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简体 | 正體 | English | Vietnamese

역사의 하늘: 상아(嫦娥) 상편

작자/선용(善勇)

【정견망】

신주대지 구주(九州) 영역, 화하민족 5천년 문명은 정법을 널리 전하기 위해 신전문화의 역사를 다져놓은 곳이다. 많은 역사상 인물이 금생에 전생하여 정법시기 대법제자가 되었다. 그중에서도 후예(後羿)와 상아(嫦娥)의 신화는 사람들이 다 잘 알고 있다. 금생에 그들은 차례로 대법 수련에 들어와서 오랫동안 대법 일을 하고 있으며 법을 실증하고 중생을 구도하는데 적극적이며 바른 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세간에 어떤 일이나 사물도 우연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반드시 이전 인연이 있어야 이후의 결과가 있다. 오늘 내가 말하려는 것은 후예와 상아가 생생세세 전생하여 연을 맺은 기이한 경력이다.

상편

지금으로부터 3천 년 전 상(商)나라의 탕(湯)왕이 하(夏)나라를 멸망시키고 박(亳, 지금의 하남성 상구)에 도읍을 세웠다. 그의 혈통은 제15대 군주 효성왕(孝成王)까지 전승되었다. 그에게는 7명 자녀가 있었는데 상아는 맏공주로 태어났다. 이름은 희(姬)였고, 16세 때 후작인 자호(子昊, 후예)에게 시집갔다. 도성에서 성대한 혼례를 거행한 후 상아는 남편을 따라 봉지인 조가(朝歌, 지금의 하남성 정주)로 향했다. 후작인 자호의 봉지는 옥토가 수천 묘에 달했고 사병이 5천명이며 동시에 상나라 조정에서 물려준 군대 7만 5천명을 통솔했다.

이때 상나라의 인구는 약 500만이며 상비군은 18만 정도로 주요 활동범위는 황하 중류 지역이었다. 상나라는 경제, 문화, 군사적으로 상당히 발달해 있었다. 역대 군왕은 모두 사방으로 정벌전쟁을 했으며 강토를 개척하여 전과가 혁혁했다. 상나라는 전 왕조의 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갑골문’을 만들었다. 상나라 군왕은 하늘을 숭상하고 도를 지향해 갑골로 점을 쳐서 점술이 널리 유행했다. 사회생활에 광범위하게 청동기, 도기, 석기가 사용되었다. 그때 이미 벼를 심어서 황가 귀족들의 식용으로 제공했다. 예악이 사회 계층에 더욱이 상층 사회에 흥성했다.

자호와 상아가 결혼한 지 수십 년 후 초가을에 함께 후작부의 정원에서 앉았다. 자호가 말했다. “나는 세상의 복록을 다 갖추었다. 하지만 인생은 아주 짧고 오래가지 않으니 슬프지 않소.” 상아가 답했다. “부군께서는 대장부인데 어찌 영웅이 좌절하십니까? 이런 소원이 있다면 본궁은 비록 여자의 몸이지만 오직 심산에 신선을 찾아 도를 닦는 비방을 찾아야 생사를 벗어날 수 있고 천지처럼 오래 살 수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자호가 말했다. “공주의 말이 지극히 옳지만 어디 가서 신선을 찾을 수 있겠소?”

상아가 답했다. “저도 모릅니다. 왜 국사(國師)에게 물어보시지 않습니까?” 그래서 상아는 도성으로 돌아가는 여정을 계획하여 상나라 국사에게 점을 쳐 달라고 했다. 점을 친 결과 예언은 대략 이러했다. “대도는 본래 가는 곳이 없고 구도는 참된 마음에 있다. 서쪽에서 법연(法緣)이 모이니 일심으로 도를 향하면 성취하리라.” 그래서 자호는 서쪽 여러 방향으로 사병을 보내어 도를 찾는 선연을 찾으라고 하고 자기는 한편 밤마다 향불을 올리며 기도했다.

초여름이 되어, 자호는 수레를 타고 800명의 기병을 이끌고 자신의 봉지를 순시했다. 거기서 기인(奇人)을 한 분 만났다. 그는 검은 도포를 입고 학발에 동안(鶴發童顏)이었으며 풍채가 시원하고 눈빛이 보통이 아니어서 두 눈이 별같이 형형하게 빛이 나고 있어 범속한 사람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자호는 수레에서 내려 그 사람 앞으로 걸어가 몸을 굽혀 예를 행하고 말했다 “선인께서는 어느 방향으로 가십니까?” 이인은 자호를 눈여겨보더니 유유히 말했다. “당신은 어찌 내가 신선인줄 아시오?” 자호는 말했다. “제가 보니 선인의 기범이 뛰어나고 두 눈이 빛이 나니 결코 사람의 기운이 아닙니다. 그래서 대담하게 물어본 것이니 신선께서 양해 해주시기 바랍니다.”

자호는 도를 향한 마음이 있어 힘들게 도를 구해도 찾지 못했으며 신선의 제도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말을 마치고는 또 이인에게 큰 절을 올렸다.

이인은 잠시 침묵하더니 말했다. “당신은 부귀영화와 공명을 이룬 사람인데 어째서 도를 구하시오?” 자호가 대답했다. “인생은 짧고 고단하며 귀숙할 곳을 모릅니다. 일심으로 도를 향하며 오직 해탈만을 구합니다.” 이인이 말했다. “나와 도를 닦으려면 세상의 명리, 은혜, 사랑을 모두 버려야 하는데 그대가 할 수 있겠는가?” “수도하는 사람은 다 버리고 남기지 않아야 합니다.”

이인이 이 말을 듣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삼일 후 이곳에서 기다리게. 나는 광성자(廣成子)다!” 하고 몸을 돌려 떠났다. 자호는 집으로 돌아와 조정의 직책, 가정의 일을 다 정리하여 남들에게 다 주고 안배했다. 떠날 때 후작부 대문에 도착하니 상아가 문 옆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몸을 굽혀 절을 하며 말했다. “부군님, 이번에 떠나면 언제 다시 뵐 줄 모르니 진중하소서! 부군이 대도를 이루면 저를 제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호는 쓸쓸한 얼굴로 대답했다. “그렇게 하지요. 반드시 당신의 희망을 저버리지 않을 것이오…”

자호(이하 ‘나’)는 약속한 날 쌍두마차를 몰아 약속한 장소에서 광성자를 태워 줄곧 서쪽을 향했다. 드디어 공동산(감숙 경내)에 이르렀다. 공동산은 산세가 웅장하여 숲이 넓고 안개가 가득하여 푸른 산이 첩첩이 이어져 있으며 구름과 안개가 분출하며 사람은 매우 드물었다. 산중의 신선 동부에 이르러 사도는 큰 예를 행한 후 광성자가 말했다. “우리 문파가 닦는 것은 선천혼원수도대법(先天混元修道大法)이라 한다. 계보는 원시천존(元始天尊)으로부터 이어받았는데 사람들은 모른다. 대도의 법은 만물을 화생하고 깊고도 깊어 묘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 수도의 법은 숲처럼 많고도 많으며 현묘하여 모든 묘함의 문이다. 도를 이루는 법은 천지를 주재하며 현묘하고 오묘하기 그지없다. 인법지(人法地), 지법천(地法天), 천법도(天法道), 도법자연(道法自然)이다. 땅을 따르는 법은 후덕하여 만물을 포용한다. 하늘을 따르는 법은 건곤을 조화한다. 도를 따르는 법은 팔황무극지간(八荒無極之間)을 자재롭게 소요한다. 이것이 나의 깨달음인데 우선 먼저 참조로 나열하며 나중에 자세히 도법을 설하겠다.”

나는 산 아래 세 칸 초가집에 거주하며 수련하다가 나중에 토지를 개척하여 곡식, 조, 콩, 일 따위를 심어 먹었다. 매 삼일마다 산에 올라가 사부님의 설법을 하루 듣고 돌아와 가부좌하여 수련하고 밤낮, 여름, 겨울 없이 천지의 정화지기를 호흡으로 받아들였다. 한동안 시간이 지나 사부가 특별히 제조한 단약을 복용해 육신의 정화를 가속화하여 점점 신(神)의 몸으로 바뀌어 갔다.

단약은 짙은 홍색을 띠었으며 맛은 쓰고 시었다. 복용 후 기를 운행하는 법으로 경락을 소통해야 했으며 하루 낮과 밤 동안 가부좌하여 약의 힘을 운행하여 풀었다. 약의 힘이 신체 근육 피부와 표면 모공을 다 화하면 좁쌀 크기의 연한 색의 끈적한 물건을 배출했는데 단약 복용 횟수가 증가함에 따라 이런 물질은 점점 백색의 투명상태의 끈적한 물질로 변했다. 신체 피부가 점점 하얘지고 신체는 점점 가벼워졌다. 사부의 도를 들으며 나태하지 않고 정진하자 50년 후 이미 육신이 떠오를 수 있어서 막힘없이 비행할 수 있었고 각종의 도법술도 나타낼 수 있었다.

사부는 도를 말하는 동시에 외공(外功)도 전수해주었다. 사부가 말했다. “도의 물됨은 경쾌하고 아득하다. 도는 태극을 낳고 세간의 만사만물을 다 덮는다. 사람 중에 정과 사가 있고 삼계 내에 신선과 마가 있으며 만물은 모두 도법(道法)의 천리 중에서 간직되고 순환한다. 하늘의 뜻을 위배하여 화란을 일으키는 자가 있으면 우리 수도지인은 하늘의 도를 대신 행하며 인간의 도리와 하늘의 이치를 유지한다. 지금부터 너는 도를 호위하고 마를 제거하는 법을 배우며 장법(掌法), 검법(劍法) 외에 부적을 쓰는 법(符籙之法)도 배운다. 이 세 가지 법에는 천지조화의 현기가 포함되어 있으며 안으로는 육야팔황 구구귀진의 뜻을 취하고 있다. 내가 너에게 여러 법문을 가르칠 텐데 술법은 병(兵)과 같아 흉기가 됨을 알아야 한다. 법을 펼칠 때 인과순환을 생각하고 널리 창생을 구제할 생각을 가져야 한다. 신중히 사용하거라!”

나는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스승님의 명을 삼가 받들겠습니다.”

사부는 혼원장법(混元掌法)이라는 장법을 가르쳐주었다. 장법은 다 합해 6식 48로가 있고 공이 이루어지면 사악과 마의 힘을 없앨 수 있으며 혼돈지기를 풀 수 있다. 검법의 이름은 둔천(遁天)검법이라 하는데 9식 81벌이 있었다. 검법의 최종에는 수중에 검이 없어도 마음속에 검이 있고 무형의 검을 움직여 소리 없이 요마를 없애는데 도달해야 한다. 일단 검이 손에 있으면 천지의 바른 기운을 움직여 일체 어둠의 귀신을 숙살한다. 부적의 법은 법에 의해 호령하며 천지의 바른 신을 부려 천지간의 법을 따라 천하 창생을 보호한다.

여기에 이르러 대낮에는 장법(掌法), 검법(劍法), 부록법(符籙之法)을 연습하고 밤에는 철야 가부좌했다. 늘 정진하고 오로지 산속에서 4계절의 교체를 보았으며 세월이 바뀌어 시간은 점점 흘러갔다.

어느 날 산 중의 선부(仙府)에 갔더니 사부가 말했다. “네가 나를 따라 도를 닦은 지 몇 년이 되지?” 나는 대답했다. “헤아려 본 적이 없으니 사부님께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사부는 “이미 200여 년이 되었느니라. 그동안 제자가 부단히 정진해 사부에게 큰 위안이 되었도다. 하지만 도를 닦으면 재물과 양식에 좀 부족한 점이 있으니 하산하여 떠돌아다니며 속세의 인연을 끝내고 단약을 채집하고 연마해 도법을 보조하거라.”

나는 예를 올리며 말했다. “제자는 공손히 명을 받들겠습니다.”

그래서 행랑을 정리하고 손에는 둔천검을 들고 사부에게 작별을 고하고 떠났다. 하산하는 길에 줄곧 동쪽으로 향했는데 가지고 있던 건량을 다 먹은 후 매일 걸식하며 다녔다. 황하를 건너 상(商)나라 경내에 들어가니 때가 바뀌어 그 사이에 산천은 그대로인데 사람은 전부 달라졌다. 조가(朝歌)의 옛 고향에서 지난 날 속세의 일들이 눈에 역력한데 과거의 후작부는 이미 조정의 관아로 바뀌어 있었고 지난날의 문 앞을 지키던 하인은 상나라 수위군사로 바뀌어 있었다. 한참동안 걸음을 멈추었다가 몸을 돌려 동쪽으로 떠났다.

홍택호(洪澤湖)에 이르러보니 호수의 푸른 파도는 드넓고 물길은 종횡으로 연꽃과 갈대가 잔뜩 자라있고 안개가 자욱했다. 물가의 바위에 가부좌하고 앉아 있으니 초여름의 계절이라 만물이 갱신하고 새들이 지저귀며 꽃이 향기를 뿜고 있으며 푸른 잎은 무성하며 점점 짙어져 가고 있었다. 홀연히 아이가 놀라는 소리가 들렸다. 물가에 2,3명의 아동들이 장난을 치고 있었는데 한 어린이가 깊은 곳에 빠졌고 멀지 않은 물 아래에서 거대한 것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었다. 나는 즉시 입정에서 빠져나와 아이를 수면 위로 띄우고 둔천검을 들어 수중의 괴물을 찔렀다. 괴물은 검에 찔리자 수면 위로 떠올랐다.

알고 보니 거대한 이무기였다. 이무기의 길이는 거의 30미터, 굵기는 1.5미터였는데 대가리를 쳐들고 나를 향해 혀를 내밀려 쉬쉬하는 소리를 내었다. 이무기의 두 눈은 홍황색으로 짙은 종려색의 곧추선 눈동자가 있었는데 내가 해변에 서 있는 것을 보고 동공이 급히 축소되었다. 내가 검을 들고 다시 찌르자 이무기는 갑자기 물속으로 잠입하여 도망가 버렸다. 아이를 마을로 데려다 주며 마을 사람들로부터 들었는데 최근 이곳에 늘 풀어놓은 소, 양, 아이들이 이유 없이 실종되었다는 것이다. 밤에 입정하여 관찰하니 이 이무기는 천년 가까이 수행했는데 서남 방향의 운몽대택(雲夢大澤 호북 운몽지구)에서 생겨났으며 스스로 요사한 술법(妖法)을 지니고 있어서 인간 세상에 화를 미치며 요기(妖氣)를 따라서 온 것이었다.

운몽대택은 둘레가 천리가 되며 계곡과 호수가 매우 많고 숲이 빽빽하여 다양한 동식물이 번성하며 그 속에는 물소, 호랑이 등 각종 대형 맹수가 출몰한다. 한밤중에 바람이 일어나며 뿌연 기운이 숲속과 못 사이를 달린다. 법안을 열어서 보니 이무기는 몸을 깊은 못 옆의 동굴 속에 숨기고 있었다. 이 지역은 산이 겹겹이 둘러 쌓여있고 아홉 갈래 깊은 물이 있으며 삼림이 어둡고 매우 음기가 강한 지역이었다.

동굴 입구에 이르러 보니 동굴 속에서 검은 기운이 쉭쉭 뿜어져 나왔으며 백골이 누누이 쌓여 있었다. 신통을 운용해 이무기의 혼백을 가까이 당겨보니 이무기의 혼백은 거의 5미터 되는 노부인의 모양이었는데 머리는 산발하고 남루한 옷을 입었으며 두 눈은 시커멓고 뾰족한 송곳니가 한입 가득하고 손톱은 날카로웠다.

내가 말했다. “너는 축생인데 어찌하여 인간을 해치느냐?”

요괴 이무기가 입을 열더니 약간 두렵고 쉰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여기 있은 지 천년이 되었는데 이곳의 물, 토지와 공생하고 있으며 오로지 먹고 살기 위해서 한 것뿐이다.”

내가 말했다. “천도는 윤회하고 법도가 삼엄한데 어찌 너 같은 축생이 함부로 날뛰느냐, 사람을 상하고 인명을 해쳤으니 반드시 네 목숨을 가져가야겠다.” 하면서 답을 기다리지 않고 둔천검을 뽑아 그 대가리를 베었다. 그 혼은 한 가닥 검은 기운으로 화해 사라졌다. 이무기의 몸에서 두 개의 진귀한 보물을 취한 후 동굴을 막았다.

이 일을 겪은 후 계속 운유하며 소실산(少室山)에 이르렀다. 거기에 어느 신선의 동굴을 찾아서 가부좌했다. 입정하여 얼마나 세월이 흘렀는지 몰랐다. 어느 날 출정했는데 산중에 유유한 긴 탄성이 들렸다! 자세히 관측하니 거의 만년 된 산삼이 내는 탄식이었다. 인삼 곁에 가서 보니 인삼 체내의 영체는 1미터 가량의 노인으로 화했다. 눈썹이 다 하얗게 되었는데 나에게 예를 올리며 말했다.

“진인께서 이곳에서 수도하고 계신데 뜻하지 않게 신선의 청정한 수련을 방해했습니다!” 하면서 또 예를 올렸다. 나는 “괜찮다”고 말했다.

인삼의 영체가 말했다. “이 몸은 산중에서 만년을 살면서 천기를 깨달았는데 법을 얻지 못해 심히 유감입니다! 선인께서 가르침을 좀 주실 수 있을는지요?”

나는 그를 데리고 동굴로 들어가서 도법을 며칠 가르쳤다. 어느 날 노삼이 나에게 말했다. “진인의 가르침에 감사드립니다. 가르침을 깊이 느낍니다. 도법을 얻지 못하고 헛되이 만년을 살았습니다. 이 늙은 몸은 목숨이 다 되어가니 세간에 인삼의 몸을 진인에게 바치려 하니 진인께서 도화(度化)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나는 천선(天仙)도법을 그 노삼에게 가르쳐 주었다. 노삼은 나에게 크게 절을 올리고 사직하여 무색계천으로 왕생했다.

다음날 나는 노삼이 세간에 남긴 몸체를 흙에서 뽑아냈다. 인삼은 한 몸이 세 그루였는데 같이 붙어 있었으며 무게는 약 20근이었다. 사부가 가르쳐 준 선단 배합 방법과 각종 약물을 다 채집하여 공동산(崆峒山)으로 돌아갔다.

공동산으로 돌아가니 이미 겨울이어서 흰 눈이 분분이 날렸고 만물이 잠들었으며 산중에도 역시 하얀 눈으로 단장되어 온 천리가 눈으로 덮여 있었다. 나는 사부에게 전체 운유 과정을 다 이야기 했다. 사부는 마른 재료를 화로에 넣고 잠시 침묵하더니 말했다. “도법천성(道法天成)이라! 세간에 크게 선한 자가 있어서 자기를 극복하고 도를 향하니 선이 막대하구나. 수도지인은 화를 없애고 요를 멸하여 하늘의 도를 유지하는 것이 본분이다. 이 같은 기연이 있어 만년 산삼을 얻었으니 기쁘고 축하할 일이다.” 나는 삼을 꺼내고 또 천년 이무기의 쓸개, 내단을 꺼내어 사부 앞에 놓았다.

사부는 그것을 보고 나서 말했다. “이무기 쓸개는 약재의 주재료로 쓸 수 있다. 효용은 사람의 사악한 기운을 없애고 정신을 깨우며 극독을 해소한다.” 사부는 또 대추씨 모양에 무게 두 근 정도 담청색의 이무기의 내단을 들고 말했다. “이 물건에는 천지의 영기가 모여 있다. 백독을 풀고 온갖 독충, 독짐승의 독을 없앨 수 있다. 도법이 연화된 후 즉시 단의 영체를 부리면 호법에 큰 효용이 있다.”

사부는 또 인삼으로 단을 제조하는 법, 이무기의 내단을 연화하는 도법을 나에게 말해주었다. 이후 날들은 매일 수행하는 외에도 81일간 각종 진귀한 재료를 만년 인삼에 더하여 구전현삼단(九轉玄參丹) 일백 알을 만들어 그것을 밀랍으로 봉했다. 또 삼년이란 시간을 들여 이무기의 내단을 연성하여 법기로 만들어 목함 속에 넣어두어 나중에 사용하게 했다. 나는 계속 사부의 설법을 들으며 수도했다. 산중에서 조용히 수련하며 본성이 맑아지고 반본귀진하여 사물에 초연하고 점점 입신의 경지로 들어갔다.

원문위치: http://www.zhengjian.org/node/249678