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简体 | 正體 | English | Vietnamese

윤회기실: 정월 초이틀(大年初二)

작자/석방행

【정견망】

중국의 설날이 가까워졌다. 나는 이 자리를 빌려 우리 가족들을 대표해 가장 존경하는 파룬따파 창시인 리훙쯔(李洪志) 사부님께 신년 인사를 드린다. 또 모든 국내외 동수들에게 새해 인사를 드리고 모든 선량한 사람에게도 새해 인사를 드린다.

많은 전통 명절 중에서도 중국인들은 설날을 가장 중시한다. 이 풍속은 수천년 연속해왔다. 집이 아무리 멀어도 그 전 해에 달려가 부모님 및 일가친척과 단란하게 모여야 한다. ‘단란(團圓)’이란 두 글자는 중화 백성들 마음에 가장 진실한 동경과 기대가 되었다. 아무리 자기 인생과 사업이 순탄하든 말든지 오직 건강하게 살아있고 평안하며 일가노소가 이날 함께 둘러앉아 부자간에 화목하고 즐거움이 훈훈하며 단란한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설날 다음날인 정월 초이튿날은 일부 지방의 풍습에서 출가한 딸이 남편과 아이를 데리고 친정에 돌아와 가족들을 만나는 날이다.

설을 쇨 때 친척들 사이에 서로 간에 절을 하며 선물을 보내고 1년 중 겪었던 일과 경험과 미래의 계획을 말한다. 물론 폭죽, 대련, 초롱 내지 맛있는 음식들도 필수불가결의 요소이다.

많은 경우 내가 생각하기에 신이 전해준 중화문화 중에서 민속의 각도에서 볼 때 ‘설 쇠기(過年)’가 가장 중요하다. 그것을 안배한 진정한 의의는 무엇인가? 나중에 생각하니 “年(연)”이라는 전설로 보면 사람들은 겨울 밑에 연수(年獸)라는 짐승에 잡아먹히는 것을 피하고 온가족의 생환을 축하하는 것이다. 그중에는 매우 깊은 도리가 포함되어 있다. 즉 인간세상에는 겁난이 있고 일정한 시기가 되면 또 반드시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에 의지해 겁난을 피할 수 있는가? 전설에 따르면 폭죽, 대련과 초롱에 의한다. 폭죽은 사악을 제거하고 사악의 담을 서늘하게 하며 그로부터 사람들이 평안을 얻도록 한다. 대련은 신명(神明)을 존중하는 것이며 초롱은 신이 인도하여 광명으로 걸어가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사악을 만났을 때 용기를 내고 자기의 선량함과 정의로 시비선악을 가늠하는데 이 자체가 바로 사악에 대한 억제와 제거이다. 마음에 선념을 품고 신명을 경외하면 자연히 신명의 보우를 얻는다.

어렸을 때 어른들이 말하는 것을 들었는데 정월(옛날에는 원월(元月)이라고 불렀다) 출생한 사람의 생일이 가장 크다고 했다. 하지만 바로 위에서 말했듯이 일부 지역에서는 정월 초이틀이 출가한 딸이 친정으로 돌아오는 날이다. 만일 신이 이날 출생하도록 안배했다면 그것은 신불의 자비로운 일깨움을 체현하기에 족하다. 그로 하여금 영원히 “집에 돌아가는” 이 개념을 기억하게 한다. 어디를 가든지 집으로 돌아가 식구들과 단란하게 지내는 것을 기억할 것이다.

신이 다진 문화 중에 ‘단원(團圓)-단란한 모임’이란 두 글자는 온 천하의 중국인에게 말하면 마음속 가장 깊이 파고 들어왔으며 고금의 문예 작품에서도 많은 경우 “대단원(大團圓)”으로 결말로 삼는다. 다른 각도에서 말하면 신이 몇천 년이래 이 문화를 다져온 것도 우리에게 “진정한 집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알려주려는 것이다. 게다가 고금의 중화문화 중에 곳곳에 모두 수련과 귀진(歸眞)의 문화를 다져놓았다. 우리는 한 생명이 오로지 수련 방법에 따라 하기만 하면 속세를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안다. 그로부터 진정한 집으로 돌아갈 수 있고 그곳의 식구들과 단란하게 모일 수 있으며 비로소 진정하게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다.

본문에서는 원나라 때 촉 지역의 부잣집 딸 아향(阿香)을 말해보기로 한다. 아향이 인간의 행복한 꿈이 깨진 후 한걸음씩 진정한 행복을 향해 걸어가는 경험이다.

원나라 때 원과 송나라와의 전쟁으로 많은 백성들이 도탄에 빠졌다. 아향의 부친은 성도(成都)에서 비교적 멀리 떨어진 조용한 곳에 살았기에 그리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게다가 조상에서 내려온 가업이 있어서 그때까지 가정환경이 상당히 부유했다. 나중에 아향의 부친은 인연으로 현지의 지방관이 되었다. (현령 따위에 해당한다)

나중에 아향과 쌍둥이 오빠 아룡(阿龍)이 세상에 태어났다. 두 사람은 매우 닮아서 만일 같은 옷을 입으면 일반인은 누가 오빠고 누가 동생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생김새는 매우 닮았지만 성격은 완전히 달랐다. 아향은 공부를 좋아했고 거문고, 바둑, 글씨, 그림, 방직, 자수 등 여러 가지를 잘했으며 더욱이 가무는 사람들이 칭찬하거나 정의롭다고 했다. 하지만 오빠는 오히려 아무것도 배우지 않고 익히지 않았다. 그들이 16살 되었을 때 아룡이 한번 밖에서 다른 사람과 싸웠다. 다른 사람이 실수로 그를 때려 중상을 입혔고 며칠 안 되어 죽어버렸다. 아향의 부친은 자기의 체면을 위해 소문을 내지 않고 조용히 아룡을 매장했다.

아향의 부친은 한가할 때면 아향에게 사람이 되고 관리가 되는 도리를 가르쳤고 그녀가 나가서 유학하며 단련하여 그야말로 그녀가 아들을 대신하도록 했다.

아향은 비록 여자였지만 일종의 협의지기가 있었다. 평소 늘 남자 옷을 입고 외출했다. 하지만 18세 되는 해 한번은 길가는 도중에 갑자기 기발한 생각이 났는데 데리고 다니는 시녀를 시켜 여자 옷을 찾아 입혀달라고 했다. 그녀가 여자 옷으로 바꿔 입자 그것은 정말로:

雲鬢輕搖鳥駐足膚若凝脂世上無面似桃花塵中豔細碎蓮步仙姿駐(주)

귀밑머리 가볍게 흔들자 새가 멈추고피부는 매끄럽기 세상에 둘도 없네얼굴은 도화꽃 같이 아름답고잔잔한 걸음걸이 선녀가 멈춘 것 같구나

(주: 유연하고 아름다운 자태와 일련의 작은 걸음은 마치 선녀의 자태가 그녀에게 나타난 것 같았다)

어느 날 그녀가 어느 객잔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젊은이가 들어왔다. 이 사람은 몸에 낡은 옷을 걸쳤고 얼굴은 거의 몇 년간 씻지 않은 것 같았다. 오더니 아향과 맞은편에 앉았다. 아향의 시녀는 그를 쫓아내려고 했는데 아향은 그의 이런 모양을 보고 불쌍한 마음이 들어 그에게 음식을 좀 나누어 주었다. 그도 사양하지 않고 먹었다. 아마 정말 배가 고팠는지 아향의 밥을 깨끗이 먹어 치웠다. 다 먹고 나서 떠나려고 하자 아향은 시녀에게 돈을 좀 주라고 했더니 그는 여전히 사양하지 않고 받더니 떠났다.

며칠 후 이곳에서 현지의 재주꾼들의 모임이 있었다. 이들은 유명한 집안의 재자, 재녀들이었다. 한곳에 모여 자기의 능력을 뽐내는데 목적은 덕과 재주를 겸한 재자, 재녀를 선출하여 나중에 사람들을 이끌어 학문에서 진일보하게 하려는 것이다.

아향은 이 일을 듣고 이목을 가리기 위해 또 남자 옷으로 바꾸어 입고 끼어들었다. 대회에는 어떤 재자 재녀들이든 다 모여 각자 자기의 최고 뛰어난 기예를 선보였다.

대회의 최후에 유가(瑜哥)라는 이름의 남자가 이겼고 사람들은 그를 치하한 후 모두 떠났다.

사람들이 모두 떠난 후 아향은 나아가 포권하며 말했다. “축하합니다……” 본래 유가가 승리한 것을 축하하려 했는데 그의 얼굴을 보고는 몹시 놀랐고 자기도 모르게 말이 튀어나왔다. “알고 보니 당신이 그 거지였군요!” 말을 하자 실언했음을 깨닫고 곧 연신 사과했다. 이때 시녀가 놀리며 말했다. “공자가 얼굴을 깨끗이 씻고 나니 시원하게 생겼군요, 그럼 당신이 왜 거지 차림으로 우리 소저를 만났습니까?”

유가가 웃더니 말했다. “당신 소저가 금, 기, 서, 화, 춤, 가무 등 모든 면에 정통하다고 들었고 또 협의심도 있다고 들었소. 내가 거지 분장을 한 것은 소저가 정말 소문대로 그런 것인지 시험해본 것이오.”

시녀가 물었다. “그건 그렇지요. 운 좋게 우리 소저의 춤추는 자태를 본 사람은 탄복하지 않는 사람이 없지요.” 아향은 옆에서 얼굴이 붉어지며 말했다. “공자는 그녀의 허튼말을 듣지 마세요.”

유가가 웃으며 말했다.

“제가 오늘 대회에서 일등을 하였으니 소저가 춤을 추는 것을 한번 감상할 수 있겠소?”

아향 역시 그의 재주를 감상했으므로 시원하게 응낙했다. 옆에 시중드는 시녀도 소저가 이번에는 좀 어색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아향은 여장으로 갈아입고 춤을 막 추려고 하다가 수줍은 듯 고개 돌려 말했다.

“춤추는데 반주가 없으면 멋이 없지요.”

유가는 좋다고 하면서 등짐에서 거문고를 꺼내 바닥에 놓고 타기 시작했다. 아향은 거기에서 즉흥적으로 춤을 추기 시작했다. 부지불각 중에 달이 떠올라 나뭇가지 끝에 걸렸고 천지를 몽롱하게 비추었고 아울러 유가와 아향의 마음을 몽롱하게 만들었다. 그들은 모두 낭만적인 달빛에 빠져들었으며 누구도 나가고 싶어 하지 않았다.

그때부터 그들은 점점 알게 되었고 피차 진심으로 상대를 좋아했다. 이렇게 2년 여가 지났다 아향은 부끄러워 이 일을 부모에게 알리지 않았다. 유가는 몇 차례 청혼을 하려고 생각했으나 부모가 아직 조건이 성숙하지 않았다고 하여 그만두었다. 나중에 많은 사람이 아향에게 혼담을 꺼냈으나 아향이 거절했다. 하나 둘 떠나자 그녀의 부모는 고민이 생겨 아향에게 마음에 둔 사람이 있느냐고 물었고 이때 아향은 비로소 2년 전에 유가를 만난 일을 말했다. 아향의 부친은 사람을 보내어 유가의 집안을 알아보았는데 어쩐지 기대와 다르게 유가의 집안 배경이 별거 없는 보통 집이었다. 아향의 부친은 그래도 열린 사람이어서 아향에게 말했다. “네가 원하기만 하면 시집가서 행복하기만 하면 된다. 다른 것은 많이 생각할 것 없다.”

아향은 부모가 이해해 준데 감사했다. 유가의 집에서 혼담의 제안이 없이 지지부진한 것을 보고 시녀를 유가의 집에 보내어 독촉하기로 했다. 유가는 이런 상황을 보고 찾아가서 아향의 부모를 만나뵙기로 했다.

아향의 부모는 유가 혼담을 꺼내러 온 것이라 생각하여 매우 기뻐하며 그를 환대하며 술상을 차렸다. 그 자리에서 유가는 혼담 얘기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고 식사를 마친 후 유가는 아향에게 단 둘이서만 이야기를 좀 하자고 했다.

아향은 유가가 밥상 앞에서 혼담을 꺼내지 않아 그리 기분이 좋지 않았다. 방에서 그를 보고는 원망했다. 유가는 부모님이 아직 때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말하기를 자기는 본래 수행인인데 금생에 아향과 속세 인연이 다하지 않아서 일부러 만났다고 했다. 금후 아향은 일부 어려운 일을 만날 것인데 어떤 일이 있어도 선념을 지켜야 하며 인간의 행복은 일시적이니 오직 진정으로 도를 얻어 수행에 올라야만 비로소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8월 15일 보름달 밤에 그들이 시녀와 식구를 데리고 와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재자, 재녀들이 거문고 춤 등으로 시합하는 그 장소에서 가장 좋은 옷을 입고 만나기로 했다, 아향은 그 말이 알듯 말듯 했지만 흔쾌히 응낙했다.

8월 15일 보름달 밤이 되어 아향과 유가는 시녀와 하인을 데리고 옛날의 그 자리로 갔다 (이때 이곳에는 이미 건물이 하나 있었는데 주인은 유가와 잘 아는 사이여서 한번 빌렸다) 아향은 남색 옷을 입어 매우 아름다워 보였고 정말 선녀가 세상에 내려온 것 같았다. 유가는 역시 매우 시원하게 역시 남색 부채를 들고 있었다. 유가의 거문고 소리에 따라 아향은 공작춤을 추기 시작했다:

琴聲悠揚舞翩翩心意相通明眸間因緣際會今相遇月影相伴群芳羨!

거문고 유유히 울리고 훨훨 춤추니마음은 서로 눈빛으로 통하네인연이 모여 오늘 만나니달그림자 따라 모두 부러워하네

촛불에 그림자가 흔들리고 보름달 빛 아래 모든 것이 훌륭했다. 몇 곡이 끝난 후 그들은 함께 집에서 나와 걸었는데 맞은편을 바라보니 어느 신이 나타났다. 그들은 그 신에게 그들의 혼인의 인연에 대해 말을 해보려 했으나 신은 묵묵히 사라졌다…..

며칠이 지나 유가는 아향에게 작별하며 자기는 멀리 떠돌아 다녀야 하며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고 했다. 아향은 그 말에 소리 없이 울었다. 유가는 그녀를 위로하며 그녀가 도움이 필요할 때면 반드시 돌아와서 그녀를 돕겠다고 했다.

유가가 일단 떠나자 아향의 집에 찾아와 아향에게 혼담을 꺼내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졌다. 아향은 속으로 시종 유가를 생각하며 누가 혼담을 제의해도 동의하지 않았다. 또 한동안의 시간이 흘렀고 그녀의 부모는 너무 견딜 수 없어 유가가 너무 무책임하다고 느꼈다. 1년이 지나도 아무 소식이 없었다. 그래서 당(唐)씨 가문에서 온 혼담에 응낙했다. 아향은 처음에 원하지 않았으나 그녀의 부모는 자기들의 나이가 갈수록 많아지니 장래 의지할 데가 없다고 했다! 그녀는 더 이상 생각만 하고 있을 수 없었다. 정말 공교롭게도 당가에서 정식으로 예물을 보내 혼담을 제의했을 때 소식이 전해왔는데 조정에서 부친을 파직한다는 것이었다.

아향은 자기 부친이 줄곧 청렴했기에 이번에 분명 소인의 모함을 받았다고 생각했다. 이에 조정에 가서 부친을 위해 억울함을 호소해보려고 했다. 그러나 부친은 오히려 그녀를 가로 막았고 조정이 너무 혼란하니 이치를 따질 곳이 없다고 했다.

그녀의 부친은 본래 강직하고 아부하거나 굽히지 않고 기백이 높아 억울한 기분을 견디지 못해 반년 후 우울하게 세상을 떠나버렸다. 모친은 남편이 세상을 떠나자 매우 상심해 역시 얼마 후 세상을 떠났다. 당씨 집안에서는 그녀의 가세가 몰락하자 사람을 보내 예물을 도로 가져가고 혼인을 취소했다. 아향도 본래 당씨 집에 시집가고 싶지 않았다. 이렇게 되자 마음이 편해졌다. 속으로 “남자들은 모두 정이 박약한 사람이다. 오직 부귀만 도모하고 권세에 따라붙는구나. 하지만 유가는 이렇지 않고 일심 수행하려 했는데… 어쩌면 그가 적막하지 않을까?” 여기까지 생각하자 아향의 마음도 좀 화가 났다. “이왕 한마음으로 수행할 것이면 왜 나를 아는 척했어? 이것은 정이 박한 사람과 표면적으로는 다르지만 실질적으로 같은 결과 아닌가!” 생각을 하다보니 그만 눈물이 줄줄 흘렀다.

아향은 부친이 너무 억울하다고 생각하여 고소하려고 해도 길이 쉽지 않아 다른 방법을 생각했다. 남장을 한 후 오래 전 세상을 떠난 쌍둥이 오빠 아룡으로 분장해 시험을 보아 공명을 구한 후 기회를 엿보다 부친을 위해 억울함을 풀어주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한동안 시간이 지나 아향은 집을 잘 정리하고 실행에 나섰다. 자기를 남자로 분장하여 과거 길에 올랐다. 그녀는 본래 공부를 매우 좋아했고 몇 년이 지나 학문도 많이 늘었으므로 자연히 공명을 얻었다. 어느 높은 관리가 그녀를 중시했는데 마침 그녀 부친의 원래의 관직에 공백이 생겼으므로 그녀를 빈자리에 채워넣었다.

그녀가 부임한 지 얼마 안 되어 두 집에서 고발을 했다. 한 남자가 동시에 두 여자에게 혼담을 넣었는데 두 여자 모두 본부인이 되고 싶어 시비를 건 것이었다.

그녀는 듣자마자 남자가 정말 정이 박한 사람이라고 느껴 이전의 원망의 기운이 다 뒤집혀 나와 하인에게 남자를 데려오라고 분부했다. 그리고는 다짜고짜로 곤장 50대를 치라고 했다. 그런데 불가사의한 것은 이 남자는 아무리 때려도 피가 나지 않았고 나중에 호흡이 없더니 숨이 끊어져 버렸다. 그녀는 당시 많이 생각하지 않고 때린 다음 하인에게 그를 밖에 던지라고 했다.

던지는 과정에 그녀가 이 남자를 한번 쳐다보았는데 마치 좀 눈에 익은 듯했다 하지만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화가 머리끝까지 났기 때문에 더 생각하지 않았다.

이 두 집의 여자도 매우 화가 났기에 그 남자가 준 예물을 가져와서 관아 문밖에 던졌다.

그날 밤 그 남자는 천천히 깨어났고 집안으로 들어오더니 아향을 보고 희희 웃으며 말했다. “나의 모든 가산이 관아 문 밖에 있으니 사람을 시켜 다 가져오시오.” 그녀는 눈을 똑바로 쳐다보니 정말 유가였다. 그녀는 단번에 원망, 억울함을 모두 그에게 퍼부었다.

아향이 화를 발설한 후 유가가 말했다. “나는 당신이 관리로서 청렴한 것을 알고 있소. 내가 모은 약간의 재물로 당신은 좀 부유하게 지내시오.” 아향은 무엇이 생각난 듯 얼른 말했다. “대낮에 당신을 때릴 때 어떻게 해서 피가 나지 않았죠? 아프지 않았어요? 그 두 여자는 어찌된 일이죠? 설마 당신이 희롱한 것이예요?”

유가는 여전히 미소 지으며 말했다: “내가 이전에 말하지 않았소, 나는 수행인이라고? 우리 부모가 혼인이 때가 아니라고 했을 때 이런 의미요. 그들은 내가 당신과 정에 빠질까 염려하여 고의로 시간을 끌었고 당신 집이 풍파를 겪은 후에 방식을 바꾸어 우리 연분을 맺으려 한 것이요. 사실 당신이 하인에게 나더러 곤장을 치게 한 것은 나로 말하면 아무것도 아니요. 두 여인은 사실 나와 연분이 있소. 하지만 내가 금생에 일심수행하기 때문에 혼인에 얽히기 싫었소. 하지만 연분은 맺어야 했으니 어떻게 하겠소? 그래서 내가 이런 방법을 생각해내어 그녀들이 나를 관청에 고소하게 했고 금생에 모은 내 모든 재산을 당신에게 주게 한 것이오.”

아향은 그 말을 듣고 기쁘기도 하고 근심스럽기도 하여 천천히 물었다.

“앞으로는 어떻게 할 작정이세요?”

유가는 “나는 자유로운 게 습관이 되었소. 나는 한가한 야생동물이나 새처럼 보면 좋겠소. 하지만 여전히 이 말은 유효합니다. ‘만일 당신이 내 도움이 필요하다면 곁에 나타나겠소.’”

아향은 몇 년간 관직에 있었으며 점점 부친을 모함한 사람과 내막을 조사해냈다. 정식 통로를 이용해서 소송장을 올렸고 조정에서는 부친의 억울함을 풀어주었다.

아향이 관리가 되어 청렴하고 공정했으므로 그곳 노인들의 사랑을 받았다. 나중에 조정 신하간의 관계가 복잡해지자 못된 사람들과 한패가 되고 싶지 않았다. 게다가 다른 사람이 자기가 오빠의 이름을 빌어 과거에 붙고 관리가 된 것을 알면 안되므로 적당한 이유를 대어 사직했다.

사직한 후 자기는 어디로 가야 좋을지 몰랐다. 마침 8월 15일 보름날을 맞았다. 아향은 또 그 신선이 나타나 예전처럼 미소짓더니 사라지는 것을 보았다. 잠시 후 하늘에 두 글자 ‘峨嵋(아미)’가 나타났다. 그녀는 별안간 깨달은 바가 있어서 시녀를 데리고 아미산으로 가서 거주하기로 했는데 어쩌면 수행하고 있는 유가를 만날지도 모를 일이었다.

다음날 고향의 어른들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몇 명 시녀를 남장시켜 아미산으로 출발했다. 가는 도중에 한 무리의 도적이 길을 가로막았다. 위급한 상황에서 손에 푸른색 부채를 든 남자가 달려왔는데 그녀가 주시해보니 바로 유가였다.

유가는 이 도적들을 보고 웃었다. “저 앞에 있는 ‘공자’는 아미산으로 가는 수행인이다. 당신들은 탐관오리의 재물을 뺏고 죽이고 하지만 아미산에 불도 수행하려는 사람을 해치면 안 되지 않겠소?” 그 도적들은 잠시 생각해보더니 아향 일행을 가게 놓아주었다.

가는 길에 유가는 아향을 데리고 아미산까지 올라갔다. 아미산 위에서 그들은 수행의 길을 시작했다. 유가는 자기가 이전에 배운 것을 모두 아향에게 가르쳐 주었다. 이렇게 2년 여의 시간 동안 아향은 모두 장악했다.

한번은 하늘에서 큰 비가 내렸는데 유가가 말했다 “내가 알고 있는 약간의 재주는 당신이 거의 다 배웠고 이제부터는 우리는 함께 수행할 수 없게 되었소. 다른 사부가 우리를 데리고 각자 수행할 것이며 이렇게 하면 우리는 좀 더 잘 수행할 수 있소.”

아향은 속으로 섭섭했으나 2년간의 수련을 통하여 정을 버려야 함을 알았다. 그녀는 담담히 말했다. “그럼 우리 이후에 만날 수 있어요?” 유가는 “물론이죠, 우리가 수행 중에 교류해야할 필요가 있을 때 자연히 사부님은 우리를 서로 만날 수 있게 할 것이요.”

이렇게 아향과 유가는 두 분의 사부가 각자 데리고 갔고 서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산중에서 수행했다. 매번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 만났으며 서로 간에 그동안 수행의 길을 교류했다. 나중에 수련 층차가 증가함에 따라 그들은 만날 필요가 없게 되었으며 서로 사유만으로 소통할 수 있었다. 이렇게 40여 년을 수련한 후 그들은 매우 높은 층차로 수련되었다. 그들은 또 서로 간에 행복이라는 두 글자의 더욱 깊은 의의를 체험할 수 있었다.

그 해의 설날 이튿날 매우 높은 층의 신이 이곳을 지나가다가 그들의 수행성과를 보고 매우 기뻐하며 부탁했다. “너희들 오늘 수련은 아무리 높은 경지와 층차로 수련했어도 모두 장래 주불이 인간에 와서 우주대법을 널리 전할 때를 위해 다진 것이다. 너희들은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때가 되면 반드시 더욱 정진해야 한다!”

이때 그들의 두 사부가 말했다.

“우리는 천상에서 들었는데 때가 되면 인간에서 주불이 우주대법을 널리 전하실 텐데 그때 천상의 신들도 주불의 제자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그래서 너희들이 만일 그때 정말 얻을 수 있다면 매우 소중히 하고 기연을 놓치지 말아라.”

아향이 듣고 마음에 희열의 일어나서 자기도 모르게 말했다.

“그때가 되면 나는 장래의 오늘 세상에 나와서 천상의 진정한 집으로 돌아갈 결심을 나타내겠어요!”

유가는 아향의 이 말을 듣고 따라서 말했다.

“그럼 내 희망은 바로 우리가 남색의 결연을 통해 역시 음력 8월 15일 보름날에 서로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것이요. 우리가 그 생에 혼인의 인연이 있는지는 기회와 인연의 선택을 보아야겠지요.”

아향의 사부는 그들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보고 말했다.

“속세에서 너희들이 혼인의 인연이 있든지 없든지 금생에 이런 수련의 인연이 있으니 장래 수련의 인연이 여전히 있는 것이다. 때가 되면 그가 너희들의 이전의 이야기를 말해보도록 해보자. 너희들이 서로 알며 함께 수행한 마당을 함부로 하지 않도록 해야겠지.”

“내가 보기에 이왕 아향이 이번 생에 유가와 이런 기연이 있으니 내생에 아향이 ‘瑜’자와 떼놓을 수 없는 인연을 맺을거야.” 유가의 사부도 한마디 거들었다……

이번 생에 아향은 정월 초이튿날 태어났고 아향과 유가는 서로 매우 멀리 떨어진 곳에 있다. 한번은 유가가 우연히 자기의 특유한 능력을 이용하여 저 멀리서 푸른색 옷을 입은 여자가 빙그레 웃으며 자기를 쳐다보는 것을 보았다. 나중에 매우 우연한 기회에 인터넷에서 만났고 소통 중에 유가가 아향이 남색을 좋아하는지 확인했을 때 아향은 매우 놀랐다! 왜냐하면 남색은 확실히 그녀가 내내 좋아하는 색이었기 때문이었다. 또 음력 8월 15일 한차례 통화에서 다년간 비록 만날 시도를 못했지만 서로 간에 속으로 묵묵히 수련 방면에서 서로를 격려했다. 사람에게 혼인의 연은 지나친 요구가 아니며 심지어 한번 만나보는 인연도 망상이 아니었다. 서로 간에 법연이야 말로 가장 신성한 것임을 알기 때문이었다. 아향이 금생에 ‘瑜(유)’ 자와 뗄 수 없는 인연을 맺은 데 말하자면 사실 이 ‘瑜’자는 두 가지 뜻을 가진 글자다. 현재 특수한 시기에 처해 있기에 자세히 말할 수 없다. 독자들의 양해를 바란다.

바로 다음과 같다.

相遇相知接前緣一同修行結法緣今朝各處天南北同心精進回家園

서로 만나 아는 이전 인연 이어서함께 수행하며 법연을 맺으니금조에 각자 남북에 처해 있으나같은 마음으로 정진하여 집에 돌아가자

후기: 본문에 쓴 것은 사랑이야기가 아니다. 사람의 행복을 추구하다 실패했으나 점점 소위 말하는 행복이란 것을 체험한 것이며, 남자가 여자를 좋아하는 그런 좁은 것뿐 아니라 더욱 다방면의 나타남이 있는데 다른 사람을 위한 것도 일종의 행복임을 말한 것이다. 하지만 수행은 비록 일시적으로 잃는 게 많아 보이지만 무사무아한 선념을 유지했고 또 사부의 가르침이 있어 최후에는 진정한 행복을 얻는다는 것이다. 이런 행복은 더욱 영원할 것이며 더욱 대범하고 더욱 많은 사람에게 혜택이 있을 것이다.

동시에 하나의 도리를 설명하고자 한다. 그것은 바로 사람이 무엇을 만나도 소중히 해야 하며 자기의 것이 아니면 지나친 요구를 하지 말고 선량함과 충절의 마음을 유지하면 하늘에서 가장 좋은 것을 준다는 것이다.

설명: 문장중의 유가(瑜哥)의 ‘哥’ 자는 사람 이름이지 그가 아향보다 나이가 많다는 뜻은 아니다.

원문위치: http://www.zhengjian.org/node/249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