라!” 그러자 무사들이 그의 길을 가로 막았고 그는 벌벌 떨며 대전에서 넘어졌다. 끊임없이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소인 죄는 만번 죽어 마땅합니다!” 군신들이 이 모양을 보고 또 참지 못해 웃기 시작했다. 그는 정말 세상 물정을 모르고 또 전도가 없다고 느꼈다.

황제도 그 모습을 보고 웃음을 참지 못하며 온화하게 말했다. “짐은 네가 보물을 바친 공을 생각해 특히 황금 천냥과 비단 천필, 좋은 밭 일백 경, 하인 백 명을 내리겠노라.” 옆에 있던 사람이 말했다. “빨리 성은에 감사드리지 못할까!” 그는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제 집에는 두 눈을 실명한 노모와 반신불수의 부친이 있습니다. 제가 보물을 바친 것은 단지 낙수 신(그는 감히 거북이라고 말하지 못했다 황상의 기피할까봐)의 부탁 때문입니다. 감히 상을 받을 수 없으니 황상의 명을 거두어 주십시오!” 이렇게 말하면서 끊임없이 고개를 땅에 찧었다. 잠시 후 이마에서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이 장면에 군신들이 감탄하지 않는 사람이 없고 다시는 그를 조롱하지 않았다.

황상은 그가 상을 받으려 하지 않는 것을 보고는 기발한 생각이 떠올라 물었다. “네 나이가 올해 몇이냐?” “23세입니다” “네 집이 가난하니 분명 아직 장가를 가지 못했겠구나. 만약 네게 시집가겠다는 여자가 있어 너를 도와 양친을 모시겠다면 어떠하냐?” 그는 “그러면 좋기야 하겠지만 누가 저 같은 사람에게 시집을 오겠습니까?” 황제가 고개를 돌려 백관에게 물었다. “경들 중에서 이 사람에게 딸을 시집보낼 이가 있느냐? 만약 생각이 있다면 짐이 혼인을 주관하겠노라!”

잠시 후 한 오품 관원이 앞으로 나오더니 말했다. “미천한 신이 딸을 그에게 보내고 싶사옵니다.” 황상은 즉시 오품 관원의 딸을 전으로 불러오게 했다.

얼마 후 소저가 왔고 먼저 황제에게 고개 숙여 예를 올렸다. 황제가 물었다. “네 아비가 너를 저렇게 지저분한 사람에게 시집보내려 하는데 네 생각은 어떠하냐?” 소저가 말했다. “먼저 그에게 몇 가지 문제를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그렇게 하거라.” 소저는 몸을 돌려 그에게 물었다. “당신 집은 어디에 있고 집에는 누가 계십니까?” 그는 있는 대로 다 대답했다.

소저는 그 말을 듣고는 아주 기뻐하며 말했다. “제가 가겠습니다. 이 사람이야말로 제가 시집가려던 사람입니다.” 사람들이 이상히 여겨 물었다. “너는 관직이 있는 집안인데 왜 왕공자손이나 귀족에게 시집가지 않고 저렇게 잘 입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가려하느냐?” 소저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제가 어릴 때 큰 병에 걸렸는데 병중에 꿈을 꾸었습니다. 꿈에서 어느 도사가 말하기를 ‘너는 장래 돈 있는 집에 시집가면 3일이 되지 않아 죽을 것이고 만일 물가 옆에서 자란 사람에게 시집가면 비록 그가 가난하고 부모는 모두 불구자인 사람이며 생활이 매우 고생스럽더라도 오히려 안락한 일생을 지낼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깨어나서 얼마 후 정말 어느 도사가 와서 나의 병을 치료해주었고 부탁하기를 꿈에 있던 일을 반드시 굳게 기억하라고 했습니다. 나중에 부모님에게 이 일을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에 이르러 이 사람을 만났으니 혼인은 모두 미리 정해져 있는 듯합니다.”

황제는 이 말을 듣고 매우 기이하면서도 기뻐하며 3일 후 그들에게 성대한 혼례를 열어주기로 했다.

그들 두 사람은 함께 5품 관원 집으로 갔는데 그 집에서는 청사초롱을 달고 혼례식을 마련했다. 밤이 되자 그는 장인 장모에게 말했다. “저는 출신이 미천해 관장의 규범을 알지 못하고 세상 물정도 모릅니다. 때가 되어 여러 사람들 앞에서 만일 제가 행동에 실수를 하면 사람들의 조롱거리가 됨을 면하지 못할 것입니다. 황제께서 애를 쓰시고 재물을 쓰며 혼례를 치르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니 소저를 데리고 미리 떠났으면 합니다.” 그의 장인 장모는 섭섭했지만 어쩔 수 없어 동의했다.

그들이 떠나기 전 여자아이의 꿈에 나타나고 병을 고쳐주었던 도사가 또 나타나 몇 글자 써서 잘 봉해주었다. 5품 관원에게 잘 간직하였다가 20년 후 큰일을 만나면 개봉하라고 했다.

그는 이렇게 소저를 데리고 그의 부모 곁으로 돌아왔다. 소저는 떠나기 전에 귀중한 장식품 등을 가지고 왔고 그와 고향에 돌아온 후 장식품을 팔아 다른 곳에 집과 토지를 샀으며 일가는 비록 가난했지만 즐겁게 살았다!

다음 해 그들에게 아들이 생겼고 또 3년이 지나 그 도인이 이 아이를 찾아와 그에게 무예와 병법을 가르쳤다. 18세가 되던 해에 그는 이미 문무를 겸비한 장군감이 되었다.

그 해에 조정에 변고가 생겼다. 어떤 사람이 반란을 일으켰고 황상이 보낸 장군은 반란군에게 패하였다. 이때 그 오품 관원은 이미 일품관원으로 승진해 있었고 그는 국가의 사정이 매우 급하자 집으로 돌아갔는데 18년 전에 도사가 그에게 남겨준 편지를 생각나서 얼른 그것을 열어보니 이렇게 쓰여 있었다. ‘외손자를 찾아라. 그는 반란을 평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황상에게 주청을 올렸고 황제는 사람을 보내 그의 외손자를 찾았다. 소년은 사명을 헛되이 하지 않고 얼른 군대를 이끌고 반란을 진압하고 그 공으로 대장군에 봉해졌다.

그들 부부는 예전처럼 고향에서 곤궁한 날을 보냈으며 아들을 따라 경성에 가서 복을 누리려 하지 않았다. 한번은 두 사람이 함께 낙수 부근에 가서 이전 연분을 이야기 하고 있었는데 나이가 13, 4세 쯤 되고 분홍색 옷을 입은 여자아이가 마주 걸어왔다. 그는 매우 눈에 익은 듯했는데 여아는 그를 보고 웃으며 놀리며 말했다. “당신은 아내가 생긴 후 깨끗하고 시원해졌네요!” 그는 단번에 눈앞의 소녀가 수년전 그를 도와 보옥을 찾게 해준 여자아이임을 알았다.

그는 이해할 수 없었다. “그렇게 오랜 세월이 지나는데 어째 자라지 않았죠?” 소녀의 답은 “알려줄께요. 그 보옥은 본래 천상의 서왕모 자리 아래에 있던 한 덩이 옥인데 그 옥은 다른 옥과 달라서 사악을 누르고 난을 멸하는 작용이 있지요. 이치에 밝은 군왕이라면 그 자체의 그런 역량을 격발시킬 수 있어서 강산을 견고히 하고 백성의 생업을 지키는데 좋은 점이 있지요. 지금 황상은 천계에서 한때 층차가 높은 천신이었는데 이번에 하계한 것은 장래 정법을 전할 때 각자와 연을 맺기 위해서입니다. 그는 서왕모의 궁전을 지날 때 이 미옥을 보고 좋아하였는데 미옥은 하계할 시간이 되지 않아 동시에 내려오지 못했습니다. 이 고층차의 천신은 내려가는 과정에 각자 일부 신선을 만났고 이 신선들은 그가 인간세상에서 정법을 전하는 각자와 연을 맺을 것이라는 말을 듣고 분분히 따라서 하계했으며 그 중에 당신의 아들도 있습니다.

나는 본래 서왕모 곁의 시녀인데 옥을 따라서 함께 하계했습니다. 나는 비록 사람의 몸으로 당신들 앞에 나타났지만 나는 인간의 이 층에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오랜 세월이 지나도 나는 늘 이런 모습입니다.

당신과 부인은 마찬가지로 천계의 부동한 층차에서 장래 인간세계에 우주 대법이 널리 전하는 각자가 올 것이라는 말을 듣고 함께 온 것입니다.

당신을 단련하기 위해서 먼저 당신을 인간의 가장 고생스럽고 가장 어려운 환경에 처하게 했는데 바로 이런 고난의 환경에서 당신의 선량함을 유지할 수 있는지 보기 위한 것입니다. 당신 부인은 한때 좋은 환경에 살았는데 그런 비단 옷에 맛있는 음식을 중요하게 보는지 또 그것에서 초탈할 수 있는지 보아야 했습니다…”

여기까지 말하자 갑자기 한 음성이 들렸다. “다른 사람은 다 언급했는데 그럼 저는요?” 사람들이 고개 숙여보니 원래의 그 거북이 또 해안에 기어올라 머리를 들어 묻는 것이었다.

이때 그 도사도 나타나서 이런 상황을 보고 크게 웃었다. “너는 원래 내 신변의 영물인데 내가 너를 하계하게 하여 이번 일에 힘을 좀 보태게 한 것이야. 장래 우주대법이 인간에 널리 전해질 때 너도 복을 좀 받을 것이다.”

여아와 도사의 말을 듣고 그들 부부는 한 가지 의문이 솟아났다. “그럼 장래 인간에 우주대법을 널리 전하는 각자는 어디서 찾을 수 있나요?” 도사는 한참 사색하더니 말했다. “그 각자는 인간에서 인연을 맺기 위해 한때 많은 다른 사람으로 전생했다네. 만일 자네들이 이번 생에 만나지 못하면 머지않아 ‘당(唐)’이라는 왕조가 출현할 텐데, 그 왕조 중에 이세민(당태종)이라는 황상이 있어. 너희들은 때가 되면 반드시 그 황상과 인연을 맺을 걸세. 오직 그렇게 해야 비로소 인간 세상에 장래 그 각자가 우주대법을 널리 전할 때 너희들은 얻을 수 있고 진정한 구도를 얻을 수 있다네.” 말을 마치자 도사와 여자아이, 거북은 다 사라져 보이지 않았다.

그들은 듣고 알듯 말듯하여 단지 고개만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그들이 고개를 들어 하늘을 쳐다봤을 때 하늘에는 한송이 상서로운 구름이 태양 아래 두드러져 보기 좋았다.

바로 다음과 같았다.

貧寒庶民遇奇緣神龜獻玉得婚緣一生無求無私念今得大法兌前緣!

가난한 서민이 기이한 인연을 만나하늘 거북이 옥을 바쳐 혼인의 연을 얻었네일생 구하는 바 없고 사심 없어오늘 대법을 얻어 이전 인연을 실현하네!

후기: 글 중의 주요인물은 대개 다음처럼 대응한다. 문장의 황상과 소저(주인공의 부인)는 오늘날 부부가 되었고, 18세의 문무를 갖춘 장군은 금생에 그들의 아들이 되었다. 오품관원 부부는 금생에 대만 남부에 살고 있다. 이 글의 주인공은 금생에도 출신이 미천하고 또 지저분한 악습이 남아 이 방면에 그는 많이 노력하여 고칠 필요가 있다. 글 중의 황상과 주인공 및 오품 관원 부부는 다 이미 법을 얻었다. 소저와 18세 된 문무를 갖춘 그 장군은 비록 법을 얻지 못했지만 대법 수련자의 가족이므로 역시 대법에 대해 좋은 인상이 있으며 오랫동안 수련자에게 편의와 지지를 보내주고 있다. 나머지 사람들은 법을 얻은 사람도 있고 얻지 못한 사람도 있는데 일일이 말하지 않겠다.

부록:

1. 글 중에서 언급한 ‘오덕을 갖춘 옥’은 중화 전통문화에 늘 보인다, 중국 고대에 늘 옥을 군자에 비유한다. 동한 허신의 《/span>설해문자에 근거하여 옥의 특징을 열거하면 옥의 오덕은 ‘옥은 돌의 아름다움이다. 오덕이 있는데: 윤택하면서도 따뜻하여 인의 바름이다. 밖에서 안을 볼 수 있으니 의로움의 바름이다. 그 소리가 시원하니 멀리서도 들리는데 이는 지혜의 바름이다. 굽지 않고 꺾어지니 용기의 바름이다. 날카롭고도 청렴하면서도 해치지 않으니 깨끗함의 바름이다.

(번역: 옥은 아름다운 돌이며 오종의 미덕을 갖추었는데 윤택하면서도 온화하고 인자로운 사람의 특징이다; 뿔속에 뼈의 상태를 보듯이 밖에서 내부를 볼 수 있다. 의로운 사람의 특징이다. 그 소리가 시원하여 멀리 전해지니 지혜로운 선비의 특징이 있다; 부러질망정 굽어지지 않으니 용사의 특징이다; 예리하면서도 사람을 상해하지 않으니 청렴한 사람의 특징이다.)

2. 강조해야할 것은, 더러움과 지저분함은 문명사회 사람에게는 좋은 일이 아니다. 빈부를 막론하고 모두 이런 습관이 있어서는 안 된다.

3. 당시에는 조대의 변환이 빈번하고 안정된 시기가 비교적 적었다. 이 보옥에 대해 말하자면 권력을 뺏은 자가 매우 꺼렸기 때문에 조대가 바뀔 때 위수에 던져졌고 역사서에서도 이 옥에 관한 기록이 철저히 말살되었다,

원문위치: http://www.zhengjian.org/node/248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